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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빵'에 있어서는 거의 수학의 정석급이라 할 수 있는 제빵사들의 참고서로, 엄청난 정보들이 수록되어있는 오래된 책이다.

 

오래된 책이라고는 해도 국내에 번역본으로 나온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책이다.

 

한국어판 초판 발행이 2003년 1월 8일이니 아직 10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

 

물론 일본에서는 한참 오래 전부터 판매되고 있던 책이다.

 

 

책 뒷 표지를 보면 이런 글이 쓰여있다.

 

일본 제빵업계를 30년동안 이끌어온 제빵이론의 결정판!

 

일본에서 초판출간이후 30년동안 18번의 재판과 수정판을 거듭해 오면서 제빵업계의 교과서로 불리는 '新しい製パン基礎知識'의 한국어판 '새로운 제빵기초지식'은 이제 막 제빵업계로 들어선 학생과 초급 기술자, 체계적인 이론 정리가 필요한 프로 기술자 등 모두에게 든든한 제빵이론의 토대를 마련해 줄 것이다.

 

 

일판 원서명인 '새로운 제빵기초지식'을 한국어판에서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저자는 타케야 코우지이고 원서는 빵뉴스라고 하는 회사에서 출간했으며, 한국어판 역자는 곽지원 과자공방을 운영하고 계시는 유명한 그 분.. 곽지원 쉐프님이다.

 

한국어판 발행처는 비앤씨월드이며 발행인은 장상원이라는 분이다.

 

 

 

이 책의 원서는 1981년 일본에서 출간되어 오랜 시간동안 일본 현지 제빵 업계에서 필독서로 다루어졌다.

 

수정판이 거듭될 정도로 인기있는 책이었으며 이름 그대로 제빵업 전반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수록하고 있는데 그 이론적인 부분들을 초심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잘 설명해놓은 책이다.

 

이 책은 내가 막 빵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을 때에 인터넷검색하다가 그냥 구매해 본 책인데, 받아서 읽어보고는 정말 만족스러운 녀석이었다.

 

제과제빵 필기책의 내용과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조금 더 상세하게, 그리고 업장에서도 사람들이 제대로 설명 못하는 그런 부분들에 대하여 과학적, 이론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기에

 

그동안 내가 궁금해하던 부분들을 절반 이상 시원하게 긁어주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자연스럽게 기술을 습득하는 실제 업장 기술자 입장에서 보면 지나치게 과학적인 부분이 많아 이러저런 쓰여있는 숫자들도 많고, 조금 딱딱한 내용이기도 하지만

 

읽기 힘들 정도로 딱딱한 것도 아니고, 내용이 어려운 것도 아니다.

 

2010년대 들어서야 이렇게 이론적인 부분을 많이 다루는 국내 서적이 많아졌지만 2000년대 중후반까지만 하더라도 이 정도로 이론적인 부분에 대하여 설명해주는 책은 극히 드물었다.

 

엉망진창인 레시피만 잔뜩 쓰여있는 국내의 제빵서적들이 워낙 많았기에 그런 책들과 비교하면 빵에 대한 지식이 충만해져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었고,

 

빵이 만들어지는 과학적인 원리에 대해 알게 되어, 더욱 좋은 제품에 대한 욕심을 가지게 만들어 주었다.

 

물론 여러번 개정되었다고는 해도 1981년대에 만들어진 책이다보니 알게모르게 옛날 느낌이 나는 책이기도 하다.

 

그리고 일본 현지 사정에 맞춰져있기에 한국과 조금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면 일본에서는 그라뉴당 쌍백당 상백당 중백당 중쌍백당 삼온당 정백당 빙당 과립상당 자라메당 등등 설탕도 그 특성에 따라 골라서 사용하는데

 

한국에서는 현재까지는 설탕 종류에 그리 민감하진 않으니...

 

여하튼 빵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이라면 무조건 구매해서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 바로 이 새로운 제빵기초지식이다.

 

엄청나게 심층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제빵사라면 누구나 알고 있어야 할 기초 이론을 폭넓게 다루고 있으니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나도 이론적인 부분을 참고하기 위해서 자주 펼쳐보는 책이다. 말 그대로 교과서. 참고서. 필독서. 

 

 

by 카멜리온 2012. 10. 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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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나카자키쵸에 있는 작고 아담한 빵집.

 

'사사노하빵'에 가봤다.

 

나카자키쵸는 처음 안으로 가봤는데 그냥 지나쳐 갈 때는 후줄근한 동네인 줄 알았는데

 

안으로 들어가보니 이쁘고 아기자기한 앤티크 풍의 카페, 옷가게 등등이 엄청 많았다.

 

분위기있는 동네였음.

 

 

사사노하빵은 찾기 조금 어려울지도 모른다.

 

보통 빌라같은 곳에 아주 작게 만들어져있어서...

 

 

사사노하빵의 캐릭터인 팬더가 보임. ㅋㅋ

 

 

영업하는 날은 수, 목, 금, 토 뿐.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을 쉼! 대단하다! 부럽다!

 

 

내가 갔을 때는 오후 5시쯤 되어서 빵이 거의 안남아있었다.

 

손님도 꽤 많았고.

 

 

 

작은 테이블이 2개 놓여져있음.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예뻤다.

 

작은 가게였지만 느낌이 좋았음.

 

 

칠판에는 빵들이 적혀있는데 왜 적혀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단순히 메뉴인가?

 

 

당연하지만 주방은 가게 규모에 비해서는 꽤 넓은 면적을 차지했다.

 

 

내가 갔을 때 남아있던 멜론빵은 이 '아마나쯔필 메론빵' 1개뿐!

 

아마나쯔는 여름밀감이고, 필은 Peel이라고 해서.. 과일 등을 설탕에 재워둔 것을 칭한다.

 

설명은 '메론빵 생지에 자가제 아마나쯔필을 섞어넣었습니다. 굵은 오가닉 아몬드 가루와 잘 어울립니다.'라고 써있음.

 

가격은 200엔..

 

 

혹시 보통 멜론빵은 없냐고 물어보니까 오늘은 품절되었다고 한다.

 

대신 이걸 보여주셨음. ㄳ

 

과자빵 생지에 굵은 오가닉 아몬드 가루를 듬뿍 넣은 쿠키생지를 올렸습니다. 평소와 다른, 단맛을 억누른 멜론빵입니다.

 

180엔...

 

결국, 보통 멜론빵과 아마나쯔필 멜론빵의 차이는 아마나쯔필이 들어갔느냐 안들어갔느냐였네.

 

 

빵은 사사노하빵 캐릭터가 찍혀있는 종이봉투에 담아준다. 귀엽네.

 

 

집에 돌아와보니 종이봉지에 기름이 흠뻑.

 

 

잘보니 팬더 이 새끼.. 웃으면서 뻐큐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이게 바로 아마나쯔필 멜론빵!!!!

 

보통 멜론빵과 전혀 다르게 생겼다.

 

 

맨 처음에 설명을 안 읽었을 때는, '이거.. 통밀이나 귀리같은 곡물을 넣은 쿠키인가??'라고 생각했었는데

 

오가닉 아몬드를 넣은 쿠키생지였었음.

 

무늬는 없고, 설탕도 뿌려져있지 않다.

 

 

밑면을 보니, 빵도.. 뭔가 곡물이 들어간 듯한 느낌의 색깔.

 

빵 크기는 전체적으로 작았다.

 

그리고 꽤 구형에 가까운 모양을 하고 있었다.

 

보통 멜론빵은 납작한데 말이지.

 

 

반으로 갈라보니..

 

오오. 저게 아마나쯔필인가?

 

 

촉촉해보이는 생지에 아마나쯔필이 적당히 들어있다.

 

 

쿠키생지는 단단하니, 꽤 바삭해보인다.

 

 

시식!!

 

오..

 

빵이 엄청 쫄깃하다!

 

게다가 이 빵..

 

전체적으로 전혀 달지않아!

 

쿠키생지도 고소한 맛, 빵도 고소한 맛.

 

씹을 수록 고소하다!

 

 

빵 생지는 엄청난 글루텐을 보여주며 촉촉하며 쫄깃거리는 식감을 보여주었다.

 

무지 맛있음.

 

담백하니..

 

쿠키생지는 아몬드가 들어있어서 매우 고소한데, 그래도 당분은 조금 들어가있는지 아주 살~짝 단맛이 느껴졌다.

 

물론 고소한 맛이 80%, 단 맛이 20%.

 

그리고 정말 귀리가 들어간 듯한 맛이 나기도 했다. 고소한 맛이 워낙 대단해서.

 

 

물론 포인트는 아마나쯔필.

 

아마나쯔필은 빵을 먹는 중간중간에 살짝 새콤하고 달콤한 상큼한 맛을 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빵 전체적으로 전혀 달지않고 담백하며 고소한 맛 일색이었는데 아마나쯔필의 포인트도 좋았다.

 

맛있었음!

by 카멜리온 2012. 10. 5.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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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일, 미에현 이세진구(伊勢神宮이세신궁)에 갔다.

 

이세진구는 도쿄의 메이지진구, 오이타의 우사진구와 함께 일본의 3대 진구라고 한다.

 

이세진구에 가게 된 계기는,

 

이전부터 마스터에게서, 시마네 현의 '이즈모타이샤', 미에 현의 '이세진구', 미야자키 현의 '타카치호쿄(高千穂峡)'는

 

일본의 신들과 관련된 S랭크의 장소들이니 꼭 가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난 나고야로부터 더 동쪽 지역은 갈 생각이 없기 때문에 나고야로부터 서쪽 지역의 이야기만 들었다.

 

킨키 츄고쿠 시코쿠 큐슈 정도.

 

 

 

아침 10시 반에 집에서 나왔다.

 

조금 더 빨리 나오고 싶었지만... 언제나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면 늦어짐. ㅠㅠ

 

일본을 여행하고 싶다면 집에서 적어도 8시에는 나와줘야한다..

 

일단 킨테츠 난바에 도착.

 

개찰구 내부에 많은 상점과 음식점들이 있다.

 

일단 아무것도 안먹었기 때문에 뭐라도 먹기로 했다.

 

 

수제 오니기리를 파는 곳이 있어서 한번 먹어 보기로..

 

 

내가 산건 연어 마요.

 

 

밥 내부에도 들어있고, 김으로 싼 후에도 위에 살짝 재료들을 올려놓는다.

 

알아보기 쉽게 하기 위해서인 듯.

 

근데

 

내가 일본음식 짜서 잘 못먹는데

 

이건 진짜 일본 와서 먹은 음식 중 가장 짰다. --;;

 

 

오사카 난바 킨테츠.. 1750엔임.

 

쾌속으로 가면 1280엔을 더 내서 총 3030엔이다.

 

하지만 그냥 1750엔 내고 급행 골라서 타고 가면 2시간 10분정도.

 

쾌속을 타고 가면 1시간 50분정도 걸리니, 별 차이 없으니까 당연히 1750엔짜리만 샀다.

 

비싸...

 

근데 사실 예전에 갔던 시라하마도 오사카로부터의 거리는 이세와 비슷한 편인데(물론 시간은 시라하마가 좀 더 걸리지만)

 

시라하마가 2900엔 정도 했었으니 그걸 생각하면 싼 거겠지..

 

게다가 그때는 쾌속을 타고 가서 5000엔 냈었다.

 

 

난바에서 3개 역을 지나서 쯔루하시역에서 내린 후 여기서 우지야마다 행 급행을 타기로 했다.

 

 

킨테츠 쯔루하시 역은 처음이네.

 

 

뒤 돌아보니 내가 센니치마에선 타고 쯔루하시 오면 항상 지나가는 길도 보인다. ㅋㅋ

 

 

 

급행을 타고 우지야마다 역으로 가는 중 네코가 무슨 맛인지 궁금하다고 사온 가루비의 '포테토 칩 간장마요네즈맛'을 먹었다.

 

그냥.. 간장맛도 나고 마요네즈맛도 남...

 

 

논과 밭의 시골마을을 계속 지나간다.

 

 

 

강과 논과 밭과 산과 하늘을 보며 계속 달리다보면,

 

 

2시간 10여분만에 미에현 우지야마다 역에 도착한다.

 

이세시 역 다음이 우지야마다(킨테츠)역임.

 

 

우지야마다 역에서 내려서 15분정도 걸어가다보면 이세진구 외궁(外宮;게구)이 나온다.

 

이세진구는 외궁과 내궁 2개의 궁으로 되어있는데, 두 궁은 5km정도 떨어져 있다.

 

 

외궁에 들어서자마자 나오는 '마가타마연못'

 

 

엄청 큰 잉어들과 거북이들이 많았다.

 

 

가장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토리이.

 

 

두번째 토리이를 빠져나와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정궁(正宮;쇼구)이 나온다.

 

 

이즈모타이샤에서도 본전을 정면으로 볼 수 없었던 것처럼, 이 이세진구에서도 정궁을 제대로 볼 수 없다.

 

2개의 토리이와 2채의 건물 뒤에 또다른 2채의 건물과 함께 정궁이 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1번째 토리이 밑에서 찍은 1번째 건물.

 

1번째 토리이를 지나서부터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

 

그리고 1번째 건물을 통과할 수 없다. 즉, 사진에 보이는 저 곳까지밖에 들어갈 수 없음.

 

저 곳에서 참배를 하는 것이다.

 

 

이게 첫번째 토리이.

 

이 이세진구 내부에는 큰 나무가 엄청나게 많았다.

 

마스터 말로는 '정말 신이 살 것 같은 곳'이라 들었는데, 정말 그런 듯... 기운이 다름.

 

이세진구의 외궁인 이 곳은 원래 이름은 '토요우케다이진구(豊受大神宮)'로,

 

일본의 최고 신인 아마테라스오미카미를 받드는 농경의 신 토요우케노오미카미를 모시는 곳이다.

 

내궁의 원래 이름은 '코타이진구(皇大神宮)'로, 일본의 최고신인 아마테라스오미카미를 모시는 곳이다.

 

즉, 이세진구 내궁은 엄청나게 급이 높은 곳.

 

 

이건 정궁 앞에 있는 '세개의 돌'

 

 

 

외궁에는 정궁 외에 몇 개의 별궁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인 카제노미야(풍궁)

 

 

또 다른 하나인 츠치노미야(토궁)

 

 

또 다른 하나인 '타카노미야(다가궁)'

 

 

카구라덴..

 

 

 

나와서 입구 쪽을 다시 바라본 모습.

 

저 곳은 정말 공기가 달랐다..

 

 

이세에 와서 깜짝 놀란 건,

 

버스비.

 

버스 1번 타는데 왠만하면 410엔이 넘고 650엔, 810엔까지도 간다.

 

진짜 짱임 ㅋㅋㅋ

 

외궁에서 내궁가는데 5km거리인데 조금 돌아가는 버스를 타도 15분이면 도착하는데 그게 410엔 ㅋㅋㅋ 미친

 

ㅋㅋㅋㅋㅋㅋ

 

사실 이세에는 이세진구를 빼면 그다지 볼 게 없는 것 같아서..

 

그냥 이세진구만 볼까 하다가, 지도를 보니 마스터가 유명하다고 말했던 부부암(夫婦岩)이 있길래, 그것까지 보기로 했다.

 

근데 외궁에서 내궁까지 410엔, 내궁에서 부부암까지 650엔의 버스비가 드는데... 버스 2번타는데 1060엔임 ㅋㅋㅋㅋ

 

다시 역으로 돌아오는 버스까지 타면 아마 1900엔 찍을 듯. 한국에선 버스 3번 타면... 환승 안한다쳐도 3500원 이내면 될 듯 싶은데... 일본에선 2만원이 넘는다니...

 

그래서 그냥 하루 프리티켓을 구매했다. 1000엔.

 

아무리 관광지라고해도 이렇게 비싸게 받다니 진짜 ㅋㅋㅋ

 

근데 중요한건 우리가 외궁에서 나온게 3시쯤이었는데, 버스는 거의 5시가 막차라서 내궁과 부부암 구경이 빠듯했다.

 

돈도 많이 받으면서 왜 5시까지밖에 버스가 안다니냐 --;;

 

나중에 문득 든 생각인데, 이세에서 볼만한게 이세진구뿐인데 둘다 5시,6시면 입장이 불가능하니

 

그 이후시간대에는 관광객이 거의 없어서 그렇겠구나. 생각.

 

그래서 외궁-내궁 버스노선도 410엔씩 받는거겠지. 걸어가면 1시간넘게 걸릴테고, 그 근처에는 전철역도 없으니

 

돈내고 버스 타세요 호갱님들. 이거겠지.

 

 

3시 4분에 버스를 타고 3시 20분쯤 내궁 앞에 도착했다.

 

4시 20분버스를 못타면 부부암구경을 못하기 때문에 1시간동안 빠르게 구경을 하기로 했다.

 

내리자마자 뭔가 옛날 느낌이 나는 골목이 우릴 반겼다.

 

 

 

썰렁한 외궁 앞과 다르게 내궁 앞은 이런저런 가게들이 많았다.

 

 

한국에도 있는 검 모양 우산.

 

 

골목을 빠져나가면 이렇게 에도시대의 마을을 재현한 '오하라이마치'가 나온다.

 

매우 긴 거리다.

 

그나마 이세에서 가장 사람이 많은 곳일 듯.

 

 

비에 젖으면 여러가지 모양이 나타나는 우산도 보이고,

 

 

무서워..

 

 

네코가 배가 고프다고해서 오징어꼬치를 사먹었다.

 

 

랭킹 1위라고 해서 사먹었는데..

 

 

양 진짜 작았음 --;; 400엔이라니..

 

150엔정도의 양인데 이건.

 

맛이 있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무지 맛없었음. 다른 걸 사먹을 걸 그랬나.

 

버스비도 그렇고 여기 오면 관광객이 아니고 호갱님이 되는 듯.

 

이세의 명물이라하면.. 떡에 단팥앙금을 올려놓은 화과자같은 '아카후쿠(赤福)'인데, 먹을까 하다가..

 

시간도 별로 없고 해서 그냥 오하라이마치를 걸어가다말고 방향을 틀어서 이세진구 내궁으로 향했다.

 

 

이게 바로 이세진구 내궁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토리이 뒤로 보이는 다리가 '우지바시(宇治橋)'

 

 

우지바시에서 바라본 이스즈가와.

 

이 강이 속계와 성계를 구분하는 경계라고 한다.

 

 

아름다운 이스즈가와.

 

 

우지바시는 꽤 길다.

 

 

 

 

 

반대편에 도착.

 

이제부터 이세진구 내궁 정궁으로 ㄱㄱ

 

 

외궁보다 훨씬 넓어보이는 내궁.

 

 

 

실제로도 엄청 넓었다..

 

외궁보다 3배는 더 넓은 것 같다.

 

계속 계속 걸어가야함.

 

 

별궁인 '카자히노미노미야'로 가는 길

 

 

여기도 외궁처럼 몇백년 이상 산듯한 거대한 나무들이 많았다.

 

 

 

 

습기가 높은 일본에서는 이렇게 나무에 이끼가 끼는 경우가 매우 많다.

 

 

드디어 도착한 정궁.

 

계단 위 쪽에 정궁이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은 계단 밑에서까지만 촬영이 가능하다고 써져있다.

