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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에 놀러갔을 때, 나가사키 짬뽕만 먹고 돌아왔다.

 

나가사키 짬뽕말고 또 유명한 음식이 있다면, 역시 '사라우동'이지.

 

예전에 만들었었는데 이번에는 나가사키에서 못먹고온 기념으로 오랜만에 집에서 만들어 묵기로 했당.

 

 

2012/02/27 - [취미/내 마음대로 요리!] - 나가사키 풍 '카타야끼소바'&'사라우동'(나가사키 짬뽕 친구들) 만들기!

 

 

사라우동은 재료 자체는 나가사키 짬뽕이랑 거의 동일하다. 다만 식감과 맛이 살짝 다를 뿐.

 

 

 

일단 사라우동 세트와, 양배추, 양파, 돼지고기, 해물, 그리고 가마보꼬나 치쿠와 등의 각종 어묵류를 준비해준다.

 

여기에 숙주나물이랑 목이버섯이랑 계란지단 정도까지 더 넣어주면 금상첨화임!!

 

하지만 이번에는 간단하게... 이것들로만 만들기로 했다.

 

 

일단 돼지고기랑 해물이랑 양파를 달달달 볶아줌.

 

이것만 먹어도 맛있겠당..

 

 

그리고 양배추를 넣어서 같이 볶아주는데 양배추는 숨이 죽으니까 좀 많이 넣어도 됨.

 

어차피 아직 물양 조절 시작도 안했으니까 양배추에서 물이 좀 나와서 괜찮음요.

 

 

그리고 따로 준비해둔 가마보꼬, 치쿠와 등을 같이 넣고 볶아준다.

 

연두색 어묵은 뭔지 모르겠엉. 할인하길래 짬뽕에 넣어서 먹는, 손질되어 있는 걸로 사왔는데 3종류가 들어있었음.

 

 

대충 이런 비주얼이 되었다 싶으면!! 이제 80%는 끝난 거임. ㅋㅋㅋ 그냥 볶기만 하면 되니 참 쉬움.

 

 

이제 그릇에 면을 준비해준다.

 

이름은 우동이지만 우동을 떠올리면 Fail.

 

우동이랑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다.

 

면부터가 이렇게 얇은 튀긴 면을 쓰거등....

 

 

그 다음에 사라우동 스프를 물에 개어준 후에, 재료에 넣고 잘 섞어서 끓여준다.

 

전분이 들어가 있어서 매우 걸쭉걸쭉함.

 

맛은 짭짤하다. 기포가 뽀골뽀골 올라올 때까지 열을 가해줬으면, 불을 끄고 이제 면 위에 올려서 먹어주면 됨.

 

 

맛있는 사라우동 완성!!

 

다른건 안들어가더라도 양파와 돼지고기와 양배추는 꼭 넣길 추천하는 바임.

 

 

오랜만에 먹는 사라우동..

 

사라우동은 꽤 입맛에 맞는 편인데도 자주 만들어 먹지 못했다.

 

우동이나 라멘보다도 더 입에 맞는 것 같다.

 

일단 튀긴 면이 뽀인트!! 빠삭빠삭 고소하고 맛있는데다가,

 

걸쭉한 식감이 매력적임. 아니, 걸쭉함만으로 따지면 별론데 재료랑 맛이랑 이 식감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당.

 

내가 보기엔 일본인들이 한국인들보다 걸쭉한 음식을 훨씬 좋아하는 편이라서 걸쭉한 음식이 좀 더 많은 것 같다. 

 

한국인이 모두 걸쭉한 음식을 안좋아하진 않겠지만, 적어도 난 걸쭉한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다.

 

탕수육소스는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음식 5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녀석이고(싫어하는 이유에 걸쭉함이 끼치는 영향, 미비하지만 있음)

 

두부류 음식은 거의 다 좋아하는데 마파두부는 별로 안좋아하고..(별로 안좋아하는 이유에 걸쭉함이 끼치는 영향, 미비하나마 있음.)

 

다만 짜장이나 카레나 스프나 계란반숙은 좋아한다.

 

음.. 한국 음식 중에 걸쭉한 음식은 뭐가 있으려나.. 죽? 떡볶이? 닭볶음탕?

 

근데 저런 음식들을 걸쭉하다고 느낀 적이 별로 없어서...

 

떡볶이나 닭볶음탕은 당류(결국 전분과 같은 탄수화물이라고는 해도)로 인해 걸쭉하다기보다는 끈적거리는 거잖아..

 

 

어쨌든 걸쭉함 음식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나인데도, 이 사라우동은 꽤나 입에 맞는다.

 

맛있다.

 

 

나가사키 갔을 때 방문해서 원조 나가사키 짬뽕을 먹었던 시카이로에서 원조 사라우동을 팔고 있었다.

 

한번에 두 개 모두 먹어볼 수는 없었기에 사라우동을 포기했었으니까, 집에서 원없이 먹어주마!!!

 

사라우동을 먹고 싶을 때는 친구에게 카톡을 날리자.

 

 

 

야 우동먹으러 가자.

 

?

갑자기 왠 우동?

 

가자.

 

어딘데?

 

울 집 앞으로 와. 배고파 임마.

 

니가 사는겨??

 

저번에 치킨 내가 쐈잖아. 그러니까 오늘은 니가 사라 우동.

 

사라우동?

 

어. 사라우동.

 

 

 

 

고소하고 바삭하게 튀겨진 면과 해물, 돼지고기, 어묵류, 채소류의 짭짤한 조합.

 

이거 무지 맛있음.

 

만들고나서 3분만에 싹싹 다 긁어먹어버렸다 -_-;;

 

근데 진짜 맛있어. 사라우동.

 

Miss Sarah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을 듯.

by 카멜리온 2012. 10. 2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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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지내면서 일본이 한국보다 쌀을 덜 먹는다는 걸 느꼈다.

 

일본이 한국보다 더 쌀을 좋아할 줄 알았지만 음.. 내가 생각하기에는 퍼센테이지로 따지면 한국이 더 쌀밥을 좋아하지않나 싶다.

 

한국사람들은 밥심으로 살아서 하루 1끼정도는 꼭 밥을 먹을테지만, 

 

일본 사람들은 꼭 쌀밥을 안먹어도 수많은 식사거리가 있어서...

 

한국 맥도날드보다도 인기가 많은 맥도날드 등의 패스트푸드도 있고,

 

빵/제과 종류나 라멘/우동 등의 면 종류가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좋아서..

 

튀김, 햄버그 등도 한국보다 소비가 몇 배는 높고, 밤에는 역시 야끼또리나 야끼니꾸 등이 인기가 좋다.

 

초밥이나 덮밥(돈부리)나 도시락(벤또)류가 아니면 일본 사람들은 밥은 그다지 안먹는 것 같다.

 

아침밥으로는 거의 다 맥도날드 혹은 오븐토스터로 구운 식빵류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노인들조차 아침부터 그렇게 불편한 몸을 이끌고 빵 사러 오니깐.

 

물론 일본도 쌀밥을 좋아하는데, 일단 내가 보고 듣고 경험한 것에 한해서 끄적거려보자면,

 

일본은.. 밥에 대해 한국인들보다 까다로운 것 같다.

 

일본 사람들은 밥에 윤기가 쫘르륵 흐르면서 적당히 끈기가 있고 질지 않은 밥을 좋아한다.

 

그리고 단순한 '흰 쌀밥'을 좋아함. 그래서 쌀 종류도 꽤 많고.(꼭 쌀뿐만 아니라 일본은 뭐든 종류가 많지만)

 

현미밥이나 잡곡밥같은 걸 잘 모르는 것 같다.

 

아는 일본인은 잡곡밥을 보면 '닭 사료' '인간이 먹을 게 못된다' 등으로 악평하기도 했다.

 

근데 그런 일본인이 한 둘이 아님.

