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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한국은 한가위지만 일본은 쥬고야(十五夜).

 

쯔키미(月見;달맞이)를 하는 날이다.

 

이 날은 보름달이 떠서 그렇겠지.

 

물론, 일본답게 여러가지 상품들이 줄지어서 나온다.

 

 

베이커리만 가도 이것저것 관련된 상품들이 많고..

 

이건 우사쨩.

 

근데 이게 돼지야, 토끼야?

 

나중에 갔더니 다른 우사쨩들이 구워져서 나와있었다.

 

아니 세수 좀 하고 다녀 얘들아.

 

이거보니 그 노래가 사실이었나보다.

 

깊은 산 속 옹달샘에 새벽에 토끼가 가서 세수하러 갔다가 물만 먹고 온다던데..

 

다음부터는 세수도 좀 하렴.

 

 

토끼모양이 그려져있는 쯔키미 만쥬.

 

 

쯔키미 찹쌀떡.

 

 

쥬고야에 대해 설명이 써져있다.

 

중추명월, 쥬고야 공물

 

쯔키미당고는 달처럼 둥근 형태지만, 토란모양 등, 지역에 따라서 여러가지 쯔키미당고가 있습니다.

바치는 공물 수는 '그 해의 보름달 수니까 12개' 또는 '쥬고야(十五夜)니까 15개' 의 2가지의 설이 있습니다.

또, 쥬고야는 또다른 이름인 '이모메-게쯔'로 불리는 것처럼, 토란이나 고구마 등을 바칩니다.(중추명월=이모메-게쯔)

공물을 바친 후에는 모두 함께 먹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우사기노홋뻬'도 죄다 쯔키미 스티커를 붙이고 쥬고야 시즌에 열심히 팔리고 있음.

 

나도 오랜만에 우사기노홋뻬 레어치즈&휘핑크림 맛 하나 팔아줬다.

 

 

쯔키미용 화과자.

 

밤하늘에 떠있는 보름달, 보름달 속의 토끼, 토끼, 그리고.. 쥬고야에 쯔키미를 할 때 장식하는 식물.

 

이렇게 4가지.

 

 

쯔키미 당고.

 

대충 이렇게 생겼다.

 

흰색 떡 위에 노란 떡 하나가 꼭대기에 잘 쌓여있는 형태임.

 

 

야마자키는 메다마야끼(계란프라이)풍 버거를 만들어서 팔고있음.

 

메다마야끼 등 노른자 형태가 살아있는 계란음식은 보름달을 형상화하는 느낌이 강해서, 쯔키미 관련된 상품에 많이 쓰인다.

 

 

쯔키미 햄버그빵.

 

햄버그, 드레싱, 계란프라이, 이카리 소스를 토핑한 빵임.

 

 

그래! 멜론빵이 이런데서 빠질 수야 없지!

 

야마자키의 '쯔키미 메론빵'

 

고구마&휘핑크림 맛.

 

 

맥도날드에서도 9월 21일부터 쯔키미버거를 팔기 시작했다.

 

이 시즌이 되면 팔기 시작한다는데 일본인들이 꽤 좋아하는 버거라고 한다.

 

 

9월 29일, 30일은 태풍 즐라왓이 와서 쯔키미를 못했다.

 

그래서 오늘.. 10월 1일 달을 보며 가을을 느끼는 중.

 

 

태풍은 정말 빠른 속도로 지나가서 날은 다시 화창해졌다.

 

하루만 더 늦게오지 ㅠ_ㅠ

 

제대로 여행 못했잖니... 28일까지 그렇게 화창하다가 29일에 흐려지고, 30일에 폭우 쏟아지더니 1일인 오늘은 다시 화창.

 

어쨌든 10월 1일에 하는 쯔키미였다.

by 카멜리온 2012. 10. 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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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다이센에서 출발한 우리는 마쓰에 성을 보고 바로 이즈모타이샤로 향했다.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었으나, 우리는 키무치네 할아버지가 추천해주신대로 신지 호수 위쪽 길을 따라서 가기로 했다.

 

 

마쓰에에서 가다가 만나게 되는 신지호수.

 

바닷물이 섞인 호수라서 바다냄새가 나는데다가, 넓다보니 바다같은 느낌이다.

 

신지호수를 보고 든 생각은...

 

'신지호수가 이만큼이나 넓은데 교토 옆에있는 비와호수는 얼마나 넓은거야 대체???'였음 ㅋㅋㅋㅋ

 

신지호수는 비와호의 1/12정도 되려나...

 

비와호는 서울특별시든, 대전광역시든, 부산광역시든

 

한국의 특별시/광역시급 도시의 전체 면적이랑 비슷하거나 더 큰 호수다.

 

 

 

 

신지호를 따라서 쭉 뻗은 도로는 보기만 해도 상쾌하다.

 

 

 

 

사람들 뭔가 하는 듯...

 

 

 

가다가 발견한 몽골박물관.

 

 

마쓰에 성에서 1시간정도 달리면 이즈모타이샤(出雲大社)가 나온다.

 

이즈모타이샤 입구 정면.

 

 

 

이즈모타이샤는 일본에서도 엄청나게 등급이 높은 신사다.

 

일본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신중의 신인 오오쿠니누시노오오카미(이하 오오쿠니누시)를 모시고 있음.

 

역사적으로는 약 2천여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정식명칭은 이즈모오야시로.

 

음력 10월에 일본의 모든 신들이 이즈모타이샤에 모여 회의를 한다고 해서,

 

이즈모에서는 음력 10월을 가미아리즈키[神在月]라 부르고,

 

다른 곳은 ‘이즈모타이샤에 모이느라 신이 없다’ 하여 간나즈키[神無月]라고 부른다고 한다.

 

간나새키가 아님.

 

아 ㅈㅅ

 

그냥... 한마디로.. 최상급 신사임.

 

 

 

엄청나게 큰 일장기.

 

일본에서 가장 큰 일장기라고 한다.

 

75조(지금 내가 사는 원룸이 6조임)에 50kg라고 하는데...

 

 

무지 큰 건물이 바로 눈에 띈다... 이즈모타이샤의 상징..

 

카구라덴!

 

일본에서 가장 큰 시메나와가 보인다.

 

무게 5t에, 길이 13m, 둘레 9m. ㄷㄷㄷㄷㄷ

 

 

이게 바로 그 시메나와

 

 

이 밑으로 동전을 던져서 끼워넣으면 연인을 찾을 수 있다는? 연인과 이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이즈모타이샤는 오오쿠니누시라는 신 중의 신을 모시고 있는데, 이 신은 인연을 맺어주는 신으로 유명한 신이기 때문이다.

 

던지는 동전은 주로 5엔(인연을 뜻하는 고엔과 발음이 같음)인데, 지금은 윗 사진과 같이 동전을 던질 수 없게 철망으로 막아놓았다.

 

 

 

 

 

 

 

 

 

 

이 쪽이 본전(혼덴)이 있는 곳.

 

 

 

 

하지만 본전에 들어가 볼 수는 없었고, 그냥 멀리서 본전의 지붕만 바라봐야했다.

 

원래부터 본전에 들어갈 수는 없음.

 

근데 본전 앞 건물이 공사 중이라 본전을 보기가 더 힘들었다.. -_-

 

얘네는 이렇게 문화재 한번 공사 들어가면 기본이 4년이니..

 

현재 히메지 성도 2014년까지 계속 공사중이고..(그래서 보러 갈 수가 없당 ㅠ_ㅠ)

 

이 이즈모타이샤도 올해 안에 안 끝날 것 같음.

 

2000여년전에 만들어진 이즈모타이샤지만, 이 본전은 1744년에 지어진 것이다.

 

지붕만봐도 뭔가 웅장했음.

 

일본 제일의 신사건축으로 유명한 이즈모타이샤의 본전.

 

 

대신 본전 앞 쪽에 있는 배전(하이덴)은 볼 수 있었다.

 

카구라덴의 시메나와가 일본에서 1번째로 크고, 이 하이덴의 시메나와가 2번째로 크다.

 

 

이즈모타이샤는 본전으로부터 일직선으로 쭉 길이 이어져있는데, 그 길에는 크고 작은 4개의 토리이가 있다.

 

근데 모두 재질이 다름. 이 4가지 토리이를 '행복의 4가지 토리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게 이즈모타이샤 본전에서 가장 가까운 토리이인, '아카가네노 토리이(청동 토리이)'

 

일본 최초의 청동제라고 한다.

 

 

 

이즈모타이샤에서 쭉 이어지는 길.

 

우리는 다른사람들이랑 반대로 신사 옆으로 들어와서 입구로 나가고 있었다. ㅋㅋㅋ

 

사실 이 길의 정 가운데는 황족 밖에 지나갈 수 없었다고 한다.

 

지금도 팻말이 세워져있는데... 그냥 나무들 뿌리가 상하니까 가급적 가운데로 들어가지말라는 소리였음.

 

 

소나무길을 빠져나오고서 뒤돌아서 이즈모타이샤 쪽을 바라본 모습.

 

잘보면 토리이가 하나 보이는 데, 저게 본전에서 2번째로 가까운 토리이.

 

마쯔노산도우노토리이(소나무 참배길 토리이). 이건 철로 만들어져 있다.

 

 

계속 입구로.. 입구로..

 

 

일직선으로 쭉 이어져있다.

 

하지만 오르막이라 신기한 느낌.

 

반대로, 이즈모타이샤에 들어설 때는 내리막길을 걷게되는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거의 대부분의 신사는 오르막길을 통해 들어서기 때문에.

 

 

 

드디어 등장한 입구. 맨처음에 찍었던 토리이다. 이게 본전으로부터 3번째로 가까운 토리이.

 

세이다마리노오오도리이(기세가 머무는 큰 토리이). 나무로 만들어진 무지 큰 토리이다.

 

저 멀리 4번째 토리이가 보임.

 

일본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철근콘크리트 토리이인, 우카하시노오오도리이(우카다리의 큰 토리이)다.

 

 

저..저거!!

 

토리이 딥따 커!!

 

저건 1900년대 초반에 만들어졌다고 함.

 

높이는 23m.

 

 

이즈모 거리

 

 

오미야게점에 들어가니 이상한 게 있었다.

 

 

도죠만쥬.. 뭔가 유명한 듯.

 

 

이건 시마네 현 캐릭터인 시마네코.  이즈모타이샤 본전 지붕을 머리에 쓰고 있는 고양이캐릭터다.

 

 

일본에서 유명한 3대 소바 중 하나가 이즈모소바.

 

이즈모에 왔으면 이즈모소바를 먹어야 함.

 

이렇게 이즈모소바 오미야게도 잔뜩 팔고 있었다.

 

마스터가 좋아할 것 같으니 한 개 샀음.

 

 

점심 먹으려고 싸돌아다니고 있는데, 뭔가 박람회같은걸 하고 있길래 들어가봤다.

 

 

알고보니 9월 28일부터 30일까지만 하는 '이즈모 전국 소바마쯔리'였다.

 

효고, 후쿠이, 도쿄, 시가, 야마구치, 나가노, 홋카이도, 미야자키, 마쓰에 등등 여러 곳에서 출점해있었다.

 

물론 타코야끼 등등 보통 마쯔리 야타이도 많이 있었다.

 

소바를 먹자!!!

 

하지만 키무치는 소바를 못 먹음.

 

소바 알레르기가 있어서...

 

즉, 여기는 키무치에겐 지옥.

 

나나쨩이 키무치랑 싸우고나면, 몰래 소바를 먹일까 생각할 정도로 ㅋㅋ 키무치는 소바 먹으면 으앙쥬금.

 

그래서 나랑 나나쨩만 처묵처묵하러 갔다.

 

키무치는 아예 다른 곳으로 먹으러 가버렸음.

 

 

이즈모 소바를... 먹어야하는데...

 

왠지 얘네가 끌려.

 

시가 현의 용왕소바!!

 

 

정말 여러가지 종류의 소바를 구경할 수 있었다.

 

보통의 자루소바, 모리소바, 카케소바부터 오로시소바, 에비텡소바, 기와소바, 가마아게소바,

텐뿌라소바, 와리코소바, 붓카케소바, 사라다소바, 야마카케소바, 치도리소바 등등등

 

위 사진은 기와소바..

 

기와에 소바를 담아서 먹는 거임.

 

먹고 싶었는데 1000엔으로 졸라 비싸서 퍀슼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다른 소바는 500, 600엔이 보통이라고... 비싸야 800엔이고..

 

 

내가 고른 용왕 소바가 가장 인기가 많아서 이렇게 줄서서 기다려야 했다.

 

싸면서 고기가 들어있어서 그런가.

 

그보다 천막 내부는 졸라게 더웠는데 차가운 소바를 파는 곳이 여기 포함해서 3군데밖에 없어서 그런 듯.

 

 

이게 500엔짜리 近江소고기자루소바 (冷).

 

500엔인데.. 왜이렇게 싼가 했더니이건 하프사이즈고, 300엔 더 내야 1인분이란다.

 

1인분 먹을까하다가... 그냥 하프 달라고 했음.

 

먹을만 했다..

 

근데 양이 완전 작다..

 

두 입먹으니 끝. ㅋㅋㅋㅋㅋㅋ

 

소바가 담긴 쪽은 바닥이 뽈록하게 올라와있어서 면이 많아보이게 하는 수법을 쓰고 있었다. ㅋㅋㅋㅋ

 

쩌네. 새끼들.

 

 

다시 이즈모타이샤로 돌아왔음.

 

아까는 못봤던 동상인데.. 토끼와 오오쿠니누시다.

 

오오쿠니누시가 저 토끼를 도와줘서 인생역전했다고 함.

 

오오쿠니누시는 일본 건국신화의 중심적인 인물인데,

 

오오쿠니누시와 이즈모타이샤를 중심으로 건국신화를 대충 간략히 써보자면,

 

일본 태초의 신은 남신인 이자나기, 여신인 이자나미.