 

 

이게 바로 내궁의 정궁.

 

이 곳도 외궁의 정궁과 마찬가지로 두 채의 건물 뒤에 정궁이 있다.

 

저 첫번째 토리이 안으로 들어가면 촬영금지이고, 외궁과 마찬가지로 경비가 지키고 있음.

 

 

신성한 곳.

 

아까도 말했다시피 일본 최고의 신인 아마테라스오미카미를 모시는 곳.

 

며칠 전에는 이즈모에 있는 이즈모타이샤(出雲大社)를 갔었는데,

 

이즈모타이샤도 최상급 성역이고, 이세진구도 최상급 성역이면, 과연 둘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사실 '진구(신궁)'라고 하면, '이세진구'를 가리키는 것이고, '타이샤(대사)'라고 하면, '이즈모타이샤'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한다.

 

그 정도로 이세진구와 이즈모타이샤는 각각 진구와 타이샤에 있어서 최고의 위치임.

 

진구는 '신이 있는 궁전'이고, 타이샤는 신사를 대.중.소로 나누었을 때 가장 높은 등급의 신사를 타이샤라고 부른다고 한다.

 

진구와 타이샤 자체만 두고 보면 무엇이 더 높은지 비교하기 힘들다고 한다.

 

다만, 이세진구와 이즈모타이샤를 비교하자면 이세진구가 더 우위에 있다는 것 같다.

 

둘 다 일본신화에 나오는 유명한 신들을 모시고 있지만,

 

이세진구는 신의 정점인 '아마테라스오미카미'를 섬기고 있고, 이즈모타이샤는 그보다는 한수 아래인 '오쿠니누시노미코토'를 섬기고 있으므로.

 

물론, 이즈모타이샤는 예부터 이세진구에 필적할만한 신사로 불려왔다고 한다.

 

결론은 그냥 둘 다 짱먹어라.

 

 

카구라덴.

 

 

내궁 어딘가에 있었던 연못..

 

무척 아름다웠다.

 

 

 

 

 

 

그리고 내궁에서는 여러 종류의 닭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매우 많았음.

 

 

다시 우지바시를 지나서

 

 

밖으로 빠져나왔다.

 

4시 20분 버스를 타야해서 서둘러서 빠져나옴.

 

 

4시 20분에 탄 '캔버스(이세, 후타미, 토바를 전부 돌아다니는 관광용 버스)'내부.

 

이거 두 번 타는데 1000엔이 넘어가요! 조심히 타야됨. ㅅㅂ!

 

 

내궁에서 부부암까지는 25분정도가 걸린다.

 

 

 

가다가 발견한 산 위의 성.

 

뭐지?? 했는데

 

뭐시기 문화마을이라고 했다.

 

 

여기가 그 이세 뭐시기 모모야마문화마을.

 

 

진짜 성은 아니고 그냥 최근에 만들어 놓은 듯.

 

 

드디어 도착한 부부암.

 

후타미 플라자라고 하는 것에 내리고 조금만 걸어가면 부부암이 나온다.

 

이 곳에 도착한게 4시 46분이었는데 막차인 다음 버스가 5시 7분에 오니 20분만에 부부암 구경을 끝내야했다.

 

 

부부암처럼 생긴 오미야게도 팔고 있었음.

 

 

바다다~~

 

요새는 하도 바다를 많이 봐서 별 감흥이 없네.

 

 

부부암으로 가는 길.

 

 

 

7분정도 걸어 들어가면 바로 앞에 부부암이 보인다.

 

생각보다 작아서 실망했다.

 

끈 색도 조금 더 알록달록 할 줄 알았는데..

 

부부암(메오또이와)을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생각보다 작은 부부암에 실망을 많이 할 것 같다.

 

 

그래도 끈으로 연결되어있는 두 바위를 보며 '뭔가 행복해 보이네'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재빨리 우리는 버스를 타러 버스정류장으로 ㄱㄱ

 

신사 앞에 있던 그림.. 뭔가 신기하다.

 

 

다시 캔버스 막차를 타고 역으로 ㄱㄱ

 

 

일몰에 빛나는 아까 그 이상한 성도 봐주고,

 

 

외궁 앞에서 이세시 역으로 가는 길.

 

 

배고파서 일단 뭐라도 먹을 겸 야끼또리 점에 들렸다.

 

 

 

랜덤 모리아와세 시켰는데

 

스나기모(모래주머니) 카와(껍질) 사사미(가슴살) 신조(심장) 모모(다리살)가 나왔다.

 

타레도 그렇고 엄청 맛있었다.

 

아저씨가 정말 잘 구움.

 

 

그리고 내가 시킨 토리동(닭고기 덮밥)

 

무지 맛있었음.

 

 

 

네코는 토마토야끼랑 마늘야끼를 좋아해서 이번에도 토마토야끼를 시켰다.

 

이해할 수 없어...

 

이건 닭 사시미 모리아와세.

 

 

다시 도착한 킨테츠 우지야마다 역.

 

 

다시 1750엔을 내고 복귀...

 

비싸...

 

 

출발하기 전 산 이세차.

 

이세창이 아님.

 

 

[이 라벨은 벗겨서 기념품으로써 가지고 가주세요.]

 

필요 없어 임마.

 

 

사쯔마리코.

 

 

 

마.. 맛있엉

 

보통 쟈가리코보다 훨씬 맛있다......

 

고구마맛 과자는 진리예요.

 

 

 

 

내가 자주 먹는 오레오 비츠 샌드위치 바닐라 맛.

 

이번에도 동행했다.

 

 

 

귀엽고 맛있음.

 

근데 과자 내가 다 처묵처묵했네.

 

 

돌아올 때는 그냥 킨테츠 우에혼마치 역에서 내린 후에 센니치마에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보니 여기 킨테츠 역도 처음 와봤네.

 

킨테츠를 나라 갈 때 포함해서 두번째 타본거니..

 

어쨌든 오늘은 미에 현에 있는 탑클래스의 신궁, 이세진구도 보고 부부암도 보고..

 

여러모로 재미있던 하루였다!

by 카멜리온 2012. 10. 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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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지마역에서 히로시마까지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은 것 같다.

 

히로시마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넓은 차도에 놀랐다.

 

이거.. 오사카보다 더 좋은 것 같은데??

 

게다가 우리를 더 놀라게 만든 건,

 

 

노면전차.

 

히로시마는 노면전차가 시민의 소중한 교통수단이었다.

 

도로 이 곳 저 곳 철로가 잔뜩 놓여있었다.

 

지도를 보니.. 대부분 노면전차의 역.

 

혹시 히로시마는 지하철은 없는 걸까??

 

 

노면전차가 무지 많고 엄청 자주 다닌다.

 

오사카에서는 텐노지.. 아베노 쪽에 가면 볼 수 있는데 극히 짧은 구간.

 

이런 노면전차를 보니 왠지 또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일단 우리는 허기를 달랠 겸, 히로시마야끼를 하는 곳을 찾아갔다.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해서 한참을 걸어서 도착.

 

작고 허름한 가게였는데 이런데서 먹어야 맛있지야~

 

다이후쿠라고 하는 히로시마풍 오꼬노미야끼 가게였다.

 

 

가격보고 저렴해서 놀람.

 

오사카에서는 보통 오꼬노미야끼가 1000엔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한데 말이지.

 

물론 히로시마풍 오꼬노미야끼(이하 히로시마야끼)가 어떤건지,

 

보통 오꼬노미야끼보다 크기가 더 작거나 재료가 덜 들어가거나 할 수도 있으니

 

어줍짢은 판단은 그만두고, 일단. 먹기로 했다.

 

 

우리는 우동면 고기 계란 들어간 히로시마야끼(450엔)

 

소바 스폐셜 히로시마야끼(800엔)

 

톤뻬야끼(450엔)를 주문했다.

 

 

아저씨가 철판 위에서 쓱쓱 3가지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일단 톤뻬야끼.

 

계란 위에 파와 텡카스를 올리는 듯.

 

 

그리고 연이어서 히로시마야끼를 만들기 시작하셨다.

 

반죽을 얇게 펴서 구운 후, 그 위에 이것저것 조미료를 뿌린다.

 

톤뻬야끼 위에는 돼지고기 4장을 올린다.

 

 

그리고 철판 다른 쪽에서 우동면과 소바를 각각 소스를 뿌려 잘 볶은 후, 반죽 위에 올려준다.

 

톤뻬야끼는 뒤집음.

 

 

면 위에는 채 썬 양배추를 수북히 올려준다. 오오..

 

오사카 오꼬노미야끼랑 전혀 다르잖아???

 

 

스폐셜 위에는 돼지고기와 새우와 오징어를 올려주고 텡카스를 뿌려줌.

 

우동 돼지고기 계란 위에는 돼지고기만 올려준다.

 

 

그 사이에 완성된 톤뻬야끼.

 

계란 위에 소스를 쓱쓱 발라주고 이것저것 조미료를 뿌리면 끝.

 

맛있어 보인다... 오오..

 

작지만 무지 맛있었음. 오사카에서 먹던 톤뻬야끼랑 비슷했지만 조금 다른느낌이었다.

 

 

그 와중에 완성되가고 있는 히로시마야끼들.

 

양배추가 숨이 죽을 때까지 무거운 것으로 꾹꾹 눌러주면서 익혀주다가

 

다른 철판 쪽에 계란을 풀어서 둥글게 구워준 후에 히로시마야끼 위에 턱하니 올려놓는다.

 

그리고 뒤집음.

 

 

텔레비전 봐가면서 대충 슥슥 만드는 것 같지만 쓸데없는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조용하지만 매우 능숙하게 아저씨의 섬세한 손길 속에서 히로시마야끼는 점점 먹음직스러운 모습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오꼬노미야끼를 다시 뒤집고 계란 위에 소스를 발라주고 이것저것 조미료를 다시 뿌려주면 끝.

 

매운 것도 괜찮냐고 물어보셔서 전혀 문제없다고하니 시치미도 잔뜩 뿌리셨다. ㅋㅋㅋ

 

 

이게 바로 소바 스폐셜 히로시마야끼!!!

 

완성 모습은 오꼬노미야끼랑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전혀 다르다.

 

오꼬노미야끼는 면이 안들어가고 거의 밀가루반죽으로만 만들어지는 반면,

 

이 히로시마야끼는 거의 대부분이 면으로 이루어져있다.

 

맛은 어떨까?

 

 

1/3으로 나누어주셨다.

 

싸우지들말고 천천히 먹어~

 

단면에는 채썬 양배추와 면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인다.

 

 

시식!

 

 

음...

 

음....

 

이거......

 

 

 

 

 

 

오꼬노미야끼 꺼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오늘부터 히로시마야끼교 신도다.

 

더럽게 맛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양하자 히로시마야끼!!

 

오꼬노미야끼 즐 니네는 이제부터 이름을 오사카풍 히로시마야끼로 바꿔라.

 

내가 오사카에서 이런저런 오꼬노미야끼를 8개 정도 먹어봤는데

 

올킬할 정도의 맛이었다.

 

일단 소스가 맛있음.

 

오사카의 소스랑은 좀 다른 맛. 시치미를 뿌려서 그런가 매콤한 맛도 많이 느껴졌는데 이게 또 아주 기가막혔다. ㅋㅋ

 

그리고 기본적인 재료인 면이 아주 맛있었다.

 

야끼소바처럼 소스에 볶긴 했는데 이게 소스바른 계란과 채썬 양배추와 조화를 이뤄서 최고의 맛을 내는 듯 했다.

 

이미 새우나 돼지고기 등은 안중에도 없음 ㅋㅋㅋ 면과 계란과 소스와 양배추가 무지 맛있음.

 

물론 텡카스나 돼지고기, 시치미, 각종 조미료 등의 힘도 크겠지.

 

어쨌든 결론은 졸라 맛있다는 거.

 

옛날에 히로시마 갔다왔던 아는 누나가 히로시마야끼를 막 찬양하길래

 

오꼬노미야끼나 히로시마야끼나 그게 그거겠지라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그런 나를 반성한다. 속죄한다.

 

히로시마야끼는 꼭 머겅. 두번 머겅.

 

 

이건 우동면 고기 계란 히로시마야끼.

 

나나쨩과 키무치와 나의 공통적인 의견은, 우동면보다는 소바가 더 맛있다는 거.

 

역시 면이 얄쌍한게 소스 맛도 잘 들고 맛있는 것 같다.

 

근데 이것도 맛있었음. ㅋㅋㅋㅋ

 

 

히로시마야끼를 배불리 먹은 우리는, 가게를 나섰다.

 

비는 그쳤는데, 걸어서 15분 거리에 히로시마 성이 있다길래 산책 겸 히로시마 성을 보러 가기로 했다.

 

히로시마 성이라.. 별로 안 유명한 것 같은데...

 

 

15분정도 걸으니 정말 히로시마 성이 나타났다.

 

넓은 해자가 보인다.

 

 

성 안으로 들어가니 금새 히로시마 성이 시야에 들어온다.

 

성 내부는 이런저런 건물의 터만 남아있다.

 

표지를 보니, 원폭 때 다 날라갔다고 한다.

 

이 히로시마 성에서 멀지않은 거리에는 원폭 돔도 있고....

 

그렇다는 이야기는...

 

 

저 히로시마 성도 원폭 후에 새로 만든 것이 틀림 없으리라.

 

 

가까이서 본 히로시마 성.

 

어제 본 마쓰에 성보다는 더 높은 성 같다.

 

흰색 벽과 통나무 집 같은 목조 벽이 눈에 띈다.

 

 

 

천수각 입관료는 360엔.

 

꽤 싼 편이다.

 

역시 그다지 볼 게 없으려나.

 

 

 

히로시마 성에 대해 몇가지 검색해 본 우리는, 역시나 히로시마 성이 1900년대 중반에 새로 지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뭐 어때. 최근에 다시 복원한 문화재가 일본에 얼마나 많은데 뭘.

 

 

히로시마는 렌탈 자전거도 쉽게 길에서 볼 수 있다.

 

이런 무인으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시스템은 일본에서는 처음 봤다.

 

하긴 대도시라고 해봤자 오사카 밖에 안 가봤었지.

 

괜히 대전의 무인 렌탈 자전거 시스템. '타슈'가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원래는 오늘 히로시마 바로 옆에 있는 이와쿠니에도 가서 일본 3대 명 다리인 '킨타이바시'를 보려고 그랬었는데

 

시간이 많이 늦어진 데다가, 태풍도 올라오고 있어서 패스하기로 했다.

 

다시 돗토리 다이센까지 가려면 3시간 이상 달려야 하고 말이지.

 

킨타이바시... 예쁘다던데.. 밤에는 황금색 라이트로 불도 켜고... 그 앞에는 이와쿠니 성도 있다던데..

 

게다가 이와쿠니는 히로시마 바로 옆이지만 히로시마 현이 아니라 야마구치 현...

 

이번 여행에 츄고쿠 전부 찍을 수 있을 뻔 했는데.

 

시마네 현, 돗토리 현, 히로시마 현, 오카야마 현, 야마구치 현.

 

야마구치가 fail.

 

빌어먹을 태풍.. -_-

 

 

히로시마부터 다이센까지 달리는 도중에 들린 휴게소.

 

 

다시 키무치네 별장에 도착했다.

 

내일은 태풍이 약한 편이면 돗토리 현 사구를 보러 가기로 했다.

 

돗토리하면 가장 유명한 게 바로 사구.

 

사막같은 곳이다. 모래로 이루어져있는 언덕.....

 

같은 돗토리 현이다보니 그리 멀지도 않고.

 

 

이게 바로 돗토리의 도토리되시겠다.

 

 

30일,

 

태풍의 속도가 꽤 빠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사카에는 오후 늦게쯤 태풍이 도착한다는데, 정확히 어떻게 될지는 몰랐다.

 

동해 인근에 있는 키무치네 별장도 비가 내리고 있을 정도라서 사구는 가지 말고 서둘러서 오사카로 복귀하기로 했다.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다가  들린 오카야마 현 히루젠코겐(히루산 고원) 휴게소.

 

꽤 크고 유명한 휴게소라고 한다.

 

 

도착하니 돗토리 현에서 사구 다음으로 유명한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기타로 관련 상품이 있었다.

 

밤이 들어있는 기타로도라야끼.

 

미즈키 시게루 로드도 가고 싶었던 곳 중 하나였으나 시간 관계 상 무산 -_-

 

요나고 시 바로 위에 있는 사카이미나토 시에 있다.

 

 

 

일단 구경 전에 밥부터 먹었는데, 나나쨩이 27일에 먹던 까츠카레가 너무 맛있어보여서

 

이번엔 나도 까츠카레를 주문했다. 그러자 키무치랑 나나쨩도 까츠카레 주문 ㅋㅋ

 

휴게소는 다르지만, 먹음직스러운 까츠카레가 나왔다. 

 

 

750엔이었는데...

 

보기보다 양이 엄청 많았다.

 

밥이랑 카레가 적은 것 같았는데 그릇이 생각보다 깊어서... 진짜 더럽게 많았음;;;

 

나나쨩은 2/3을 남기고, 키무치조차 남길 정도.

 

난 꾸역꾸역 간신히 다 먹었다.

 

 

산인지방 한정인 도죠만쥬를 여기서도 또 보았다.

 

사실 이 히루젠코겐 휴게소는 꽤 넓은 지역의 오미야게를 팔고 있다.

 

돗토리와 오카야마는 기본이고, 히루젠 한정 상품도 많이 팔고 있음.

 

 

어제 갔던 돗토리 현의 다이센이 '시로바라'라는 우유로 유명하다면, 이 오카야마 현의 히루젠은 '져지우유'로 유명하다.

 

차이점은, 시로바라는 브랜드 명이고, 져지우유는 우유 종류 중 하나.

 

져지우유는 보통 젖소가 아닌, 황갈색 털을 가진 소의 젖인 것 같다. 꽤 희귀하다는 것 같음.

 

히루젠의 져지우유는 '히루젠 져지우유' 혹은 '히루젠 우유' 정도로 불리고 있다.

 

위 상품들은 히루젠 져지우유로 만든 각종 초콜렛들.

 

 

히루젠코겐 져지버터사탕, 다이센 밀크사탕.

 

사실 다이센이랑 히루젠은 그리 멀지 않아서 다이센의 시로바라 상품도 볼 수 있다.

 

다만, 자기네 우유제품이 떡하니 존재하는데 다른 우유제품을 많이 들일 수야 없는 일이라 그리 수가 많진 않음.

 

 

히루젠 져지우유로 만든, 밀크&치즈 랑그도샤.

 

 

뭐, 저번에 시로이코이비또 설명할 때 부터 계속 말한 거지만,

 

랑그도샤는 한국의 쿠크다스같은 과자다.

 

일본에서는 꽤 유명함.

 

시로이코이비또도 랑그도샤고... 슈퍼에서도 랑그도샤 제품 흔히 팔고 있고...

 

 

카링토우 만쥬.

 

 

다이센 밀크&치즈 러스크.

 

대충 살펴보면 다이센의 상품들과 거의 흡사하다 -_-;;

 

뭐, 오미야게가 거기서 거기지만..