 

그런걸 보면 역시 웰빙이니 뭐니 해서 건강 챙기는건 한국인들이 가장 빠른 듯. ㅎㅎ

 

물론 몇 년전부터는 일본도 잡곡밥 현미밥 먹는 사람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

 

그리고 압력밥솥으로 한 밥도 잘 먹지 않는 것 같다. 너무 쫄깃하고 단단한 느낌이라고 하던가.

 

밥이 맛이 없으면 남기는 사람도 꽤 많다. 자기 기호와 다르면 과감하게 남김. 밥에 까다로우니까.

 

 

어느 날 마스터가 나한테 물어봤다.

 

'한국 사람들은 그렇게 밥을 잘, 자주 먹는데, 왜 그렇게 밥이 맛없어?'

 

그런 이야기를 꺼낸 이유를 들어보니 한국에 놀러갔을 때 식당에 가면,

 

밥공기에 하나하나 퍼서 보온기에 넣어두었다가 꺼내준 밥을 주는데 먹어보고 맛없어서 깜짝 놀랐다고.

 

근데 그런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나도 아아~하면서 공감했다. 일본사람들이라면 그런 밥에 민감하겠구나.

 

이어서 '한국인들은 밥에 대해 맛있다 맛없다 이런게 없나봐?'라고 말하는 마스터에게,

 

'한국인들도 당연히 쌀밥에 대한 취향은 있죠. 난 꼬돌밥이 좋아. 난 진밥이 좋아. 오늘 밥은 맛없네. 등등 하지만 일본사람들만큼 까다롭지는 않은 것 같아요.'라고 대답해 주었다.

 

한국 사람들이 밥을 더 잘 먹는데 왜 덜 까다로울까?라는 마스터의 질문에 나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이렇게 대답했다.

 

'한국은 삼겹살이니 떡볶이니 치킨이니 짜장면이니 라면이니 밥을 대신하는 것들도 많지만

그래도 일본과는 달리 빵이나 면류의 밀가루 음식에 대한 인식도 안좋고,

밥을 안먹으면 먹은 것 같지 않다! 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분명 일본보다는 밥을 더 좋아할거예요.

하루 3끼중 1끼는 꼭 밥을 먹는 사람들도 많을테고, 3끼모두 밥을 먹는 사람도 매우 많을겁니다. 저도 일주일에 21끼를 먹는다면 15끼정도는 밥을 먹을거예요. 나머지는 치킨/고기나 면류, 빵류 정도겠죠.

일본사람들에게 있어서 밥은 다른 음식과 동일한 레벨의 식사거리잖아요? 그런데 한국인에게 있어서 밥은, 다른 음식들보다는 더 우위에 있는 '주식'의 성격이 일본보다는 상대적으로 더 강한 것 같아요.

즉, 그만큼 한국인의 식탁에서 밥은 떼레야 뗄 수 없는 관계죠. 그냥 일상이죠.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그만큼 덜 까다로운 게 아닐까요?

 

 

그리고, 한국인이라면 꼭 먹는 김치와도 상관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교 학식, 군대 등등 십여년간 급식을 먹으면서, 한국에서는 급식 반찬 중 한가지는 무조건 김치만 내면되니 참 편하겠구나 라고 자주 생각했었죠.

그 정도로 하루도 빠짐 없이 김치가 반찬으로 나왔습니다. 중화요리나 양식이나 일식을 먹을 때도 김치를 요구하는 민족이 한국인입니다. 김치를 그렇게 자주 먹죠.

근데 방금 말했다시피 한국인은 밥도 매우 자주 먹죠? 밥 먹을 때는 김치도 꼭 먹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다보니.. 거의 당연하게 먹는 두 가지의 음식, '밥'과 '김치' 중에서, 상대적으로 매우 맛이 강한 '김치'의 맛에 '밥'맛이 묻히는 거죠. 밥보다는 김치 맛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게 되는 그런 상황. 짜고 매콤하고 상큼하고 감칠맛 나는 김치의 맛이 중요하지, 밥은 그냥 김치 등의 반찬의 맛에 조화롭게 '당연히' 먹는 음식일 뿐. 이런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밥-반찬(김치도 반찬에 포함)의 개념으로 보면 더 적절하겠습니다만, 일본인들 또한 밥-반찬의 개념으로 밥을 먹으니까 굳이 '김치'라는 일본식탁의 환경과 다른, 한국식탁의 특수한 반찬을 내세워서 이야기 해봤습니다.'

 

대충 이런식으로 설명했다.

 

뭐 마스터도 대충 이해하신 것 같았다. 원래부터 한국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으시고, 언제나 중립적인 입장에서 신중하게 잘 생각해보시는 분이다보니.

 

 

 

 

 

어쨌든, 일본은 한국보다는 쌀밥을 덜 먹지만, 한국보다는 쌀밥에 대해 매우 까다롭다. 그리고 한국과는 달리 흰 쌀밥을 주로 먹는다.

 

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일본도 매번 흰 쌀밥만 먹는 것은 아니다.

 

잡곡밥이나 오곡밥, 보리밥 등이 한국보다는 훨씬 덜 유행하지만, 이들도 밥에 뭔가를 넣어서 먹는 경우가 한국보단 적지만, 있긴 있다.

 

아니, 한국이 너무 많아서 그런거지, 일본도 많은 편임..

 

팥밥도 있고.. 아마 콩밥도 있을테고.. 흑미밥은 일본애들은 첨 듣는 이야기라고 하는걸보니 흑미밥은 없는 것 같고..

 

여하튼, 흰 쌀밥이 아닌 뭔가를 넣는 밥으로,

 

'타키코미고항'이라는 것이 있다.

 

세이클럽 타키랑 관계없음.

 

이것을 오늘 살펴보도록 하겠다.

 

타키코미고항은.. 炊き込みご飯라고 표기하는데, 하나하나 살펴보자면,

 

타키코미 : 뭔가를 넣어서 밥을 짓는다.

고항 : 밥

 

즉, 뭔가를 넣어서 지어낸 밥을 통칭한다. 재료는 그냥 넣고 싶은 걸 넣으면 된다. 그 재료를 넣어서 지으면

 

밥에 그 재료의 맛이 스며들고 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밥임.

 

한국에서도 밥 지을 때 고기를 넣는다거나, 콩나물을 넣는다거나 하는 그런 느낌이다.

 

다만 얘네는 조금 다른게, 다시국물같은 것도 넣어서 짭짤한 물로 밥을 짓는다는 것.

 

 

마트에 가면 덮밥류, 카레라이스 등의 코너에 이런 것들이 있다.

 

이게 바로 전부 타키코미고항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도록 나온 제품들.

 

타키코미고항에는 이렇게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가장 유명한 거 3개를 들어보자면,

 

1.五目御飯(고모꾸고항) : 닭고기, 죽순, 곤약, 표고버섯, 우엉, 당근, 유부 정도를 넣어서 만드는 타키코미고항. 여러가지 이름이 있다. 위에도 토리고모꾸, 토리코보, 쥬모꾸 등등.. 사실 넣는 재료도 자기 마음이니, 이름도 자기 멋대로 해도 되지뭐. 그래도 일단 고모꾸고항은 위의 재료중 4~7가지 정도는 꼭 들어가는 듯. '여러가지 재료를 넣는다'라는 것이 특징이니까.

 

2.松茸ご飯(마쯔타케고항) : 사실 이건 유명한건 아닌데.. 가장 유명한건 고모꾸고항이고.. 그래도, 일본사람들이 마쯔타케(송이버섯)를 무지 좋아하는 데다가, 송이버섯 자체가 엄청나게 비싸다보니 꽤 인지도가 있는 타키코미고항이다.

나도 9월 말에 일본친구네 집에 놀러가서 먹어봤는데 무지 맛있었음..