 

둘은 남매였지만 결혼했는데

 

이자나미가 불의 신을 낳다가 죽어서 이자나기가 이자나미를 그리워하다가, 만나러 황천으로 가게 되었다.

 

하지만 몰골이 쉣더퍽인 이자나미를 피해 이자나기는 가까스로 황천을 빠져나왔는데,

 

물로 부정한 것들을 씻어낼 때 3명의 신이 태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태양의 신인 아마테라스여신, 달의 신인 쯔쿠요미, 폭풍의 신인 스사노오.

 

이 셋이 일본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3대 신이다.

 

근데 스사노오는 난동을 잘 부려서 결국 인간세상으로 쫓겨나게 되는데, 스사노오가 내려온 그곳이 바로 '이즈모'이다.

 

지금 이즈모타이샤에서 모시는 오오쿠니누시는 3가지 시련을 이겨내고 스사노오의 딸과 결혼한 인물이다.

 

그래서 인연을 맺어주는 신이 된 듯......

 

이즈모타이샤의 탄생 이야기도 있는데,

 

스사노오의 딸과 결혼한 오오쿠니누시는 인간세상에서 나라를 세웠는데 그것이 바로 일본.

 

근데 신들의 세상에서는 아마테라스의 직계후손이 나라를 다스려야한다고 생각해서 오오쿠니누시에게서 나라를 넘겨받으려 했다.

 

오오쿠니누시는 '하늘의 자손들이 사는 것과 같은 큰 궁전을 지어주면 나라 넘겨줌. ㅇㅋ?'라고 흥정했고,

 

그렇게 지어진 것이 바로 '이즈모타이샤'

 

거래가 성립해서 아마테라스의 손자인 니니기가 삼신기를 들고 일본으로 내려와서 일본을 통치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니니기의 증손자가 초대 천황이라고 함.

 

 

뭐, 대충 이런 내용.

 

이렇게 보면 이즈모와 이즈모타이샤, 오오쿠니누시의 위엄을 새삼 느낄 수 있다..

 

나만그런가?

 

 

다시 카구라덴을 지나고..

 

 

다시 차를 타고 이즈모타이샤를 빠져나와 이와미긴잔으로 향했다.

 

일본 최대의 토리이까지 통과해서 4가지 토리이를 전부 통과.

 

 

이와미긴잔은 오오타에 있음.

 

일단 오오타로 ㄱㄱㄱㄱ!!

 

 

가다가 동해가 너무 예뻐서 구경.

 

 

 

 

 

 

 

 

 

드디어 오오타에 도착!

 

오오타에서 이와미긴잔으로 가기 전에 잠시 휴게소에 들렸다.

 

휴게소 앞에 있던 긴잔이치바라는 오미야게 등 특산물을 판던 건물.

 

 

이와미긴잔은 쑥이 유명해서 쿠사당고(팥앙금이 들어있는 쑥떡)도 팔고 있었다.

 

이거 왠지 마음에 들어서 구매!

 

 

아까 봤던 시마네코도 보이고..

 

 

아까 봤던 도죠만쥬도 ㅋㅋ

 

 

이와미긴잔은 은광이었다보니 그에 관련된 오미야게도 보인다.

 

 

 

휴게소에서 오오타시의 관광안내도를 봤다.

 

참고로 오오타는 '대전(大田)'이다. ㅋㅋ

 

게다가 오오타도 '시'를 쓰고 있다.

 

대전시랑 똑같음.ㅋㅋㅋㅋ

 

대전 도착~~ 대전이다~~~

 

 

우리의 목적지는 바로 이 세계유산 이와미긴잔(이와미 은산) 유적.

 

 

이와미긴잔을 들리고 난 후에는 유노쓰온천을 가기로 했다.

 

근데 떡하니 보이는 '일본해'

 

 

다른 지도를 봤다. 아마도 시마네현 전체지도.

 

동해에 떠있는 다이센 오키국립공원이 보인다.

 

오키는 한국에 있을 때도 자주 들어본 섬.

 

왜냐면 독도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땅이 오키이기 때문에.

 

 

아 근데 이 새끼들 이거 뭐지?

 

????

 

 

 

시마네현내 주요 도로 거리 표에는 독도 비슷하게 생긴 요상한 타케시마라는 이름의 섬은 안나와있다.

 

하긴 ㅋㅋㅋㅋㅋ 이건 이동할 수 있는 곳만 표기한거니.

 

 

분노를 억누르고 출발준비를 했다.

 

오오타의 명물은 '상자스시(하꼬스시)'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

 

 

오오타시에서 이와미긴잔으로 ㄱㄱ!

 

 

이와미긴잔은 자동차로 입구까지 갈 수 없어서 걸어가거나 인력거나 자전거를 이용해야 한다.

 

우리는 렌탈자전거점으로 갔다.

 

보통자전거는 3시간에 500엔, 전동자전거는 2시간에 700엔.

 

더럽게 비싸네.

 

 

걸어서는 40~60분 걸리지만 자전거를 타면 15분~20분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살짝 오르막길이라 갈 때보다는 올 때가 더 빠르다고 한다.

 

우리는 전동자전거를 빌렸음.

 

자전거타고 ㄱㄱㄱㄱㄱ

 

 

 

지나가다보면 곳곳에 이렇게 산 내부를 뚫고나온 동굴을 무수하게 발견할 수 있다.

 

은광이었다보니 당연한 건가..

 

몇백개가 있다고 했음.

 

 

 

물도 엄청 깨끗해서 1급수에서만 사는 물고기들이 살고 있었다.

 

그리고 민물게도 있었음.

 

 

하지만 재빨리 숨어버리는 게새끼.

 

 

자전거를 타고 15분정도 가니, 자전거로도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나와서,

 

자전거주차장에 자전거를 두고 조금 걸어올라가니 은광입구가 나왔다.

 

입장료는 성인 400엔.

 

 

이게 바로 이와미긴잔 입구.

 

완전 차가운 바람이 뿜어져나왔다. ㄷㄷㄷㄷ

 

정확히는 이와미긴잔 중에서 류겐지마부(龍源寺間歩) 입구이다.

 

마부(間歩)는 은광석을 채굴하기 위한 갱도로, 사람 한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길게 이어져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와미긴잔에는 이런 마부가 600개정도가 있다고 한다.

 

이 류겐지마부는 그 중에서도 5대 마부 중 하나인 대 갱도.

 

 

이와미긴잔 내부는 엄청나게 춥고 습했다.

 

쭉 이어진 길 양 옆으로는 조금씩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틈이 몇 십개나 있었는데,

 

판처럼 굳어진 광물의 층을 쫓아서 계속 파들어가서 생긴 작은 구멍길이라고 한다. 일명 히오시코(ひ押し抗).

 

이 사진들이 전부 히오시코.

 

빛을 비추고 있다보니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곳도 많았다. 자연의 신비란!

 

 

이와미긴잔 내부 구갱도의 모습. 

 

 

 

 

 

 

간혹, 이런 히오시코 중에서는 안 쪽 깊숙한 곳이 은색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곳도 많았는데

 

역시 광물이 남아있는 걸까?

 

 

 

계속가다보면 넓은 광장이 나오는데, 그곳은 2갈래 길로 나뉘어져있다.

 

그리고 류겐지마부에 대한 설명이 붙어있음.

 

 

2갈래 길 중 하나인 이 쪽은 신갱도.

 

이제까지 지나온 곳은 구갱도였다.

 

말이 신갱도지 그냥 쭉 뚫어놓은 출구길.

 

이 신갱도는 116m.

 

입구부터 이 2갈래길이있는 광장까지의 구갱도는 157m다.

 

2갈래 길 중 나머지 하나는 구갱도가 계속 이어지는 길인데,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 없다.

 

원래 이 류겐지마부는 600m이상의 길이인데, 공개된것은 157m까지.

 

계속 이어지는 구갱도는 엄청 좁아져서 사람한명이 간신히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갱도였다.

 

물론 들어갈 수 없게 철문이 막고 있음.

 

 

중간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도 준비되어 있었다.

 

워낙 노인분들이 많은 나라다보니..

 

 

출구에 가까워지면 이렇게 이와미긴잔의 역사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는 표시판들이 서 있다.

 

 

나와서 팜플렛에 스탬프를 꾹!

 

일본은 이런 스탬프 문화가 있어서 여기저기 기념스탬프를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

 

 

519번 갱도...

 

정말 많음.

 

 

출구의 관리실에는 광석이 전시되어있다.

 

 

 

출구에서 걸어내려오다가 발견한 산 속에 있는 신사.

 

 

 

 

낡은 돌계단이 주욱 이어져있다. 한번 올라가보기로 한다.

 

 

토리이가 보이고..

 

 

아무도 없는 무지하게 낡은 자연 속의 신사.

 

 

이와미긴잔의 광부일을 하는 사람들이 자주 왔었던 신사일 것 같다.

 

 

 

다시 자전거를 타고 복귀하는데, 도중에 슈퍼에서 긴잔 사이다 라는 것을 팔고 있어서 키무치가 구매.

 

 

긴잔 사이다!

 

그냥 끝맛이 뭔가 특이한 사이다였음.

 

왜 용이 그려져있는지는 모르겠다. 류겐지마부라서 그런가.

 

 

가는 도중 발견한 카페 야마부키.

 

 

우리가 야마부키 앞에서 멈춘 이유는..

 

 

사쯔마이모(고구마) 도너츠라는 걸 팔고 있어서였다.

 

1개당 100엔이면 비싼 편도 아니고..

 

단걸 좋아하는 키무치가 또 지대한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구매하기로 했음.

 

 

막 튀겨져나온 고구마도너츠.

 

 

 

이거이거.. 맛있었다!

 

기름이 좀 많았지만 고구마맛도 진하고 완전 입안에서 녹아 사라짐.

 

근데 난 도너츠는 별로 안좋아해서 한입만 먹었다.

 

 

우마잇쓰네!!

 

감탄하면서 혼자 2개를 다 먹어치운 키무치.

 

단걸 그렇게 좋아하면서 군살 하나 없다.

 

그렇다고 삐쩍 마른 멸치도 아니고 부활동으로 수영해와서 상체근육이 탄탄하다  *-_-*

 

한손엔 긴잔사이다, 한손엔 고구마도너츠.

 

일본에서 생활하면 두 손에 음식들고 먹으며 운전하기는 기본으로 터득하게 된다.

 

다만 일본사람들은 취식보행을 민폐라고 생각해서 그런 사람 드물음.

 

내가 자전거타며 연이어서 빵을 처묵처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사람들이 다 이상한 눈으로 쳐다봄. ㅋㅋㅋㅋ

 

 

자전거를 반납하고 우리는 이와미긴잔에서 유노쓰온천으로 향했다.

 

 

유노쓰온천은 2,3군데 정도 온천이 있었는데

 

(온천은 대부분 한가지의 원천을 몇군데서 나눠서 쓴다. 아리마온천도 킨노유, 긴노유, 타이코노유 등등 여러 온천이 있는 것처럼.)

 

우리는 이 온천으로 들어갔다.

 

유노쓰 마을도 꽤나 오래되보이는 낡고 작은 마을이었음.

 

 

300엔.

 

어제도 온천갔는데 오늘도 온천!

 

온천 탈의실은 매우 작았고 엄청 낡았다.

 

키무치와 함께 탕으로 들어섰는데, 내부를 보고 우리는 경악.

 

온천탕이 2개가 끝인데 엄청 작고 좁았던 것.

 

게다가 개인적으로 몸을 닦을 수도같은 것도 없었다.

 

할아버지들만 6명 정도 있었는데 그 정도 인원으로 이미 탕 내부는 만석.

 

다행히 목욕의자랑 바가지는 있었는데 전부 나무로 만든 매우 오래되보이는 것들 뿐이었다.

 

그리고.. 탕 자체도 엄청 낡고... 더럽다고 해야하나. 깨끗한 느낌은 들지않는, 매우 낡고 낡은 온천이었다.

 

으악 이게뭐야!

 

일단 몸부터 닦으려고 하는데 수도꼭지도 없고 어떻게 해야하나 갈등때리고 있었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온천물 바가지로 퍼서 온천 밖에서 몸을 닦으면 된다고 하셨다.

 

아하 그렇군. 다른 사람들 들어가있는 물로 몸을 닦으려니 좀 그렇긴 한데 일단 닦아야겠다....하면서 온천물을 퍼서 몸에 뿌리는 순간.

 

욕이 저절로 입에서 나오며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

 

물 겁나 뜨거웠음. 진짜.

 

키무치도 옆에서 뜨겁다고 눈이 땡그라져서있고 ㅋㅋㅋㅋㅋ

 

알고보니 물이 44도였다.

 

44도면.. 그냥 졸라 뜨거움. 근데 중요한건 44도가 '미지근한 탕'이라고 써있는 것이었다.

 

뭐여 미친 이거 사기아녀? 예림이 그 패 뒤집어봐봐 그거 '뜨거운 탕'아녀?

 

옆에 있는 '뜨거운 탕'은 무려 48도 ㅋㅋㅋㅋㅋ 오메 ㅋㅋㅋ

 

키무치랑 나는 맨 처음에는 온천에 발도 계속 담구고 있질 못했다.

 

넣었다가 뜨거워서 뺐다가를 반복.

 

할아버지들이 우리에게 막 온천 물 뿌리고 난리가 났다. 이렇게 해야 빨리 적응이 된다고 ㅅㅍㅋㅋㅋㅋㅋ

 

물은 철분을 비롯한 여러가지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서 피부가 더욱 따끔거리며 아팠다.

 

단지 뜨겁기만 한게 아니었음.

 

그런 쇼를 20분 정도 계속 하다보니 어느 새 어깨까지 온천에 담구고 있는 우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적응되니까 별거 아니네. 인간의 적응력이란 훗.

 

하지만 48도는 무리 ㅋㅋㅋ

 

알고보니 이 온천은 원천을 그대로 쓰고 있는 온천이었다.