 

 

한 쪽에는 게게게기타로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히루젠코겐 수제쿠키, 히루젠져지우유크림밀크빵, 져지우유빵.

 

 

히루젠 야끼소바.

 

히루젠은 야끼소바를 명물화 시킨 것 같다.

 

 

히루젠 져지 버터 바움쿠헨.

 

 

히루젠 롤.

 

 

히루젠 바움쿠헨.

 

 

히루젠 바움쿠헨과 히루젠 롤의 상자.

 

 

히루젠 져지우유와 다이센 시로바라의 각종 제품들.

 

 

산인지방은 배가 유명한 것 같다.

 

근데 얘네 배는 녹색임.

 

산인 배 고프레

 

이거 보니까 배 고프네.

 

 

돗토리 배 케이크.

 

 

돗토리 20세기 배 파이. 돗토리 20세기 배 슈크림.

 

 

 

 

'돗토리 20세기 배 젤리 감동입니다'

 

 

배 크레이프 케이크.

 

 

돗토리 20세기 배 물만쥬.

 

 

20세기 배 스위트 샌드.

 

그냥..

 

오미야게로 만들 수 있을 만한건 다 만든 것 같다 ---;;;

 

 

히루젠코겐 아사야끼치즈케이크.

 

이거 꽤 유명한 듯.

 

 

히루젠 생초코 롤.

 

 

히루젠 밀크 롤.

 

 

버터, 치즈, 요구르트, 푸딩 등 각종 유제품들.

 

 

히루젠 푸딩.

 

 

그리고 계속 봐온 오미야게인 '이나바의 시로우사기'도 역시나 있었다.

 

시식이 가능해서 시식시식 ㅋㅋ

 

 

그리고 또 다른 고급스러워 보이는 녀석 발견.

 

2008년에 전국과자대박람회에서 명예 뭐시기 상을 받은 듯.

 

오오후로시키라고 하는 떡이었다.

 

 

콩고물이 묻어있는 인절미같은 떡인데, 배로 맛을 낸 꿀시럽이 들어있어서,

 

그걸 뿌려서 먹는 것이었음.

 

산인지방을 대표하는 명과가 되려는 속셈인듯, 그런 문구를 써 붙여놨음.

 

그래서 산인지방에서 유명한 배를 넣은 꿀 시럽을 뿌려먹는 건가?

 

조금이라도 산인지방이랑 관계를 엮기 위해?

 

어쨌든 이것도 유명한 것 같아서 오미야게로 구입.

 

 

키무치는 여동생 심부름으로 져지커피우유 큰거를 하나 샀다.

 

저 통안에 들어있음.

 

뭔가 귀여워서 나도 사기로 함 ㅋㅋㅋㅋ

 

큰 누나가 우유 좋아하니깐.

 

 

히루젠 카페오레 케이크.

 

 

히루젠코겐의 바람. 로얄 바움쿠헨.

 

얇지만 길쭉한 바움쿠헨을 통째로 판다.

 

이렇게 파는 건 보기 힘든데...

 

 

시로우사기 피낭시에.

 

 

한입 우유 떡, 히루젠 크레이프 쇼콜라 롤.

 

 

히루젠코겐 붓세.(까망베르치즈크림)

 

 

그리고... 사실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거지.

 

히루젠코겐 휴게소에서만 파는, 져지우유를 넣어 만든 '아사야끼 메론빵'

 

 

물을 넣지 않고 져지우유만으로 만든 멜론빵이라고 한다.

 

가격은 230엔... 후덜덜...

 

졸라 비싸다

 

이 정도 크기에 보통 멜론빵 치고는 100엔정도 더 붙은 가격.

 

비싸지만... '지역한정'이라는 말에 오늘도 나는 지갑을 엽니다.. ㅠㅠ

 

 

 

 

그렇게 히루젠코겐 휴게소를 뒤로 하고, 우리는 다시 오사카로 향했다.

 

 

가는 중에 비랑 구름 쩜.

 

 

핸드폰으로 일본 기상청 가서 태풍상황 보니.....

 

딱 지금 우리가 있는 데가 태풍 가운데. ㅋㅋㅋㅋㅋ

 

태풍 속도는 생각보다 더 빠르다고 했다.

 

 

폭우와 거센 바람을 뚫고 ㄱㄱㄱㄱ

 

키무치는 태풍 속에서도 계속 120-130으로 달리는 패기!!!

 

오사카에 일찍 도착했으니, 일단 잠시 해산하고 저녁에 밥먹으러 모이기로 했다.

 

태풍 때문에 예정보다 빨리 끝난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무지 재미있었음.

 

 

일단 3일만에 도착한 집에서 좀 쉬다가, 사온 오미야게를 주섬주섬 정리...

 

위 왼쪽부터 차례대로 시마네 현의 '이즈모 소바',

 

돗토리 현의 '오오후로시키(인절미+배 꿀 시럽)'

 

히로시마 현의 '모미지 만쥬'

 

오카야마 현의 '히루젠 져지우유 프리미엄'

 

아래 왼쪽부터 차례대로 시마네 현의 '이와미 긴잔 쿠사 당고(팥앙금 들은 쑥떡)'

 

오카야마 현의 '아사야끼 메론빵'

 

히로시마 현의 '모미지 만쥬'

 

아사야끼 메론빵은 3개사서 1개씩 키무치랑 나나쨩에게 줬다.

 

 

마스터가 좋아할 것 같아서 산 이즈모 소바. 4인분짜리.

 

일본 3대 소바 중 하나. 이즈모 명물.

 

 

세계유산인 이와미긴잔의 쿠사당고.

 

 

히로시마 명물인 모미지만쥬.

 

이게 12개 들어있는 거였나.

 

 

산인지방의 맛. 오오후로시키.

 

 

히로시마의 명물, 모미지 만쥬.

 

이건 5개들이.

 

 

 

큰누나가 우유를 좋아하니까 산 져지우유.

 

 

 

히루젠 져지우유 프리미엄.

 

900ml인데 950엔이었던 듯... ㄷㄷㄷ

 

일본의 보통 우유(성분무조정)는 1000ml를100엔대~200엔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 우유의 특징은 높은 지방분.

 

그래서 더 고소하고 맛있다고 한다.

 

 

이건 키무치네 할아버지에게 받은 선물.

 

큐슈 놀러갈거라고 말했더니

 

며칠 전에 큐슈의 아소산 갔을 때 가져왔다는 아소산의 빛나는 돌을 주셨다.

 

그리고 쿠마모토 관광지도 팜플렛과, 큐슈 관광책자도 주셨다.

 

 

저녁에는 나나쨩네 집에서 식사를 했다.

 

나나쨩 어머니와는 두어번 만난 적이 있어서 친해졌는데, 그래서인지 초대를 해주셨다.

 

그리고 진수성찬을 차려주셨음... 우와...

 

 

이건 묘가고기말이랑 새우튀김, 파인애플 닭봉조림.

 

묘가고기말이는 좀 안맞았지만 새우튀김이랑 파인애플 닭봉조림이 아주 기가막혔다.. ㅠㅠ

 

혼자 닭봉 8개 먹음. ㅋㅋ 새우튀김도 6개정도 먹었나.

 

 

이건 피망이랑 고기를 간장에 볶은 것.

 

이것도 맛있었다. 한국적인 맛.

 

나나쨩네 집은 맛을 연하게 하는 편이라 나한테도 딱 좋았다.

 

키무치네 집은 맛이 진한 편이라고.

 

그래서 처음에 서로 상대방네 집 밥을 먹었을 때 서로 깜짝 놀랐다고 했다. ㅋㅋㅋㅋ

 

 

저 멀리 보이는 것은 콩자반.

 

근데 일본식 콩자반.

 

맛은 단 편이고, 식감은 매우 부드럽다.

 

한국처럼 딱딱하지 않음.

 

일본은 멸치조림볶음이나 콩자반은 전부 매우 부드럽게 만들기 때문에, 한국식으로 만들면 먹고 깜짝 놀란다.

 

 

이건 식초에 설탕을 타서 새콤달콤하게 만든 일본의 대표적인 반찬 종류 중 하나인 스모노인데,

 

이건 생 양파랑 연어를 넣어 절여놓았다.

 

맛있었지만 새콤달콤한 맛이 좀... 강했음..

 

이건 카레를 넣은 계란말이.

 

맛있었다.

 

그 외에도 쑥갓과 순두부를 넣은 스이모노와 유부, 버섯, 죽순 등이 들어간 일본식 밥을 먹었는데 다 맛있었다. ㅋㅋ

 

밥을 먹고 키무치와 나나쨩의 결혼이야기나 일본과 한국의 다른 식문화(계란프라이나 빵 등등), 9월 30일의 쯔키미이야기 등등을 재미있게 이야기 했다.

 

나나쨩의 어머니는 한국드라마 팬이라서, 이것저것 많이 보셨는데, 최근에 보시는 건... '공주의 남자'와 '이산'

 

마침 공주의 남자가 방영되기 시작하길래 다같이 봤다.

 

난 드라마 안좋아해서.. 허준이나 주몽, 추노 정도나 조금 봤었고, 그 외에는 별로 아는 게 없다.

 

근데 공주의 남자... 이제까지의 이야기를 나나쨩 어머니께서 설명해주시는데, 뭐여.. 재미있네?? ㅋㅋㅋㅋㅋㅋ

 

뭐, 어쨌든 그렇게 시간을 때우다가 나나쨩 어머니께 거듭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집을 나왔다.

 

키무치와 나나쨩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또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집에 돌아왔다.

 

어느 덧 태풍은 지나갔고, 9월의 마지막 날도 지나가고 있었다. 방안도, 거리도 잠잠했다.

 

정말 재미있는 여행이었어. 짧게 혼잣말을 하며 그렇게, 10월을 맞이했다.

by 카멜리온 2012. 10. 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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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눈을 떴는데 하늘이 흐렸다.

 

태풍이 온다더니 정말 오는군... ㅠㅠ

 

 

아침 산책 겸 나가서 돌아다니는데 키무치는 일단 세차.

 

 

다이센은 산봉우리가 구름속에 묻혀버렸다.

 

 

산책산책~ 엄청나게 큰 파들이 심어져있었다.

 

일본의 논과 밭은 한국과 별 다를 게 없었다.

 

물론 조금 이질적인 느낌은 든다.

 

너구리나 멧돼지 등이 많다보니 망 울타리나 전기 울타리는 필수로 갖추고 있었다.

 

 

밤나무가 여러 개 있었다.

 

근데 저 뒤에 보이는 두 그루는 아직 밤이 녹색인데, 한 그루는 밤이 완전 익어서 떨어져 있음.

 

 

비어있는 것은 너구리가 가져간 거라고 함. ㅋㅋ

 

 

벌써 가을이구나.

 

그렇게 더웠었는데 어느새 가을이 되었구나.

 

 

 

오늘은 사실 독도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땅, 오키라고 하는 섬에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마쓰에 부근의 두 개의 항구에서 출발하는 페리를 알아보니,

 

하루에 섬에 페리가 2번밖에 안 오는데 그게 3시간정도 만에 오는거라, 당일치기가 불가능해서 포기.

 

섬도 작은 편도 아니고, 큰 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있어서 3시간. 아니, 하루 만에 둘러본다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이고.

 

모노노케히메(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야쿠시마와 동급으로,

 

엄청나게 아름답고 신비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인데, 갈 수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서 가볍게 별장 옆에 있는 다이센 목장에 갔다가 히로시마로 바로 가기로 했다.

 

 

별장에서 자동차로 15~20분 정도 가면 나오는 다이센목장.

 

다이센마키바(大山牧場) 미루쿠노사토(ミルクの里) : 다이센목장 밀크마을

 

매우 유명한 목장인데, 시로바라(白バラ)라고 하는 브랜드의 우유가 바로 이 목장에서 나온다.

 

이 젖소가 시로바라의 캐릭터.

 

 

 

시로바라우유 사브레

 

 

다이센목장 우유센베

 

 

돗토리 랑그도샤. 그냥 시로이코이비또랑 거의 같은 제품..

 

 

다이센목장 목장사브레

 

 

우유사브레

 

 

다이센 카위 비스켓

 

 

 

시로바라우유푸딩. 4개들어있다.

 

 

다이센 바움쿠헨

 

 

각종 유제품들.

 

사실 시로바라우유가 꽤나 유명한데 몇년 전까지만해도 이 목장에서밖에 구매를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일본인들의 특징 중 하나인데, 특산물은 그 지역에서만 판매해서 희소성을 가지게 하는 것.

 

시로바라우유도 그렇게, 목장에 찾아와야만 구매를 할 수 있는 희소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각종 업체들이 제발 유통해달라고 열심히 찔러대서 결국 수락.

 

현재는 보통도시에서도 시로바라 우유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건 일부분만..

 

여기 있는 시로바라 제품의 반 이상은 여기서 밖에 구할 수 없는 것들.

 

 

키무치네 별장에는 시로바라우유가 잔뜩 있어서 내가 무진장 많이 마셨음 ㅋㅋㅋ

 

 

시로바라우유로 만들지 않은 유제품도 팔고 있다.

 

 

각종 우유, 유음료, 유제품.

 

병에 들어있는 제품들은 이 곳에서밖에 못구하는 제품들.

 

 

 

시로바라슈크림

 

 

일단 아침을 여기서 먹기로 했다.

 

날씨가 흐려서 저 멀리 보이는 다이센의 산봉우리가 보이지 않는다.

 

 

 

목장 건물 내에 레스토랑이 있어서 여기서 먹는데, 우유와 관련된 음식들도 많았다.

 

 

예를 들면.. '우유마을 특제 우유 우동' 이라든지, '우유마을 화이트 비프시츄'라든지, 우유마을 치즈 퐁듀'라든지...

 

보통 메뉴도 많았음.

 

나는 위에 나와있는 '특제 스테이크 돈부리(덮밥)'을 주문했다.

 

스테이크를 돈부리로 먹는 이야기는 아직 들어본 적 없어서;;;

 

1300엔. 한국돈으로는 18500원정도.. 후덜덜한 덮밥 ㄷㄷ

 

 

조금 구름이 적어진 듯.

 

 

두둥!

 

이게 바로 특제 스테이크 돈부리!

 

샐러드가 딸려 나온다. 

 

 

스테이크와 시시토우(꽈리고추같은거)와 튀긴마늘슬라이스, 깨, 시로바라 버터를 계란지단과 밥 위에 올려놓았다.

 

 

맛있긴 했는데....

 

규동이 더 맛있는 것 같아 -_-;;

 

스테이크는 두꺼운데 소스가 너무 연해..

 

키무치네 할아버지가 이거 자주드신다고했는데 흠..

 

 

목장 사진.. 저 도로 밑으로 더 넓은 목장이 펄쳐져있다.

 

 

 

우유 오믈렛

 

 

다이센 밀크만쥬

 

 

다이센 밀크&치즈 러스크

 

 

다이센푸딩맛 링케이크

 

 

뭔가 엄청난게 있길래 주목.

 

최근에 무지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과자라고 한다.

 

화려하게 전시되어 있었음.

 

 

 

이게 바로 '시로우사기(흰토끼) 피낭시에'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사실 이 다이센목장의 명물은...

 

'다이센우유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다.

 

나나쨩이 우유를 진짜진짜진짜 싫어해서 유제품이나 우유맛나는 제품등은 절대 안먹는데,

 

그런 나나쨩이 맛어서 가끔 먹는다는 녀석이 바로 이 '다이센우유 소프트 아이스크림'

 

키무치도 이 아이스크림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말하고 말했다.

 

여행 떠나기 한 달도 전부터. ㅋㅋ

 

드디어 먹어보는 구나.

 

 

300엔.

 

사실, 이 목장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다들 한 손에 이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었음.

 

진짜 거짓말 안보태고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이거 핥핥하면서 처묵처묵.

 

저 쪽의 커플들도 핥핥, 이쪽의 커플들도 핥핥, 저기 저 가족들도 핥핥, 저 할아버지도 핥핥, 저 꼬마도 핥핥

 

 

이게 다이센우유 소프트 아이스크림! 

 

 

시식 평...

 

내 인생에서 이렇게 맛있는 소프트아이스크림은 처음이다 -_-;;;

 

생크림같은 맛이 나면서 살짝 달달한데 우유맛이 찐하고 완전 부드러웠다.

 

금새 녹으니까 빨리 먹어줘야함.

 

키무치도 자기가 먹은 아이스크림 중에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이라고 했다.

 

너무 맛있어서 진짜 '우오! 우오! 쩐다! 대박! 우오! 우오!' 이러면서 먹었다. ㅋㅋㅋ

 

콘 부분도 바삭바삭하면서 고소하니 완전 맛있었다.

 

키무치가 다른데서 소프트아이스크림 먹을 때마다 이게 생각난다고 하던데 나도 그럴 듯...

 

 

어느 새 다이센이 전부 보이게 되었다.

 

이 다이센은 시로바라 뿐 아니라 폭포도 유명하고, 스키장도 유명하다. 서일본에서는 최대의 스키장이라고 함.

 

높이는 1700m로 츄고쿠지방 최대의 높이이고, 일본 3대명산 중 하나로 뽑힌 적이 있다.

 

그리고, 산토리에서 팔고있는 유명한 '오쿠다이센(奥大山) 미네랄 워터'가 바로 이 다이센에서 나온 물이다.

 

내가 롯코산 미네랄워터랑 더불어서 가장 많이 애용하는 생수임.

 

아마 오쿠다이센 미네랄 워터가 일본 유통 미네랄 워터중 3위안에 들지 않을까라는 생각. 워낙 많이 팔고있고..

 

 

9월 30일에 뭔가 이벤트를 한다고 준비 중이라, 젖소들은 전부 축사에 들어가 있어서 볼 수 없었다.

 

우리는 차를 타고 다이센에서 히로시마 현으로 향했다.

 

 

히로시마부터 갈까, 이와쿠니의 킨타이바시부터 갈까, 미야지마의 이쯔쿠시마부터 갈까 고민하다가,

 

일단은 이쯔쿠시마진쟈부터 가기로 했다.

 

다이센에서 미야지마-이쯔쿠시마진쟈까지는 260km. 대략 3시간정도 걸린다.

 

고속도로가 아닌 보통 도로는 길도 좁고 정체되는 경우가 많아서 고속도로로 갔다.

 

 

 

중간에 들린 휴게소.

 

 

아까 그 시로우사기 휘낭시에를 발견.

 

 

초콜렛맛도 있었다.

 

 

시로우사기 휘낭시에가 유명한 이유는 몬도셀렉션에서 2011년, 2012년 연속으로 최고금상을 수상했기때문.

 

2009, 2010년에는 금상수상.

 

 

이게 초코렛맛 시로우사기 휘낭시에.

 

 

이건 보통 시로우사기.

 

 

근데 바로 옆에 이런 녀석이 있었다.

 

시로우사기랑 비슷한데???

 

 

2012년에 금상을 수상한 산인명과 '이나바의 시로우사기'라는 과자였다.

 

 

이나바의 시로우사기는 이즈모타이샤에 갔을 때 설명한,

 

고사기에 기록되어있는 이즈모신화에 나오는 오오쿠니누시와 토끼의 이야기와 관련된 과자다.