마쯔타케고항도 여러가지 재료를 넣는다. 고모꾸고항에 들어가는 재료 들이 들어감. 단 거기에 [+ 송이버섯]일 뿐임.

송이버섯 넣으면 고모꾸고항이라고 안하고 이제 마쯔타케고항이라고 한다. ㅎㅎ 송이버섯이 비싸니까.

 

3.栗ご飯(쿠리고항) : 이것도 간단하다보니 꽤 인지도가 있는 듯 하다. 말 그대로 밤밥임. 밤을 넣은 밥.

이건 다른 타키코미고항과는 다르게 밤만 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에서도 많이 볼 수 있음. 밤밥.

 

그 외에도 각종 버섯, 각종 채소, 각종 생선 등을 넣어서 타키코미고항을 만들어 먹는다.

 

 

고로!!!

 

나도 오늘은 타키코미고항을 만들어보도록 하겠다.

 

 

일단 쌀을 준비해서 씻어주고 물에 불려놓자.

 

 

그리고 준비한 재료.

 

위에서 본 마트의 제품들은 재료도 전부 들어있어서 밥에 섞기만 하면 되는데, 나는 내 맘대로 만들기 위해

 

'가마메시노다시(밥솥밥의 다시소스 : 타키코미고항의 기본 맛베이스)'랑 곤약, 닭고기, 유부, 죽순 등의 재료를 샀다.

 

 

닭고기는 다리살을 샀었는데... 그거는 짜장 만들 때 넣어서 먹고(유통기한이 하루 지났었다) 새로 닭가슴살을 사왔다.

 

기름기 적은 닭가슴살이 더 어울릴 것 같음.

 

닭고기와 유부와 죽순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 곤약은 원래부터 썰어진걸 사서 물만 뺐다.

 

원래 여기에 당근과 버섯(주로 표고버섯)이 들어가야 완벽한데, 버섯은 사놨다가.. 맛탱이가 가는 것 같아서 불고기덮밥 만들 때 써버렸음. 죽순이 반쪽도 그 때 쓰고.

 

당근은 네코가 안좋아해서 안넣었는데 그래서 최근 요리들을 보면 당근이 안들어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당근.

 

 

 

불려놓은 쌀에서 물을 제거하고,

 

 

타키코미고항의 베이스가 되는 소스를 쌀 양에 맞게 계량해서 넣어준다.

 

1봉지가 2홉짜리인데.. 보통 쌀밥 2홉만 해도 5인분은 나오는데 이것저것 재료넣고 하면 7인분은 나올 것 같아서 1.5홉만 했다.

 

헌데 그렇게 했더니 소스도 그렇고 물도 그렇고 계량이 무지 어려워 졌음 --;; 그래서 그냥 대충 눈대중으로 했다.

 

망하면 망하는거지 뭐..

 

 

 

그리고 물을 적정량을 넣은 후에, 썰어놓은 곤약과 닭고기와 유부와 죽순을 쌀 위에 올려준다.

 

섞어주는 게 아니라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됨.

 

그리고 이제 취사를 해주면 끝!!

 

 

완성된 타키코미고항!!

 

이건 굳이 이름 붙이자면 고모꾸고항이겠네.

 

잘 섞어주고서 퍼주면 된다.

 

 

역시 당근이 있어야 색감이 좋은데, 뭐 어쩔 수 없지.

 

 

다행히 내 우려와는 다르게 맛있게 완성되었다.

 

다만 다시스프를 좀 더 넣었어도 괜찮았을 듯. 내가 원래 짜게 안먹어서 나한테는 딱 좋긴 했는데, 맛이 은은한 편이었다.

 

 

낫토도 열심히 섞어주고서 밥과 맛있게 먹었다.

 

 

곤약과 닭고기와 죽순과 유부가 잘 어우러진 특색있는 일본식 밥이었다~ ㅎㅎ

by 카멜리온 2012. 10. 2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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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멘치까스라고 하는 것이 있다.

 

조금 더 발음을 비슷하게 하자면 '멘치까츠'라고 하는 것이 옳겠지.

 

이 멘치까츠는 일본에 와서 처음 본 녀석이다.

 

이 녀석을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

 

고로케와 돈까스의 중간 버전??

 

아니면 햄버그 튀김??

 

뭐, 대충 둘 다 맞겠지.

 

일단 만들면서 멘치까츠를 살펴보자!!

 

 

준비물은 양파와 민치고기(다진고기), 빵가루, 계란 정도면 ㅇㅋ

 

근데 저번에 쓰다 남은 부추가 있어서.. 같이 넣기로 했음!

 

그리고 빵가루는 생 빵가루를 쓴다!

 

그게 더 맛있으니깐.

 

 

야. 양파. 부추.

 

니네 그 동안 냉장고 안에 짱박혀서 아주 그냥 편했지?

 

좋았지? 아무도 터치하는 사람 없고. 응?

 

많이 컸다 니네.

 

제대로 해. 안그러면 다진다.

 

너무 크니까 다진다.

 

그렇게 양파와 부추를 다진다.

 

 

 

그냥, 햄버그 만드는 거랑 똑같다.

 

다진 고기랑 양파, 부추 다진 것을 한번에 볼에 넣음.

 

부추. 남자에게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거기에 부추친구 후추를 뿌리고 소금도 뿌린다.

 

 

잘 섞어서 뭉탱그려주면 됨.

 

 

그 다음에 이젠 이걸 튀겨야지!

 

튀김가루와 빵가루, 계란을 준비해서

 

고기반죽을 튀김가루 - 계란물 - 빵가루 코스로 관광시켜주자.

 

 

물론 마지막 코스는 언제나 지옥의 식용유 프라이팬임.

 

여기서 맛있게, 노릇노릇하게, 그리고 속까지 잘 익게, 지글지글 보글보글 지글지글짝짝 잘 튀겨준다.

 

아니지. 이건 튀긴다라고 할 수가 없잖아. 자취생이라 기름 한방울도 아껴야해서 기름을 조금 넣었더니..

 

뭐라고 해야하지. 굽다도 아니고, 볶다도 아니고.

 

이건... 지진다 라고 해야하겠네.

 

야 멘치까츠. 지지난주에 지진일어났을 때 왠지진짜 지진아될 것 같지 않았냐?

 

아니었다고?

 

너 잘 생각하고 말해. 안그러면 지진다.

 

그렇게 멘치까츠를 지진다.

 

 

멘치까츠를 지지는 동안 싸길래 사온 정체불명의 '꿈 샐러드'라는 녀석으로 샐러드를 준비.

 

 

그리고 멘치까츠만 먹으면 느끼할 테니까, 한국사람인 나는 김치를 먹을테야.

 

버터를 두르고 김치와 양파를 볶은 뒤, 유통기한 2일 지나서 냉장고 안에서 오늘내일하고 있는 두부님을 잘라서 올려주자.

 

 

그렇게 해서 완성된 멘치까츠!!

 

반죽이 생각보다 많아서 4개나 만들었다..

 

근데 졸라 큼.

 

개큼.

 

빵가루 묻히기 전의 반죽 자체도 왠지컸으..  멘치까쓰.

 

 

 

단면의 모습.

 

잘 갈린 고기와 양파와 부추가 송송송송!!

 

오오오오오오옹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자, 그래서 다시 한번 멘치까츠에 대해 설명해보자면,

 

고로케 = [다진 고기 + 감자 + 양파]를 빵가루 입혀서 튀긴 것.

 

멘치까츠 = [다진고기 + 양파]를 빵가루 입혀서 튀긴 것.

 

돈까츠 = [고기]를 빵가루 입혀서 튀긴 것.

 

그냥 이런 거임.

 

고로케는 감자의 비중이 크지만, 멘치까츠는 감자가 전혀 안들어간다는 사실이 중요함.

 

즉, 다진고기로 만들고, 양파가 들어간다는 면에서는 고로케랑 닮아있고,

 

고기의 비중이 높다는 면에서는 돈까츠랑 닮아있다.