 

일본에서는 원천이 25도이상 되면 온천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가 있다는데,

 

온도가 너무 낮으면 온천물이 아닌 단지 뜨거운 물을 온천물에 섞어서 온도를 올리고,

 

온도가 너무 높으면 온천물이 아닌 단지 차가운 물을 온천물에 섞어 온도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원천물 100%를 그대로 쓰는 곳은 매우 드물다고 함.

 

근데 여기는 원천 100%라서 엄청나게 좋은 온천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날그날 온도가 바뀌기도 함. 변동범위가 있음.

 

원천이 쪼르르르 나오는 곳이 48도였고, 거기서 좀 먼 쪽이 44도였다.

 

48도는할아버지 한 분 밖에 안들어가셨음.

 

다른 분들도 48도는 벅차다고 하신다. ㅋㅋㅋ

 

 

 

1시간정도 온천욕을 끝내고 나온 우리는 날라다닐 정도로 몸이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

 

오오..오오오!!

 

나나쨩은 항상 천식때문에 고생했는데 온천 내부 공기를 마셨더니 순식간에 나아졌다고 했다. 물론 일시적이었지만.

 

이 온천은 일본에서도 정말 높은 온도의 온천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방송국에서도 취재를 자주 온다고 한다.

 

켄민노히미쯔같은 ㅋㅋ

 

왠지 한국에도, 일본에도 두번 찾기는 힘들 정도로 특이한 온천이었다.

 

나중에 병들면 여기와서 이 온천에 계속 들어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음.

 

 

유노쓰에서 온천욕을 마친 우리는 다시 오오타와 이즈모와 신지호, 마쓰에와 요나고를 지나 다이센으로 돌아왔다.

 

 

별장에서는 나나쨩이 요리를 만들어줬음.

 

니꾸쟈가(일본의 기본 반찬 중 꽤 유명한 반찬; 고기감자조림.)와 키무치네 할아버지가 낚시로 잡으신 이상한 물고기 조림.

 

미소시루, 낫토, 쯔케모노(백김치), 계란말이 등등.

 

 

낫토는 이 위에 같이 들어있는 소스를 뿌린 후에 젓가락으로 막 섞어주면!

 

 

이렇게 된다. 꽤 맛있음. 섞으면 섞을 수록 낫토균이 증가하니까 많이 섞어줄 수록 좋다. ㅋㅋ

 

맛있는 밥을 먹고 기분 좋게 잤다.

by 카멜리온 2012. 10. 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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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무치와 나나쨩과 3박3일 여행을 하게 되었다.

 

27일 저녁에 출발해서 30일에 돌아옴.

 

어디 갈 지는 안정하고 일단 출발부터 하기로 했다. ㅋㅋㅋ

 

키무치와 나나쨩이 쉬는 날이 28~30일이라 나도 26일까지만 일하기로 하게 된 것이었음.

 

내게 일본 구경시켜준다고 여행 데려가주는 친구들에 폭풍감동..

 

 

27일 밤 7시 반쯤 오사카를 출발해서 츄고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출출해서 들린 카사이 휴게소.

 

 

카사이는 오사카에서 80km 떨어진 곳으로, 히메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편이다. 효고 현.

 

 

먹고 싶은 걸 골라서 식권을 뽑은 후 먹으면 ㅇㅋ.

 

 

깔끔하고 조용한 휴게소 내부.

 

 

베이커리도 보인다. 멜론빵 팔고 있었음. ㅋㅋ

 

 

내가 먹은 건 새우튀김과... 또 다른 튀김 하나가 들어있는 소바.

 

대충 750엔 정도 했던 것 같음.

 

맛있었음.

 

 

이 휴게소는 효고 현을 빠져나가기 직전에 있는 휴게소라서 효고 현 주위의 오미야게를 팔고 있었다.

 

 

오사카 오미야게 코너

 

 

고베 오미야게 코너

 

 

교토 오미야게 코너

 

 

효고 현 오미야게 코너

 

 

깨끗하고 넓은 오미야게 판매장.

 

 

 

이런저런 냉동, 냉장 오미야게도 듬뿍!

 

 

고베 롯코산 오미야게나

 

 

고베 후게츠도우 등등 유명한 오미야게점들의 오미야게도 잔뜩 있었다.

 

 

그리고 그 유명한 고베푸딩도.. ㅋㅋ

 

 

휴게소의 화장실은 매우 깨끗한 편이다. 화장실을 내가 사진 찍게 만들 정도로 잘 만들고 관리하고 있음.

 

나나쨩이 고베푸딩을 산 후, 돗토리 현 요나고 시로 출발했다.

 

 

 

효고 현 카사이에서부터 돗토리 현 요나고까지는 180km정도고 대충 2시간 반정도 고속도로를 달린 듯.

 

 

 

밤 10시 20분쯤 요나고 시에 있는 온천에 도착해서 온천에서 피로를 풀었다.

 

키무치가 별장에 오면 잠시 요나고시에 들려서 자주 간다는 온천.

 

OU라는 온천인데, 일본어로 뜨거운 물이 '오유'라서 OU이기도 하지만,

 

하늘에서 보면 남탕은 O, 여탕은 U의 형태를 하고 있어서 그런 이름이라고 한다.

 

노천온천도 있고 넓고 물도 좋고 괜찮았음. 가격도 싼 편이었다. 350엔.

 

온천은 바다 바로 옆에 있었다. 동해가 바로 보임.

 

 

머리 말리려고 하는데 오락하듯이 30엔 넣고 써야됨 ㅋㅋㅋㅋㅋ 아놔ㅋㅋㅋㅋ 3분 ㅋㅋㅋ

 

물론 타올도 한국과 다르게 각자 지참이다.

 

샤워타올이든, 바디타올이든 하나도 없음.

 

요나고 시에서 다이센 밑 키무치네 별장으로 향했다.

 

30분정도 걸려서 산 속으로 들어가니 다이센이 떡하니 잘 보이는 곳에 별장이...

 

 

키무치네 별장에는 키무치네 할아버지가 계셨다.

 

1년 전쯤에 일 이제 그만두시고 계속 일본일주를 하며 돌아다니고 계시는데 운좋게 시간이 맞아서 만날 수 있었다.

 

마침 이 근처 지나가는 중이라 별장에 들리셨다고.

 

 

돌아와서 아까 사온 고베푸딩을 먹었다.

 

고베푸딩 처음 먹어보네.. 푸딩 별로 안좋아해서 일본와서 다른 사람이 사온 것만 두번 먹어본 게 끝인데.

 

사실 이것도 나나쨩이 산거.

 

 

코오베 푸링 푸레미아무

 

 

캬라멜시럽이 들어있어서 뿌려서 먹으면 됨.

 

근데 키무치가 말해줬는데 일본사람들은 어른이든 아이든 빵이나 스위츠를 무지 좋아하는데,

 

각자의 기호가 있어서 선호하는게 다르다고 한다. 뭐, 그거야 당연한거지만..

 

예를 들면, 이 고베푸딩같은 경우는 커스터드크림맛이 강한 편. 키무치는 맛있다고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하지만 푸딩을 엄청 좋아하신다는 키무치네 할아버지는 이 푸딩은 안맞는다고 남기셨다.

 

왜냐면 할아버지가 선호하는 맛은 우유맛 푸딩쪽이라...

 

한가지 푸딩을 백명의 일본인에게 먹여서 백명 모두 다 맛있다고 하는 푸딩은 절대 없을 거라고 했다.

 

 

키무치네 할아버지는 일본에서 안 가본 곳이 없으셔서

 

여행 계획 세우는데 말하는 곳 마다 매우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다.

 

그 쪽으로 갈거면 다음은 거기로 가는게 좋다, 그 쪽 갈 때는 고속도로말고 9번 국도로 가면 더 예쁘다, 거기는 그게 유명하다 등등..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근데 할아버지는 매우 정정하셨음. 아직 60대 중반.. 키무치가 26살이니......

 

뭐, 어쨌든 28일은 시마네켄의 마쓰에에 가서 마쓰에성, 이즈모에 가서 이즈모타이샤, 오오타에 가서 이와미긴잔을 보기로

 

루트를 정하고 산 속의 벌레 울음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

 

 

28일 아침, 날은 매우 맑았다.

 

29일부터 태풍이 와서 흐려진다고 하니 맑은 날은 오늘 뿐이겠지.

 

별장을 나오자마자 보이는 다이센이 아름답다.

 

다이센은 일본 3대 명산으로 뽑힌 적이 있는 산으로 1700m정도의 높이.

 

이 산인지방에서는 가장 높다고 함.

 

 

밤에 도착해서 별장을 잘 못봤는데 대충 이런 숲 속에 있었다.

 

키무치네 할아버지는 바로 큐슈로 가신다고 출발하셨다. 동해를 쭉 따라서 시모노세키까지 가서 키타큐슈로 가신다고 함.

 

 

우리도 아침 7시 반 좀 넘어서 바로 출발했다.

 

일본은 아침빨리 출발하지 않으면 관광이 힘든 나라 -_-

 

대부분 5시면 닫고 그러니..

 

돗토리 현 요나고를 지나서 시마네 현 마쓰에로 향했다.

 

위 사진은 요나고에 진입하기 전.

 

 

가다가 배고파서 아침먹으러 들린 KFC.

 

피자헛이랑 같은 회사다보니 붙어있음.

 

근데 오픈이 10시부터라는게 함정.

 

아직 8시 10분이라 입장불가

 

 

 

바로 반대편에 마꾸도나르도가 있었다.

 

뭔가 예쁜 집에 꾸며놓은 마꾸도.

 

 

이 시즌에 팔기 시작한다는 쯔키미 버거(달맞이 버거).

 

인기가 꽤 좋다고 한다.

 

 

아사막꾸(맥모닝)를 팔고있어서 처음으로 먹어봄.

 

 

내가 뭘 골랐는지 모르겠는데 베이컨&에그&치즈라고 써있네.

 

 

이런 모양. 마크가 찍혀있었음.

 

콜라랑 프렌치프라이 안좋아하니까 단품.

 

 

맛있었다.

 

빵 부분은.. 핫케이크같은 맛. 중간중간에 시럽덩어리도 들어있었고.

 

다 먹고 마쓰에성으로 바로 향했다.

 

 

 

대충 1시간 20분정도 걸린 듯.

 

마쯔에는 신지호수와 나카우미호수 사이에 있다.

 

한국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 같다.

 

 

저 멀리 보이는 마쓰에성.

 

마쓰에로 쓸까, 마쯔에로 쓸까.. 평소같으면 마쯔에로 쓸텐데 대부분 마쓰에로 쓰니까, 마쓰에로 쓰기로 했다.

 

마쓰에 성은 성 주위에 침략을 막기 위해 만들어 놓은 물줄기. 즉, 해자가 꽤나 컸고 담도 높은 편이었다.

 

오사카성이랑 비교하면.. 음.. 비슷한가?

 

 

들어가기 전 다리 위

 

 

다리 이름은 시타소몬바시

 

 

엄청나게 높은 돌담.

 

이걸 우찌 만들었다냐.

 

 

 

마쓰에 성!!!!!

 

오사카 성이나 나고야 성 등, 현재 존재하는 수많은 일본의 천수각은 대부분은 부숴진 후에 복원된 것이나

 

일본에서 단 12개의 천수각(성 내부에서 위 사진처럼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이 천수각)만이 적당한 수리 정도만 거치고 현재까지 보존되었는데

 

그 12개 중 하나가 바로 이 마쓰에 성이다.

 

마쓰에 성의 천수각은 1611년에 지어진 이후로 단 한번도 파괴나 해체 등을 겪어본 적 없다.

 

12개에 속하는 것 중 내가 아는건.. 히메지 성, 마쓰에 성, 쿠마모토 성, 마쓰모토 성 정도??

 

마쓰에 성은 전쟁을 방어하기 위해 지어진 성이었지만, 전쟁이 일어난 적이 정~~~말 드물어서 가장 잘 보존되어있다.

 

오사카 성만 보다가 마쓰에 성을 보니 맨 처음에 든 생각은..

 

'뭐야.. 생각보다 작네'였다.

 

하지만 이 마쓰에 성은 천수각의 평면크기로는 12개 천수각 중 2번째, 높이로는 3번째 규모라고 한다.

 

흐음.. 이렇게 작은게 2, 3번째 크기라고??

 

 

마쓰에 성을 보고 두번째로 든 생각은

 

'성이 씨꺼멓네'였다.

 

이유는 하얀 벽 부분(누리고메즈쿠리)이 적고, 검고 두꺼운 판자(아마오이이타)가 많이 덮여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이 마쓰에 성의 별명은 치도리성.

 

 

 

 

천수각 앞 쪽에 있는 마쓰에 신사

 

 

 

 

조금 더 가면 성 내에 있는 호국신사.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코이즈미 야쿠모 기념관, 옛집이 나오는데...

 

별 관심없어서 안갔다. ㅋㅋㅋ

 

마쯔에에서는 마쯔에 성 다음으로 유명한 곳인 것 같은데..

 

누군가 대충 보니 메이지시대 때 일본을 세계에 널리 소개한 유명한 작가라고 한다.

 

서양사람임.. 일본에서는 꽤 유명한 듯. 근데 키무치랑 나나쨩은 모름 ㅋㅋ

 

마쓰에에는 1년 반밖에 안있었다는데 그걸 관광지로 해놓다니 역시 대단하다 일본.

 

 

 

시로사기

 

 

마쓰에 성을 나올 때 보이는 엄청 길고 웅장한 저택.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2배는 더 길다.

 

알고보니 마쓰에 역사관.

 

안내소도 이 안에 있길래 잠깐 들어가 봤다.

 

마쓰에는 여권을 가지고 오면 많은 곳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적게는 30%에서 많으면 50%!!!! 근데 대부분 50% 할인임.

 

마쓰에 뿐 아니라, 시마네 현 내에 있는 이즈모, 오오타, 야스기도 전부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갈 때는 꼭 여권을 챙기길.

