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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부터 새로 살게 된 3번째 집은..

 

너무 사기친게 많았다.

 

1년미만 해약시 위약금 없음, 레이킹 없음, 시키킹 없음, 호쇼킹 없음

 

인데다가 어느 정도 마음에 들어서 들어갔는데..

 

 

 

맨처음에 부동산에서 받은 서류에서는 면적이 16제곱미터였다. 계약면적이 아니고 전유면적이긴 하지만.

 

 

그리고 1K임.

 

 

그런데 나중에 받은 계약서를 보니 계약면적이 14.58제곱미터이고 ㅋㅋ 1K가 아니라 원룸이었다. ㅋㅋ

 

아놔 이런....

 

아 면적은 몰랐지만, 1K가 아니라 원룸인건 집 보러 갔을 때부터 알게 되었으니 그렇다치고..

 

내가 가장 열받는 건.

 

 

퇴거시 룸 클리닝비로 26250엔을 내야한다고 한다.

 

아니 뭐 이리 비싸!!!!! 이 생각 했는데, 퇴거시 청소비를 내는 곳이 적진않다곤 하더라.

 

음..... 아깝지만 그냥 주지 뭐 38만원.

 

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야 발견한 건데 도장찍은 계약서에는 룸 클리닝비가 36750엔으로 늘어있었다.

 

예전보다 10500엔이나 늘어있음 오쒰뚸뿩킹구

 

계약서를 써서 냈는데 내가 예전 주소를 잘못 써서, 부동산에서 새로 우편으로 보내준 계약서를 새로 썼는데,

 

예전에 받았던 계약서는 분명 26250엔인데(그 때 여러장 받아서 남아있는 2장 모두 확인해보니 26250엔)

 

은근슬쩍 가격만 바뀌어있었다. 완전 똑같은 계약서인데. 딱! 가격만.

 

이런 사기꾼들!!!!

 

새로운 계약서를 제대로 확인안하고 도장찍은 내 잘못이긴한데 진짜 사기꾼들이네 이 새끼들

 

예전 계약서는 이미 폐기 되어있어서 효력이 없을테고.. 새로운 계약서에는 이미 도장을 찍어버렸으니 답은 없을테고..

 

그래도 일단 박박 우겨볼까. 26250엔만 낼거라고. 배째!!

 

그런데 그렇게 되면 보증인인 마스터한테도 피해가 갈테고..

 

아오!!!!!

 

 

 

게다가 퇴거 한달 전에 방 뺀다고 말하지 않으면 1달 야칭을 추가로 내야한다.

 

 

만약 방 뺄 때 1달전에 통보를 못해서, 퇴거시 즉시해약을 하게 되면..

 

청소비 + 1달야칭 해서 거의 110~120만원정도를 주고 나가야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뭐 한달 전에 말해야 하는건 당연한거긴 하지.

 

한국에서도 보통 3개월 전에는 말하지 않던가. 안그러면 암묵적으로 자동 재계약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갑자기 계약기간 만기 직전에 집 뺀다고 하면 임대인이 난처해지겠지.

 

그런데 어... 청소비랑 한달 야칭이 좀 쎄구나.... 아무리 환율이 높은 상황이라곤 해도 110-120이라니...

 

 

 

 

2012.11.05 추가

 

퇴거 시 에피소드

 

퇴거시, 회사 측에서 사람이 왔다.

 

와서 이것저것 완전 꼼꼼하게 살펴보더라.

 

완전 깨끗하게 청소해놔서 난 당당하게 있었는데

 

20여분간 그 작은 방 이곳저곳을 다 들여다보다가 앉더니 주섬주섬 종이를 꺼내더라.

 

퇴거시 비용에 대한 서류겠거나 했는데 역시나 ㅎㅎ

 

근데 36750엔을 내라고 하길래 내가 예전 계약서 및 부동산에서 받았던 계약서들을 꺼내 보이면서 말했다.

 

부동산에서 계약할 때 26250엔이었구요. 보세요. 계약서에도 26250엔이고 부동산에서 설명할 때 준 서류에도 26250엔이고.

 

그러자 아저씨(라고는 해도 30대 초반인것 같은데)가 땀을 흘리며 당황해하는 것이었다.

 

그러고서는 본사에 확인해보겠다고 확인..

 

근데 확인이 시간이 걸림. 일본이 워낙 일처리가 느려서..

 

그 사이 아저씨는 내가 보여준 서류 + 빈 계약서 2장을 보면서 '확실히... 그렇네요. 26250엔이네요. 뭔가 착오가 있는 것 같군요'라고..

 

내가 박박 우기니까 '회사에서 착오가 생긴 것 같다고, 역시 만엔이나 차이나는건 지불하는 입장 쪽에선 큰 거죠. 네.' 이렇게 호응해주었다. 일본인 특유의 맞장구인 것 같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반응에 나는 탄력받고 더욱 당당하게 나감.

 

다시 본사에서 걸려온 전화. 현재 관계자가 없어서 확인 불가인데 그 쪽에서 그렇다면 아마 26250엔이지 않겠느냐고..

