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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1.30 [소보로]신림 뚜레쥬르 tous les jours 슈크림 소보로 26
신림역에 새로 생긴 뚜레쥬르에 방문해보았다.
신림역은 강남역이나 건대입구역처럼 유흥으로 발달된 상권이면서 비싼 곳이다보니 소형 개인 빵집이 없고 좁은 곳에서 만들어 점두판매하는 오래된 느낌의 시장빵집 같은 곳 두 군데가 전부라 할 수 있는데
기존에 있던 파리바게트 외에 새롭게 뚜레쥬르가 오픈해서 반가울 따름.
심지어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다.
이 와중에 출시된지 1년 정도 된 슈크림 소보로가 이 곳에선 꽤 독특한 느낌이라.. 구매했다.
이 슈크림소보로는 올해 초.. 1-2월 정도에 나온 제품으로 알고 있다.
신제품이지만 기본제품이라 할 수 있는 소보로빵과 커스터드크림빵(슈크림빵)을 합쳐놓았을 뿐인 제품인지라
기존 양산빵에서도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로 평범한 제품이지만 역시나 소보로빵이니까 사먹어보려 했으나,
우연히 시식빵 한조각을 직원이 주길래 받아먹었는데, 엄청나게 달아서 구매하지 않았던 제품이다.
그 대신 구매한 것이
여하튼 이번에 이 제품을 구매하게 된 이유는..
다른 여러 곳에서 슈크림소보로를 세네번 보았는데, 그 때마다 제품 모양이
좀 납작하면서도 가운데 소보로는 움푹 파여있고, 소보로가 '소보로답게' 올려져있었으나
신림에서 본 이 제품은.. 빵 볼륨도 납작하지 않았고, 소보로가 소보로라기보다는 하나의 쿠키처럼 되어있는, 즉 멜론빵같은 형태였기 떄문이다.
뭐, 워낙에 위에 올라간 쿠키 색이 소보로의 색이다보니 멜론빵같은 느낌이 덜하긴 하지만, 소보로빵을 접한 적 없는 일본인들이 이걸 본다면 분명 멜론빵이라고 오해할 것이다.
소보로 위에는 슬라이스아몬드가 몇개 올라가있었고, 분당도 뿌려져있었다.
밑면.
밑면을 보면 바로 이상한 걸 깨달을 수 있다.
일반적인 소보로빵이라면 이런 밑면은 나오지 않는다. 소보로가 작든 크든 몇개의 덩어리로 분리되어서 빵에 붙어있으니..
이러한 밑면은 하나의 쿠키를 밀어펴서 빵 반죽을 싸버리는 멜론빵이 가지고 있다.
즉 이건.. 사실 위에 올라간게 소보로이기긴 하되, 제조공정은 멜론빵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
매뉴얼대로라면 아마 소보로를 '소보로형태로' 빵에 잘 묻히는 것일텐데 소보로 제조 시 실수를 했다거나 아니면 일부러 이렇게 만들었다거나 해서 빵을 싸듯이 토핑해놓은 것 같다.
뭐.. 위에 올라간 쿠키가 소보로 색에 소보로 맛이나고 소보로 배합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일본에는 소보로빵이라는 개념이 없다보니 일본에선 이 제품에 필시 '메론빵'이라는 이름을 붙였겠지만
한국에선 소보로빵이라 이름을 붙일 것이다.
멜론빵을 더 좋아하는 나로서도 이 제품은.. 아무리 소보로를 쿠키처럼 만들어 위에 올렸다고는 해도, 위에 올라간 녀석이 소보로 색, 소보로 맛, 소보로 배합이라고 확신할 수 밖에 없으니.. 멜론빵이 아닌 소보로빵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이런 것 때문에 조금 고민했던 적이 있는데..
소보로라는 이름을 안쓰고 비스킷이라는 이름을 쓴 '비스킷 팥빵'이 그러했다. 결국엔 이것도 소보로빵이라고 결론내렸지만.
단면
속에 커스터드크림이 들어있는데
자세히보면 바닐라빈시드가 두세개 보인다.
그리고 음.. 다른 많은 뚜레쥬르의 슈크림 소보로들이 왜 전부 가운데가 움푹 파였는지 궁금했는데
커스터드크림 포앙을 제대로 안해서 그런거였구나..
여기도 사실 밑부분 빵이 두껍고 윗부분 빵이 얇아서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긴 했으나 그 정도가 덜한 편이다.
나는 이거 만들 때 일부러 가운데 움푹 들어가게 만드는 건줄 알았는데 의도치 않은거였나보네..
먹어보았는데
소보로빵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소보로가 하나로 이어져있다.
소보로는 바삭하진 않고 좀 눅눅한 타입.
헌데 역시나.. 맛이 소보로맛 그 자체다.
견과류 특유의 고소함이 느껴지며 중간중간 실제 견과류도 씹히는 느낌.
크림은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다. 맛있는 커스터드크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렴한 믹스형 커스터드크림은 아닌 듯.
완전 저렴한 믹스형 커스터드크림은 화학적인 맛에... 유지도 이상한 거 써서 먹으면 머리가 아프니..
중요한 건, 이전에 느꼈던 것처럼 역시나 이 빵은.. 엄청나게 달다는 것이다.
커스터드크림도 꽤나 단데, 소보로도 달아
게다가 분당까지 뿌려져있어서 단맛의 정점을 찍는 듯.
소보로를 잘 보면 이렇게 작은 견과류들이 박혀있는데 땅콩으로 예상되지만 일반적인 땅콩분태보다는 좀 더 작은 입자다.
땅콩이 잘게 갈려 들어간 땅콩버터같은걸 소보로에 넣지 않을까 싶다.
역시 기본빵인 소보로빵 + 슈크림빵이다보니 기본은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달다는 것이 흠이며... 조금 느끼한 면도 있다.
오히려 단팥빵 + 소보로빵이나, 단팥빵 + 슈크림빵, 단팥빵 + 크림빵이 더 괜찮을지도..
단팥이 생각보다 조합이 좋구나~ 커스터드크림도 그 자체로는 정말 맛있는데 말이지.
물론 이 제품도 소보로가 좀 덜 달고, 커스터드크림도 더 맛있게~ 만든다면 더욱 괜찮은 제품이 될거라 생각한다.
뚜레쥬르의 '슈크림 소보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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