 

우리는 마쓰에 성에서 이즈모 타이샤로 향했다.

 

by 카멜리온 2012. 9. 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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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은 히데오형님과 나리누나의 생일!

 

그래서 일요일 낮부터 다같이 밥먹으러 모였다.

 

 

그래서 도착한 곳은 인도요리점.

 

신사이바시역에서 나와서 아메리카무라쪽으로 아주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정통인도요리가게.

 

 

가게는 꽤 넓고 컸다.

 

 

덩치 큰 인도인이 열심히 요리를 만들고 있음.

 

 

낮에 가서 런치메뉴를 주문했는데,

 

런치메뉴라도 세트라서 비싼 편이었다.

 

B세트와 C세트를 주로 시켰는데, B세트는 2100엔(3만원), C세트는 2700엔(3만9천원)

 

B세트는 위와같이 우선은 인도식 새우튀김과 붉은 색 스프, 양배추 샐러드가 나옴.

 

붉은 색 스프는 살짝 매콤한 편.

 

 

C세트는 일단 탄두리치킨과 흰색 스프, 양배추 샐러드가 나옴.

 

저 스프는 삼계탕 맛이랄까...

 

탄두리치킨은 전혀 안짜고 완전 육질 부드럽고 맛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카레와 난이 나옴.

 

이건 B세트.

 

카레는 한국식 카레같은 색.

 

그리고 딱 그런 느낌의 맛이었다. 보통 카레맛.

 

 

이건 C세트.

 

카레는 꽤 붉은 색이고, 매콤..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달았다.

 

차라리 B세트의 카레가 더 매콤한 편.

 

카레에는 전부 닭고기가 들어가있음.

 

 

아 근데 난이 엄청컸다 ㅋㅋㅋㅋ 난 크기가 난감. ㅋㅋㅋㅋ

 

진짜 장난 아니고 면적으로 따지면 피자헛 피자 미디움사이즈보다 큰 듯.

 

뭔가 묻어있는데 버터..아니면 올리브오일같음.

 

완전 담백하고 쫄깃하고 맛있었다. 난 최고!!!!

 

 

아 물론 카레에 찍어먹으면 더 최고!!!!

 

난 난 좋아!

 

 

후식으로 나온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자체는 살짝 요거트맛이 나고, 위에 망고소스를 살짝 뿌려놨다.

 

 

나리누나 생일~

 

안타깝게도 유야형님은 오늘 일이 있어서 못오셨다..

 

 

'생일 축하해! 오래 살아~' ㅋㅋㅋㅋㅋ

 

 

뒤늦게 온 히데오형님도 생일 축하!!

 

잘생겼는데 항상 사진찍을 때 표정 이상하게 한다고 혼나지만 그게 히데오형님의 매력.ㅋㅋ

 

 

식사가 끝나고 다들 헤어지고 나서 네코랑 나는 오랜만에 오사카 중심지를 몇시간동안 구경하며 돌아다니다가,

 

더 추워지기 전에 하나비 헤야겠다잉이라고 생각하고

 

3개월 전에 사놓고 아직까지도 안한 하나비를 하기로 했다.

 

하나비는 여름에 하는데.. 가을이 다 되어가는 지금 하나비라니!

 

가을맞이 하나비라고 하지 뭐.

 

일단 위에는 사놓았던 하나비 세트.

 

 

이건 따로 산 70발짜리 하나비.

 

 

 

요도가와에 가서 최대한 사람 없는 곳으로 가서 하나비를 했다.

 

그리 춥진 않아서 다행이었음.

 

선선한 정도.

 

근데 일본은 절전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사람 없는 곳에는 불을 잘 안켜놓는다.

 

그래서 요도가와는 칠흑같은 어둠 속이었음.

 

 

 

 

 

 

 

 

 

 

 

 

 

 

거의 이렇게 손에 들고하는 불꽃이 많았다.

 

일본사람들은 이런 손에 들고하는 불꽃을 꽤 좋아함.

 

마지막에는 분수불꽃2개와 70발짜리 불꽃을 발사! ㅋㅋ

 

사놓고 3개월이 지나서그런지 불이 잘 안붙는 애들이 좀 있었다.

 

그렇게 3-40분동안 하나비를 했다.

 

 

 

근데 하나비에 열중하고 있는 도중, 아무도 없는 강가 어두컴컴한 곳에서 남자의 기침소리가 들렸다.

 

완전 무서웠음.

 

절대 사람이 있을 리 없는 곳인데..

 

이런 곳에 홈리스나 이상한 사람들이 많긴 한데 지금은 날도 어느정도 쌀쌀해진 편이라, 그 강가에는 사람이 없어야 정상이었다.

 

가끔 요도가와에 오는 커플들이 야한 짓 하는 것을 풀숲에 숨어서 보는 사람들이 있다고는 하던데.

 

그런 사람인가?

 

어쨌든 그 쪽을 예의주시하며 빠르게 하나비를 끝내고 신속하게 빠져나갔다.

 

 

물론 홈리스 등 이상한 사람뿐 아니라 이상한 조형물도 많다. ㅋㅋ

 

 

코끼리와 하마.

 

 

달이 밝게 떠있는데도 손전등이 없으면 앞이 보이지 않는다.

 

둑이 높게 쌓여있어서 도시로부터의 빛도 거의 안들어오기 때문에.

 

그리고 근처에는 높은 빌딩이나 그런것도 전혀 없다.

 

참말 귀신 나올 것 같으.

 

 

 

 

점심 때 인도요리 먹은게 끝이었기 때문에 슬슬 배가 고파져서, 밥먹으러 가기로 했다.

 

키무치네 가게가 근처에 있기 때문에 먹으러 갔다. 고기가 먹고 싶다고 그래서.

 

 

키무치네 가게는 사이엔이라고 하는 야끼니꾸점.

 

일본의 야끼니꾸가게는 단지 고기를 구워먹는 가게지만(즉, 한국과는 딱히 관련이 없는 가게) 

 

왠지 한국음식도 같이 팔고있는 곳이 꽤 많다. 한국요리점은 아닌데 말이지.

 

이 키무치네 가게도 마찬가지.

 

 

일단 한국 하이트 맥주를 팔고 있음.-_-;;

 

 

 

나는 카시스오렌지. 네코는 막걸리.

 

 

 

가게는 꽤 넓고 깨끗하고 어느정도 괜찮은 느낌이었다.

 

 

네코가 주문한 3200엔어치 와규 코스.

 

미스지 키리오토시, 바라, 쿠리, 로스, 톤비, 하라미 6종류를 각각 3점씩 준다.

 

근데 키무치랑 친구다보니 3종류 정도는 4점씩 주셨다. 우왕굿ㅋ

 

고기 질이 아주 짱이었다.. 일본에서 최상급인 A5급 고기를 쓴다고 했다.

 

쿠리랑 톤비는 먹어본 적 없는 부위.

 

 

오오.. 여기 아주 확실하잖아??

 

그린레타스나 써니레타스도 아니고 '상추'를 쓰는데다가 깻잎까지 나옴. ㅋㅋㅋㅋ

 

소스도 미소타레(된장소스), 쇼유타레(간장소스), 폰즈타레(폰즈소스), 쌈장 등등 여러가지가 나왔다.

 

 

 

고기를 조금씩 조금씩 구워먹읍세다.

 

 

키무치가 진짜 맛있다고 추천한 쿠리.

 

입에서.. 아주 살살 녹았다...

 

모든 고기가 너무 맛있었음. 눈물 날 뻔.

 

 

 

쌈싸먹어~

 

 

이건 '혼자 먹을 수 있는 나베 - 대창나베'. 900엔.

 

900엔이면 진짜 싼 가격인데. 양은 엄청나게 많았다.

 

물론 키무치 친구니까 듬뿍듬뿍 많이 넣어주신거긴 한데 이 정도 양이면 보통 가게에서는 1500~2000엔은 내야 할 듯.

 

 

곱창, 오징어, 무, 감자, 콩나물, 부추, 유부, 김치, 양파, 우동면 등등 아주 푸짐했다!

 

다만 내가 좀 매콤하게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매콤하게 나오긴 했는데

 

전혀 안매웠다. 그래도 맛있었음.

 

 

 

 

 

막걸리 해치우고 이제 본격적인 병맥.

 

 

지지미도 시켰다.

 

야끼니꾸 가게인데 잡채, 순두부, 지지미, 간장게장, 창란젓 등등 수많은 한국음식이 있다는 게 함정.

 

지지미도 4종류 정도 있었다.

 

이건 기본 지지미(780엔)인데, 일부러 1.5배정도 크기로 만들어주셔서 무지 컸다.

 

피자헛 피자 미디움 사이즈 정도 크기었음.

 

보통 지지미인데도 오징어가 들어있다는 게 함정.(해물지지미는 새우, 바지락 등등 더 들어감)

 

근데 이건 내가 다 먹은 듯.

 

사실 대창나베도 내가 다 먹었다.

 

네코는 고기만으로도 벅차서..

 

근데 너무 많이씩 주셔서 나중에는 일 끝난 키무치 불러 앉혀서 지지미랑 고기 강제로 잔뜩 먹여서 처리하게 했음.ㅋㅋ

 

나중에 계산하니 너무 싸서 영수증 보니 음료수도 전부 공짜로 해주신거였다.. ㅠㅠ

 

카시스오렌지랑 막걸리랑 병맥.. 병맥은 무지 비싼거였는데..

 

무지 맛있었지만 돌아가는 길은 배불러서 정신 잃을 뻔.

by 카멜리온 2012. 9. 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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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7일부터 해왔던 일이 오늘로 마지막이다.

 

거의 10개월정도 했는데 이제 끝난다고 생각하니 홀가분하고 기분도 상쾌하고 아주 좋긴한데.. 좋긴한데..

 

뭔가 마음 한구석은 씁쓸-하구만.

 

이거슨 마치 군대 전역하는 그 느낌.

 

오픈멤버로서, 그리고 사원으로서, 내가 그만두고나서도 괜찮을까? 라는 걱정과 불안감이 한가득인데,

 

군대든 회사든 어디서든 느낀 것이 '핵심멤버가 빠져도 어떻게든 돌아간다'라는 것.

 

ㅋㅋ

 

어떻게든 돌아감.

 

그리고 나는 집으로 돌아감. 올ㅋ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종일 노예처럼 일만 해야해서 어디 놀러가지도 못하고,

 

주위사람들에 의한 스트레스와 나 자신에 대한 스트레스가 엄청나서 정말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이겨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일을 안하면 그만큼 싸돌아다닐테고 돈만 더 쓰겠지.'라는 생각.

 

'하루나 오전정도 쉬어봤자 집에서 컴퓨터만 하고 눈하고 머리하고 허리만 아파지겠지. ㅋㅋㅋ'라는 생각.

 

'돈 벌어먹는게 그리 쉽나. 남의 돈 받으며 일하는 건데 확실히 해야지.'라는 생각.

 

'회사든 어디든 지랄같은 상사나 안맞는 사람들 있는 건 당연한데 이런 것 가지고 징징댈 순 없지.'라는 생각.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3일간 후임에게 인수인계를 했다.

 

근데 몸은 졸라 가벼움 ㅋㅋㅋㅋㅋㅋ

 

진짜 피곤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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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멜리온 2012. 9. 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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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타코야끼를 만들어 먹었지만...... 정말 문어빵이 되어버렸다.

 

이번에는 저번의 실수를 만회하고, 진짜 문어를 넣어서 완벽한 타코야끼를 만들테다.

 

그래서 이온에 가서 문어를 사왔습죠.

 

일본은 아직도 국산이 졸라게 비싸서 외국산으로 사왔습죠.

 

일본산 문어는 대충 100g당 350~400엔 정도 함.

 

 

준비물은 텡카스(튀김부스러기), 미진베니쇼가(생강), 와기리네기(파).

 

문어는 대충 큼직큼직하게 잘라서 준비해 둡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반죽...

 

타코야끼 반죽을 물에 개줌.

 

저번에는 너무 되게해서 빵이 되어버렸는데, 이번에는 물을 많이 타서 매우 묽게 해줬음.

 

 

맛있는 문어. 배고프니까 한 조각씩 집어서 먹어주면 더 좋음요.

 

 

타코야끼 철판에 기름칠을 듬뿍 해주고,

 

 

가열 후에 반죽을 붓고 문어를 넣고 미진베니쇼가를 위에 뿌려줌.

 

 

그 후에 텡카스와 와기리네기를 올려주고서 계속 뒹굴려주며 노릇노릇 구워주면 끝!

 

 

1차로 만든 타코야끼.

 

이번엔 드디어 성공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맛있는 타코야끼!

 

 

 

 

이렇게 문어조각이 들어있음.

 

무지 뜨거우니까 조심히 먹어줘야합미당.

 

 

잘못하면 입천장 뎀. 후욱후욱 불어서 입에 넣고 이리저리 굴려가며 식힌 후 대충 씹어서 꿀꺽!

 

 

근데 살짝 짠데 이유를 알아보니, 미진베니쇼가를 많이씩 넣어서 그런 것 같다.

 

근데 생각보다 쇼가가 꽤 중요한 역할을 함.

 

쇼가를 안 넣으면 맛이 별로일듯...

 

소스, 마요네즈, 아오네기, 가쓰오부시 등 안뿌려먹으니까 간은 딱 맞아서 좋았다.

 

 

2번째로 만들 때는 남은 재료 전부 탈탈 넣어서 ㄱㄱ

 

 

그랬더니 반죽이 폭발하려고 함 ㅋㅋㅋ

 

속재료를 너무 많이 넣어서 울퉁불퉁해졌음.

 

 

 

그래도 무지 맛있었당.

 

혼자서 20개는 먹은 듯

 

근데 짜.....

 

다들 쇼가는 적당히 넣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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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멜리온 2012. 9. 1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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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동물원에서 나와서 역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들린 이상한 가게에서 네코가 사준 카멜레온 퍼즐.