 

오오쿠니누시가 토끼를 만난 곳이 이나바임.

 

 

시로우사기 휘낭시에와 이나바의 시로우사기는 크기랑 생김새가 매우 닮았지만,

 

차이점이있다면 시로우사기 휘낭시에는 말 그대로 휘낭시에.

 

버터가 많이 들어가있는 서양과자다.

 

그에반해 이나바와 시로우사기는 앙금이 들어있는 만쥬. 그리고 빨간 눈이 붙어있음.

 

연을 이어주고 복을 부르는 과자라고 함.

 

지금은 이 이나바의 시로우사기도 인기가 좋다고 한다.

 

다시 미야지마로 향했다.

 

 

미야지마에 도착하니 페리를 타는 곳이 있었는데, 페리치고는 완전 싼 편. 왕복권이 340엔이다.

 

물론 15분정도면 배가 닿는 거리라 그리 싼건 아닌가..??

 

아냐, 그래도 싼편임. 일본은 이 정도도 대충 1000엔은 받아먹을텐데.

 

 

 

 

 

하지만 저 멀리 보이는 미야지마 위는... 먹구름이 꾸물꾸물.

 

저길 들어가도 괜찮나..

 

 

페리는 작은 편이었다. 하지만 10분 간격으로 운행해서 참 좋음.

 

 

배를 타고 가는데 태풍!! 태풍 속의 미야지마다!!

 

 

 

 

 

저 멀리 이쯔쿠시마신사의 오오토리이가 보인다.

 

주위에 사람이 바글바글.

 

 

 

선착장에 도착하고 내려보니..

 

 

사...사슴????

 

나라도 아닌데 왠 사슴???

 

 

배가 고픈지 손에 들고있던 팜플렛을 막 씹어먹었다.

 

관광객 졸라 많구만 왜 배가 고프냐.

 

 

여기저기서 사슴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엄한 곳에 머리를 들이밀고 있는 사슴도 있었고... -_-;;

 

 

 

사슴 다리 겁나 가늘다.

 

 

이 아줌마는 사슴들한테 공격당하고 있었음.

 

목도리를 막 물고 늘어짐 ㅋㅋ

 

 

저 멀리 이쯔쿠시마신사가 보인다.

 

 

바닷물이 빠져있기 때문에, 아저씨가 열심히 조개를 캐고있고, 시로사기가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고 있다.

 

 

반대편 미야지마역이 보임. 열심히 페리가 왕복운행하고 있다.

 

 

 

고쥬노토(오중탑)이 멀리서도 보임.

 

 

 

 

 

 

이쯔쿠시마신사에 가까워지자 갑자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ㅠㅠ

 

오오토리이.

 

1875년에 세워졌고, 1996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썰물이라 현재는 이 곳까지 걸어서 들어올 수 있다.

 

오오토리이와 이쯔쿠시마신사 사이에서 신사를 바라본 모습.

 

이 이쯔쿠시마신사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물 위에 세워진 신사다.

 

신사 전체가 세계유산이고, 교토의 아마노하시다테, 미야기현의 마쓰지마와 함께 일본 3대 절경 중 하나다.

 

섬 자체를 신으로 보기때문에 채벌이 엄격히 금지되어, 섬에 있는 '미센'이라고 하는 산은 국가문화재이자천연기념물이다.

 

그래서 미센은 삼림이 우거지고 자연상태 그대로의 원시림이다. 

 

또, 모미지다니라고 해서, 단풍이 매우 아름다운 등산로가 유명한데, 그래서 모미지만쥬가 히로시마 명물이 된 것 같다.

 

섬 내에 해수욕장도 꽤 있어서 여름에도 관광객이 많고, 가을에는 단풍을, 봄에는 벚꽃을 보러 관광객이 많다고 한다.

 

어쨌든, 위의 이쯔쿠시마신사가 밀물때는 이런 모습이 된다고 한다.

 

 

정면 사진이 없어서 신사 내부에서 찍은 사진 찾아서 올림.

 

정말 물 위의 신사다.

 

 

오오토리이의 모습.

 

 이것도 물이 들어오면

 

 

이렇게 바다 한가운데에 우뚝 솟은듯한 모습이 된다고 함.

 

 

비가 너무 많이 쏟아지기 시작해서 우리는 재빨리 철수했다.

 

날이 좋았으면 자전거빌려서 섬이나 산책하려고 했었는데......

 

 

사슴 코딱지 ㅋㅋ 코코아피넛과자다.

 

오미야게점에서 팔던 것.

 

 

메이지의 키노코노야마(버섯산) 츄고쿠시코쿠한정.

 

키나코모찌(인절미)맛.

 

메인에 그려져있는 4가지 그림 중 아는 건, 돗토리사구, 이와미긴잔이네.

 

 

롯데의 코알라마치. 츄고쿠시코쿠한정.

 

시마네-이와미긴잔

야마구치-긴타이바시

돗토리-사구

오카야마-??

히로시마-이쯔쿠시마진쟈

에히메-??

카가와-사누끼우동

코우치-??

토쿠시마-??

 

 

 

가루비의 포테토칩스 밋쨩 히로시마오꼬노미야끼맛.

밋쨩오리지날소스가 들어있어서 포테토칩에 뿌려서 먹으라고 함.

 

 

가루비의 쟈가리꼬 - 히로시마풍 오꼬노미야끼맛. 츄고쿠 시코쿠 한정.

카키노타네(땅콩들어있음) 히로시마풍 오꼬노미야끼맛. 세토나이 해 한정.

 

 

히로시마 코이비또.

 

ㅋㅋㅋㅋㅋㅋ

 

시로이코이비또를 따라한 제품인데 요즘에는 그냥 대놓고 여기저기다가 막 파는 듯.

 

진짜 가는 곳마다 다 보인다.

 

오사카코이비또, 도톤보리코이비또, 시라하마코이비또, 시마네코이비또, 돗토리코이비또 등등

 

딱 지역명이랑 전체적인 색깔만 다르지 제품이랑 디자인은 동일.

 

 

물론 당연히 모미지만쥬도 팔고있다.

 

 

 

 

여기가 상점가가 즐비해있는 오모떼산도쇼텡가이.

 

 

모미지만쥬를 만들어내는 기계를 가진 가게도 엄청 많다.

 

 

 

 

 

각종 수공예품이 많았음.

 

사실 미야지마는 '주걱'도 유명하다.

 

세계 최대크기의 '오오샤모지(왕주걱)'이 오모떼산도쇼텡가이에 있기 때문.

 

그래서인지 주걱도 엄청나게 많이 팔고 있었음.

 

일본에서는 '주걱'하면 미야지마! ㅋㅋ

 

 

 

 

그리고 히로시마는 굴이 유명하다.

 

그래서 여기도 굴 관련 오미야게도 참 많았고 음식점도 많았다.

 

 

카키메시(굴밥) 미야지마

 

 

굴. 굴.

 

 

오미야게도 굴. 굴.

 

 

 

서둘러서 섬을 빠져나왔다.

 

미야지마에는 다른 곳보다도 외국인이 참 많았던 것 같다.

 

교토나 나라보다도 많았었음.....

 

이제까지 내가 본 일본 관광지 중 가장 많았던 듯.

 

빠져나오는 페리 위에서 바라 본 미야지마는 완전 구름 속에 파 묻혀있었다.

 

섬이라 비가 더 잘오긴 하겠다만... 미야지마는 정말 볼 것도 많고 괜찮은 관광지인 것 같다.

 

제대로 구경을 못해서 아쉬웠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또 와야지.

 

 

다시 미야지마 역 쪽 항구에 도착!

 

 

여기도 오미야게를 팔고있는 곳이라서, 여기서 오미야게를 사기로 했다.

 

 

미야지마역에 도착해서 오미야게를 고르기로 했다.

 

미야지마 현지보다는 이 쪽이 더 싸기 때문에.

 

베이비스타 히로시마풍 오꼬노미야끼 센베(히로시마 한정)

 

 

구리코의 프릿쯔 히로시마오꼬노미야끼 맛.

 

히로시마 한정.

 

 

아까 본 키노코노야마 조금 큰 버전.

 

 

킷캣 칸키쯔 황금 블렌드. 츄고쿠시코쿠 한정.

 

 

히로시마 단풍 랑그도샤.

 

랑그도샤는 쿠크다스같은 과자다.

 

 

 

 

세토나이레몬.

 

레몬은 세토나이레몬이 가장 유명한데, 그걸 넣은 도라야끼. '레모도라'

 

 

물론 내가 고를 것은 모미지만쥬.

 

 

말차모미지만쥬.

 

 

메이플모미지휘낭시에.

 

앙금이 안들어있는, 메이플맛이 나는 기름진 달콤한 단풍모양 양과자.

 

최근에 새로 나온 녀석이라고 한다.

 

시식해봤는데 맛있었음.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결국은 직접 진열해놓고 팔고있는 곳으로 갔다.

 

역시 만들어진 거 막 쌓아놓고 파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모미지만쥬는 기본적으로 5가지 맛은 꼭 있는 것 같았다.

 

말차, 쯔부앙, 코시앙, 초코, 커스터드크림.

 

결국 여기서 구매!

 

 

 

미야지마역에서 경정이 한창 진행되는 중이었다.

 

일본인들은 파칭코나 복권도 무지 좋아하지만, 경마나 경륜, 경정도 매우 좋아함.

 

재미있는 것은 페리로 10분거리인 미야지마는 1시간 도 훨씬 전부터 비가 막 쏟아지고 있는데,

 

건너편인 이 미야지마역은 전혀 비가 안옴.

 

역시 미야지마는 섬이라서...

 

 

저 곳은 관객석.

 

경정은 경마나 경륜보다 관객이 적긴하나 더 큰 돈이 움직인다고 한다.

 

 

이게 미야지마역에 있는 보트레이스.

 

우리는 야마구치 현의 이와쿠니에 있는 긴타이바시는 저녁에 보기로 하고 일단은 밥을 먹으러 히로시마로 향했다.

by 카멜리온 2012. 10. 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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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에현 이세시에 갔을 때 들렸던 소레이유라는 빵집.

 

멜론빵은 보통 멜론빵, 흑당 멜론빵 두 종류를 팔고 있었다.

 

 

멜론빵 136엔

 

흑당 멜론빵 136엔.

 

흑당 멜론빵 1개남음 올ㅋ 내가 사야짘

 

 

멜론빵 무늬는 그냥 평행한 3개의 줄이 전부.

 

 

미에켄 이세시 오카모토 1초메에 있는 소레이유.

 

 

버스 안에서 섭취.

 

 

색깔은 살짝 갈색을 띄고, 매우 가벼운 빵이었다.

 

설탕은 뿌려져있지 않고, 무늬도 없음.

 

 

단단해보이는 쿠키생지. 냄새는 그냥 고소한 냄새.

 

 

쿠키생지는 두꺼운 편이었고, 열심히 감싼 흔적이 보임 ㅋㅋ

 

밑면 색은 적당한 정도. 개인적으론, 조금 진한 것 같지만서도.

 

 

빵을 갈라보았다.

 

 

빵 생지는 부드러우면서 촉촉해보였다.

 

쿠키생지는 두꺼워서 단단해보임.

 

 

처묵처묵

 

음..

 

흐음....

 

.......

 

음?!!!!

 

 

어..엄청 맛있어!

 

빵 생지는 역시나 촉촉하면서 부드러운데 정말 입에 촥촥 감기고

 

쿠키생지는 단단하면서 전혀 달지 않았다.

 

살짝 신기한 맛이 났는데 그게 흑당 맛이겠지.

 

근데 진짜 전혀 안달면서 완전 맛있었다.

 

먹으면서 오호 이거.. 이거이거.. 대단한데 오오.. 중얼중얼 감탄하면서 먹었음.

 

 

식감자체는 겉 쿠키생지가 두껍고 살짝 수분을 머금어서 씹는 맛이 좋은, 그런 모카빵을 먹는 느낌이었다.

 

색도 비슷했고..

 

근데 이건 완전 단맛을 억누른 멜론빵이었는데도 대박 맛있었음.

 

다시 사먹고 싶어질 정도의 맛이었다.

 

심플한 빵인데도 쿠키생지와 빵생지가 최고의 상태와 조화인 것 같았다.

 

소레이유는 이세시 우지야마다역에서 걸어서 10분정도 거리에 있다.

by 카멜리온 2012. 10. 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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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빵에서 나온 '군고구마 빵' 발견.

 

저번 달에 분명 이거랑 똑같은 빵을 먹었던 것 같은데...... 브레드 팩토리에서 나온, 이름도 똑같은 군고구마 빵.

 

 

 

안노이모(고구마 중 하나)의 앙금과 고구마 다이스를 넣은, 겉모양도 맛도 군고구마같은 빵입니다. 라고 함.

 

 

 

 

전자렌지에 돌려서 따뜻하게 먹으면 맛있다고 한다.

 

칼로리는 생각보다 낮은 323kcal.

 

 

고구마앙금에 안노이모가 100%라고 써있다.

 

 

두둥!

 

고구마같은 군고구마빵.

 

위에는 검은깨가 뿌려져있다.

 

 

밑면을 보니 빵은 보통 빵인듯. 쿠키생지만 고구마색이다.

 

근데 사실 이런 색 조합이 더 고구마같네. 고구마도 속살은 노란색이니.

 

 

반을 갈라보니....

 

.............

 

괜히 세로로 갈랐나. 보통때처럼 가로로 가를껄.

 

고구마앙금이 엄청 조금 들어있는 단면이 보인다.

 

 

고구마 앙금은 양도 적고.. 왠지 맛있어 보이지가 않아..

 

 

빵 사이를 조금 벌려보니, 단면에 보이는 것보다는 고구마앙금이 많이 들어있었다.

 

가로로 쪼개보니 그냥 뭐 그럭저럭 들어있는 듯.

 

빵생지는 글쎄, 맛있어보이진 않고 쿠키생지는 그냥 살짝 단단하고 질긴 식감정도만 줄 것같은 느낌.

 

시식!

 

음...

 

빵이 퍽퍽하다.

 

고구마앙금도 퍽퍽해. 전체적으로 수분이 부족해서 퍽퍽한 느낌.

 

심지어 쿠키생지도 퍽퍽하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빵이 달진 않아서 좋았다. 앙금도 별로 안달고 쿠키는 전혀 안달고.

 

고구마다이스는 한 개정도 밖에 안보였지만 그래도 달콤한 향의 고구마맛이 어울리는 빵이었다.

 

앙금이 조금 더 많이 들어있고, 빵이랑 앙금이 조금 더 촉촉하면 좋겠음.

by 카멜리온 2012. 10. 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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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부터 새로 살게 된 3번째 집은..

 

너무 사기친게 많았다.

 

1년미만 해약시 위약금 없음, 레이킹 없음, 시키킹 없음, 호쇼킹 없음

 

인데다가 어느 정도 마음에 들어서 들어갔는데..

 

 

 

맨처음에 부동산에서 받은 서류에서는 면적이 16제곱미터였다. 계약면적이 아니고 전유면적이긴 하지만.

 

 

그리고 1K임.

 

 

그런데 나중에 받은 계약서를 보니 계약면적이 14.58제곱미터이고 ㅋㅋ 1K가 아니라 원룸이었다. ㅋㅋ

 

아놔 이런....

 

아 면적은 몰랐지만, 1K가 아니라 원룸인건 집 보러 갔을 때부터 알게 되었으니 그렇다치고..

 

내가 가장 열받는 건.

 

 

퇴거시 룸 클리닝비로 26250엔을 내야한다고 한다.

 

아니 뭐 이리 비싸!!!!! 이 생각 했는데, 퇴거시 청소비를 내는 곳이 적진않다곤 하더라.

 

음..... 아깝지만 그냥 주지 뭐 38만원.

 

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야 발견한 건데 도장찍은 계약서에는 룸 클리닝비가 36750엔으로 늘어있었다.

 

예전보다 10500엔이나 늘어있음 오쒰뚸뿩킹구

 

계약서를 써서 냈는데 내가 예전 주소를 잘못 써서, 부동산에서 새로 우편으로 보내준 계약서를 새로 썼는데,

 

예전에 받았던 계약서는 분명 26250엔인데(그 때 여러장 받아서 남아있는 2장 모두 확인해보니 26250엔)

 

은근슬쩍 가격만 바뀌어있었다. 완전 똑같은 계약서인데. 딱! 가격만.

 

이런 사기꾼들!!!!

 

새로운 계약서를 제대로 확인안하고 도장찍은 내 잘못이긴한데 진짜 사기꾼들이네 이 새끼들

 

예전 계약서는 이미 폐기 되어있어서 효력이 없을테고.. 새로운 계약서에는 이미 도장을 찍어버렸으니 답은 없을테고..

 

그래도 일단 박박 우겨볼까. 26250엔만 낼거라고. 배째!!

 

그런데 그렇게 되면 보증인인 마스터한테도 피해가 갈테고..

 

아오!!!!!

 

 

 

게다가 퇴거 한달 전에 방 뺀다고 말하지 않으면 1달 야칭을 추가로 내야한다.

 

 

만약 방 뺄 때 1달전에 통보를 못해서, 퇴거시 즉시해약을 하게 되면..

 

청소비 + 1달야칭 해서 거의 110~120만원정도를 주고 나가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뭐 한달 전에 말해야 하는건 당연한거긴 하지.

 

한국에서도 보통 3개월 전에는 말하지 않던가. 안그러면 암묵적으로 자동 재계약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갑자기 계약기간 만기 직전에 집 뺀다고 하면 임대인이 난처해지겠지.

 

그런데 어... 청소비랑 한달 야칭이 좀 쎄구나.... 아무리 환율이 높은 상황이라곤 해도 110-120이라니...

 

 

 

 

2012.11.05 추가

 

퇴거 시 에피소드

 

퇴거시, 회사 측에서 사람이 왔다.

 

와서 이것저것 완전 꼼꼼하게 살펴보더라.

 

완전 깨끗하게 청소해놔서 난 당당하게 있었는데

 

20여분간 그 작은 방 이곳저곳을 다 들여다보다가 앉더니 주섬주섬 종이를 꺼내더라.

 

퇴거시 비용에 대한 서류겠거나 했는데 역시나 ㅎㅎ

 

근데 36750엔을 내라고 하길래 내가 예전 계약서 및 부동산에서 받았던 계약서들을 꺼내 보이면서 말했다.

 

부동산에서 계약할 때 26250엔이었구요. 보세요. 계약서에도 26250엔이고 부동산에서 설명할 때 준 서류에도 26250엔이고.

 

그러자 아저씨(라고는 해도 30대 초반인것 같은데)가 땀을 흘리며 당황해하는 것이었다.

 

그러고서는 본사에 확인해보겠다고 확인..

 

근데 확인이 시간이 걸림. 일본이 워낙 일처리가 느려서..

 

그 사이 아저씨는 내가 보여준 서류 + 빈 계약서 2장을 보면서 '확실히... 그렇네요. 26250엔이네요. 뭔가 착오가 있는 것 같군요'라고..