 

돈까츠를 좀 더 부드럽게 먹고싶다거나 고로케처럼 간식용으로 가볍게 먹고 싶을 때,

 

혹은 돈까츠 만들 비싼 고기를 살 수 없을 때 만든 것이 이 멘치까츠란 말이 있다.

 

 

그리고 아까 말한 대로 '햄버그를  빵가루에 묻혀서 튀겼다'라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햄버그 반죽이 멘치까츠 반죽과 동일하니까 나온 말임.

 

사실 일본애들은 이것저것 많이 튀겨 먹으니까..

 

햄을 돈까츠처럼 튀긴 '햄까츠(하무까츠)'도 일반적인 음식이고, 이 멘치까츠도 그렇고

 

모든 재료든 꼬치에 꽂아서 튀긴 쿠시까츠도 그렇고 그냥 졸라 많음.

 

 

 

 

이건 급 만들어 놓은 두부김치.

 

 

 

 

돈까츠 소스를 뿌려주고서 맛있게 먹어주면 됨.

 

멘치까츠를 맛 본 소감은...

 

진짜 마시쩡!!!

 

일단 돈까츠랑은 달리, 매우 부드럽다!

 

그러면서 고로케랑은 달리, 육즙이 매우 풍부하고 고기 맛이 이빠이야!

 

입에서 살살 녹아 사라짐.

 

물론 고기 씹는 맛은 있음.

 

다진고기라도 분명 고기니깐 말이지!

 

확실히 햄버그 맛같기도 함.

 

근데 햄버그랑 비교하자면 이 쪽이 바삭한 튀김옷도 있고 기름기도 더 있어서

 

바삭한 튀김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햄버그보다 이게 더 맞을 듯 싶다.

 

물론 햄버그가 깔끔한 맛은 있겠지.

 

어쨌든, 고로케도 아니요. 돈까츠도 아니요. 햄버그도 아닌 그 음식.

 

멘치까츠를 만들어 보았당

 

 

by 카멜리온 2012. 7. 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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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덥다..

 

일본 너무 더워..

 

아니 아직 최고 온도 28~30도 밖에 안올라가는데도 왜 이리 덥냐..

 

습기가 너무 높은게 문제임 일단.

 

일본에서는 에어컨이 없으면 생활할 수 없다는데 그 말이 사실이었음 ㅅㅂ

 

일단 습기가 너무  높아서 찬물에 샤워를 해도 30분정도 지나면

 

아무것도 안했는데도 몸 전체가 끈적거림.. 아놔..

 

그래서!

 

오늘은 본격적인 여름, 7월에 돌입한 경위로, 시원한 걸 만들어 먹을거임! 

 

 

 

일단 4월에 아는 누나에게 받은 오키나와 츄라우미 아쿠아리움 얼음틀을 꺼내준다!

 

 

수족관 제품답게 말미잘 불가사리 바다거북 해마 돌고래 고래 가오리 등등이 있음.

 

 

오리지날 아이스트레이 블루&옐로

 

전자렌지에도 오케이

 

식기세척기에도 오케이

 

 

 

돌고래 고래 마나티 바다거북 가오리 등등 내가 좋아하는 애들이 잔뜩 있는 옐로우!

 

 

블루는.. 해마랑 혹돔?이랑 붕어같은 물고기가 뭔가 긔엽긔

 

근데 불가사리랑 말미잘이 조금 fail.

 

 

저 아이스트레이에 갈아만든 배를 미친듯이 흔들어 준다음에 캔을 따서!

 

 

부어서 냉동실에 감금.

 

 

그 다음에 내가 자주 가는 두부전문점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유바가 마침 나와있길래! 사준다.

 

마침 반액 세일중.

 

근데 반액 세일해도 400엔, 200엔.

 

유바는 인기도 많고 물량도 적어서 구하기 힘들다.

 

두부전문점이 아니면 구경도 못함..

 

 

그래서 오늘 만들 음식 재료는 대강 다음과 같다.

 

계란, 맛살, 유바, 오이, 무, 베이컨

 

 

일단 계란 지단을 붙여준다.

 

근데.. 계란 많이 필요없어서 조금만 풀었는데 프라이팬이 이거 큰거 하나밖에 없어서 그냥 했더니....

 

 

 

 

세일러문 마빡에 있는 초승달이 만들어졌다.

 

 

 

지네딘 지단이 좋아하는 계란 지단이 만들어지는 사이, 무를 잘 썰어서 고춧가루, 설탕, 식초를 섞어서 방구석에 방치.

 

 

그리고 베이컨은 대충 썰어서 볶아볶아!

 

 

오이랑 맛살도 썰어서 준비해주면 알록달록 고명 완료!!

 

오이, 베이컨, 계란, 맛살.

 

 

 

거기에 유바를 꺼내서!!

 

 

생 유바는 이렇게 생겼음.

 

유바는 예전에 교토 아라시야마 갔을 때 설명했으니까 패스.

 

이것도 잘 썰어둔다.

 

 

냉장고에서 유바를 꺼내다가 발견한 단단한 두부(모멘두부)

 

예전에 사둔거였는데 유통기한이 어제까지였음

 

유통기한이 3일 지났으면 먹어도 괜찮을지 의구심을 품으며 갈등에 휩싸였겠지만

 

겨우 하루 지난 밀봉된 두부따위는 전혀 탈이 없을 거라는 생각 120%에 충만하여 바로 히약꼬로 만들어 먹기로 했다.

 

 

간장이 아닌 폰즈를 뿌려 먹기로 했음.

 

 

정말로 완성된 6종류의 고명.

 

베이컨, 유바, 맛살, 무, 오이, 계란

 

 

100엔에 드럭스토어에서 산 냉면 면을 데친 후 그릇에 담은 다음에,

 

고명들을 잘 올려주면~~

 

 

 

 

두-둥!

 

 

 

뭔가 비빔밥 처럼 생겼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냐!

 

여기에 차갑게 얼려놓은 냉면 육수를 부어 주고 깨를 뿌려 준 다음에!

 

 

글에는 오늘 얼린 것처럼 써놓았지만 사실은 일주일 전부터 냉동실에 감금해둔

 

이 갈아만든 배를 얼린 아이스트레이를 꺼내서!! 

 

 

냉면그릇에 담아주면!!!!

 

 

 

 

 

 

 

 

 

 

 

 

 

 

 

 

 

 

 

 

 

히야시츄카 풍 냉면, 일명 '넹넹면' 완성!!

 

 

이건 아까 남은 단단한 두부에 폰즈를 뿌리고 와사비를 올린 히약꼬.

 

강판이 있었다면 남은 무로 오로시를 만들어서 올렸겠지만 없으니 그냥 생 와사비.

 

 

메인메뉴 넹넹면.

 

왜 넹넹면이라 지었냐 하면,

 

히야시츄카처럼 만들었는데 히야시츄카는 일본어로 '冷やし中華'다.

 

히야시츄카 풍 냉면은 ''冷やし中華風冷麺' 줄여서 冷冷麺(냉냉면).

 

근데 아이들도 즐겁게 먹을 수 있도록 귀여운 갈아만든 배 주스 맛 얼음을 넣었다.

 

내가 애들한테 만들어주고서 묻겠지.

 

 

 

나 : 얘들아. 맛있니?

 

처먹는 애 1 : 넹

 

처먹는 애 2 : 넹

 

 

 

그런 희망을 담아서 '넹넹면'!

 

만약 먹는 애가 3명이라면 '넹넹넹면'

 

근데 아이스트레이가 2개밖에 없어서 한번에 2개밖에 못만드니까 '넹넹면'!

 

근데 한명이라도 맛없다고 '아뇨'라고 대답하면 '아뇨넹면'! 뭔가 프랑스어 같다!

 

근데 둘다 맛없다고... 아니 근데 무슨 헛소리야 이건.