 

 

근데 퍼즐이라고는 해도 만들기 간단하다.... 퍼즐이 아냐 이건..

 

 

완성품.

 

메뚜기 좋아하는 카멜레온이구나.

 

메뚜기 말고 멜론빵 먹고있는 카멜레온은 없나.

 

 

 

 

이렇게 보니까 개구리.

 

 

카멜레온 긔엽긔

 

 

메뚜기는 대충 만들었긔

 

녹색으로 떡칠을 해놨긔

 

혀도 대충 만들었긔

 

혀에 쥐나겠긔

 

 

by 카멜리온 2012. 9. 1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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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고베 옆 쪽에 있는 오지(왕자) 동물원에 갔다.

 

여기는 예전에 마야산 갈 때 탔던 케이블카 역이 있는 곳에서 매우 가깝다.

 

왕자 동물원 가장 처음에 발견한 것도 마야산 갈 때 지도보고 발견한 거고..

 

 

오사카 시에는 '텐노지 동물원'이 있는데 생각보다 별로 유명하지 않고, '작고 별로 안좋다'라는 이야기가 많고 하니까, 

 

이 왕자 동물원도 텐노지 동물원처럼 그리 유명하지 않아서 '그냥 작은 동물원'인가보다 라고 생각했다.

 

고베 근처에 있는데도 지인 중에 이 동물원 아는 사람도 거의 없고..

 

근데....

 

알아보니 팬더가 있는 동물원임 헐 ㅋㅋ

 

팬더 일본에서도 꽤 희귀한 동물 아닌가???

 

전국에 팬더 있는 동물원 그리 많지 않은 걸로 아는데...

 

근데 그런 거에 비해 왜 이리 안유명하지???

 

시라하마만 가도 어드벤쳐월드에 팬더 있다고 역에서부터 아주 그냥 쫙 팬더로 도배를 해놨던데.

 

왜 여긴 이렇게 선전을 안하는 거냐. 일본답지 않게.

 

 

입장료..가 아닌 입원료는 성인은 600원.

 

근데 중학생부터는 무료.

 

이 정도면 싼편 같은디.

 

안타깝게도 고베 관광객쿠폰으로는 할인이 불가능하다.

 

단지 그 쿠폰을 내면 팬더엽서 2장 준다고 함.

 

그 외에 최근에 입수한 정보지만, 2012년 10월 3일부터 10월 8일은 고베 관광 일주일이라고 해서,

 

그 중 10월 4일에는 왕자동물원의 입장은 무료다.

 

 

그저 그런 동물원인줄 알았는데 안내도를 보니 동물원 꽤 큰데다가 이런저런 동물들 꽤 많은데??

 

들어가자마자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크진 않은 관람차.

 

 

가장 먼저 보이는 동물은 플라밍고 떼거리였다.

 

무지 많아;;

 

게다가 냄새나;;

 

 

그 다음으로 보이는 곳은...

 

조류 여러마리가 살고 있는 커다란 호수같은 곳.

 

 

인도쿠쟈쿠 = 인도공작

시치멘쵸 = 칠면조

칸무리즈루 = 왕관두루미?

오오하쿠쵸 = 큰 백조

오시도리 = 원앙

츠쿠시가모 = ***오리

마가모 = 청둥오리

히도리가모 = ***오리

 

이 외에도 여러종류 살고 있었당.

 

 

 

혼자 떨어져서 깃털 손질하고 있는 큰 백조.

 

뭔가 가여워 보였다.

 

 

왕관두루미로 보이는 녀석.

 

정확한 이름이 뭐지.. 멋있게 생겼다.

 

 

호수로부터 떨어져서 다른 곳으로 가니 이런저런 두루미종류들이 많았다.

 

두루미는.. 많이 본 적이 없어서..

 

신기했다.

 

오히려 공작이나 왕관두루미 이런 애들보다 더 신기함.

 

두루미하면 생각나는 건 여우와 두루미이야기. ㅋㅋ

 

서로 초대해서 넓은 접시, 긴 호리병에 스프를 담아서 서로 엿맥이던 훈훈하고 재미있었던 이야기.

 

 

근데 얘 왠지 무서워... 계속 노려봐..

 

 

이건 또 다른 종류의 두루미.

 

근데 무릎꿇고...가 아니라 다리가 접혀진 상태로 해가 있는 쪽을 향해서.. 앉아있다.

 

뭐하는 걸까.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 걸까.

 

슬퍼보인다.

 

 

반대편에는 저기 먼 북쪽 얼음나라에서만 산다는 눈부엉이가 4마리 정도 있었다.

 

귀엽게 생겼는데 계속 사람들을 노려봄.

 

 

오 4시쯤이 다 되어가다보니 해가 많이 기울었다.

 

5시면 폐장인데 너무 늦게 들어왔음.

 

근데 난 1시간 30분이면 충분히 다 볼 줄 알았지.

 

하지만...

 

왕자 동물원은 꽤나 넓었다...

 

 

많은 새들을 보면서 계속 가다보니 후레아이광장이라는 곳이 나왔다.

 

이 곳은 여러가지 동물들을 직접 만져도 보고 가까이 갈 수도 있는 곳.

 

 

여기서 가장 큰 녀석은.. 중앙에 떡 폼잡고 앉아있는 라마.

 

 

내가 짱이다라는 포스를 풍기는 라마는, 하관의 무브먼트가 죽여줬다.

 

 

이 광장에 가장 많았던 건 닭.

 

 

얘는 아히루일까, 카모일까.

 

일본에서 '오리'를 부르는 이름에는 아히루, 카모 두 종류가 있는데

 

아히루는 집오리, 카모는 야생오리같은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대개 아히루는 흰색오리. 

 

근데 이 녀석은 흰색이 아니더라도 집오리 같으니까.. 아히루일 듯.

 

자기 이름을 밝히기라도 하듯이 '아히루'라고 써져있는 설명 바로 밑에 서있고 말이지. ㅋㅋ

 

아히루의 설명을 대충 보자면 원래는 '카모(야생오리)'인데 3000년 전쯤부터 가축화 된 것이 아히루 라는 듯 하다.

 

 

라마랑 양이랑 염소 등이 자꾸 싸돌아다님.

 

근데 라마는 침 뱉을까봐 가까이 못가겠다.

 

 

토끼 있는 곳으로 갔더니 지금은 더워서 없댄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토끼가 없다니!!! 으잉!!

 

 

은/는 페이크고 옆에서 훈련이 되서 얌전한, 조금 고급스런 종류의 토끼들을 만질 수 있는 코너가 있어서

 

토끼를 볼 수 있었다.

 

다만 보통 토끼들은 없었음.

 

보통 토끼들은 더워서 내부로 들어가 있다고 함.

 

 

토끼를 만질 수 있는 곳에서는 토끼 뿐 아니라 모르모트도 많이 있었다.

 

거대한 쥐생끼!!!

 

 

 

아, 이 닭은 관심받고 싶어하는 닭인데 토끼랑 모르모트 만지는 코너에서 사람들을 자꾸 공격해댔다.

 

내 발도 공격했음 아니, 이 새끼가...

 

설치류를 위해 설치한 공간에서 설치면 안되지 임마.

 

 

 

모르모트

 

안 뭄.

 

 

 

완전 부드러운 털의 토깽이.

 

 

 

 

이 녀석은 왁스바른 모르모트.

 

졸라 간지가 쩔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멎을 뻔 했다.

 

 

'원빈? 강동원? 훗..'이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

 

 

이 토깽이도 무지 귀여웠다.

 

근데 자꾸 바구니 빠져나가려고 함.

 

이 녀석들 보니까 어렸을 때 길렀던 미니토끼 '코로'랑,  마당에서 길렀던 산토끼 '키토산'이가 생각나네..

 

 

 

 

 

근데 토끼들은 코만 벌름벌름거리고 가만히 있어서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옆에는 이 곳에 있는 동물들의 정보가 적혀 있었다.

 

여기 적혀있는 건 수탉 3형제와 거위(오리가 아니고 거위예요!라고 써져있음), 호로호로쵸, 토끼였다.

 

 

 

또 다른 토끼가 있는 곳으로 가니.. [지면이 뜨거워서 여기에 토끼는 안나와있어요.]

 

 

 

 

카카바(과일나무 밑의 말)라는 말이었다. 이름은 카삐.

 

 

염소님들.

 

 

 

병아리와 닭들.

 

귀엽다.

 

 

들어가지마 라고 써져있는데 닭 한마리가 놀고있음.

 

원래는 토끼네 광장.

 

 

 

얘네가 호로호로쵸

 

 

 

 

어디선가 등장한 거위.

 

 

 

후레아이 광장을 나와서 만난 것은 렛서팬더!!!!

 

난 렛서팬더를 처음 봤다.

 

근데 생각보다 무지 커서 깜짝 놀랐음.

 

골든리트리버같은 대형견 정도의 크기?

 

보통 너구리보다는 3배정도 컸다.

 

더워서 그런지 계속 입을 헤~ 벌리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꼬리 두께도 무지 크고 길고,

 

발도 뭉툭하고 컸다.

 

몸 전체길이는 2m는 그냥넘을듯

 

 

근데 귀여워.. 인형같았다. ㅋㅋㅋ

 

토끼들도 인형같았는데 얘는 더 인형같음.

 

들어보니 일본사람들은 팬더랑 렛서팬더를 무지 좋아해서

 

렛서팬더는 어느 동물원을 가도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하다고 했다.

 

 

렛서팬더 옆에는 다람쥐관이 있었는데 이 녀석들밖에 발견 못했다.

 

저 상태로 가만히 있어서 '박제인가?'라는 생각을 했음.

 

 

 

수달 커플.

 

너무 빨랐다.

 

 

 

코알라.

 

코알라관은 무지 컸는데 코알라는 따로 방 쓰고있는 2마리가 전부였다.

 

 

스컹크.

 

산고양이, 삵, 퓨마 등의 우리였는데 고양이과 애들은 안보였다.

 

 

고양이과 우리 반대편은 곰과 우리가 있었는데, 날이 더워서 북극곰은 안보일 줄 알았는데

 

나와 있었다.

 

나와서 죽어가고 있었다;;

 

 

얘는 더 죽어감. 탈진 직전.

 

 

근데 둘이 싸운 듯.

 

아니면 불쾌지수가 높아서 떨어져 있는 듯.

 

 

야행성동물/파충류 관에 들어가니 이런저런 파충류가 많았다.

 

 

 

물에 귀엽게 둥~ 떠있는 새끼악어들도 다수 보였고

 

 

 

무서워 보이는 대형 악어도 두 종류 정도.

 

 

그리고 가장 많았던 건... 거북이.

 

난 거북이도 무지 좋아함.

 

 

 

 

 

 

 

 

이구아나? 이런 도마뱀들도 많은 편이었다.

 

 

박쥐도 무지 많았음. 3종류인데 한 우리 당 10마리 이상씩은 있었던 듯.

 

근데 군대에서 박쥐 하도 많이 봐서..

 

 

뱀처럼 목이 무지 긴 거북이.

 

 

나무늘보도 있었는데 뭔가 분주하게 왔다갔다하고 있었다.

 

 

내가 알던 나무늘보가 아냐.

 

이 녀석 이거 무지 빨라;;

 

 

12간지 해시계

 

조금 더 올라가면 기린우리가 나오는데, 기린은 오늘 없었다.

 

슬슬 폐장시간이 되서 들어간건지 더워서 들어간건지 잠시 쉬고있는건지는 모르겠음.

 

시간이 없어서 안내를 안보고 지나가서..

 

 

터질 것 같은 엉덩이가 매력적인 얼룩말

 

 

사슴목 우리.

 

근데 네녀석들은 나라에서도 많이 볼 수 있으니까 됐어.

 

 

 

 

이런 저런 사슴종류들이 많았다. 근데 다 귀여워. 눈이.

 

 

좀 더 가면 캥거루 우리가 나옴.

 

캥거루는 대충 3종류 정도 있는데 가장 애들이 많았던 우리가 이거.

 

 

캥거루 참 특이하게 생겼다.

 

아 물론 나도 인간 중에 참 특이하게 생겼다..... ㅠㅠ

 

 

 

 

요염한 캥거루.

 

 

귀여운 새끼 캥거루.

 

 

타조.

 

타조도 생각보다 졸라게 커서 깜짝 놀랐음.

 

이전에 몇번 보기는 했는데 오랜만에 보는 거라..

 

 

 

타조알을 만질 수 있게 해놓았다.

 

 

잘 보면 얼굴 참 귀엽게 생겼음.

 

그리고 머리 와이리 작노

 

몇등신이야??

 

47등신 정도 될 것 같다.

 

 

 

긴 속눈썹과 굳게 다문 입과 커다란 콧구멍이 참 매력적이구나.

 

타조 옆에는 에뮤 등등 커다란 조류들이 종류별로 있었다.

 

 

하마관에 들어갔더니 하마가 두마리 있었는데...

 

내가 오늘 본 동물 들 중 가장 상상이외로 컸던 동물이었다.

 

여긴 애들 짬밥 좀 되나보다 덩치가 다들 아주..

 

잘보면 저 뒤 쪽에 사육사 아저씨가 있음.

 

하마가 무지 난폭한 동물이라 사람도 잘 죽인다고 들었는데

 

덩치를 보니 무지 무서웠다.

 

 

근데 저 다리로 체중을 지탱하다니.

 

사슴도 다른 동물들도 몸통에 비해 다리가 얇아서 신기했는데 하마가 특히 신기했다.

 

안타깝게도 코뿔소는 볼 수 없었다.

 

 

 

원숭이관 들어가기 전에 카피바라랑 개미핥기 우리가 있었다.

 

개미핥기 귀여워..

 

개미 주고 싶게 생겼다.

 

저 뒤쪽에 있는 녀석은 가장 큰 설치류인 카피바라.