 

내가 박박 우기니까 '회사에서 착오가 생긴 것 같다고, 역시 만엔이나 차이나는건 지불하는 입장 쪽에선 큰 거죠. 네.' 이렇게 호응해주었다. 일본인 특유의 맞장구인 것 같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반응에 나는 탄력받고 더욱 당당하게 나감.

 

다시 본사에서 걸려온 전화. 현재 관계자가 없어서 확인 불가인데 그 쪽에서 그렇다면 아마 26250엔이지 않겠느냐고..

 

그래도 일단 관리인쪽으로 문의해보라고 한 듯.

 

아저씨는 관리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근데 관리인 측에서도 바로 확인이 불가한 상태. 

 

시간이 좀 많이 지난터라 시간이 없었는지, 아니면 내게 미안해서인지 아저씨는

 

그냥 계약서 36750을 쫙 그어버리고 26250엔으로 수정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권한위임이 되어있는 회사인 것 같네. 스스로 판단하여 수정 중이라니..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오호 이대로 끝나면 26250내고 끝이구만.

 

내게 사인을 하라고 서류를 주려고 하는 그 때, 아저씨의 전화가 울렸다. 육감적으로 무지 불길한 느낌. --;;

 

아저씨가 통화하면서 '아! 그런가요? 네... 네! 잘 알겠습니다..'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함.

 

본사에서 온 전화였는데, 계약서를 확인해보니 분명 36750엔이란다.

 

아저씨가 내게 말했다.

 

'그.. 혹시 도장이 찍혀있는 계약서 가지고 있으십니까?'

 

도장이 찍혀있는 계약서는 36750엔으로 적혀있으니까 나는 아저씨한테 절대 안보여주고 파일폴더 뒤쪽에 숨기고 있었다;;

 

근데 아저씨가 파일폴더좀 잠깐 보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보여주니 아저씨가 도장찍힌 계약서를 발견. OTL

 

이거.. 이거네요. 이게 효력이 있는 겁니다.. 36750엔으로 되어있군요.

 

아.. 끝이다. 조금만 더 하면 되는 거였는데.. 만오백엔 덤탱이써야하는건가.. 계약서를 다른 곳에다 숨겨둘걸..

 

그래도 난 일단 부동산에서 계약할 때는 26250이었고,

 

계약 후에 몇주 지나고나서 계약서 새로 쓰라고 그래서 그냥 싸인만했는데 금액만 바뀌어있었다.

 

이거 사기아니냐. 원래 쓴 계약서는 분명 이 비어있는 두 계약서처럼 26250엔이었고, 그 계약서는 어딜간거냐 이런식으로 따졌다.

 

아저씨는 '그래도.. 결국 법적 효력이 있는 건 도장이 찍혀있는 계약서라 어쩔수가 없네요..'이러면서 안타까워하면서,

 

계약서 건에 대해 확인해보겠다고 본사에 전화를 다시 걸었다.

 

본사에서는 그 계약서는 내가 주소를 잘못 써놔서 수정 차 새로운 계약서를 보낸거라고 했다.

 

하긴 그 이야기는 듣긴 했지.. 내가 예전주소를 써야하는데 이사하는 주소를 계약서에 써버려서...

 

아아.. 어쩔 수 없다.. 계약서를 제대로 안 읽어보고 도장을 찍어버린 내 잘못인걸...

 

이러면서 사인을 하려는 찰나!

 

아저씨한테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아저씨가 뭐라뭐라 통화하더니 끊고서 하는 말.

 

'지금.. 관리인 측에서 전화가 왔는데, 그냥 26250엔에 해 드리랍니다.'

 

오오오오!!!

 

난 정말 꿈인가 싶었다.

 

한국에서조차 계약서에 도장찍으면 불가피한건데, 절대 봐주는 것 없이 매뉴얼대로만 하는 일본에서!

 

도장찍은 36750대로 안하고 26250을 받으라는 엄청난 일이 일어난 것이다!

 

나중에 네코나 마스터나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다들 반색.

 

오예 ㅎㅎㅎㅎㅎ 인간승리다 ㅋㅋㅋ 10500엔 번 느낌! 난 성공했어!! 다 꺼져! 내가 최고야!!

 

 

 

 

 

 

 

.........

 

아니.. 근데 잘 생각해보니까, 원래부터 26250엔이잖아.

 

기분 좋은데.. 잘 생각해보면 기분 좋을 이유 하나 없는 거잖아. 단지 사기맞을뻔 하다가 안맞은것 뿐이잖아. 본전이잖아.

 

조금 더 생각해보면 사실 방 청소비 26250엔조차 계약 당일 날 들은거고,

 

방 보거나 조건 찾거나 할 때는 전혀 듣지도 못했던, 생각지도 못했던 지출인데...

 

아니 뭐 어쨌든 계약상에는 36750이었으니까 26250내면 좋은거지 뭐.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내가 외국인이라서 불쌍해서 그런건지, 5개월만에 나가는데 26250엔 내야되고 거기에 10500엔 더 내라고 하니까 너무 불쌍해서였는지

 

얼굴을 보진 못했지만 관리인에게 고맙다고 느꼈다.

 

아니..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나한테 사기치려고 한거아냐?

 

괜히 내가 예전 계약서 등 가지고 고소하면 피곤해질까봐 '까짓 10500엔 안받고 말지뭐' 이런거 아녀???

 

아니..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암..

 

다 잘된거야.. 기분좋으면 된거지 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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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멜리온 2012. 10. 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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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9월 30일은 쥬고야. 한국은 추석이었지.

 

보름달이 뜨는 날이라 달맞이(쯔키미)를 한다.

 

그래서 야마자키에서는 '달맞이 메론빵'이라는 걸 출시했다.

 

아마도 일주일정도만 팔 것같은 느낌.

 

 

쯔키미를 하고 있는 토끼,

 

쯔키미할 때 준비하는 식물(이름모름)

 

달.

 

단풍.

 

고구마.

 

가을 및 쯔키미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멜론빵이다.

 

 

칼로리는.. 보통 멜론빵의 평균 칼로리.

 

 

 

보름달처럼 노랗고 둥근 멜론빵.

 

 

무늬는 없고, 설탕도 뿌려져있지 않다.

 

다만 고구마냄새가 향기롭다.

 

쿠키생지는 보통 두께지만 촉촉한 타입인 것 같다.

 

 

빵 속에는 휘핑크림과 스위트포테토가 들어있음.

 

일본에서 스위트포테토는 2가지 뜻이 있는데,

 

말 그대로 '고구마'라는 뜻과, '고구마를 가공한 특정 제품(화과자의 일종)'이라는 뜻이 있다.

 

고구마크림이라고 안 써놓고 스위트포테토라고 써놨으니까 왠지 후자의 의미로 쓴 것 같았지만,

 

이건 스위트포테토라고 하는 화과자와는 많이 다른 느낌이므로 전자의 의미로 쓴 것으로 결론.

 

 

휘핑크림은 많이 들어있는 편이나 고구마크림은 그닥..

 

 

반으로 갈라놓고 확인해도 휘핑크림이 더 많은 것 같다.

 

 

빵 생지는 거칠어보인다.

 

쿠키생지는 역시나 눅눅한.. 아니, 찐득한 타입인 듯.

 

 

시식!

 

쿠키생지는 가장자리는 단단해서 와작거리는 식감이었고, 중앙부분이 눅눅한 식감이었다.

 

빵은 역시나 살짝 푸석거리는 느낌.

 

휘핑크림과 고구마크림은 맛있었다.

 

 

쿠키생지에서도 고구마맛이 살짝 나고, 그만큼 살짝 달았다.

 

빵 생지는 조금 퍽퍽했지만 휘핑크림과 고구마크림이 있어서 상쇄.

 

고구마크림은 조금 달달한 편이나, 휘핑크림이 있어서 괜찮았음.

 

전체적으로 고구마 맛이 꽤 괜찮았고, 단 맛도 적당했다.

 

보름달을 보며 먹었다. ㅋㅋㅋ

by 카멜리온 2012. 10. 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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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한국은 한가위지만 일본은 쥬고야(十五夜).

 

쯔키미(月見;달맞이)를 하는 날이다.

 

이 날은 보름달이 떠서 그렇겠지.

 

물론, 일본답게 여러가지 상품들이 줄지어서 나온다.

 

 

베이커리만 가도 이것저것 관련된 상품들이 많고..

 

이건 우사쨩.

 

근데 이게 돼지야, 토끼야?

 

나중에 갔더니 다른 우사쨩들이 구워져서 나와있었다.

 

아니 세수 좀 하고 다녀 얘들아.

 

이거보니 그 노래가 사실이었나보다.

 

깊은 산 속 옹달샘에 새벽에 토끼가 가서 세수하러 갔다가 물만 먹고 온다던데..

 

다음부터는 세수도 좀 하렴.

 

 

토끼모양이 그려져있는 쯔키미 만쥬.

 

 

쯔키미 찹쌀떡.

 

 

쥬고야에 대해 설명이 써져있다.

 

중추명월, 쥬고야 공물

 

쯔키미당고는 달처럼 둥근 형태지만, 토란모양 등, 지역에 따라서 여러가지 쯔키미당고가 있습니다.

바치는 공물 수는 '그 해의 보름달 수니까 12개' 또는 '쥬고야(十五夜)니까 15개' 의 2가지의 설이 있습니다.

또, 쥬고야는 또다른 이름인 '이모메-게쯔'로 불리는 것처럼, 토란이나 고구마 등을 바칩니다.(중추명월=이모메-게쯔)

공물을 바친 후에는 모두 함께 먹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우사기노홋뻬'도 죄다 쯔키미 스티커를 붙이고 쥬고야 시즌에 열심히 팔리고 있음.

 

나도 오랜만에 우사기노홋뻬 레어치즈&휘핑크림 맛 하나 팔아줬다.

 

 

쯔키미용 화과자.

 

밤하늘에 떠있는 보름달, 보름달 속의 토끼, 토끼, 그리고.. 쥬고야에 쯔키미를 할 때 장식하는 식물.

 

이렇게 4가지.

 

 

쯔키미 당고.

 

대충 이렇게 생겼다.

 

흰색 떡 위에 노란 떡 하나가 꼭대기에 잘 쌓여있는 형태임.

 

 

야마자키는 메다마야끼(계란프라이)풍 버거를 만들어서 팔고있음.

 

메다마야끼 등 노른자 형태가 살아있는 계란음식은 보름달을 형상화하는 느낌이 강해서, 쯔키미 관련된 상품에 많이 쓰인다.

 

 

쯔키미 햄버그빵.

 

햄버그, 드레싱, 계란프라이, 이카리 소스를 토핑한 빵임.

 

 

그래! 멜론빵이 이런데서 빠질 수야 없지!

 

야마자키의 '쯔키미 메론빵'

 

고구마&휘핑크림 맛.

 

 

맥도날드에서도 9월 21일부터 쯔키미버거를 팔기 시작했다.

 

이 시즌이 되면 팔기 시작한다는데 일본인들이 꽤 좋아하는 버거라고 한다.

 

 

9월 29일, 30일은 태풍 즐라왓이 와서 쯔키미를 못했다.

 

그래서 오늘.. 10월 1일 달을 보며 가을을 느끼는 중.

 

 

태풍은 정말 빠른 속도로 지나가서 날은 다시 화창해졌다.

 

하루만 더 늦게오지 ㅠ_ㅠ

 

제대로 여행 못했잖니... 28일까지 그렇게 화창하다가 29일에 흐려지고, 30일에 폭우 쏟아지더니 1일인 오늘은 다시 화창.

 

어쨌든 10월 1일에 하는 쯔키미였다.

by 카멜리온 2012. 10. 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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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다이센에서 출발한 우리는 마쓰에 성을 보고 바로 이즈모타이샤로 향했다.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었으나, 우리는 키무치네 할아버지가 추천해주신대로 신지 호수 위쪽 길을 따라서 가기로 했다.

 

 

마쓰에에서 가다가 만나게 되는 신지호수.

 

바닷물이 섞인 호수라서 바다냄새가 나는데다가, 넓다보니 바다같은 느낌이다.

 

신지호수를 보고 든 생각은...

 

'신지호수가 이만큼이나 넓은데 교토 옆에있는 비와호수는 얼마나 넓은거야 대체???'였음 ㅋㅋㅋㅋ

 

신지호수는 비와호의 1/12정도 되려나...

 

비와호는 서울특별시든, 대전광역시든, 부산광역시든

 

한국의 특별시/광역시급 도시의 전체 면적이랑 비슷하거나 더 큰 호수다.

 

 

 

 

신지호를 따라서 쭉 뻗은 도로는 보기만 해도 상쾌하다.

 

 

 

 

사람들 뭔가 하는 듯...

 

 

 

가다가 발견한 몽골박물관.

 

 

마쓰에 성에서 1시간정도 달리면 이즈모타이샤(出雲大社)가 나온다.

 

이즈모타이샤 입구 정면.

 

 

 

이즈모타이샤는 일본에서도 엄청나게 등급이 높은 신사다.

 

일본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신중의 신인 오오쿠니누시노오오카미(이하 오오쿠니누시)를 모시고 있음.

 

역사적으로는 약 2천여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정식명칭은 이즈모오야시로.

 

음력 10월에 일본의 모든 신들이 이즈모타이샤에 모여 회의를 한다고 해서,

 

이즈모에서는 음력 10월을 가미아리즈키[神在月]라 부르고,

 

다른 곳은 ‘이즈모타이샤에 모이느라 신이 없다’ 하여 간나즈키[神無月]라고 부른다고 한다.

 

간나새키가 아님.

 

아 ㅈㅅ

 

그냥... 한마디로.. 최상급 신사임.

 

 

 

엄청나게 큰 일장기.

 

일본에서 가장 큰 일장기라고 한다.

 

75조(지금 내가 사는 원룸이 6조임)에 50kg라고 하는데...

 

 

무지 큰 건물이 바로 눈에 띈다... 이즈모타이샤의 상징..

 

카구라덴!

 

일본에서 가장 큰 시메나와가 보인다.

 

무게 5t에, 길이 13m, 둘레 9m. ㄷㄷㄷㄷㄷ

 

 

이게 바로 그 시메나와

 

 

이 밑으로 동전을 던져서 끼워넣으면 연인을 찾을 수 있다는? 연인과 이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이즈모타이샤는 오오쿠니누시라는 신 중의 신을 모시고 있는데, 이 신은 인연을 맺어주는 신으로 유명한 신이기 때문이다.

 

던지는 동전은 주로 5엔(인연을 뜻하는 고엔과 발음이 같음)인데, 지금은 윗 사진과 같이 동전을 던질 수 없게 철망으로 막아놓았다.

 

 

 

 

 

 

 

 

 

 

이 쪽이 본전(혼덴)이 있는 곳.

 

 

 

 

하지만 본전에 들어가 볼 수는 없었고, 그냥 멀리서 본전의 지붕만 바라봐야했다.

 

원래부터 본전에 들어갈 수는 없음.

 

근데 본전 앞 건물이 공사 중이라 본전을 보기가 더 힘들었다.. -_-

 

얘네는 이렇게 문화재 한번 공사 들어가면 기본이 4년이니..

 

현재 히메지 성도 2014년까지 계속 공사중이고..(그래서 보러 갈 수가 없당 ㅠ_ㅠ)

 

이 이즈모타이샤도 올해 안에 안 끝날 것 같음.

 

2000여년전에 만들어진 이즈모타이샤지만, 이 본전은 1744년에 지어진 것이다.

 

지붕만봐도 뭔가 웅장했음.

 

일본 제일의 신사건축으로 유명한 이즈모타이샤의 본전.

 

 

대신 본전 앞 쪽에 있는 배전(하이덴)은 볼 수 있었다.

 

카구라덴의 시메나와가 일본에서 1번째로 크고, 이 하이덴의 시메나와가 2번째로 크다.

 

 

이즈모타이샤는 본전으로부터 일직선으로 쭉 길이 이어져있는데, 그 길에는 크고 작은 4개의 토리이가 있다.

 

근데 모두 재질이 다름. 이 4가지 토리이를 '행복의 4가지 토리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게 이즈모타이샤 본전에서 가장 가까운 토리이인, '아카가네노 토리이(청동 토리이)'

 

일본 최초의 청동제라고 한다.

 

 

 

이즈모타이샤에서 쭉 이어지는 길.

 

우리는 다른사람들이랑 반대로 신사 옆으로 들어와서 입구로 나가고 있었다. ㅋㅋㅋ

 

사실 이 길의 정 가운데는 황족 밖에 지나갈 수 없었다고 한다.

 

지금도 팻말이 세워져있는데... 그냥 나무들 뿌리가 상하니까 가급적 가운데로 들어가지말라는 소리였음.

 

 

소나무길을 빠져나오고서 뒤돌아서 이즈모타이샤 쪽을 바라본 모습.

 

잘보면 토리이가 하나 보이는 데, 저게 본전에서 2번째로 가까운 토리이.

 

마쯔노산도우노토리이(소나무 참배길 토리이). 이건 철로 만들어져 있다.

 

 

계속 입구로.. 입구로..

 

 

일직선으로 쭉 이어져있다.

 

하지만 오르막이라 신기한 느낌.

 

반대로, 이즈모타이샤에 들어설 때는 내리막길을 걷게되는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거의 대부분의 신사는 오르막길을 통해 들어서기 때문에.

 

 

 

드디어 등장한 입구. 맨처음에 찍었던 토리이다. 이게 본전으로부터 3번째로 가까운 토리이.

 

세이다마리노오오도리이(기세가 머무는 큰 토리이). 나무로 만들어진 무지 큰 토리이다.

 

저 멀리 4번째 토리이가 보임.

 

일본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철근콘크리트 토리이인, 우카하시노오오도리이(우카다리의 큰 토리이)다.

 

 

저..저거!!

 

토리이 딥따 커!!

 

저건 1900년대 초반에 만들어졌다고 함.

 

높이는 23m.

 

 

이즈모 거리

 

 

오미야게점에 들어가니 이상한 게 있었다.

 

 

도죠만쥬.. 뭔가 유명한 듯.

 

 

이건 시마네 현 캐릭터인 시마네코.  이즈모타이샤 본전 지붕을 머리에 쓰고 있는 고양이캐릭터다.

 

 

일본에서 유명한 3대 소바 중 하나가 이즈모소바.

 

이즈모에 왔으면 이즈모소바를 먹어야 함.

 

이렇게 이즈모소바 오미야게도 잔뜩 팔고 있었다.

 

마스터가 좋아할 것 같으니 한 개 샀음.

 

 

점심 먹으려고 싸돌아다니고 있는데, 뭔가 박람회같은걸 하고 있길래 들어가봤다.

 

 

알고보니 9월 28일부터 30일까지만 하는 '이즈모 전국 소바마쯔리'였다.

 

효고, 후쿠이, 도쿄, 시가, 야마구치, 나가노, 홋카이도, 미야자키, 마쓰에 등등 여러 곳에서 출점해있었다.

 

물론 타코야끼 등등 보통 마쯔리 야타이도 많이 있었다.

 

소바를 먹자!!!

 

하지만 키무치는 소바를 못 먹음.

 

소바 알레르기가 있어서...

 

즉, 여기는 키무치에겐 지옥.

 

나나쨩이 키무치랑 싸우고나면, 몰래 소바를 먹일까 생각할 정도로 ㅋㅋ 키무치는 소바 먹으면 으앙쥬금.