 

 

 

물넹넹면

 

 

비빔넹넹면

 

 

아 히야시츄카가 뭔지 설명을 안했는데.

 

히야시츄카(冷やし中華)는 일본사람들이 여름에 주로 먹는 차가운 면 음식이다.

 

면 위에 오이, 맛살, 계란지단, 새우, 햄 등을 채썰어서 올린다음에 액상스프를 섞어서 비벼먹는 음식.

 

깨 맛, 된장 맛 스프 정도가 일반적이다.

 

 

혹돔처럼 생긴 물고기.

 

 

밑장빼기하다가 손모가지 한 쪽 날라간 바다거북

 

 

별가사리가 아닌 불가사리

 

귀여운 고래~

 

 

 

넹넹면 시식 후기..

 

유바를 너무 좋아하니까 유바는 살짝 옆에 두고 조금씩 떼먹었음.

 

유바도 차갑게 먹어도 맛있다보니 넹넹면에 잘 어울렸다.

 

일단 오이와 무가 아삭아삭 무지 맛있게 식히며 상큼한 식감을 준다.

 

계란지단은 부드럽고 계란맛이 나서 생각보다 무지 맛있었고,

 

베이컨도 중간중간에 고기씹는 맛을 주며 식감변화를 주어 맛있었다.

 

면은 쫄깃쫄깃 오이와 무는 아삭아삭 계란은 보들보들 베이컨은 자근자근

 

다만 맛살은 존재감이 하나도 없었음;;

 

유바는 그 자체만으로도 맛있었고. ㅋㅋ

 

물넹넹면으로 먹어도, 비빔넹넹면으로 먹어도 맛있었다.

 

가장 포인트가 되었던건 역시 갈아만든 배를 얼린 해양생물 얼음.

 

일본에서는 배를 구하기가 힘들어서 저 주스를 구해서 얼려서 넣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던 듯.

 

가끔 얼음을 하나씩 주워서 아그작아그작 씹어먹으면 달콤하고 시~~원한 배의 맛이 온 몸을 화악 감동시켰고,

 

넹넹면 안에서 조금씩 녹는 것 만으로도 배의 맛이 넹넹면에 들어가 더욱 맛있게 만들어 주었다.

 

내가 만들었지만 무지 맛있었음!

 

 

 

맛있어??

 

넹넹

 

by 카멜리온 2012. 7. 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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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추전을 만들어 먹을테다!

 

왜냐면 할인하고 있던 부추를 발견했거든!

 

부추 산 김에 부추전 ㄱㄱ

 

아 근데 집에 해물 믹스 있으니까 해물부추전 ㄱㄱ

 

 

집에서 점점 맛이 가기 시작하는 양파를 꺼내준다.

 

그리고 30엔짜리 부추를 준비해준다.

 

 

그리고 냉동실에서 오지게 오지체험을 하고 계시는 오징어와 새우잠자고 계신 새우와 바지벗고 주무시는 바지락을 꺼내서

 

오랜만에 물 구경 시켜주자.

 

해물부추전 만들 때, 해물애들이 워낙 흔적 찾기가 어려우니까 생각보다 많이 넣어줘야됨.

 

 

그리고 부침가루와 튀김가루!

 

부침가루와 튀김가루를 7:3정도 비율로 섞어주면 더욱 맛있는 부침개가 완성되지!

 

 

부추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

 

 

새우와 친구들을 물 속에서 구해준다.

 

 

해물믹스와 부추를 부침개 반죽에 같이 넣고 싸움을 부추긴후 부처와 같은 손놀림으로 부쳐준다.

 

 

아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크게 만들었다 ;;;

 

두꺼우니까  약 중 약 중 약약중불 패턴에서 오랫동안 구웠음.

 

 

해물부추전 찍어먹을 소스를 준비.

 

소스는 간장 + 식초 + 고춧가루 + 깨 + 파슬리가루

 

 

대륙 스케일의 거대한 해물부추전이 완성되었다 ;;

 

이 그릇 되게 큰 그릇인데 동일한 크기 -_-;;

 

 

노릇노릇 바삭바삭 잘 구워진 해물부추전

 

 

 

근데 중요한건 새우와 그 친구들이 잘 안보임; 부추와의 싸움에서 졌나.

 

 

너무 커서 가위로 싹뚝싹뚝 잘라서 먹었다.

 

저거 한 조각도 한입크기는 아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

 

근데 겉으로는 안보이는 새우와 친구들이 속에 아주 많이 들어있었다.

 

 

많다 많다 하면서도 끝끝내 다 먹어버렸다 ㅋㅋ

 

졸랭 맛있었음

by 카멜리온 2012. 6. 2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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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사람들이라면 60% 정도는 알고 있다고 하는 쌀국수 비훈

 

사실 대만 음식이라고 하는데 그걸 아는 사람은 드물다고 한다.

 

어쨌든 비훈 무지 맛있음.

 

그래서 이번에는 비훈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마트 가서 열심히 면 코너에서 비훈 면을 찾았는데 안보임..

 

계속 찾아헤매다가 포기하고 돌아가려는데 하루사메(일본 당면) 파는 곳 쪽에서 팔고 있었다;;

 

 

이게 바로 라이스 누들 비훈!

 

켄민 비훈!

 

예전에 '켄민노히미쯔'였나 그런 프로그램에서 이 켄민 야끼비훙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바로 옆에서는 PB상품을 팔고 있었다.

 

하지만 난 켄민 야끼 비훈을 삼.

 

 

야끼비훈의 준비물로는 야끼비훈 면, 돼지고기, 해물믹스, 양파추

 

참 간단하죠?

 

 

야끼비훈 면은 논후라이. 즉 튀기지 않은 면이라서 지방함량도 낮다

 

그리고 이 면은 아지쯔케(맛이 면에 배어있음)면이라서 야끼소바처럼 따로 소스같은 건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돼지고기는 허벅살 슬라이스로 샀다.

 

 

야끼비훈을 만들 때의 주의점이 있다면,

 

양배추를 썰 때는 보통 때처럼 막 써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가늘게 썰어줘야 한다는 점.

 

그렇다고 샐러드 만들 때처럼 완전 가늘게 실처럼 써는게 아니라,

 

볶은 후에 줄어드는 크기를 감안해서 나무젓가락 두께정도로 썰어주면 된다.

 

왜 이렇게 썰어주냐면.. 야끼비훈 면이 워낙 가늘기 때문에 면의 식감이 양배추의 식감에 묻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일단 고기를 지글지글 볶아줌.

 

술을 살짝 넣어주면 더 좋다.

 

 

해물도 같이 넣어 준 후에 조금 볶은 후, 일정량의 물을 넣어준다.

 

어느 정도 넣냐면, 비훈 면을 넣었을 때 면이 물에 반 정도만 잠길 정도로 조금만 넣어주면 된다.

 

단지 면을 익히는 용도로 쓰는 물이니까.

 

 

이제 대망의 비훈면을 준비!

 

비훈 면은 꽤 가늘다.

 

당면의 1/3정도 되려나.

 

맛이 배어있다보니 면 색은 고무줄 색.

 

아 이제보니 면 두께도 고무줄이랑 비슷하려나. 좀 더 가늘 듯.

 

 

면을 보글보글 끓고 있는 해물과 고기스프에 투척!

 

 

그 위에 이제 잘 썰어놓은 양파추를 올려준다.

 

 

그 뒤에 뚜껑을 덮고 강불에서 3분 정도 기다림..

 

그리고..

 

3분이 지난 뒤 뚜껑을 열면!

 

 

이렇게 되어있당.

 

양파추와 면이 잘 익어있다.

 

뚜껑을 연 상태로 강불에서 수분이 거의 다 날라갈 때 까지 1~2분 정도 더 휙휙 저어주며 볶아주면...!!

 

 

 

두-둥!

 

야끼비훈 완성.