 

일본에서는 카피바라도 인기.

 

 

빗자루같은 꼬리가 인상적.

 

 

원숭이관에 들어가면 오랑우탄, 침팬지, 고릴라 등도 있고 여러종류 원숭이들도 있는데.

 

음..

 

이건 침팬지인가?

 

 

뒹굴뒹굴 하고 있다.

 

 

이 녀석은 고릴라.

 

오.. 꽤 크네. 라고 생각한 순간!

 

 

엄청난 덩치의 수컷 고릴라가 등장.

 

암컷고릴라로 보이는 녀석 표정 ㅋㅋ

 

 

이 녀석도 진짜 컸다.

 

하마만큼 임팩트를 준 녀석.

 

퓨마도 찢어 죽인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바로 믿을 수 있게 되었다.

 

킹콩같은 느낌.

 

 

동물원 내에 있는 놀이공원.

 

그렇게 크진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것이 대부분.

 

폐장시간이 거의 가까워져서 빨리빨리 보느라 여긴 들어가 볼 시간도 없었다.

 

 

대신 배고프다고해서 팬더망(팬더모양 고기만두)을 하나 샀음.

 

 

아니 이 허접한 퀄리티는 뭐임.

 

맛은 뭐 보통.

 

가격은 이런 사발면.

 

 

 

일본에서는 이렇게 미스트를 자주 분사하는데 동물원도 마찬가지였다.

 

 

거의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호랑이/사자/표범류 우리.

 

근데 호랑이랑 표범은 폐장시간 다 되서 들어간 듯. 그나마 사자커플만 볼 수 있었다.

 

이 반대편은 잉꼬랑 맹금류가 잔뜩 있었음.

 

 

근데 숫사자가 몸이 빈약...

 

갈기랑 머리 합성이네.

 

 

마지막으로 찾아간 코끼리 우리에.. 코끼리는 없었슈. 젠장.

 

오늘은 왜이리 없는 애들이 많아.

 

사실... 팬더도 없어서 못봤다. ㅠㅠ

 

 

대신 코끼리는 코끼리 우리 뒤 쪽으로 가면 볼 수 있었다.

 

우리 뒤 쪽에서 밥먹고 있는 중.

 

암컷 수컷 두 마리 있었음.

 

 

할아버지같은 얼굴.

 

 

코끼리가 자는 모습. ㅋㅋㅋ

 

옆으로 누워 잠. 물론 야생코끼리는 이렇게 안잠.

 

 

이 녀석은 암컷.

 

 

끝나고 출구 바로 옆 쪽에 있는 선물가게에 들어갔는데, 역시나 팬더관련 상품이 잔뜩.

 

 

'팬더의 코딱지'라고 하는 녀석.

 

그냥 검은콩..

 

 

시라하마처럼 팬더관련오미야게가 퀄리티 낮아보이는 것부터, 좋아보이는 것까지 아주 잔뜩 나열되어 있었다.

 

 

귀여운 동물들을 뒤로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삼겹살 구워먹기로 했음.

 

일본에서 상추 이름은 '상츄'다. 한국 발음을 채용해서 쓰고 있음. 가끔 '치샤'라고도 부르는데 일본말도 아니고, 한국말도 아닌..

 

사실 그린레타스나 써니레타스 써서 먹는게 더 싸지만, 역시 삼겹살은 상추지.

 

하지만 한국 상추랑 비교하면 좀 애들이 잘 찢어지고 얇은 느낌.

 

상추 10장에 198엔(2800원).

 

깻잎은.. 일본어로 '에고마노하'라고 하는데, 일본사람들은 안먹는 식물이다.

 

상추랑 깻잎은 일본사람들이 안먹었던 식물인데 왜 상추는 한국발음, 깻잎은 일본어냐면,

 

깻잎을 알기쉽게 '깨의 잎'이라고 뜻을 설명해서 부르는게 '에고마노하'이기 때문이다.

 

일본사람들이 자주 부르는 명칭이 아닌 설명조로 풀어서 부르게 된 이름이 에고마노하.(혹은 그냥 고마노하)

 

물론 깻잎이 입에 안맞는 일본인이 대다수임.

 

깻잎 파는 곳은 한인타운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시장에 유통이 없는데(사는 사람이 없으니)

 

정말 운 좋게 고기사러 갔던 업무용식품관에서 깻잎을 발견해서 사왔다.

 

깻잎 봉지에는 '야끼니꾸를 싸먹는 본고장 한국의 맛을 가정에서!'라고 써져있었음.

 

10장에 100엔. 한인타운이나 한국음식통신판매 같은 곳에서는 20장에 100엔정도함.

 

상추는 시코쿠의 토쿠시마켄산. 깻잎은 아이치켄산. 버섯도 토쿠시마켄산.

 

 

고기는 삼겹살(삼단바라), 소 곱창(규 뎃챵), 소 안창살(규 하라미).

 

외국산이라 싸게 살 수 있었다. 진짜 무지 쌌음.

 

삼겹살은 미국산, 곱창은 멕시코산, 안창은 호주산.

 

 

삼겹살이 좀 작고 얇아서 안타까웠다..

 

근데 한국 삼겹살같은 길이, 두께로 파는 곳 찾기가 어려움.

 

 

소 곱창 지글지글.

 

일본은 곱창은 무조건 펼쳐놓는다.

 

나베에 넣든, 야끼니꾸로 먹든.. 둥근 모양 그대로 하는 곳은 별로 못봤다.

 

 

고기는 총 1270엔(17000원) 어치였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1/4정도 남겨야했다.

 

배터지게 먹었는데

 

가게에서 먹으려면... 이 정도면 대충 4000엔정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

 

사실 난 돼지고기, 소고기 구워먹는 건 별로 안좋아하고, 닭고기를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먹었더니 무지 맛있었당. ㅎㅎ

 

 

by 카멜리온 2012. 9. 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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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케이크 받았다.

 

 

 

딸기와 블루베리

 

 

케이크 두 개 받았다.

 

맛있는 건 두 번 머겅

 

 

저 숫자는 내 나이와 상관 없.... ㅠㅠ

 

 

맘에 드는 녀석 ㅋㅋㅋ

 

뭔 동물이지??

 

핑크팬더?

 

 

 

 

촛불 불엉 두번 불엉

 

 

물론 이 녀석은 내가 먹는다!!

 

 

목부터 잘라줘야지 케케케켘케케

 

 

근데 표정보니 급 미안해졌다.

 

미안..

 

 다들 선물이랑 케이크 고마워용 ㅠ_ㅠ

by 카멜리온 2012. 9. 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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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상점가(쇼텡가이)에는 과자만 전문으로 파는 가게가 꼭 한 개씩은 있다.

 

그 곳에 가면 평소에 보지못했던 특이한 과자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번에 꽂힌 녀석은 바로 이

 

'운 초코'라는 녀석들.

 

 

여러종류가 있었는데 각각 1종류씩, 총 11종류를 사왔다.

 

아마 20종류 이상은 있을거라고 생각.

 

과자가게에서 겹치는 것을 포함해서 실제로 팔고 있었던 개수는 20개정도로, 원래부터 많은 양을 팔고있진 않았기에...

 

아마 토끼나 고양이, 곰, 소 등도 있을거라고 생각.

 

위는 가장 왼쪽 위부터 순서대로 카피바라, 기린, 팬더, 개, 표범, 코끼리, 원숭이, 양, 호랑이, 펭귄 그리고.. 쥐.

 

 

쥐를 선택했다.

 

 

이 과자의 정체는 '초코렛'

 

과자 이름은 '운 초코'

 

運에 대한 과자다.

 

 

세가지 색의 둥근 초코렛이 들어있는데,

 

색깔마다 업시켜주는 운이 다르다.

 

분홍색은 '노는 운' 업!

 

녹색은 '스포츠 운' 업!

 

보라색은 '수다 운' 업!

 

 

그런데 동물에 따라 업시켜주는 운도 전부 다르다.

 

카피바라같은 경우는 각각 용돈, 인기, 다이어트 운을 올려준다.

 

이건 매우 정상적이군.

 

 

펭귄같은 경우는 각각 결혼, 도전, 시험 운을 업시켜준다.

 

이 녀석도 정상적이잖아??

 

고백, 만남, 쇼핑, 데이트, 애정, 건강, 현금, 꿈, 모험 등 정상적인 것도 많지만

 

가끔 보면 이상한 것도 많다 ㅋㅋ

 

외출 운이라든지, 상담 운이라든지, 아이돌 운이라든지.....

 

 

맨 처음에는 '분홍색이랑 보라색이랑 비슷한 색이라 헷갈리는데 왜 이런 색으로 설정해놨지?'라고 생각했었는데

 

포도과즙이 들어간 초코렛이라 포도맛이 나기에,

 

일부러 포도색인 분홍, 보라, 녹색으로 설정했구나 라고 멋대로 결론지어버렸다.

 

 

이제 본격적으로 운을 업 시켜보자.

 

일단 쇼미키겐이 써있는 쥐의 목부분의 스티커를 뜯어서 몸통을 연다.

 

 

12개정도 초코렛이 들어있는 봉지가 나오는데, 이 봉지를 뜯어서 초코렛을 다시 몸통 속으로 넣는다.

 

참고로 색은 랜덤임.

 

어떤건 핑크색이 한개만 들어있는 것도 있었고..

 

 

초코렛을 몸통에 넣었다면 다시 목부분을 결합시켜서 정상형태로 되돌린다.

 

그리고 이제 쥐의 똥구녕을 보자.

 

똥구녕에는 이런 점선으로 표시된, '나오는 곳'이라고 써진 곳이 있다.

 

 

이 쪽을 살짝 뜯으면 이런 모양이 됨.

 

그럼 이제 쥐 똥구녕으로 초코렛을 한 개씩 뽑아서 운을 점쳐보면 되는 것이다.

 

물론 구멍을 손가락으로 막고 잘 흔든다음에 랜덤으로 나오게 해줘야 함.

 

 

내가 나온 건 보라색.

 

음.. 수다 운이 up되었다!

 

초코렛은 빠삭하고 포도맛 나면서 맛있음 ㅋ

 

근데 나라면 운 초코 이름 지을 때 [うんチョコ]라고 안쓰고 [うんちョコ]라고 썼을 텐데 ㅋㅋ

 

일본어로 '운치'는 '똥'이란 뜻이니까, '운 초코'지만! '운'과 '운치'를 이용한 언어유희로 '똥 초코'라는 느낌도 날 수 있게.

 

어쨌든 귀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초코렛 과자 '운 초코'였다.

 

 

by 카멜리온 2012. 9. 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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휫쯔 매직 새로나온 슬라임맛.

 

슬라임맛 - '슬라임'은 일본어로 '스라이무'. '새콤한 라임'은 일본어로 '스읍빠이 라이무'

 

여기서 '읍빠이'를 빼면 '스라이무'가 된다.

 

즉, 슬라임맛 = 새콤한 라임맛(+슬라임 식감)

 

 

 

귀.. 귀엽다

 

 

[슬라임이 나타났다!]

 

[   싸운다]

[▶먹는다]

 

 

총 12개가 들어있다.

 

귀여운 파란 슬라임 포장.

 

껌은 작은 편인데, 라임맛의 보통 껌맛.

 

근데 맛있다. 그리 시지도 않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맛이 오래 지속됨.

 

단물이 금방 빠지는 게 아니라 매우 맘에 들었다!

 

 

by 카멜리온 2012. 8. 2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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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옆에 늑대 산다.

 

일본어로 늑대는 '오오카미'인데 난 이 녀석을 '오오카미'라고 안부르고 '늑대'라고 부름.

 

근데 애가 상태가 안좋다.

 

항상 뒷다리가 부들부들 떨림.

 

주인아저씨와 아줌마가 낮에는 산책도 잘 시켜주는데 걸을 때도 상태가 안좋다.

 

그리고 약간 정신착란이 있는 것 같다.

 

근데 진짜.. 개가 아니고 늑대.

 

짖는 것도 늑대.

 

 

사진이 좀 귀엽게 나왔는데 사실 꽤 무섭게 생겼다.

 

 

근데 너 왜 여기 잡혀있어.

 

개같은 녀석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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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로손에서 에반게리온 상품을 런칭.

 

'소오류 아스카 랑그레이의 쟈망 포테토 빵(독일 감자빵)'

 

 

'아야나미레이의 롱기누스의 창 츄러스틱(츄러스+스틱)'

 

롱기누스의 창을 이미지한 스틱타입의 쿠키도너츠. 플레인과 코코아 맛 두개가 들어있음.

 

 

베비스타라멘 마루

 

초호기각성 매운치킨맛.

 

 

 

나기사카오루의 '월야에 카오루(향기나는) 쿠키'

 

에바스낵 비비큐맛.

 

 

 

'카츠라기 미사토의 카레맛 센베'

 

 

소스야끼소바 격신(게키카라 ; 더럽게 매움)오일 별첨.

초호기 각성.

 

잘보면 '끓는 물 넣고 3분'부분도 에반게리온느낌이 나게 써놓았다.

 

 

이것들 외에도 2개 정도의 상품이 더 있었다.

 

그리고 바로 아래에 이와 대결중인 라멘이 있었으니..

 

 

나루토의 일락라멘

 

나루토에서 항상 나루토가 먹던 그 라멘이름이 일락라멘.

 

최근에 나루토도 극장판이 새로 개봉하나, 여기저기서 나루토 관련 상품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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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멜리온 2012. 8. 2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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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의 명물이라고 하면 역시

 

타코야끼 쿠시까츠 정도일까나.

 

오꼬노미야끼는 히로시마가 더 맛있다는 평이 일반적이고..

 

하지만, 오사카에 온 사람이라면 꼭 먹어봐야하는 것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리쿠로오지상 치즈케이크와 더불어 551 호라이 니꾸망을 추천하고싶다.

 

 

지금은 칸사이지역 데파치카라면 어디서든 쉽게 만날 수 있는 551 호라이.