 

그래서 나랑 나나쨩만 처묵처묵하러 갔다.

 

키무치는 아예 다른 곳으로 먹으러 가버렸음.

 

 

이즈모 소바를... 먹어야하는데...

 

왠지 얘네가 끌려.

 

시가 현의 용왕소바!!

 

 

정말 여러가지 종류의 소바를 구경할 수 있었다.

 

보통의 자루소바, 모리소바, 카케소바부터 오로시소바, 에비텡소바, 기와소바, 가마아게소바,

텐뿌라소바, 와리코소바, 붓카케소바, 사라다소바, 야마카케소바, 치도리소바 등등등

 

위 사진은 기와소바..

 

기와에 소바를 담아서 먹는 거임.

 

먹고 싶었는데 1000엔으로 졸라 비싸서 퍀슼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다른 소바는 500, 600엔이 보통이라고... 비싸야 800엔이고..

 

 

내가 고른 용왕 소바가 가장 인기가 많아서 이렇게 줄서서 기다려야 했다.

 

싸면서 고기가 들어있어서 그런가.

 

그보다 천막 내부는 졸라게 더웠는데 차가운 소바를 파는 곳이 여기 포함해서 3군데밖에 없어서 그런 듯.

 

 

이게 500엔짜리 近江소고기자루소바 (冷).

 

500엔인데.. 왜이렇게 싼가 했더니이건 하프사이즈고, 300엔 더 내야 1인분이란다.

 

1인분 먹을까하다가... 그냥 하프 달라고 했음.

 

먹을만 했다..

 

근데 양이 완전 작다..

 

두 입먹으니 끝. ㅋㅋㅋㅋㅋㅋ

 

소바가 담긴 쪽은 바닥이 뽈록하게 올라와있어서 면이 많아보이게 하는 수법을 쓰고 있었다. ㅋㅋㅋㅋ

 

쩌네. 새끼들.

 

 

다시 이즈모타이샤로 돌아왔음.

 

아까는 못봤던 동상인데.. 토끼와 오오쿠니누시다.

 

오오쿠니누시가 저 토끼를 도와줘서 인생역전했다고 함.

 

오오쿠니누시는 일본 건국신화의 중심적인 인물인데,

 

오오쿠니누시와 이즈모타이샤를 중심으로 건국신화를 대충 간략히 써보자면,

 

일본 태초의 신은 남신인 이자나기, 여신인 이자나미.

 

둘은 남매였지만 결혼했는데

 

이자나미가 불의 신을 낳다가 죽어서 이자나기가 이자나미를 그리워하다가, 만나러 황천으로 가게 되었다.

 

하지만 몰골이 쉣더퍽인 이자나미를 피해 이자나기는 가까스로 황천을 빠져나왔는데,

 

물로 부정한 것들을 씻어낼 때 3명의 신이 태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태양의 신인 아마테라스여신, 달의 신인 쯔쿠요미, 폭풍의 신인 스사노오.

 

이 셋이 일본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3대 신이다.

 

근데 스사노오는 난동을 잘 부려서 결국 인간세상으로 쫓겨나게 되는데, 스사노오가 내려온 그곳이 바로 '이즈모'이다.

 

지금 이즈모타이샤에서 모시는 오오쿠니누시는 3가지 시련을 이겨내고 스사노오의 딸과 결혼한 인물이다.

 

그래서 인연을 맺어주는 신이 된 듯......

 

이즈모타이샤의 탄생 이야기도 있는데,

 

스사노오의 딸과 결혼한 오오쿠니누시는 인간세상에서 나라를 세웠는데 그것이 바로 일본.

 

근데 신들의 세상에서는 아마테라스의 직계후손이 나라를 다스려야한다고 생각해서 오오쿠니누시에게서 나라를 넘겨받으려 했다.

 

오오쿠니누시는 '하늘의 자손들이 사는 것과 같은 큰 궁전을 지어주면 나라 넘겨줌. ㅇㅋ?'라고 흥정했고,

 

그렇게 지어진 것이 바로 '이즈모타이샤'

 

거래가 성립해서 아마테라스의 손자인 니니기가 삼신기를 들고 일본으로 내려와서 일본을 통치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니니기의 증손자가 초대 천황이라고 함.

 

 

뭐, 대충 이런 내용.

 

이렇게 보면 이즈모와 이즈모타이샤, 오오쿠니누시의 위엄을 새삼 느낄 수 있다..

 

나만그런가?

 

 

다시 카구라덴을 지나고..

 

 

다시 차를 타고 이즈모타이샤를 빠져나와 이와미긴잔으로 향했다.

 

일본 최대의 토리이까지 통과해서 4가지 토리이를 전부 통과.

 

 

이와미긴잔은 오오타에 있음.

 

일단 오오타로 ㄱㄱㄱㄱ!!

 

 

가다가 동해가 너무 예뻐서 구경.

 

 

 

 

 

 

 

 

 

드디어 오오타에 도착!

 

오오타에서 이와미긴잔으로 가기 전에 잠시 휴게소에 들렸다.

 

휴게소 앞에 있던 긴잔이치바라는 오미야게 등 특산물을 판던 건물.

 

 

이와미긴잔은 쑥이 유명해서 쿠사당고(팥앙금이 들어있는 쑥떡)도 팔고 있었다.

 

이거 왠지 마음에 들어서 구매!

 

 

아까 봤던 시마네코도 보이고..

 

 

아까 봤던 도죠만쥬도 ㅋㅋ

 

 

이와미긴잔은 은광이었다보니 그에 관련된 오미야게도 보인다.

 

 

 

휴게소에서 오오타시의 관광안내도를 봤다.

 

참고로 오오타는 '대전(大田)'이다. ㅋㅋ

 

게다가 오오타도 '시'를 쓰고 있다.

 

대전시랑 똑같음.ㅋㅋㅋㅋ

 

대전 도착~~ 대전이다~~~

 

 

우리의 목적지는 바로 이 세계유산 이와미긴잔(이와미 은산) 유적.

 

 

이와미긴잔을 들리고 난 후에는 유노쓰온천을 가기로 했다.

 

근데 떡하니 보이는 '일본해'

 

 

다른 지도를 봤다. 아마도 시마네현 전체지도.

 

동해에 떠있는 다이센 오키국립공원이 보인다.

 

오키는 한국에 있을 때도 자주 들어본 섬.

 

왜냐면 독도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땅이 오키이기 때문에.

 

 

아 근데 이 새끼들 이거 뭐지?

 

????

 

 

 

시마네현내 주요 도로 거리 표에는 독도 비슷하게 생긴 요상한 타케시마라는 이름의 섬은 안나와있다.

 

하긴 ㅋㅋㅋㅋㅋ 이건 이동할 수 있는 곳만 표기한거니.

 

 

분노를 억누르고 출발준비를 했다.

 

오오타의 명물은 '상자스시(하꼬스시)'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

 

 

오오타시에서 이와미긴잔으로 ㄱㄱ!

 

 

이와미긴잔은 자동차로 입구까지 갈 수 없어서 걸어가거나 인력거나 자전거를 이용해야 한다.

 

우리는 렌탈자전거점으로 갔다.

 

보통자전거는 3시간에 500엔, 전동자전거는 2시간에 700엔.

 

더럽게 비싸네.

 

 

걸어서는 40~60분 걸리지만 자전거를 타면 15분~20분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살짝 오르막길이라 갈 때보다는 올 때가 더 빠르다고 한다.

 

우리는 전동자전거를 빌렸음.

 

자전거타고 ㄱㄱㄱㄱㄱ

 

 

 

지나가다보면 곳곳에 이렇게 산 내부를 뚫고나온 동굴을 무수하게 발견할 수 있다.

 

은광이었다보니 당연한 건가..

 

몇백개가 있다고 했음.

 

 

 

물도 엄청 깨끗해서 1급수에서만 사는 물고기들이 살고 있었다.

 

그리고 민물게도 있었음.

 

 

하지만 재빨리 숨어버리는 게새끼.

 

 

자전거를 타고 15분정도 가니, 자전거로도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나와서,

 

자전거주차장에 자전거를 두고 조금 걸어올라가니 은광입구가 나왔다.

 

입장료는 성인 400엔.

 

 

이게 바로 이와미긴잔 입구.

 

완전 차가운 바람이 뿜어져나왔다. ㄷㄷㄷㄷ

 

정확히는 이와미긴잔 중에서 류겐지마부(龍源寺間歩) 입구이다.

 

마부(間歩)는 은광석을 채굴하기 위한 갱도로, 사람 한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길게 이어져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와미긴잔에는 이런 마부가 600개정도가 있다고 한다.

 

이 류겐지마부는 그 중에서도 5대 마부 중 하나인 대 갱도.

 

 

이와미긴잔 내부는 엄청나게 춥고 습했다.

 

쭉 이어진 길 양 옆으로는 조금씩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틈이 몇 십개나 있었는데,

 

판처럼 굳어진 광물의 층을 쫓아서 계속 파들어가서 생긴 작은 구멍길이라고 한다. 일명 히오시코(ひ押し抗).

 

이 사진들이 전부 히오시코.

 

빛을 비추고 있다보니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곳도 많았다. 자연의 신비란!

 

 

이와미긴잔 내부 구갱도의 모습. 

 

 

 

 

 

 

간혹, 이런 히오시코 중에서는 안 쪽 깊숙한 곳이 은색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곳도 많았는데

 

역시 광물이 남아있는 걸까?

 

 

 

계속가다보면 넓은 광장이 나오는데, 그곳은 2갈래 길로 나뉘어져있다.

 

그리고 류겐지마부에 대한 설명이 붙어있음.

 

 

2갈래 길 중 하나인 이 쪽은 신갱도.

 

이제까지 지나온 곳은 구갱도였다.

 

말이 신갱도지 그냥 쭉 뚫어놓은 출구길.

 

이 신갱도는 116m.

 

입구부터 이 2갈래길이있는 광장까지의 구갱도는 157m다.

 

2갈래 길 중 나머지 하나는 구갱도가 계속 이어지는 길인데,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 없다.

 

원래 이 류겐지마부는 600m이상의 길이인데, 공개된것은 157m까지.

 

계속 이어지는 구갱도는 엄청 좁아져서 사람한명이 간신히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갱도였다.

 

물론 들어갈 수 없게 철문이 막고 있음.

 

 

중간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도 준비되어 있었다.

 

워낙 노인분들이 많은 나라다보니..

 

 

출구에 가까워지면 이렇게 이와미긴잔의 역사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는 표시판들이 서 있다.

 

 

나와서 팜플렛에 스탬프를 꾹!

 

일본은 이런 스탬프 문화가 있어서 여기저기 기념스탬프를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

 

 

519번 갱도...

 

정말 많음.

 

 

출구의 관리실에는 광석이 전시되어있다.

 

 

 

출구에서 걸어내려오다가 발견한 산 속에 있는 신사.

 

 

 

 

낡은 돌계단이 주욱 이어져있다. 한번 올라가보기로 한다.

 

 

토리이가 보이고..

 

 

아무도 없는 무지하게 낡은 자연 속의 신사.

 

 

이와미긴잔의 광부일을 하는 사람들이 자주 왔었던 신사일 것 같다.

 

 

 

다시 자전거를 타고 복귀하는데, 도중에 슈퍼에서 긴잔 사이다 라는 것을 팔고 있어서 키무치가 구매.

 

 

긴잔 사이다!

 

그냥 끝맛이 뭔가 특이한 사이다였음.

 

왜 용이 그려져있는지는 모르겠다. 류겐지마부라서 그런가.

 

 

가는 도중 발견한 카페 야마부키.

 

 

우리가 야마부키 앞에서 멈춘 이유는..

 

 

사쯔마이모(고구마) 도너츠라는 걸 팔고 있어서였다.

 

1개당 100엔이면 비싼 편도 아니고..

 

단걸 좋아하는 키무치가 또 지대한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구매하기로 했음.

 

 

막 튀겨져나온 고구마도너츠.

 

 

 

이거이거.. 맛있었다!

 

기름이 좀 많았지만 고구마맛도 진하고 완전 입안에서 녹아 사라짐.

 

근데 난 도너츠는 별로 안좋아해서 한입만 먹었다.

 

 

우마잇쓰네!!

 

감탄하면서 혼자 2개를 다 먹어치운 키무치.

 

단걸 그렇게 좋아하면서 군살 하나 없다.

 

그렇다고 삐쩍 마른 멸치도 아니고 부활동으로 수영해와서 상체근육이 탄탄하다  *-_-*

 

한손엔 긴잔사이다, 한손엔 고구마도너츠.

 

일본에서 생활하면 두 손에 음식들고 먹으며 운전하기는 기본으로 터득하게 된다.

 

다만 일본사람들은 취식보행을 민폐라고 생각해서 그런 사람 드물음.

 

내가 자전거타며 연이어서 빵을 처묵처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사람들이 다 이상한 눈으로 쳐다봄. ㅋㅋㅋㅋ

 

 

자전거를 반납하고 우리는 이와미긴잔에서 유노쓰온천으로 향했다.

 

 

유노쓰온천은 2,3군데 정도 온천이 있었는데

 

(온천은 대부분 한가지의 원천을 몇군데서 나눠서 쓴다. 아리마온천도 킨노유, 긴노유, 타이코노유 등등 여러 온천이 있는 것처럼.)

 

우리는 이 온천으로 들어갔다.

 

유노쓰 마을도 꽤나 오래되보이는 낡고 작은 마을이었음.

 

 

300엔.

 

어제도 온천갔는데 오늘도 온천!

 

온천 탈의실은 매우 작았고 엄청 낡았다.

 

키무치와 함께 탕으로 들어섰는데, 내부를 보고 우리는 경악.

 

온천탕이 2개가 끝인데 엄청 작고 좁았던 것.

 

게다가 개인적으로 몸을 닦을 수도같은 것도 없었다.

 

할아버지들만 6명 정도 있었는데 그 정도 인원으로 이미 탕 내부는 만석.

 

다행히 목욕의자랑 바가지는 있었는데 전부 나무로 만든 매우 오래되보이는 것들 뿐이었다.

 

그리고.. 탕 자체도 엄청 낡고... 더럽다고 해야하나. 깨끗한 느낌은 들지않는, 매우 낡고 낡은 온천이었다.

 

으악 이게뭐야!

 

일단 몸부터 닦으려고 하는데 수도꼭지도 없고 어떻게 해야하나 갈등때리고 있었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온천물 바가지로 퍼서 온천 밖에서 몸을 닦으면 된다고 하셨다.

 

아하 그렇군. 다른 사람들 들어가있는 물로 몸을 닦으려니 좀 그렇긴 한데 일단 닦아야겠다....하면서 온천물을 퍼서 몸에 뿌리는 순간.

 

욕이 저절로 입에서 나오며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

 

물 겁나 뜨거웠음. 진짜.

 

키무치도 옆에서 뜨겁다고 눈이 땡그라져서있고 ㅋㅋㅋㅋㅋ

 

알고보니 물이 44도였다.

 

44도면.. 그냥 졸라 뜨거움. 근데 중요한건 44도가 '미지근한 탕'이라고 써있는 것이었다.

 

뭐여 미친 이거 사기아녀? 예림이 그 패 뒤집어봐봐 그거 '뜨거운 탕'아녀?

 

옆에 있는 '뜨거운 탕'은 무려 48도 ㅋㅋㅋㅋㅋ 오메 ㅋㅋㅋ

 

키무치랑 나는 맨 처음에는 온천에 발도 계속 담구고 있질 못했다.

 

넣었다가 뜨거워서 뺐다가를 반복.

 

할아버지들이 우리에게 막 온천 물 뿌리고 난리가 났다. 이렇게 해야 빨리 적응이 된다고 ㅅㅍㅋㅋㅋㅋㅋ

 

물은 철분을 비롯한 여러가지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서 피부가 더욱 따끔거리며 아팠다.

 

단지 뜨겁기만 한게 아니었음.

 

그런 쇼를 20분 정도 계속 하다보니 어느 새 어깨까지 온천에 담구고 있는 우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적응되니까 별거 아니네. 인간의 적응력이란 훗.

 

하지만 48도는 무리 ㅋㅋㅋ

 

알고보니 이 온천은 원천을 그대로 쓰고 있는 온천이었다.

 

일본에서는 원천이 25도이상 되면 온천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가 있다는데,

 

온도가 너무 낮으면 온천물이 아닌 단지 뜨거운 물을 온천물에 섞어서 온도를 올리고,

 

온도가 너무 높으면 온천물이 아닌 단지 차가운 물을 온천물에 섞어 온도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원천물 100%를 그대로 쓰는 곳은 매우 드물다고 함.

 

근데 여기는 원천 100%라서 엄청나게 좋은 온천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날그날 온도가 바뀌기도 함. 변동범위가 있음.

 

원천이 쪼르르르 나오는 곳이 48도였고, 거기서 좀 먼 쪽이 44도였다.

 

48도는할아버지 한 분 밖에 안들어가셨음.

 

다른 분들도 48도는 벅차다고 하신다. ㅋㅋㅋ

 

 

 

1시간정도 온천욕을 끝내고 나온 우리는 날라다닐 정도로 몸이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

 

오오..오오오!!

 

나나쨩은 항상 천식때문에 고생했는데 온천 내부 공기를 마셨더니 순식간에 나아졌다고 했다. 물론 일시적이었지만.

 

이 온천은 일본에서도 정말 높은 온도의 온천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방송국에서도 취재를 자주 온다고 한다.

 

켄민노히미쯔같은 ㅋㅋ

 

왠지 한국에도, 일본에도 두번 찾기는 힘들 정도로 특이한 온천이었다.

 

나중에 병들면 여기와서 이 온천에 계속 들어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음.

 

 

유노쓰에서 온천욕을 마친 우리는 다시 오오타와 이즈모와 신지호, 마쓰에와 요나고를 지나 다이센으로 돌아왔다.

 

 

별장에서는 나나쨩이 요리를 만들어줬음.

 

니꾸쟈가(일본의 기본 반찬 중 꽤 유명한 반찬; 고기감자조림.)와 키무치네 할아버지가 낚시로 잡으신 이상한 물고기 조림.

 

미소시루, 낫토, 쯔케모노(백김치), 계란말이 등등.

 

 

낫토는 이 위에 같이 들어있는 소스를 뿌린 후에 젓가락으로 막 섞어주면!

 

 

이렇게 된다. 꽤 맛있음. 섞으면 섞을 수록 낫토균이 증가하니까 많이 섞어줄 수록 좋다. ㅋㅋ

 

맛있는 밥을 먹고 기분 좋게 잤다.

by 카멜리온 2012. 10. 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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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7일~30일 츄고쿠 여행하는 중 태풍 속을 뚫고 오사카로 돌아가는 중 휴게소를 들렸다.

 

오카야마 현에 있는 히루젠코겐(히루산 고원)휴게소.

 

 

져지우유로 유명한 이 히루젠코겐에서는 휴게소에서 돗토리현의 오미야게를 많이 팔고 있었다.

 

그리고 히루젠목장 져지우유에 관련된 상품들도 엄청 많았다.