 

 

 

 

매우 깔끔해 보이는 외관의 야끼비훈.

 

돼지고기와 해물, 채소의 조합.

 

 

비훈 시식!

 

 

비훈.. 진짜 맛있다.

 

정말 구라 안치고 기가막힘.

 

면은 엄청 얇지만 쌀국수라 탱탱탱 엄청난 고탄력에 쫄깃쫄깃하다.

 

그리고 튀기지 않은 면이라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

 

면에 배어있는 살짝 짭짤한 맛이 돼지고기와 채소 등의 재료들과 매우 잘 어울린다.

 

 

정말 깔끔한 맛.

 

내가 만든 여러가지 파스타와 야끼소바 등 면 종류 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자부할 수 있음.

 

근데 익히면 1/3 크기로 줄어드는 물 잔뜩 먹인 중국산 냉동새우는 아직도 한결같이 변함없는 일관성있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ㅋㅋㅋㅋㅋ

 

아니, 어떻게 쪽파보다도 작냐고 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

by 카멜리온 2012. 6. 1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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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음식 중 좋아하는 편인 야끼소바.

 

집에서 오랜만에 야끼소바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준비물은 해물믹스, 야끼소바면, 양파, 양배추, 숙주나물

 

내가 좋아하는 양파추는 항상 어디든 들어가는 듯.

 

 

일단 해물부터 팬에 올려서 볶아준다.

 

해물 삼총사 오징어 바지락 새우

 

 

그리고 살짝 두꺼운 편인 양파를 썰어서 같이 볶아준다.

 

 

그 다음에 양배추를 넣고 볶아주면 됨.

 

아 근데 양배추를 너무 많이 넣었다 -_-;;

 

양배추랑 양파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항상 생각보다 많이 넣게 됨.

 

 

어느 정도 볶아준 후에는 숙주나물을 넣고 같이 볶아준다.

 

사실 야끼소바에는 돼지고기를 넣어줘야 맛있는데 돼지고기는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 ㅠㅠ

 

대신 해물을 넣었으니 패스.

 

 

아 근데 중국산 해물 믹스.. 새우가...

 

물 겁나 먹인 다음에 얼렸나보다

 

엄청 쪼그라든다 --;;;

 

분명 바지락이랑 같은 크기였는데 익히고 나니 1/3정도로 줄어듬 --;;;;;

 

오징어도 마찬가지 --;;; 아놔;;

 

 

채소랑 해물에서 나온 물이 조금 많아서

 

살짝 버려준 후에 이제 면을 투하!

 

 

 

살짝 볶아준 후에

 

 

소스를 넣어주고 더 볶아주면 된다.

 

소스가 조금 족해서 우스타소스를 살짝 더 넣었다.

 

 

완성된 야끼소바!

 

위에는 온천계란을 올려서 마무리.

 

 

아삭아삭한 양파추와 쫄깃한 해물, 그리고 짭짤한 야끼소바의 조화.

 

 

 

 

 

완전 줄어든 중국산 새우들 ㅋㅋㅋㅋ

 

처음에는 엄지손톱만한 크기였는데 지금은 새끼손톱 1/2의 크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심하네 슈발 ㅋㅋㅋㅋ

 

 

양파추가 살아있다!

 

아삭아삭아삭아삭아삭

 

근데 너무 많다!

 

해물맛이 하나도 안나!

 

아삭아삭아삭아삭뿐

 

톡하고 건드니 터져서 흘러내리는 맛있는 온천계란!

 

야끼소바를 먹다가 중간 쯤에 터트려서 섞어서 먹어주면 더 맛있당.

 

by 카멜리온 2012. 6. 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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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난하다.

 

일본와서 햄버그를 딱 한번밖에 못먹어본 것 같다.

 

사실 뭐 햄버그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스테이크도 못먹는다면 햄버그 정도는 먹어줘야 하지 않겠음? 흑흑

 

그래서 이번에는 집에서 햄버그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아 근데 거지라서 고기말고 두부로 햄버그를 만들기로 했음...

 

두부햄버그만 먹으면 양이 적을 것 같아서

 

햄버거처럼 만들어 먹기로 했다.

 

근데 빵 대신에 전을 쓸 거임.

 

이름하여 부추전두부버거!

 

근데 이름이 기니까 '두부추버거'!

 

 

재료는 대충 이 정도.

 

부추 두부 양파 등등

 

 

일단 단단한 두부를 볼에 넣고 개미 후두부를 치듯이 으깨줌.

 

 

그 담에 빵가루랑 전분가루 깨 양파 당근을 준비해준다.

 

 

양파는 다져준다

 

 

당근도 다져준다.

 

다 져주면 언제 이기노.

 

 

으깬 두부에 빵가루 깨 당근 양파 전분가루 계란을 넣고 잘 섞어줌.

 

후추와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해주면 완성.

 

뭔가 그럴싸하지 않음??

 

어렸을 때 명절 때마다 친척들이랑 모여서 만든 동그랑땡 반죽의 느낌이다.

 

 

이제 부추전을 만들건데

 

부침가루랑 튀김가루를 준비해준다.

 

 

부추를 부추부추 잘라서 부추전의 맛을 부추깁시다.

 

 

부침가루랑 튀김가루를 섞은 반죽에 부추를 듬뿍 넣어서 잘 섞어준 다음에

 

 

100% 이탈리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뭔가 대단한 이름.

 

이거..

 

이런거는 샐러드 용으로 들었는데..

 

그냥 지지는 용도로 쓰기로 한다.

 

 

프라이팬에서 두부햄버그와 부추전을 동시에 구워줌.

 

 

완성된 두장의 빵대용 부추전에 두부패티.

 

그리고 같이 샌드해서 먹을 채소들을 준비해준다.

 

 

비타민C가득한 아사아삭 써니레타스랑 채소의 제왕 파프리카를 고이 접어 나빌레라

 

 

불독 우스타소스를 뿌려줌.

 

우스타소스하면 불독이지.

 

 

여기에 이제 뚜껑을 덮어주면 완성이다.

 

 

완성된 두부추버거

 

 

 

 

부추전은 튀김가루를 어느정도 섞었기 때문에 바삭한 식감과 쫄깃한 식감이 공존.

 

두부패티는...

 

음...

 

다음부터는 좀 더 돈을 들여서 진짜 고기로 패티를 만들어야겠엉.

 

두부패티는 사실 '우왕 맛있당' 이런게 아니었음.

 

뭐 이렇다할 특별한 맛은 없고 그냥 담백한 두부의 맛.

 

우스타 소스가 없었으면 아마 부추전만 먹었을 듯.

 

근데 부추전이 진짜 맛있어서 다행이었다 ㅠㅠ

 

바삭쫄깃 적절한 김대기의 맛 안정적인 오리의 맛

 

그래서 두부추버거 다 먹고 반죽 새로 해서 부추전만 새로 만들어 먹었음.

 

여러분

 

두부패티같은것보다 부추전이 더 맛있음.

 

두부추버거 두번머겅 난 안머겅 귀찮거덩 그렇거덩

 

by 카멜리온 2012. 5. 10.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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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도시락을 싸기로 했다.

 

허나 조금 일찍 일어나서 싸야했는데, 평소랑 비슷하게 일어나서 도시락 쌀 시간이 1시간정도 밖에 없었다.

 

그래서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로 했다.

 

일단 가장 먼저 만들 건, 한국 반찬류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반찬 1,2위를 다투는 반찬.

 

바로.. '애호박 전'!

 

난 애호박 전과 두부조림을 1,2위로 친다.

 

언제 먹어도 행복함.. 물론 맛있게 만들어진 경우에만 -_- 

 

 

일단 애호박을 준비하고, 얇게 썰어준다.

 

 

내가 애호박 전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부드러움'인데, 두껍게 잘라버리면 껍질부분이 딱딱해서 부드럽지 않게 됨.