 

본점은 아마 오사카 난바에 있는 이 곳인 것 같다.

 

이곳도 사람들이 항상 줄서서 사먹음.

 

 

니꾸망이 가장 유명하지만, 에비슈마이라든지, 당고라든지, 교자라든지 이것저것 팔고있다.

 

이 곳 니꾸망(고기찐빵;고기만두)은 정말 맛있다고 소문나있음.

 

가격은 1개에 160엔. 여러개가 들어있는 세트로 살 수록 싸진다.

 

가게내부에서는 직원들이 분주하게 계속 니꾸망을 만들어내고있다.

 

주문하면 방금 만들어나온 뜨거운 니꾸망을 줌.

 

 

2개들이는 가격이 그대로라 320엔.

 

카라시(머스터드)와 폰즈소스를 준다. 뿌려먹든 그냥 먹든 그건 자기 맘대로.

 

유통기한은 실온보관시 당일까지.

 

냉장보관시 2일 후 까지 먹을 수 있다.

 

 

재료는 간단하다.

 

밀가루, 돼지고기, 양파, 설탕, 전분, 간장, 소금, 이스트, 향신료, 조미료 등.

 

 

한국의 호빵과 비슷하거나 살짝 더 큰 크기의 니꾸망이 등장!

 

 

쫄깃하고 탄력성 있어보이는 빵의 외관이 먹음직스럽다.

 

 

반으로 갈라보니.. 맛있는 고기속이 짜잔.

 

 

고기속은 다진돼지고기와 양파를 넣어서 만들었다.

 

근데.. 이거 한덩어리가 아닌데, 꼭 그렇게 보인다. 그게 신기함.

 

색깔이 같은 녀석들을 꾹꾹 눌러놔서 그런걸까?

 

 

한입 먹으니

 

우오오오 니꾸망 참 맛있구망!

 

이거.. 맛있다.

 

빵부분은 담백한 느낌이지만 사실 단맛이 잘 느껴지는 편이다. 설탕이 쫌 들어간 듯.

 

그리고 환상적인 쫄깃거림. 식감도 쵝오!

 

그리고 고기속은 양파와 고기의 맛이 가히 우주 최강이라 할 수 있을 듯..

 

어떻게 이런 맛을 만들어내는지 심히 궁금하다.

 

육즙이 주륵주륵 나오면서 감칠맛이 기가막히다.

 

간장과 설탕과 후추(향신료)와 조미료의 힘이겠지.

 

정말 엄청 맛있음. 이렇게 맛있는 고기찐빵은 처음이다.

 

근데 더 대박인건 빵생지와 고기속의 조화가 완벽하다는 것이다..

 

큰 누나가 이거는 한번에 30개 사다놓고 냉동시켜놓고 먹고싶을 때마다 전자렌지 돌려서 먹는다고 하는데,

 

가장 많이 먹을 때는 5개 해동시켜서 먹을 때도 있다고 한다.

 

입맛 까다로운 큰 누나가 그렇게 말할 정도였는데, 나도 먹어보고 납득.

 

우스갯소리지만,

 

일본사람들은 돌아다니면서 음식을 섭취안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는데, 이 551호라이 니꾸망만은 길거리에서

 

먹으면서 돌아다녀도 전부 '아아 저거라면 취식보행할 수 밖에 없지.'라고 넘어가는 분위기라고 한다.

 

엄청 유명한데다가 막 구워져 나온 니꾸망의 냄새를 맡는다면 그 자리에서 먹지 않고는 참을 수 없다고 하기때문에 ㅋㅋ

 

 

 

정말 고기 비린내같은것도 하나도 안나고

 

입에서 살살 녹는다..

 

이건 천천히 먹으면서 맛을 음미해야함.. 아아.. 츄릅..

 

 

빵 생지조차 맛있고, 고기 속은 사상 최강으로 맛있는 고기찐빵, 551 호라이의 니꾸망이었다.

by 카멜리온 2012. 8. 2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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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유명한 과자, 가루비의 오사쯔.

 

군고구마맛 과자로 나도 좋아하는 녀석이다.

 

일본에서도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 최근에 가을겨울한정 오사쯔가 출시되었다.

 

 

가을겨울한정이 보통오사쯔와 다른 점이라면..

 

 

과자 반죽에 넣는 군고구마 양이 150%!!!!

 

일본에서는 이렇게 몇배씩 더 넣은걸 한정으로 자주 내놓는다.

 

일본 새우깡인 에비센도 새우함유량을 2배로 넣는다던지..

 

 

 

영양성분표.

 

 

봉지를 열었더니 한국에서 만났던 오사쯔와 똑같은 녀석이 똑같은 냄새로 반긴다,

 

 

맛있게 냠냠쩝쩝

 

근데 이거 음..

 

보통 오사쯔랑 맛 똑같은디.

 

150%....

 

난 못느끼겠다;;

 

 

 

by 카멜리온 2012. 8. 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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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많이 먹은 것 같다.

 

10번 정도 간 듯..

 

햄버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가게되면 먹긴한다.

 

하지만 세트는 안시키고 무조건 단품 주문.

 

콜라랑 감자튀김은 햄버거보다 더 안좋아해서..

 

 

이건 이번 달에 새로나온 'Le grand Tomato'

 

 

버터로 지글지글 고소하게 구운 치아바타같은 살짝 쫄깃한 빵에,

 

토마토와 커다란 패티가 들어있다.

 

르 그랑 토마토라는 이름을 가졌으면서 토마토가 너무 작은것 같지않냐?

 

그래도 빵과 패티가 짭쪼름하면서 맛있었다.

 

근데 소스가 별로 없는 건지 패티 먹을 때 좀 퍽퍽함.

 

 

난 치킨을 무지 좋아해서 햄버거도 치킨버거를 주로 사먹는다.

 

이건 '빅 치킨버거'.

 

맛있어서 이것만 4번은 사먹은 듯.

 

 

치즈와 채소와 함께 두툼한 치킨패티가 들어있다.

 

 

마.. 마시쩡!

 

쥬시한 치킨이 기가 막힌다 ㅠㅠ

 

빅 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을 정도로 치킨패티가 크당.

 

그리고 치즈가 노란색 치즈가 아닌 흰색 치즈.

 

 

 

이건 네코가 사먹는 걸 봐서 나중에 한번 주문해 본 '더블 치즈버거'.

 

 

패티 2개와 치즈 2장이 들어있고 피클과 양파와 소스가 들어있다.

 

역시 양상추가 없으니 좀 심심하네..

 

나한테는 좀 느끼했다.

 

패티는 1장만 넣어줘..

 

 

그리고 사진은 안 찍었지만 100엔짜리 '크리스피 치킨'이라는 치킨버거를 자주 사먹었다.

 

가격은 싸면서 먹을만 함.

 

크지 않아서 양도 나한테 적당하고.

 

빵은 엄청 많이 먹어도 배가 안부른데 햄버거는 1개만 먹어도 배부르다.

 

항상 과자빵계만 먹다가 가끔 조리빵계가 먹고싶어질 때는 맥도날드가서 '크리스피 치킨'을 사서 먹으면 딱 좋음.

by 카멜리온 2012. 8. 2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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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다리에 힘이 없다.

 

다리가 매우 피로.

 

흐음..

 

왜 그럴까 생각해봤는데.

 

군대 때부터 계속 6년간 다리를 무리하게 썼던 것 같다.

 

군인 때는 그렇다쳐도 대학생일 때도 계속 알바하면서 다리를 혹사시켰으니..

 

일본에 오고나서는 미친듯이 몇개월간 자전거를 타고 다녔고..

 

그게 이제야 나타나는 것 같다.

 

요새는 자전거도 타기 힘들다. 다리에 힘이 안들어감 ㅠㅠ

 

 

 

 

그러고보니 어렸을 때 게임을 많이 해서 눈을 혹사시켰는데 그것도 지금 나타나는 것 같다.

 

큰 누나한테 항상 듣는 말이 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 라는 말이 있지만, 그거 다 틀린 말이야. 젊어도 고생은 하지마라. 나중에 다 나타난다'

 

최근에야 그 말의 의미를 잘 알게 되었다.

 

건강할 때는 건강의 소중함을 모른다. 아프고나서야 힘든 줄 알지.

 

자신이 그 입장에 처하지 않으면 모른다. 그 입장이 되어서야 불편한 줄 알지.

 

자기가 깨닫지 못하면 모른다. 남이 아무리 말해도 정말 자신이 깨닫지 못하면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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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멜리온 2012. 8. 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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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일 일요일,

 

오사카에서 자동차로 1시간 정도 거리인 카이즈카라는 곳에서 바베큐파티를 열기로 했다.

 

아침 8시 20분에 출발

 

졸려...................

 

 

히데오 형님이 운전!!

 

 

 

 

지나가다 발견한 킹콩

 

 

9시 반쯤에 도착했는데 날씨가 매우 좋았다.

 

바베큐장이 9시 오픈인데 사람들 엄청 많았음.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일본사람들은 일찍 놀고 일찍 빠진다.

 

아침 일찍부터 놀다가 해가 지기 전에 다들 돌아가는 듯.

 

이 바베큐장은 예약불가에 선착순이라 사람들이 앞다투어 빨리빨리 오는 것 같다.

 

 

일단 줄 서있는 동안 사진이나..

 

 

 

 

 

싸랑하는 히데오 형님이랑

 

 

 

 

완전 귀여운 뽀뽀!!

 

 

 

 

마스터가 사놓고 계속 쓰지 못했다는 눈부시게 빛나는 새 바베큐그릴.

 

 

닭날개도 굽고 후랑크소세지도 굽고 옥수수도 굽고 오징어도 굽고 고기도 굽고

 

 

그냥 막 구워서 먹는 거임.

 

내가 좋아하는 버섯이랑 양파도!

 

옥수수는 아무 것도 안 묻혔는데 엄청나게 달았다;;;

 

그리고 일본 옥수수다보니 쫄깃하지 않고 완전 파삭파삭한 식감.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후랑크소세지가 가장 맛있었다. ㅋㅋ

 

 

 

 

 

 

계곡 안은 역시 시원했다.

 

밖은 37도 정도의 온도였던 듯.

 

체감온도가 10도는 차이나는 것 같았다.

 

 

근데 사람 엄청 많아.. 주말이라 그렇겠지만 계곡이 완전 포화상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매점.

 

일본매점이다보니 역시 일본과자들을 팔고 있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놀러가면 이런 작은 매점에서 파는 거.. 똑같은 거지만 왠지 모르게 사먹고 싶다 ㅋㅋ

 

 

 

언제나 싱글벙글 나리누나 커플

 

 

 

 

 

 

바베큐가 끝나갈 무렵에 주먹밥(오무스비)을 구웠다.

 

일본에서는 꽤 흔한 음식이지만 난 별로 먹어본 적이 없었음. 한번 먹어봤나..

 

 

간장을 부어서 겉이 딱딱해지게 잘 구워내면 야끼오무스비 완성!

 

난 옆에서 구경만 했지만 ㅋㅋ 간장 맛이 가장 기본인 듯.

 

 

 

 

희라누나가 마스터를 계곡물 쪽으로 유인하고 있다.

 

그리고..

 

 

 

옷에서 물짜며 계곡에서 나오는 마스터 ㅋㅋㅋㅋㅋㅋ

 

 

 

무차별공격모드의 희라누나.

 

 

 

 

 

그리고.. 한 여름의 군고구마 -_-;;

 

그래도 맛있었다.

 

계곡 안이라 덥지도 않아서 먹을 만 했음.

 

 

계곡 위에 화장실이 있는데 화장실 가려면 목숨 걸어야 함

 

완전 작은 계단에서 실족하면 바로 인생퇴갤

 

 

귀여운 도마뱀도 있었다.

 

 

오후 3시정도 되었을 때 빠르게 짐을 정리해서 나왔다.

 

 

 

 

 

시원한 계곡에서 맛있는 바베큐 파티!!

 

너무 시원하고 재미있었다. ㅋㅋ

 

날씨도 엄청 좋고!

 

근데 계곡 나오는 순간 미친듯한 더위 ㅠㅠㅠㅠ

 

 

by 카멜리온 2012. 8. 2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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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부터 9월 10일까지 패밀리마트에서 하츠네미쿠 콜라보 상품을 이것저것 판다고 한다.

 

사진에는 10개 상품밖에 없지만 실제로는 20개 가까이 되는 듯.

 

 

 

 

 

 

 

 

 

 

 

 

설명은 생략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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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

 

8월 15일은 일본의 오봉(추석)인데, 오봉이 끝나갈 무렵인 8월 16일에 고잔노오쿠리비(혹은 그냥 고잔오쿠리비)라는 행사를 한다.

 

1년에 딱 한번있는 꽤 유명한 행사라서 보러 가게 되었다.

 

 

오사카 역에서 신쾌속으로 JR을 타고가면 30분 정도면 교토에 도착한다.

 

540엔이면 해결. 굿.

 

예전에 교토긴 교토지만 교토 중심부로부터 꽤 떨어져있는 '아라시야마'에는 가본 적이 있지만 진짜 교토는 처음이다.

 

이게 바로 교토역이구나.

 

아직 오봉야스미(추석 연휴)가 계속되서인지 역에는 사람이 많았다.

 

 

원래 오봉(8월 15일)을 중심으로 앞뒤로 하루정도씩 연속으로 쉬게 되는게(8월 14~16일) 오봉야스미인데,

 

올해는 오봉이 수요일이다보니 16일(목요일)에 쉴 것을 13일(월요일)로 땡겨서 12일(일요일)과 연계해서

 

더 길게 쉬는 곳이 많다고 한다. 토요일에는 원래 쉬는 곳이 많으니 오봉야스미가 11일~15일인 사람들도 많겠지.

 

물론 원래대로 8월 14일부터 8월 16일까지 쉬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바로 오늘까지..

 

 

교토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기요미즈데라(청수사)로 올라가는 길.