 

그 중에서 내 눈에 띈 것은..

 

 

바로 이 '아사야끼 메론빵'!!!

 

져지우유를 반죽에 넣어서 만든 멜론빵이라고 함! 이 휴게소 한정상품.

 

 

물을 사용하지 않고 져지우유만으로 만든 맛있는 멜론빵이예요. 자연의 축복의 맛을 그대로 살려 구워냈습니다.

 

라고 써져있음.

 

음... 왠지 맛있어보여.. 사볼까??

 

사볼까??

 

 

이 히루젠코겐 서비스에어리어(SA ; 휴게소) 한정판매 제품은 꽤 많았다.

 

멜론빵도 그 중 하나..

 

오늘도 일본인들이 상술로 너무나도 잘 쓰고있는 '한정'이라는 단어 하나에 넘어가고 말았다.

 

3개 구매해서 키무치랑 나나쨩에게 1개씩 주고 나도 1개..

 

 

자, 한국돈으로 3200원씩 하는 이 '아사야끼 메론빵'을 드셔봅시다.

 

 

 

모양은 왠지모르게 맛있어보인다.

 

보통보다는 촘촘한 격자무늬에, 쿠키생지는 중앙부분이 갈색으로 구워진 상태.

 

 

설탕은 뭉쳐져서 쿠키생지와 하나되어 잘 붙어있다.

 

쿠키생지는 바삭해보임.

 

 

마감처리도 깔끔하게 잘 한편.

 

무게는 가볍고.. 냄새는 버터냄새가 조금 나는 정도.

 

 

반으로 갈라봤다.

 

 

빵 볼륨은 납작하지만.. 마치 데니쉬같은 결이 느껴지는 듯한 내상. 살짝 촉촉하면서 부드러운 타입으로 보인다.

 

쿠키생지는 보통 두께에 바삭한 타입.

 

 

빵이 맛있어보여.. 빵이..

 

 

시식해봤는데. 음. 맛있다.

 

기공이 많이 형성되어 빵은 폭신폭신~~ 살짝 촉촉하니 부드럽고 전혀 달지 않았다.

 

쿠키생지는 살짝 달면서 바삭한 식감.

 

 

헌데.. 배고픈 상황에서 먹었는데도  '엄청 맛있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일반적인 멜론빵과 비슷한 맛.

 

져지우유의 힘이... 별로 안 느껴져..!

 

빵 반죽을 물이 아닌 우유로 했으면 조금이라도 그 차이가 느껴지긴하는데

 

이 제품은 우유로 반죽했을 때 느껴지는 풍미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보기에는 빵 속결은 대단한데 말이지... 맛은 평범.

 

심플해도 맛있는 멜론빵은 맛있는 법인데, 이건 그냥 심플하기만 한 멜론빵이었다.

 

버터맛이나 계란맛이라도 조금 더 강하게 해서 임팩트를 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히루젠코겐 자연의 힘을 더 잘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네.

by 카멜리온 2012. 9. 3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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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무치와 나나쨩과 3박3일 여행을 하게 되었다.

 

27일 저녁에 출발해서 30일에 돌아옴.

 

어디 갈 지는 안정하고 일단 출발부터 하기로 했다. ㅋㅋㅋ

 

키무치와 나나쨩이 쉬는 날이 28~30일이라 나도 26일까지만 일하기로 하게 된 것이었음.

 

내게 일본 구경시켜준다고 여행 데려가주는 친구들에 폭풍감동..

 

 

27일 밤 7시 반쯤 오사카를 출발해서 츄고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출출해서 들린 카사이 휴게소.

 

 

카사이는 오사카에서 80km 떨어진 곳으로, 히메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편이다. 효고 현.

 

 

먹고 싶은 걸 골라서 식권을 뽑은 후 먹으면 ㅇㅋ.

 

 

깔끔하고 조용한 휴게소 내부.

 

 

베이커리도 보인다. 멜론빵 팔고 있었음. ㅋㅋ

 

 

내가 먹은 건 새우튀김과... 또 다른 튀김 하나가 들어있는 소바.

 

대충 750엔 정도 했던 것 같음.

 

맛있었음.

 

 

이 휴게소는 효고 현을 빠져나가기 직전에 있는 휴게소라서 효고 현 주위의 오미야게를 팔고 있었다.

 

 

오사카 오미야게 코너

 

 

고베 오미야게 코너

 

 

교토 오미야게 코너

 

 

효고 현 오미야게 코너

 

 

깨끗하고 넓은 오미야게 판매장.

 

 

 

이런저런 냉동, 냉장 오미야게도 듬뿍!

 

 

고베 롯코산 오미야게나

 

 

고베 후게츠도우 등등 유명한 오미야게점들의 오미야게도 잔뜩 있었다.

 

 

그리고 그 유명한 고베푸딩도.. ㅋㅋ

 

 

휴게소의 화장실은 매우 깨끗한 편이다. 화장실을 내가 사진 찍게 만들 정도로 잘 만들고 관리하고 있음.

 

나나쨩이 고베푸딩을 산 후, 돗토리 현 요나고 시로 출발했다.

 

 

 

효고 현 카사이에서부터 돗토리 현 요나고까지는 180km정도고 대충 2시간 반정도 고속도로를 달린 듯.

 

 

 

밤 10시 20분쯤 요나고 시에 있는 온천에 도착해서 온천에서 피로를 풀었다.

 

키무치가 별장에 오면 잠시 요나고시에 들려서 자주 간다는 온천.

 

OU라는 온천인데, 일본어로 뜨거운 물이 '오유'라서 OU이기도 하지만,

 

하늘에서 보면 남탕은 O, 여탕은 U의 형태를 하고 있어서 그런 이름이라고 한다.

 

노천온천도 있고 넓고 물도 좋고 괜찮았음. 가격도 싼 편이었다. 350엔.

 

온천은 바다 바로 옆에 있었다. 동해가 바로 보임.

 

 

머리 말리려고 하는데 오락하듯이 30엔 넣고 써야됨 ㅋㅋㅋㅋㅋ 아놔ㅋㅋㅋㅋ 3분 ㅋㅋㅋ

 

물론 타올도 한국과 다르게 각자 지참이다.

 

샤워타올이든, 바디타올이든 하나도 없음.

 

요나고 시에서 다이센 밑 키무치네 별장으로 향했다.

 

30분정도 걸려서 산 속으로 들어가니 다이센이 떡하니 잘 보이는 곳에 별장이...

 

 

키무치네 별장에는 키무치네 할아버지가 계셨다.

 

1년 전쯤에 일 이제 그만두시고 계속 일본일주를 하며 돌아다니고 계시는데 운좋게 시간이 맞아서 만날 수 있었다.

 

마침 이 근처 지나가는 중이라 별장에 들리셨다고.

 

 

돌아와서 아까 사온 고베푸딩을 먹었다.

 

고베푸딩 처음 먹어보네.. 푸딩 별로 안좋아해서 일본와서 다른 사람이 사온 것만 두번 먹어본 게 끝인데.

 

사실 이것도 나나쨩이 산거.

 

 

코오베 푸링 푸레미아무

 

 

캬라멜시럽이 들어있어서 뿌려서 먹으면 됨.

 

근데 키무치가 말해줬는데 일본사람들은 어른이든 아이든 빵이나 스위츠를 무지 좋아하는데,

 

각자의 기호가 있어서 선호하는게 다르다고 한다. 뭐, 그거야 당연한거지만..

 

예를 들면, 이 고베푸딩같은 경우는 커스터드크림맛이 강한 편. 키무치는 맛있다고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하지만 푸딩을 엄청 좋아하신다는 키무치네 할아버지는 이 푸딩은 안맞는다고 남기셨다.

 

왜냐면 할아버지가 선호하는 맛은 우유맛 푸딩쪽이라...

 

한가지 푸딩을 백명의 일본인에게 먹여서 백명 모두 다 맛있다고 하는 푸딩은 절대 없을 거라고 했다.

 

 

키무치네 할아버지는 일본에서 안 가본 곳이 없으셔서

 

여행 계획 세우는데 말하는 곳 마다 매우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다.

 

그 쪽으로 갈거면 다음은 거기로 가는게 좋다, 그 쪽 갈 때는 고속도로말고 9번 국도로 가면 더 예쁘다, 거기는 그게 유명하다 등등..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근데 할아버지는 매우 정정하셨음. 아직 60대 중반.. 키무치가 26살이니......

 

뭐, 어쨌든 28일은 시마네켄의 마쓰에에 가서 마쓰에성, 이즈모에 가서 이즈모타이샤, 오오타에 가서 이와미긴잔을 보기로

 

루트를 정하고 산 속의 벌레 울음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

 

 

28일 아침, 날은 매우 맑았다.

 

29일부터 태풍이 와서 흐려진다고 하니 맑은 날은 오늘 뿐이겠지.

 

별장을 나오자마자 보이는 다이센이 아름답다.

 

다이센은 일본 3대 명산으로 뽑힌 적이 있는 산으로 1700m정도의 높이.

 

이 산인지방에서는 가장 높다고 함.

 

 

밤에 도착해서 별장을 잘 못봤는데 대충 이런 숲 속에 있었다.

 

키무치네 할아버지는 바로 큐슈로 가신다고 출발하셨다. 동해를 쭉 따라서 시모노세키까지 가서 키타큐슈로 가신다고 함.

 

 

우리도 아침 7시 반 좀 넘어서 바로 출발했다.

 

일본은 아침빨리 출발하지 않으면 관광이 힘든 나라 -_-

 

대부분 5시면 닫고 그러니..

 

돗토리 현 요나고를 지나서 시마네 현 마쓰에로 향했다.

 

위 사진은 요나고에 진입하기 전.

 

 

가다가 배고파서 아침먹으러 들린 KFC.

 

피자헛이랑 같은 회사다보니 붙어있음.

 

근데 오픈이 10시부터라는게 함정.

 

아직 8시 10분이라 입장불가

 

 

 

바로 반대편에 마꾸도나르도가 있었다.

 

뭔가 예쁜 집에 꾸며놓은 마꾸도.

 

 

이 시즌에 팔기 시작한다는 쯔키미 버거(달맞이 버거).

 

인기가 꽤 좋다고 한다.

 

 

아사막꾸(맥모닝)를 팔고있어서 처음으로 먹어봄.

 

 

내가 뭘 골랐는지 모르겠는데 베이컨&에그&치즈라고 써있네.

 

 

이런 모양. 마크가 찍혀있었음.

 

콜라랑 프렌치프라이 안좋아하니까 단품.

 

 

맛있었다.

 

빵 부분은.. 핫케이크같은 맛. 중간중간에 시럽덩어리도 들어있었고.

 

다 먹고 마쓰에성으로 바로 향했다.

 

 

 

대충 1시간 20분정도 걸린 듯.

 

마쯔에는 신지호수와 나카우미호수 사이에 있다.

 

한국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 같다.

 

 

저 멀리 보이는 마쓰에성.

 

마쓰에로 쓸까, 마쯔에로 쓸까.. 평소같으면 마쯔에로 쓸텐데 대부분 마쓰에로 쓰니까, 마쓰에로 쓰기로 했다.

 

마쓰에 성은 성 주위에 침략을 막기 위해 만들어 놓은 물줄기. 즉, 해자가 꽤나 컸고 담도 높은 편이었다.

 

오사카성이랑 비교하면.. 음.. 비슷한가?

 

 

들어가기 전 다리 위

 

 

다리 이름은 시타소몬바시

 

 

엄청나게 높은 돌담.

 

이걸 우찌 만들었다냐.

 

 

 

마쓰에 성!!!!!

 

오사카 성이나 나고야 성 등, 현재 존재하는 수많은 일본의 천수각은 대부분은 부숴진 후에 복원된 것이나

 

일본에서 단 12개의 천수각(성 내부에서 위 사진처럼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이 천수각)만이 적당한 수리 정도만 거치고 현재까지 보존되었는데

 

그 12개 중 하나가 바로 이 마쓰에 성이다.

 

마쓰에 성의 천수각은 1611년에 지어진 이후로 단 한번도 파괴나 해체 등을 겪어본 적 없다.

 

12개에 속하는 것 중 내가 아는건.. 히메지 성, 마쓰에 성, 쿠마모토 성, 마쓰모토 성 정도??

 

마쓰에 성은 전쟁을 방어하기 위해 지어진 성이었지만, 전쟁이 일어난 적이 정~~~말 드물어서 가장 잘 보존되어있다.

 

오사카 성만 보다가 마쓰에 성을 보니 맨 처음에 든 생각은..

 

'뭐야.. 생각보다 작네'였다.

 

하지만 이 마쓰에 성은 천수각의 평면크기로는 12개 천수각 중 2번째, 높이로는 3번째 규모라고 한다.

 

흐음.. 이렇게 작은게 2, 3번째 크기라고??

 

 

마쓰에 성을 보고 두번째로 든 생각은

 

'성이 씨꺼멓네'였다.

 

이유는 하얀 벽 부분(누리고메즈쿠리)이 적고, 검고 두꺼운 판자(아마오이이타)가 많이 덮여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이 마쓰에 성의 별명은 치도리성.

 

 

 

 

천수각 앞 쪽에 있는 마쓰에 신사

 

 

 

 

조금 더 가면 성 내에 있는 호국신사.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코이즈미 야쿠모 기념관, 옛집이 나오는데...

 

별 관심없어서 안갔다. ㅋㅋㅋ

 

마쯔에에서는 마쯔에 성 다음으로 유명한 곳인 것 같은데..

 

누군가 대충 보니 메이지시대 때 일본을 세계에 널리 소개한 유명한 작가라고 한다.

 

서양사람임.. 일본에서는 꽤 유명한 듯. 근데 키무치랑 나나쨩은 모름 ㅋㅋ

 

마쓰에에는 1년 반밖에 안있었다는데 그걸 관광지로 해놓다니 역시 대단하다 일본.

 

 

 

시로사기

 

 

마쓰에 성을 나올 때 보이는 엄청 길고 웅장한 저택.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2배는 더 길다.

 

알고보니 마쓰에 역사관.

 

안내소도 이 안에 있길래 잠깐 들어가 봤다.

 

마쓰에는 여권을 가지고 오면 많은 곳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적게는 30%에서 많으면 50%!!!! 근데 대부분 50% 할인임.

 

마쓰에 뿐 아니라, 시마네 현 내에 있는 이즈모, 오오타, 야스기도 전부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갈 때는 꼭 여권을 챙기길.

 

우리는 마쓰에 성에서 이즈모 타이샤로 향했다.

 

by 카멜리온 2012. 9. 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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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과자빵공방 훅꾸라꼬'라는 곳을 발견했다.

 

예전에 일본 처음 왔을 때부터, 5개월 넘게 살던 곳에서 출퇴근할 때 항상 지나던 길이었는데

 

이런 빵집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음..... 

 

 

내부에 빵 공방이 있고, 진열해놓고  파는 빵집이다.

 

작지만 뭔가 포근한 인상의 가게.

 

ふっくらこ의 ふっくら는, 몽실몽실, 통통, 폭신폭신 정도의 표현이다.

 

'빵이 몽실몽실 부풀어올랐다.'라는 경우에 쓰는 의태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멜론빵들.

 

'바삭바삭메론'이 가장 많았고, '말차메론'도 많았다.

 

'바삭바삭메론'은 110엔인데 90엔으로 할인판매중.

 

그 외에는 각종 과자빵(이런저런 단팥빵, 크림빵, 호두빵 등등)

 

 

코알라와 팬더모양 쿠키생지를 씌운 '애니멀메론'도 보였다.

 

예전에 나루토야에서 먹은 '팬더브루'랑 똑같네.

 

 

말차메론의 설명.

 

우지산 뭐시기산원의 말차를 사용한 멜론빵이라고 함. 125엔.

 

이 훅꾸라꼬의 멜론빵들은, 인터넷에서 흔히 보던, 전형적인 멜론빵의 모양 그대로였기때문에 보는 순간 꽂혀서

 

바로 구매하게 되었다.

 

이렇게 이쁜 모양의 멜론빵이라니!

 

 

바로 구워서 나온 따끈따끈한 걸 주셨는데... 다 식었다.

 

하지만 냄새도 그렇고 무지 맛있어보임.

 

전형적인 격자무늬를 가지고 있고(격자무늬라고는 해도, 마름모모양이 나오는 격자무늬)깔끔하고 예쁜 외관.

 

 

물론 쿠키생지 위에는 설탕이 뿌려져있고, 쿠키생지는 바삭해보인다.

 

 

마감처리도 깔끔 완벽.

 

 

반으로 갈라보았다.

 

 

바삭해보이는 쿠키생지와 부드러워보이는 빵생지.

 

 

 

시식 돌입!

 

이 '바삭바삭메론'은 가장 전형적인 멜론빵의 모습을 하고 있었기에, 맛도 왠지 전형적인 멜론빵에 가까울 것 같았다.

 

맛은, 고소하고 부드러운 계란 맛이 많이 나면서 그리 달지않고 맛있었다.

 

맛의 대부분은 쿠키생지에서 나오는 것 같다.

 

쿠키생지는 바삭바삭하고 빵 생지는 폭신폭신했다.

 

 

꽤 맛있었음.

 

보통 멜론빵이지만 만족 만족!

 

by 카멜리온 2012. 9. 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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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손은 리락쿠마 관련 상품을 많이 내놓는다.

 

 

이번에 발견한 녀석은 '계란 듬뿍 불'

 

일본에서는 이렇게 부드러운 카스텔라생지같은 것을 토핑으로 위에 뿌려서 구워내는 빵을 '불'이라고 하는 것 같다.

 

둥근 형태의 프랑스빵인 '불'에서 이름이 온 거라고 추측하지만.. 근거는 없음.

 

 

귀여운 리락쿠마캐릭터들이 그려진 봉지.

 

 

계란을 듬뿍 사용한 쿠키생지를 씌운 빵에, 부드러운 커스터드크림을 샌드했습니다.

 

 

보통 멜론빵보다 설탕도 적게 들어가고, 쿠키생지도 얇다보니 칼로리는 꽤 낮은편인 359.

 

 

로손제품이다보니 야마자키에서 만들었다.

 

 

이렇게 생겼음. 약간 붓세삘이 나는 모카빵같은 느낌의 빵

 

 

쿠키생지에는 설탕도, 무늬도 없다. 이게 계란이 듬뿍 들어간 쿠키생지렷다.

 

 

샌드된 뚜껑을 까보니, 커스터드크림이...

 

겁나 조금 들어있었다.

 

리락쿠마 야이 사기꾼아아아아!!!!!~~

 

 

코리락쿠마 얼굴대비 입크기 정도로 들어있는 커스터드크림.

 

중요한 건 빵도 약간 노란빛이다.

 

빵생지에도 계란이 듬뿍 들어간 듯.

 

 

뚜껑을 덮고 시식.

 

내상을 보면 알겠지만 빵은 부드러웠다.

 

그리고 역시나 쿠키생지랑 빵 생지에 계란이 많이 들어간 듯, 카스텔라같은 느낌처럼 계란맛이 느껴졌다.

 

쿠키생지는 부드러운 타입. 빵생지도 부드러우면서 조금은 수분이 부족한 느낌.