 

개인적으로 '아삭아삭해야 맛있는 채소'가 있는 반면, '딱딱하지 않아야 맛있는 채소'도 있는데

 

애호박은 후자에 해당되고 당근이나 무나 감자도 후자에 속한다.

 

그러니 얇게 썰어준다.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중간과정은 다 생략.

 

그냥 썰어준 애호박에 소금후추로 살짝 간을 한 다음에, 튀김가루 묻히고 잘 풀어준 계란물에 묻힌 다음에 지져주면 된다.

 

그냥 하면 썰렁해보일까봐 부추를 작게 썰어서 계란물에 섞어줬고

 

튀김가루에 어느정도 간이 되어있으니 애호박에 소금후추는 아주 조금만...

 

참고로, 일본에는 이런 전 같은 지짐종류의 반찬이 발달되어있지 않다.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애호박 전을 보면 '이게 뭐임??' 이런 리액션.

 

심지어 그네들이 잘 먹는 두부도 이렇게 두부전 형식으로 만들면 생소한 반찬이라고 잘 안먹는데

 

일본사람들 반찬은 튀김류, 절임류(쯔께모노), 조림류(니꼬미)가 대부분이고, 그 외에는 생으로 먹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가보다.

 

무침류도 있긴 한데, 한국에 비하면 뭐 새발의 피도 안되는 정도.

 

왜 전이 없냐고! 내가 좋아하는 전..

 

아주 전같네.

 

 

그 다음에 할 건 바로 '문어모양 비엔나'!

 

도시락엔 역시 문어모양 비엔나가 정석이지.

 

문어모양 비엔나 만들기는 쉽다. 그냥 비엔나 한쪽 면에 칼집을 3~4번 내주면 됨.

 

 

아...

 

근데 이 비엔나 너무 크다.. 확인하고 샀어야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막 집어와서..

 

이걸로는 문어모양 비엔나를 만들 수가 없다...

 

이걸로 문어모양 만들면 요상한 모양 될 게 뻔하지.

 

 

그래서 그냥 칼집내고 후추만 살짝 뿌려주며 볶아줬다.

 

 

그 다음으로 할 요리는 일본식 반찬.

 

일본식 당면인 하루사메와 오이, 목이버섯 슬라이스, 마요네즈, 식초, 설탕, 소금만 있으면 된다.

 

하루사메를 물에 끓여주고, 오이는 얇게 채쳐주고 목이버섯 슬라이스는 물에 불려놓은 후에

 

전부 물제거/식힌 상태에서 섞어주면 됨. 마요네즈 식초 설탕 소금까지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고소하고 시큼한 맛이 일품인 '하루사메 마요아에' 완성.

 

가장 손이 많이 간 반찬이었다.

 

물론 만드는데 걸린 시간은 애호박 전이랑 거의 비슷한 것 같지만.

 

근데 난 마요네즈도 싫어하고, 신 맛도 싫어해서 이건 별로 안좋아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꽤나 좋아한다.

 

 

채쳐놓은 무를 말린 제품을 시중에서 팔고 있는데,

 

 

<센기리 다이콘. 채쳐놓은(센기리) 무(다이콘)를 건조시켜 놓은 제품>

 

그걸 산 후에 슬라이스유부랑 함께 우스구치간장 + 혼다시 + 물로 푹 익혀주면 일본식 반찬 중 하나인.. 에..

 

굳이 이름이 붙이자면 '다이콩 쇼유니꼬미'일까나.. 여하튼 다이콩 쇼유니꼬미 이게 완성된다.

 

뒤로 갈 수록 너무 시간이 없어서 이것저것 막 만드느라 사진을 거의 못찍었다..

 

 

그 다음에 김말이를 튀겨주는데 이건 만든게 아니라 업무슈퍼에서 팔고 있는 냉동 김말이를 그냥 튀긴 것.

 

일본 도시락에는 튀김류가 많이 들어가니까 내 도시락에도 튀김을 넣어줘야겠지?

 

김말이튀김은 일본에는 없는 희귀한 튀김!

 

애호박 전 처럼, 김말이튀김도 처음보는 일본인이 95%! 나니고레?

 

 

반찬이 거의 끝났으니 이제 밥을 담아주면 되는데

 

소풍에는 역시 김밥이지만, 재료도, 시간도 없으니 '내 멋대로 층층이깁밥'을 만들기로 했다. 

 

 

그냥 매우 얇게~ 납작하게~ 밥을 깔아준다.

 

 

조미김을 밥 위에 잘 덮어준다. 도시락김 4장이 딱 들어가서 다행이었음.

 

 

그 위에 또 얇게 밥을 펴서 얹고, 김을 올려주고를 반복해주면 된다.

 

 

층층이김밥 완성!

 

 

3단이 한계였다... 3단 층층이 김밥!

 

 

그 다음에 계란말이로 계란지단을 만들자.

 

....사실은 일본식 계란말이인 다시마끼를 만들어서 넣을까 생각했었는데,

 

시간도 없는 마당에 실패하면 끝장이니

 

지단으로 급변경했다.

 

 

밥 옆에 계란 지단을 잘 넣어주고...

 

...

.....

 

......

응????

 

이.. 이건!!!!

 

뭔가 닮았어!!!!

 

 

밥이 아주 찰지구나.

 

엉덩국

 

 

김말이 하나는 내가 냠냠해주고 김말이를 지단위에 올려주고 쪽파를 썰어서 대충 뿌려주었다.

 

결국 1시간 10분정도 소요되서 전부 완성!

 

 

이렇게 반찬 4가지.

 

 

 

 

하루사메 마요아에(하루사메 마요 무침)

 

 

애호박 전

 

얘는 깨도, 파슬리도 전혀 안어울려 보여서.. 당근으로 꽃을 만들어 봤다.

 

근데 시간도 없는데 저거 만드는데 3분이나 소비...

 

저거 만들고나니 빡쳐서 데코 할 생각이 확 사라졌다.

 

 

다이콩 쇼유니꼬미(무 간장조림)

 

니꼬미는.. 뭐라고 해석해야하나. 푹 끓이기, 푹 삶기, 푹 익히기, 푹 조리기.. 대충 그런 느낌.

 

 

비엔나는 생각보다 양이 적어서 밑에 양배추 채썬거 깔아주고, 위에는 데코로 브로콜리 새싹과 깨를 뿌려줬다.

 

시간만 있었으면 케찹이랑 고추장, 고추가루, 양파, 피망으로 볶고싶었다.

 

색도 더 붉어져서 다른 반찬들과 색맞춤도 괜찮았을 텐데..

 

아, 근데 반찬 전부, 만드는 방법이나 국적이 다르다

 

애호박 전 : 지짐. 한식.

하루사메 마요아에 : 무침. 일식

비엔나 소세지 : 볶음. 양식

다이콩 쇼유니꼬미 : 조림. 일식

 

거기에 김말이까지 반찬으로 넣으면..

김말이튀김 : 튀김. 한식

 

 

 

밥이 좀 쓸쓸해 보여서 우메보시 하나로 포인트를 줬다.

 

히노마루는 아니고..;;

 

 

완성된 도시락.

 

김치가 없다는게 허전하지만..

 

그럼 이제 도시락 들고 봄소풍 출발!

by 카멜리온 2012. 5. 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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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백반이 먹고 싶어졌음.

 

백반에다가 일본 반찬 중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만들어서 같이 먹기로 했다.

 

다행인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본 반찬들은 만들기 무지 간단하다는 것!

 

 

 

일단 대충 재료들을 꺼내준다.

 

 

아사히마쯔의 고야두부.

 

일본에서 처음보고 신기하다고 느낀 두부.

 

딱딱한 두부다.

 

말린 두부라고 하는게 나을려나.. 상품명에는 얼린두부라고 나와있긴 한데.

 

뭐, 수분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완전 딱딱한 두부.