 

교토역에서 가까운 편이다.

 

교토의 시 버스는 거의 대부분 220엔임.

 

교토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20분정도가면 기요미즈데라에 도착한다.

 

근데 기요미즈데라까지는 언덕길이 쭉 이어져있다.

 

35도를 넘는 무지 더웠던 날이라 중간부터 이미 땀 폭발!!

 

특히 교토는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지형라 더 덥다......

 

 

기요미즈데라 앞에는 매우 많은 가게들이 있었고, 사람도 엄청 많았다.

 

그것보다 건물이나, 도로나 왠지 이색적인 느낌.

 

'이게 바로 교토구나!' 라는 느낌이다.

 

 

킨키지역 한정발매 우지말차맛 콜론.

 

 

계속 올라가다보니 드디어 기요미즈데라가 나왔다.

 

왼쪽의 문이 인왕문.

 

 

근데 일본이라기보다는 뭔가 중국풍 느낌.

 

 

가장 유명한 기요미즈데라의 본관에 들어가기 위한 입구.

 

산이 무지 예뻤는데 단풍보러 가을에 오면 엄청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생각.

 

역시 교토는 단풍이지.

 

 

기요미즈데라 본당 들어갈 때 산 참배권.

 

이걸 어떻게 읽는거지..

 

센니치모우데리?

 

여하튼 천일참배라는 것이 딱 8월 16일까지였다.

 

이게 뭐냐하면..

 

 

천일참배는 하루만 참배해도, 천일동안 참배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날에 하는 참배다.

 

오오 짱인데???

 

하루만 참배해도 3년정도 분량의 공덕을 얻을 수 있다니!!

 

하지만 안해.

 

기요미즈데라가 어떻게 생겼나 구경하러 온거지 참배하러 온게 아니야.

 

 

본당 입구에서 내부로 들어가는 복도.

 

 

 

 

향이 잔뜩 피워져있어서 향내 풀풀

 

 

기요미즈데라 본당에서 정면을 바라본 모습.

 

항상 기요미즈데라 사진을 보면, 저기에 서면 뭐가 보이려나 싶었는데 그냥 산.

 

 

조금 옆쪽을 바라보면 교토타워와 함께 교토시내가 보인다.

 

땀 흘려가며 언덕을 올라온 보람이 있구만.

 

 

이게 바로 기요미즈데라 본당 모습.

 

생각보다 작아서 실망했다.

 

이 마당같은 넓은 부분은 이보다 더 넓을 줄 알았는데..

 

게다가 사면이야.

 

 

본당에서 아래쪽 내려다 본 모습.

 

저기서 뭐하고있나.. 싶었는데 나중에 가보면 알게 됨.

 

 

 

본당을 나오면 바로 나타나는 지슈신사.

 

 

뭔가 유명해보이는 토깽이가 있다.

 

갑자기 든 생각이지만 토깽이로 태어나서 저 정도로 영험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요미즈데라는 거의 이런 모습으로 많이 소개되는데

 

신기하게 생기긴 했다.

 

절벽에 나무기둥을 엮어서 세워놓은 구조라니.

 

 

 

 

 

기요미즈데라 본당을 빠져나와서 내려가다보면 아까 본당에서 본 그 곳이 나타난다.

 

 

기요미즈데라에서 꽤나 유명한 장소인데,

 

뒤에 있는 오토와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세줄기로 나뉘어 떨어진다. 그래서 오토와노타키(오토와의 폭포)인 듯.

 

각각 지혜, 건강, 장수를 의미한다고 하는데, 세 가지 전부를 마시면 안된다고 한다. 다 마시면 욕심쟁이 우후훗!

 

 

 

근데 사람들 엄청나게 줄 서 있다..

 

뺑 돌아서 여기까지 줄이 이어져있음. 구경꾼이 아니라 줄 서 있는 것..

 

그래서 패스!

 

 

 

다시 나와서 언덕을 내려가는 길.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곳이 산넨자카라고 한다.

 

자빠지면 삼년 밖에 못산다고 하던데..

 

 

 

아래쪽에서 바라 본 산넨자카.

 

 

조금 더 가다보니 니넨자카가 나온다.

 

여긴 자빠지면 2년 밖에 못사나??

 

 

니넨자카도, 산넨자카도 한눈에 봐도 '와 뭔가 예쁘다'라는 느낌이라서 사진을 찍게 되었다.

 

교토의 느낌 물씬. 고풍스러움..

 

 

아래서 바라 본 니넨자카.

 

 

마지막 쯤 본 커다란 불상.

 

 

다음은 금각사를 보러 가기로 했다.

 

버스로는 한번에 가는 것이 없어서 환승을 해야했는데, 버스를 타고 근처에 도착해서

 

환승하려다가 지도를 보니 금각사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아서 택시를 한번 타봤다.

 

일본의 택시를 처음 타봤는데 MK택시라서 그런가 자동문이 아니었다.

 

운전사가 직접 내려서 문 열어줌. 탈 때나, 내릴 때나.

 

시작 가격은 590엔(8500원 정도). ㄷㄷㄷㄷㄷㄷ

 

나중에는 한번에 80엔(1100원정도)씩 오르더라

 

장난 아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금각사로 가는 길.

 

기요미즈데라와는 달리 금각사 앞은 매우 썰렁했다.

 

 

아 근데 5시면 문닫음 이런 신발 ㅋㅋㅋㅋ

 

도착한 시간이 5시 30분쯤이었는데 ㅠㅠㅠㅠㅠ

 

아쉬워서 금각사 지도 사진만 ㅋㅋㅋ

 

아 지금처럼 해가 지어가는 때 쯤이 금각사 완전 반짝반짝 빛나서 예쁠 것 같은데 왜 일찍닫냐고!!!

 

교토에 가면 금각사와 기요미즈데라는 무조건 봐줘야하는데... ㅠㅠ

 

참고로 기요미즈데라랑 금각사는 거의 정 반대방향에 있다.

 

기요미즈데라에서 금각사 가는데 거의 50분 걸린 듯.

 

 

금각사 입구에서 보니 금각사 뒤 쪽 산에 오늘 밤에 할 고잔노오쿠리비 준비해놓은 것이 보였다.

 

생각보다 크기가 작았음..

 

大 모양.

 

 

고잔노오쿠리비는 이름 그대로 5개의 산에서 오쿠리비를 하는데,

 

계속 금각사 앞에서만 죽치고 있을 순 없어서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혹시 열려있을까 싶어서 택시를 타고 가장 가까운 니죠죠라는 성에 갔었는데 거기도 닫혀있었다.

 

택시운전사 아저씨께서 이것저것 설명해주셨는데,

 

도요토미 히데요시.. 내가 싫어하는 인물이지만 그에 관련된 교토의 사찰, 성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고,

 

고잔노오쿠리비 여러군데 중 어디가 가장 좋은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셨다.

 

그리고 관광지인데 왜이리 일찍들 닫냐고 투덜대는 나.

 

 

 

 

나 : 아 왜 이리 일찍들 닫는거죠? 보통 8시까지는 열어 놓을 줄 알았는데. 관광지잖아요?

 

아저씨 :  관광지라고는 해도 그 안에서 살고있는 사람들이 많지.

 

아침부터 열어놓는데 저녁 늦게까지 열어놓으면 그 사람들이 쉴 시간이 없거든.

 

나 : 그럼 지금 어디 정도가 열려있을까요?

 

아저씨 : 음.. 대부분 5시면 닫지.. 니죠죠도 닫았을 테고, 니가 가려고 하는 은각사도 닫았을테고..

 

나 : 산쥬산겐도도 닫았을까요?

 

아저씨 : 닫았어. 지금 볼 수 있을 만한 곳이라면.. 교토타워나 기요미즈데라 정도일까나.

 

나 : 엥? 기요미즈데라 가장 처음에 갔었는데. 그리고 이제까지 거기밖에 못봤어요.

 

아저씨 : ;;;;거꾸로야!!!!!!;;

 

 

 

 

황당하다는 듯이 헛웃음치며 '갸꾸야!!'라고 소리치던 운전사아저씨. ㅋㅋㅋㅋㅋ

 

기요미즈데라는 밤에도 들어갈 수 있다.

 

다들 가깝다고 기요미즈데라부터 가지 마셈 ㅠㅠ

 

왜 5시에 대부분 문 닫는다는 것을 나는 몰랐을까.

 

이제까지도 여러번 깨달았지만..

 

일본은 정말.. 정말 일찍 닫기 때문에 빨리빨리 움직여야한다.

 

슈퍼나 백화점이나 마트 등도 보통 오후 8시~9시 정도면 다 닫고,

 

목장이나 관광지 등도 오후 4시, 5시면 문 닫는 곳이 많다.

 

야경을 보러가도, 퇴장시간이 오후 7시~8시정도 되는 곳이 무쟈게 많음.

 

해수욕장이나 계곡 같은 곳도 아침일찍 놀러갔다가 오후 5시 정도면 다 돌아감. -_-;;;

 

아침형인간이 되어야 살 수 있다 여긴. ㅠㅠ

 

이번에도 뼈저리게 깨달음.

 

12시쯤 교토에 도착했는데 너무 더워서 느릿느릿 구경하다보니 결국 기요미즈데라 하나봤음. -_-;;

 

5시 이후되니까 뭐 할 것도 없고..

 

사실 금각사에는 3시에 도착했지만, 더운데다가 배고파서 3시부터 5시까지 밥먹었다.

 

오오.. 지금 생각해도 입이 벌어질 정도의 엄청난 선택이었던 것 같다.

 

배부르게 밥먹었는데 볼 수 있는 관광지가 하나도 없어서 8시에 시작하는 고잔노오쿠리비를 볼 때까지

 

아무 것도 할만한 게 없는 상황을 만들어냈음.

 

 

아, 그러고보니 택시아저씨가 마지막 쯤 말한게 기억난다.

 

 

 

아저씨 : ...그보다 천황이 사과를 해야 할텐데 말이지.

 

나 : ??

 

 

 

갑자기 화제가 바뀌어서 처음엔 뭔소리인가 이해를 못했다.

 

바로 전까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차마시러 자주 가던 절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참이라.

 

근데 떠오르는 게 있어서 그이야기인가 하고 대답.

 

 

 

나 : 아아.. 최근에 뉴스.. 그 이야기인가요?

 

아저씨 : 응. 사실 한국과 일본은 원래 같은 민족이잖나. 서로 그렇게 으르렁대며 싸우면 안되지.

 

나 : ......

 

아저씨 : 그런데, 한국이 하는 말이 옳다고 생각해. 일본은 그 동안 나쁜 짓을 참 많이 저질렀어.

 

옛 천황이 저지른 일이라지만 지금의 천황이 나서서 확실히 사과해야 돼.

 

나 : 네. 한일 양국에 있어서 항상 걸림돌이 되어 온 것이 역사적 문제죠.  빨리 해결되면 좋겠네요.

 

 

 

 

마지막 대화를 할 때 딱 니죠죠에 도착했다. 요금을 지불하고, 인사를 하고 택시를 내렸다.

 

일본인들은 본심을 숨기고, 겉치레로만 말하는 경우가 한국에 비해서는 상당히 많긴 하지만,

 

왠지 택시아저씨의 말은 진심인 것 같았다.

 

아 그것보다 니죠죠도 문 닫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스타고 은각사로 향했다.

 

은각사는 청수사에서 그나마 가까운 편이고, 금각사에서 보면 반대편.

 

니죠죠에서는 환승없이 버스로 20분만에 갈 수 있었다.

 

위에 있는 사진이 은각사 지도.

 

은각사 앞은 금각사 앞보다는 그래도 가게가 있었던 듯.

 

시간이 시간인지라 대부분 닫았었지만..

 

어쨌든 오늘 내부는 안들어가봤어도 기요미즈데라, 금각사, 은각사, 니죠죠 앞을 전부 봤지만,

 

기요미즈데라가 가장 번화한 느낌.

 

 

고잔노오쿠리비를 보기 위해 매우 많은 사람들이 은각사 앞 쪽 사거리에 모여있다.

 

그나마 가장 잘보이는 곳이 여기였던 것 같음.

 

교토에서 느낀 거지만 외국인이 무지 많았다. 흑인은 거의 없었고, 백인이 매우 많았음.

 

황인은 중국인, 한국인도 많았다.

 

 

지금은 사람들이 전등을 들고 있어서 하얀 작은 빛 밖에 안보임.

 

하지만 8시가 되자..

 

 

활활 타오르는 다이모지오쿠리비!!! 다이몬지오쿠리비라고 해도 되나.

 

어렸을 때.. 포켓몬스터 불포켓몬 기술 중 꽤나 강력한 기술인 불대문자(다이몬지)가 바로 이것!

 

오오오... 이걸 내 눈으로 보게되는 날이 오다니.. 감격.

 

근데 생각보다 작았다.

 

그래도 금각사에 있는 다이몬지보다 이 은각사에 있는 다이몬지가 조금 더 큰 것 같음.

 

금각사와 은각사 쪽에는 이 大자로 불을 붙이지만,

 

다른 세군데에서는 토리이 모양, 배 모양, 妙와 法 모양으로 불을 붙인다.

 

불을 붙이는 시간은 각각 8시, 8시 10분, 8시 20분 세 가지 중 하나임.

 

 

계속 활활 타오르던 다이몬지오쿠리비..

 

30분정도 타오른다고 함.

 

잠시만 보고 재빨리 버스를 탔건만 은각사에서 교토역까지 가는데에만 50분이 걸린 듯 싶다.

 

 

 

불이 켜지는 걸 처음부터 동영상으로 찍어놨는데, 용량이 너무 큰 관계로 올릴 수가 없당;;

 

편집하기 귀찮으니 밤하늘에 활활 타오르는 듯한 느낌의 다이몬지 영상으로 대체.

 

 

짧았지만 기억에 남을 교토 여행이었다.

by 카멜리온 2012. 8. 18. 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