 

계란이 잔뜩 들어갔으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촉촉해줘야 하는데.. 음..

 

 

계란의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입안에 퍼지는 걸 음미하고 있는 사이,

 

메추라기 알만큼 들어있던 커스터드크림이 드디어 등장하셔서 부드럽고 달콤향긋한 맛을 선사해주셨다.

 

꽤 맛있었지만 커스터드 크림때문에 fail.

 

리락쿠마 맛있구마

by 카멜리온 2012. 9. 2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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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빵의 '마론 초코칩 메론빵'

 

 

파스코의 '향긋한 메이플 호두 메론빵'

 

 

패밀리마트의 '쿠키 초코크림빵'

초코칩이 들어간 쿠키생지를 씌워 구워낸 초코크림빵에, 휘핑크림을 넣었습니다.

 

 

하나하나 전부 PB상품으로 바꿔가고 있는 Topvalu, 즉, 이온은 이제 빵들조차도 PB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온의 멜론빵.

 

 

이온의 초코칩멜론빵, 멜론빵.

 

 

손님들의 의견을 상품에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라면서 멜론빵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비스켓생지만이 아닌, 속의 생지도 계란, 마가린을 더해서 폭신하게 구워낸 고집있는 장인정신의 멜론빵입니다.'

 

 

고베야의 '카고시마 현 산 사쯔마킨토키(고구마) 메론빵'

 

일본은 채소나 과일 등도 매우 많은 종류가 있어서 따로 부르는 이름이 참 많다.

 

사쯔마킨토키도 그냥 단순한 고구마 중 하나인데, 단순하게 '고구마'라고 번역하기는 힘든...

 

 

고베야의 '캐나다산 메이플 맛의 마가린 샌드'.

 

이건 전형적인 큰 직사각형의 샌드형 멜론빵처럼 생겼다.

 

패밀리마트의 '마가린메론'과 거의 흡사함.

 

즉 이것도 멜론빵으로 분류.

 

 

 

고베야의 같은 시리즈 빵. '벨기에 판초코로 만든 초코 크로와상', '교토산 우유휘핑크림과 우지말차로 만든 크림빵'

 

 

이것도 같은 시리즈. 근데 찾아보기 힘들다. '홋카이도 치즈크림으로 만든 베이크드 케이크'

 

 

위부터 야마자키의 '메론 크림 샌드' 후지빵의 '홋카이도 메론' 파스코의 '샌드롤 - 더블메론'

 

 

패밀리마트의 '뜯어먹을 수 있는 메론빵(버터맛)'

 

예전에 먹은 건 메이플맛이었던 것 같은데.. 맛만 바뀌어서 몇개월 만에 새로 나왔다.

 

 

로손의 '촉촉한 화이트 메론빵'

 

요구르트 맛 휘핑크림과 요구르트 크림을 샌드.

 

 

로손의 '리락쿠마의 계란 듬뿍 브루'

 

겉에 카스테라생지같은 부드러운 토핑을 뿌려 구운 빵을 일본에서 브루라고 함..

 

 

후지빵의 '바나낫쯔'

 

바나나와 땅콩(Nuts ; 낫쯔)을 합쳐 만든 이름.

 

땅콩이 들어간 비스켓생지로 감싸고 속에는 바나나맛 크림이 들어있는 미니 멜론빵.

 

 

고베야의 '휘핑크림 in 메론 초코'

 

이것도 꽤 여러종류 있는데 이번에 새로 나온 건 초코맛.

 

위에 같이 찍은 건 원래 계속 팔던 건데, 봉지만 새로 바뀌었다.

 

 

야마자키의 '달맞이(쯔키미) 메론빵'

 

 

'천연효모빵 - 메론빵'

 

멜론빵이라기보다.. 보통빵처럼 생겼다.

 

 

'그리운 메론(초코칩 들어있음)'

 

이건 멜론빵이아니라 과자임.

 

삼립에서 만듦. 이것도 여러가지 시리즈 있는디.

by 카멜리온 2012. 9. 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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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17일은 경로의 날이다.

 

일본답게!

 

여기저기서 경로의 날 관련 상품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祝이 들어가있는 홍백만쥬.

 

 

난바의 브레드팩토리에서도 '경로 앙팡(단팥빵)'을 팔고 있었다.

 

1개사면 祝. 2개사면 長壽가 써져있음.

 

 

1개짜리.

 

 

동크에서도 경로의 날 한정 상품을 팔고 있었음.

 

할머니랑 할아버지 얼굴모양 빵.-_-;;;

 

이거.. 먹어도 되는기냐..?

by 카멜리온 2012. 9. 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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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단골손님께서 내가 일 그만둔다고 하니까 선물을 주셨다.

 

내년 발렌타인 데이 선물 미리 주는 거라면서 ㅎㅎ

 

 

화이트 쇼콜라 샌드.

 

 

뭐.. 뭔진 모르겠지만 컸다.

 

 

겉 포장을 뜯자 속 박스가 나왔다.

 

 

6개씩 2종류, 총 12개가 들어있었다.

 

가게 사람들이 어느정도 아는 걸 보니 꽤 유명한 과자인 듯.

 

도쿄 긴자 은포도(銀のぶどう)라는 곳에서 만든 과자 시리즈가 'Sugar cafe'이고,

 

이 과자는 그 'Sugar cafe'에서도 '화이트 쇼콜라 샌드'인 것 같다.

 

 

꽤 커보이고 단단해보이는 샌드형식 양과자가 들어있다.

 

 

이건 '화이트 쇼콜라 샌드'가 아니고, 보통 '쇼콜라 샌드'.

 

 

 

원래 이 시리즈는 3종류의 상품이 있는 듯 하다.

 

카페 플레인, 카페 쇼콜라, 쇼콜라 샌드.

 

위 사진에서 샌드가 아니고 과자만 달랑 있는 게 카페 플레인,

 

초콜렛으로 코팅되어있는 게 카페 쇼콜라.

 

초콜렛을 샌드하고 있는 게 쇼콜라 샌드.

 

새로 나온 게 이제 '화이트 쇼콜라 샌드'

 

호오 그렇군..

 

 

쇼콜라샌드부터 ㄱㄱ

 

 

이렇게 생겼음.

 

무지 단단해 보이는 곡물이 잔뜩 들어간 듯한 과자 사이에 초콜렛이 샌드되어있다.

 

 

반으로 잘라보면 이런 모양.

 

 

별로 달아보이진 않는다.

 

 

시식해봤는데.

 

과자부분은 엄청 바삭하면서 단단했다.

 

이건.. 보리나 통밀같은 걸로 만든 듯.

 

그런 맛이 강했다.

 

과자부분은 전혀 달지 않았고 초콜렛도 그리 달지 않았다. 과자에 비하면 초콜렛 양도 적은 편이라 맛이 묻힘.

 

근데 전체적으로 달지 않고 고소한게 참 맘에 들었다.

 

일본 과자류는 대체적으로 너무 달아서 먹기 힘든데 이건 안 달아서 좋았음.

 

 

이게 화이트 쇼콜라 샌드.

 

 

원재료를 보면.. 초콜렛, 밀가루, 버터, 호밀가루, 설탕, 소맥전립분, 식물유지, 커피, 탈지분유, 식염, 효모, 올리고당 등등이 들어가 있다.

 

역시 호밀가루가 들어갔었군! 소맥전립분도..

 

특이한건 커피.

 

그래서 이름이 슈가 카페인가??

 

커피 맛은 별로 못느꼈는디.

 

 

어쨌든 이 녀석도 이렇게 생겼다.

 

초콜렛만 화이트 초코.

 

 

단단해보이는 과자 사이에 흘러내리는 느낌의 화이트 초코!

 

 

 

바삭바삭. 아니.. 와작와작한 식감의 화이트 쇼콜라 샌드도 맛있었다.

 

그냥 쇼콜라 샌드랑 맛이 다른지는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지.

 

그래도 꽤 크고 고소하고 맛있는 과자였다!

by 카멜리온 2012. 9. 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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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일하는 누나가 홍콩 놀러갔다가 과자를 사왔다.

 

 

한자로.. 기화라고 써져있다.

 

유명한 과자라고 하는데 난 잘 모르겠음.

 

어쨌든 기화병가라고 하는 곳의 과자라는데 상자를 보고

 

'설마 금붕어 과자인가??'라는 걱정이... ㅋㅋ

 

 

안에는 이렇게 2개의 철제상자가 들어있다.

 

캔 두개는 그림이 이어짐.

 

 

요런 식으로.

 

 

한 캔당 과자는 4개씩 들어있다.

 

금붕어 말린 과자같은게 아니라서 안심.

 

 

무슨 쿠키같은데, 1개당 209kcal에 지방은 9.1g

 

오오.. 트랜스 지방도 0.2g이나 들어있어... 탄수화물은 29.1g 단백질은 2.7g

 

어쨌든 시식 ㄱㄱ

 

 

여러 개의 쿠키가 들어있는 줄 알았는데 아주 두꺼운 과자가 한 개 들어있어다.

 

 

이 정도로 두꺼움. 버터향이 꽤 진한 듯.

 

 

한쪽 면에는 내부에 들어있는 쨈 비슷한 필링이 보였다.

 

 

반으로 갈라보니 쨈이 듬뿍듬뿍

 

 

오렌지 색의 쨈이 잔뜩 들어있었다.

 

대체 무슨 맛일까?

 

시식.

 

음...

 

이 쨈의 정체는.. 사과쨈??

 

사과같은 맛이 났다. 음... 파인애플 같기도하고...

 

여하튼 달달하면서 살짝 산미가 더해진 맛임.

 

과자생지는 단단하진 않고 잘 으스러지는 편이었고 그리 촉촉하지도 않았다.

 

그래도 나쁘진 않고 그냥저냥 먹을만 했음.

 

어떤 맛이냐면, 애플쨈쿠키를 3배 정도 두껍게 만들고, 쨈의 당도를 좀 낮추고 쿠키를 조금 더 눅눅하게 만든 맛.

by 카멜리온 2012. 9. 2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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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은 히데오형님과 나리누나의 생일!

 

그래서 일요일 낮부터 다같이 밥먹으러 모였다.

 

 

그래서 도착한 곳은 인도요리점.

 

신사이바시역에서 나와서 아메리카무라쪽으로 아주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정통인도요리가게.

 

 

가게는 꽤 넓고 컸다.

 

 

덩치 큰 인도인이 열심히 요리를 만들고 있음.

 

 

낮에 가서 런치메뉴를 주문했는데,

 

런치메뉴라도 세트라서 비싼 편이었다.

 

B세트와 C세트를 주로 시켰는데, B세트는 2100엔(3만원), C세트는 2700엔(3만9천원)

 

B세트는 위와같이 우선은 인도식 새우튀김과 붉은 색 스프, 양배추 샐러드가 나옴.

 

붉은 색 스프는 살짝 매콤한 편.

 

 

C세트는 일단 탄두리치킨과 흰색 스프, 양배추 샐러드가 나옴.

 

저 스프는 삼계탕 맛이랄까...

 

탄두리치킨은 전혀 안짜고 완전 육질 부드럽고 맛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카레와 난이 나옴.

 

이건 B세트.

 

카레는 한국식 카레같은 색.

 

그리고 딱 그런 느낌의 맛이었다. 보통 카레맛.

 

 

이건 C세트.

 

카레는 꽤 붉은 색이고, 매콤..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달았다.

 

차라리 B세트의 카레가 더 매콤한 편.

 

카레에는 전부 닭고기가 들어가있음.

 

 

아 근데 난이 엄청컸다 ㅋㅋㅋㅋ 난 크기가 난감. ㅋㅋㅋㅋ

 

진짜 장난 아니고 면적으로 따지면 피자헛 피자 미디움사이즈보다 큰 듯.

 

뭔가 묻어있는데 버터..아니면 올리브오일같음.

 

완전 담백하고 쫄깃하고 맛있었다. 난 최고!!!!

 

 

아 물론 카레에 찍어먹으면 더 최고!!!!

 

난 난 좋아!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자체는 살짝 요거트맛이 나고, 위에 망고소스를 살짝 뿌려놨다.

 

 

나리누나 생일~

 

안타깝게도 유야형님은 오늘 일이 있어서 못오셨다..

 

 

'생일 축하해! 오래 살아~' ㅋㅋㅋㅋㅋ

 

 

뒤늦게 온 히데오형님도 생일 축하!!

 

잘생겼는데 항상 사진찍을 때 표정 이상하게 한다고 혼나지만 그게 히데오형님의 매력.ㅋㅋ

 

 

식사가 끝나고 다들 헤어지고 나서 네코랑 나는 오랜만에 오사카 중심지를 몇시간동안 구경하며 돌아다니다가,

 

더 추워지기 전에 하나비 헤야겠다잉이라고 생각하고

 

3개월 전에 사놓고 아직까지도 안한 하나비를 하기로 했다.

 

하나비는 여름에 하는데.. 가을이 다 되어가는 지금 하나비라니!

 

가을맞이 하나비라고 하지 뭐.

 

일단 위에는 사놓았던 하나비 세트.

 

 

이건 따로 산 70발짜리 하나비.

 

 

 

요도가와에 가서 최대한 사람 없는 곳으로 가서 하나비를 했다.

 

그리 춥진 않아서 다행이었음.

 

선선한 정도.

 

근데 일본은 절전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사람 없는 곳에는 불을 잘 안켜놓는다.

 

그래서 요도가와는 칠흑같은 어둠 속이었음.

 

 

 

 

 

 

 

 

 

 

 

 

 

 

거의 이렇게 손에 들고하는 불꽃이 많았다.

 

일본사람들은 이런 손에 들고하는 불꽃을 꽤 좋아함.

 

마지막에는 분수불꽃2개와 70발짜리 불꽃을 발사! ㅋㅋ

 

사놓고 3개월이 지나서그런지 불이 잘 안붙는 애들이 좀 있었다.

 

그렇게 3-40분동안 하나비를 했다.

 

 

 

근데 하나비에 열중하고 있는 도중, 아무도 없는 강가 어두컴컴한 곳에서 남자의 기침소리가 들렸다.

 

완전 무서웠음.

 

절대 사람이 있을 리 없는 곳인데..

 

이런 곳에 홈리스나 이상한 사람들이 많긴 한데 지금은 날도 어느정도 쌀쌀해진 편이라, 그 강가에는 사람이 없어야 정상이었다.

 

가끔 요도가와에 오는 커플들이 야한 짓 하는 것을 풀숲에 숨어서 보는 사람들이 있다고는 하던데.

 

그런 사람인가?

 

어쨌든 그 쪽을 예의주시하며 빠르게 하나비를 끝내고 신속하게 빠져나갔다.

 

 

물론 홈리스 등 이상한 사람뿐 아니라 이상한 조형물도 많다. ㅋㅋ

 

 

코끼리와 하마.

 

 

달이 밝게 떠있는데도 손전등이 없으면 앞이 보이지 않는다.

 

둑이 높게 쌓여있어서 도시로부터의 빛도 거의 안들어오기 때문에.

 

그리고 근처에는 높은 빌딩이나 그런것도 전혀 없다.

 

참말 귀신 나올 것 같으.

 

 

 

 

점심 때 인도요리 먹은게 끝이었기 때문에 슬슬 배가 고파져서, 밥먹으러 가기로 했다.

 

키무치네 가게가 근처에 있기 때문에 먹으러 갔다. 고기가 먹고 싶다고 그래서.

 

 

키무치네 가게는 사이엔이라고 하는 야끼니꾸점.

 

일본의 야끼니꾸가게는 단지 고기를 구워먹는 가게지만(즉, 한국과는 딱히 관련이 없는 가게) 

 

왠지 한국음식도 같이 팔고있는 곳이 꽤 많다. 한국요리점은 아닌데 말이지.

 

이 키무치네 가게도 마찬가지.

 

 

일단 한국 하이트 맥주를 팔고 있음.-_-;;

 

 

 

나는 카시스오렌지. 네코는 막걸리.

 

 

 

가게는 꽤 넓고 깨끗하고 어느정도 괜찮은 느낌이었다.

 

 

네코가 주문한 3200엔어치 와규 코스.

 

미스지 키리오토시, 바라, 쿠리, 로스, 톤비, 하라미 6종류를 각각 3점씩 준다.

 

근데 키무치랑 친구다보니 3종류 정도는 4점씩 주셨다. 우왕굿ㅋ

 

고기 질이 아주 짱이었다.. 일본에서 최상급인 A5급 고기를 쓴다고 했다.

 

쿠리랑 톤비는 먹어본 적 없는 부위.

 

 

오오.. 여기 아주 확실하잖아??

 

그린레타스나 써니레타스도 아니고 '상추'를 쓰는데다가 깻잎까지 나옴. ㅋㅋㅋㅋ

 

소스도 미소타레(된장소스), 쇼유타레(간장소스), 폰즈타레(폰즈소스), 쌈장 등등 여러가지가 나왔다.

 

 

 

고기를 조금씩 조금씩 구워먹읍세다.

 

 

키무치가 진짜 맛있다고 추천한 쿠리.

 

입에서.. 아주 살살 녹았다...

 

모든 고기가 너무 맛있었음. 눈물 날 뻔.

 

 

 

쌈싸먹어~

 

 

이건 '혼자 먹을 수 있는 나베 - 대창나베'. 900엔.

 

900엔이면 진짜 싼 가격인데. 양은 엄청나게 많았다.

 

물론 키무치 친구니까 듬뿍듬뿍 많이 넣어주신거긴 한데 이 정도 양이면 보통 가게에서는 1500~2000엔은 내야 할 듯.

 

 

곱창, 오징어, 무, 감자, 콩나물, 부추, 유부, 김치, 양파, 우동면 등등 아주 푸짐했다!

 

다만 내가 좀 매콤하게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매콤하게 나오긴 했는데

 

전혀 안매웠다. 그래도 맛있었음.

 

 

 

 

 

막걸리 해치우고 이제 본격적인 병맥.

 

 

지지미도 시켰다.

 

야끼니꾸 가게인데 잡채, 순두부, 지지미, 간장게장, 창란젓 등등 수많은 한국음식이 있다는 게 함정.

 

지지미도 4종류 정도 있었다.

 

이건 기본 지지미(780엔)인데, 일부러 1.5배정도 크기로 만들어주셔서 무지 컸다.

 

피자헛 피자 미디움 사이즈 정도 크기었음.

 

보통 지지미인데도 오징어가 들어있다는 게 함정.(해물지지미는 새우, 바지락 등등 더 들어감)

 

근데 이건 내가 다 먹은 듯.

 

사실 대창나베도 내가 다 먹었다.

 

네코는 고기만으로도 벅차서..

 

근데 너무 많이씩 주셔서 나중에는 일 끝난 키무치 불러 앉혀서 지지미랑 고기 강제로 잔뜩 먹여서 처리하게 했음.ㅋㅋ

 

나중에 계산하니 너무 싸서 영수증 보니 음료수도 전부 공짜로 해주신거였다.. ㅠㅠ

 

카시스오렌지랑 막걸리랑 병맥.. 병맥은 무지 비싼거였는데..

 

무지 맛있었지만 돌아가는 길은 배불러서 정신 잃을 뻔.

by 카멜리온 2012. 9. 26.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