 

난 두부류는 전부 다 좋아하는데, 이 고야두부는 고소한 두부맛이 나면서도 식감은 쫄깃쫄깃하기때문에 무지 좋아한당.

 

어떤 사람들은 스펀지같은 식감이라고 하는데, 글쎄, 스펀지를 먹어 본 적이 없어서..-_-

 

근데 대충 그런 식감이다. 씹으면 뭔가.. 쫄깃 탱글하면서 안에서 물이 쭉 나오는 그런 느낌.

 

아! 물론 지금 이상태로는 쫄깃쫄깃한 식감따윈 없음.

 

간단하게 조리하면 된다.

 

 

일단 곤로에 물을 올려주고 고야두부를 넣어준다.

 

고야두부가 순식간에 물을 빨아들이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보통 간장이 아닌 우스구치간장.. 한국에선 국간장인가?를 적절히 넣어준다.

 

보통 간장을 넣으면 두부 색이 너무 진하게 되어버려서.. 염도는 같되 색이 연한 우스구치간장으로 니꼬미!

 

 

간장이 어느정도 퍼졌다 싶으면 냄비 뚜껑을 덮고 15분 가량을 약불에서 조곤조곤 졸여주면 된다.

 

조금 더 깊은 맛을 원하면 혼다시를 넣거나, 아니면 가쓰오부시를 넣고 같이 니꼬미해주면 좋음.

 

 

고야두부가 반신욕 하는 동안 다른 반찬을 만든다.

 

이 녀석은 나가이모.

 

마임.

 

마~ 면도 안하나?

 

 

마를 씻은 후 껍질을 벗기고 생으로 채 쳐주면 됨.

 

 

간장을 살짝 뿌리고, 김가루와 와사비를 올려주면 완성!

 

 

다음으로는 일본 된장.. 미소시루를 만들건데, 물을 끓여주고

 

 

그냥 미소를 풀어주면 됨.

 

 

한국 된장과 달리 재료를 간단하게 넣어서 먹는 경우가 많음.

 

뭐, 가지, 무, 양배추, 미역 등등 단일재료만 넣는 경우 중에서는 난 파가 가장 좋아서 파를 넣기로 했다.

 

파를 와기리로 썰어주고 아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불을 끄고 먹기 바로 직전에 투하!

 

 

그렇게해서 완성된 식단.

 

나마타마고를 하려고 했지만 마하고 겹치니까 계란프라이로 만들어버렸음.

 

일본사람들은 계란을 생으로 잘 먹는다. 뭐, 다른 재료들도 생으로 잘 먹긴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나가이모 + 계란프라이 + 고야두부 + 네기미소시루

 

 

난 계란은 무조건 반숙밖에 안먹음.

 

 

나가이모는 잘 섞어주고나서 먹으면 된다.

 

 

이건 진짜 맛있음.

 

와사비의 양이 가장 중요함.

 

 

낫토는 싫어하지만 이건 몇그릇이라도 먹을 수 있다!!

 

고야두부는 역시나 쫄깃쫄깃한 식감.

 

속까지 우스구치간장의 맛이 잘 스며들어서 고소하면서도 간도 딱 맞았다.

 

하악하악 고야두부 나가이모 짱!

by 카멜리온 2012. 5. 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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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와서 멘타이코 파스타를 먹으면서 생각했다.

 

한국음식으로도 이런 류의 파스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계속 생각하고 생각하다가 멘타이코처럼 살짝 매콤하게 단지 면에 묻혀서 먹을 수 있는 걸로

 

기가막힌 한국음식을 떠올렸다.

 

그거슨 바로 비지찌개.

 

나는 콩류를 꽤 좋아한다.

 

여름되면 무조건 콩국수 먹어줘야됨.

 

그리고 내 인생 두 손가락에 들어가는 한국 반찬 중 하나가 두부조림.

 

두부는 환장함.

 

물론 청국장이나 비지찌개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비지찌개로 파스타를 만들어 보리고 했다.

 

 

 

일단 두부가게로 가서 비지를 사준다.

 

옆에 노란 가격표에 잘보면 ㅋ가 있다.

 

시골모멘두부가 1개에 140엔ㅋ 110엔

 

로얄두유 350cc가 1병에 160엔ㅋ 100엔

 

뭐, 어찌되었든 비지를 사준다.

 

일본에서는 오까라 라고 부른다.

 

からだにいいからカラもたべるおから。

 

50엔이다. 싸다!

 

1봉지면 충분.

 

 

준비물은 그냥 집에 있던 것들 대충 꺼내서 만들면 됨.

 

베이컨, 스파게티면, 양파, 떡볶이 떡, 김치, 오까라.

 

 

일단 카놀라유에 김치님을 볶아준다.

 

 

내가 좋아하는 양파님도 졸랭 썰어서 넣어줌.

 

스파게티면과 함께 먹을 거니까 김치랑 양파는 둘 다 어느정도 작게 써는 편이 좋을 것 같긴한데

 

난 양파는 큼직한걸 좋아하기 때문에 크게 썸. 아삭아삭한 양파 굿.

 

 

같이 볶아주다가,

 

 

베이컨을 썰어서 준비.

 

이 베이컨 더럽게 짜다. 일본애들 입맛은 왜이리 짠 건가.

 

 

베이컨도 같이 넣어서 볶아줌.

 

 

이런 비주얼이 되면,

 

 

아삭아삭하기만 하면 단조로울 것 같아서 살짝 쫄깃한 떡을 넣기로 했다.

 

가 아니라 사실 그냥 집에 남아있는게 아까워서 넣기로 했음.

 

물에 살짝 넣어두었던 떡을 꺼내서 작게 썰어준다.

 

이녀석은 큰 것보다 작은 걸 선호하기 때문에 그냥 작게 썰기로 했음.

 

 

넣고 살짝 볶아줌.

 

 

이제 비지님을 넣어줄 차례.

 

 

비지 무지 많아..

 

비지 다 넣었으면 이제 물을 넣어준다.

 

 

물을 넣으면 순식간에 불어난다.

 

그래서 비지는 1봉지만 사도 엄청난 양이 됨.

 

사진 상 오른쪽 부분이 물 넣어서 불어난 비지임.

 

왼쪽과 확연히 차이난다.

 

 

물을 충분히 넣고 중간불로 조곤조곤 끓여준다.

 

 

별다른 조미료는 필요 없다.

 

오까라가 담백한 맛 일색이라고는 해도, 김치와 베이컨에 염분이 충분하게 있기 때문..

 

하지만 비율 조절 실패했다면 맛을 보고 후추소금정도 넣어주면 된다.

 

나는 간이 딱 맞아서 색 내려고 고춧가루만 더 넣었음.

 

사실 여기서 각종 야채 더 넣고 물만 조금 더 넣으면 비지찌개임.ㅇㅇ

 

 

야쿠미네기 혹은 약코네기.. 한국어론 쪽파?

 

사다가 썰어서 준비해준다.

 

 

스파게티면을 삶고,

 

 

비지와 함께 비벼줌.

 

확실하게 섞어서 먹기 위해, 면 위에 소스를 붓는 식으로 안하고 섞은 후에 담기로 했다.

 

 

그릇에 담은 후에 약코네기와 김을 뿌려 주면 완성!!

 

 

약간 진보한 멘타이코파스타 같은 느낌.

 

 

떡과 베이컨과 김치도 잘 보인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양파도 가득!

 

잘 비벼서 먹어주면 된다.

 

오와 내가 만들었지만 진짜 맛있음.

 

김치와 양파는 아삭아삭, 떡은 쫄깃쫄깃.

 

살짝 매콤하면서 짭짤하면서 콩의 고소함도 느껴지는 맛.

 

비지도 면에 잘 묻기 때문에 완벽하다.

 

김치와 비지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김치비지파스타! 맛있었음!

by 카멜리온 2012. 4. 3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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