 

그래도 일단 관리인쪽으로 문의해보라고 한 듯.

 

아저씨는 관리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근데 관리인 측에서도 바로 확인이 불가한 상태. 

 

시간이 좀 많이 지난터라 시간이 없었는지, 아니면 내게 미안해서인지 아저씨는

 

그냥 계약서 36750을 쫙 그어버리고 26250엔으로 수정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권한위임이 되어있는 회사인 것 같네. 스스로 판단하여 수정 중이라니..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오호 이대로 끝나면 26250내고 끝이구만.

 

내게 사인을 하라고 서류를 주려고 하는 그 때, 아저씨의 전화가 울렸다. 육감적으로 무지 불길한 느낌. --;;

 

아저씨가 통화하면서 '아! 그런가요? 네... 네! 잘 알겠습니다..' 뭐 이런식으로 이야기함.

 

본사에서 온 전화였는데, 계약서를 확인해보니 분명 36750엔이란다.

 

아저씨가 내게 말했다.

 

'그.. 혹시 도장이 찍혀있는 계약서 가지고 있으십니까?'

 

도장이 찍혀있는 계약서는 36750엔으로 적혀있으니까 나는 아저씨한테 절대 안보여주고 파일폴더 뒤쪽에 숨기고 있었다;;

 

근데 아저씨가 파일폴더좀 잠깐 보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보여주니 아저씨가 도장찍힌 계약서를 발견. OTL

 

이거.. 이거네요. 이게 효력이 있는 겁니다.. 36750엔으로 되어있군요.

 

아.. 끝이다. 조금만 더 하면 되는 거였는데.. 만오백엔 덤탱이써야하는건가.. 계약서를 다른 곳에다 숨겨둘걸..

 

그래도 난 일단 부동산에서 계약할 때는 26250이었고,

 

계약 후에 몇주 지나고나서 계약서 새로 쓰라고 그래서 그냥 싸인만했는데 금액만 바뀌어있었다.

 

이거 사기아니냐. 원래 쓴 계약서는 분명 이 비어있는 두 계약서처럼 26250엔이었고, 그 계약서는 어딜간거냐 이런식으로 따졌다.

 

아저씨는 '그래도.. 결국 법적 효력이 있는 건 도장이 찍혀있는 계약서라 어쩔수가 없네요..'이러면서 안타까워하면서,

 

계약서 건에 대해 확인해보겠다고 본사에 전화를 다시 걸었다.

 

본사에서는 그 계약서는 내가 주소를 잘못 써놔서 수정 차 새로운 계약서를 보낸거라고 했다.

 

하긴 그 이야기는 듣긴 했지.. 내가 예전주소를 써야하는데 이사하는 주소를 계약서에 써버려서...

 

아아.. 어쩔 수 없다.. 계약서를 제대로 안 읽어보고 도장을 찍어버린 내 잘못인걸...

 

이러면서 사인을 하려는 찰나!

 

아저씨한테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아저씨가 뭐라뭐라 통화하더니 끊고서 하는 말.

 

'지금.. 관리인 측에서 전화가 왔는데, 그냥 26250엔에 해 드리랍니다.'

 

오오오오!!!

 

난 정말 꿈인가 싶었다.

 

한국에서조차 계약서에 도장찍으면 불가피한건데, 절대 봐주는 것 없이 매뉴얼대로만 하는 일본에서!

 

도장찍은 36750대로 안하고 26250을 받으라는 엄청난 일이 일어난 것이다!

 

나중에 네코나 마스터나 친구들한테 말했더니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다들 반색.

 

오예 ㅎㅎㅎㅎㅎ 인간승리다 ㅋㅋㅋ 10500엔 번 느낌! 난 성공했어!! 다 꺼져! 내가 최고야!!

 

 

 

 

 

 

 

.........

 

아니.. 근데 잘 생각해보니까, 원래부터 26250엔이잖아.

 

기분 좋은데.. 잘 생각해보면 기분 좋을 이유 하나 없는 거잖아. 단지 사기맞을뻔 하다가 안맞은것 뿐이잖아. 본전이잖아.

 

조금 더 생각해보면 사실 방 청소비 26250엔조차 계약 당일 날 들은거고,

 

방 보거나 조건 찾거나 할 때는 전혀 듣지도 못했던, 생각지도 못했던 지출인데...

 

아니 뭐 어쨌든 계약상에는 36750이었으니까 26250내면 좋은거지 뭐.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내가 외국인이라서 불쌍해서 그런건지, 5개월만에 나가는데 26250엔 내야되고 거기에 10500엔 더 내라고 하니까 너무 불쌍해서였는지

 

얼굴을 보진 못했지만 관리인에게 고맙다고 느꼈다.

 

아니..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나한테 사기치려고 한거아냐?

 

괜히 내가 예전 계약서 등 가지고 고소하면 피곤해질까봐 '까짓 10500엔 안받고 말지뭐' 이런거 아녀???

 

아니..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암..

 

다 잘된거야.. 기분좋으면 된거지 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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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멜리온 2012. 10. 2.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