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일본의 피자헛에는 '핫토의 날'이라는 것이 있다.
매달 2번째 화요일부터 3일간에 해당하는 이 '핫토의 날'은
오모치카에리(테이크아웃)로 특정 피자를 반값으로 구매할 수 있는 날이다.
9월의 경우는 11일부터 13일까지, 10월의 경우는 9일부터 11일까지다.
한국 피자헛에서 총 3년 가까이 일했는데, 일본에 와서는 아직 피자라의 피자밖에 안먹어봐서
피자헛 한번 먹어보자! 라고 생각하고 이번 핫토의 날에 먹어보기로 했다.
위에 써있는 대로, 핫토의 날에 반액 상품에 해당하는 피자는
토핑은 디럭스, 치즈&치즈, 아이다호 스폐셜, 시푸드믹스, 바베큐치킨, 특제 맛있는 불고기까지 총 6종류.
사이즈는 M과 L 2종류.
도우는 팬피자와 이탈리안 크리스피 2종류.
현재 일본의 피자헛의 도우는 총 4가지로,
한국 피자헛의 팬피자와 동일한 발효시켜 폭신폭신한 맛이 일품인 팬피자,
매우 얇아서 바삭거리는 씬피자인 이탈리안 크리스피,
한국의 치즈 크러스트처럼 피자 빵 속에 스트링 치즈가 들어가 있는 '노릇노릇한 치즈 크러스트'
다만, 한국의 치즈 크러스트와 다른 점은, 속에 들어가 있는 치즈는 체다치즈+모짜렐라치즈+파마산치즈.
그리고 빵 위에는 또다시 체다치즈를 뿌린다.
마지막으로 스트링치즈 대신 빵 속에 소세지가 들어가 있는 소세지 크러스트.
이것도 빵 위에 체다치즈를 뿌림.
이렇게 총 4가지의 도우가 있다.
가장 가까운 피자헛 매장을 찾아간다.
일본의 피자가게는 한국의 도미노피자라고 보면 됨.
배달 및 테이크아웃 전문이다.
한국의 피자헛이나 미스터피자처럼 레스토랑이 있는 경우는 음.. 아직 칸사이에서는 본 적이 없다.
정면에 핫토의 날에 관한 메뉴가 붙어있다.
하프 앤 하프는 당연히 안되다보니 뭘 주문할지 고민했었다.
바삭한 씬피자는 담백하지만 배가 안부르고 그냥 토핑만 먹는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는 잘 안먹는 편이다.
그에 반해 팬피자는 피자 매니아라면 잘 알고있는 맛있는 도우!
한국에서는 3대 브랜드 중에서는 피자헛만이 판매. 아마 일본도 그럴 듯.
발효시켜서 속은 폭신폭신, 겉은 기름지고 바삭바삭. ㅇㅋ. 팬피자 초이스.
다음으로...
팬피자에 가장 잘 어울리는 피자는 역시 치즈피자 혹은 감자피자.
즉, 치즈&치즈나 아이다호 스폐셜이 가장 잘 어울리는데 둘 다 6종류의 피자 중에서는 싼 편에 속함. 고로 기각.
디럭스는 슈퍼슈프림 같은 기본 피자로, 팬피자에 안맞는 맛이고, 씨푸드도 안맞음.
결국 남은 두 종류는 바베큐치킨과 불고기. 둘 중에서는 바베큐치킨이 압도적으로 팬피자에 어울림.
가격은 둘다 비등비등. 난 치킨을 더 좋아하지. 후후.
이렇게 모든 것을 따져보고 내린 결과는!!!!!
특제 맛있는 불고기 피자 팬피자도우로 L사이즈 하나 주세요. '_'
네코가 불고기 피자를 먹고싶다고 하니 어쩔 수 없지.
이것저것 잴 거 없음. 그냥 먹고 싶다는 거 사는거지 뭐.
원래 가격은 3500엔인데 할인되어 1750엔에 구매했다.
바로 옆에 우쓰보공원이 있어서 여기서 먹기로 했음.
오오.. 맛있겠당~
이게 바로 일본 피자헛의 '특제 맛있는 불고기 - 팬피자 - L사이즈'
L사이즈는 한국과 동일했다. 13인치. 그렇다면 M사이즈는 10인치겠구만.
한국 피자헛의 불고기피자와 무엇이 다른가 보기로 했다.
일단 들어가는 재료가 다름.
한국 피자헛의 불고기피자는 불고기, 양파, 피망, 파프리카, 버섯,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가는데
이 녀석은 불고기, 양파, 부추, 모짜렐라 치즈 그리고 위에 실 홍고추를 뿌린다.
그리고 한국 피자헛 불고기피자가 토마토소스가 베이스인 반면, 이 녀석은 베이스 소스가 없다.
따끈따끈하고 기름진 맛있어 보이는 불고기 피자!
이건 같이 구매한 팝 쉬림프. 350엔.
치즈도 만족스러울만큼 올라가 있고, 불고기토핑도 꽤 괜찮았다.
한국의 불고기 토핑보다는 더 부드럽고 맛있었다.
위의 실 홍고추는 음.. 매운 맛은 전혀 못주는데 그냥 단순히 데코레이션인가....
부추는 '불고기'라는 컨셉에 어울리게 넣은 것 같다.
빵 생지는 역시나 속은 폭신폭신 부드럽고 겉은 기름을 흡수해서 고소하고 바삭했다.
꽤 기름진 피자임.
사실 이 팬피자야말로 시간과 손이 많이 가고, 관리가 정말 중요한 도우라서
잘 만드는 곳의 팬피자는 그 어떤 도우보다 먹을 가치가 있다고 봄.
물론 칼로리는 책임 못짐 ㅋ
(하지만 사실, 팬피자가 치즈크러스트나 치즈바이트보다 칼로리가 낮을지도 모름)
빵 테두리 부분은 갈릭디핑소스에 찍어먹으면 바삭하면서 고소해서 맛있음.
일본의 핫소스는 녹색이었다.
인터넷에서 몇 번 본 적 있었는데 실제로는 처음 봤음.
둘이서 순식간에 다 먹었다.
네코가 미디움 사자고 그랬었는데 라지 안샀으면 큰일 날 뻔 했네 -_-
일본 피자헛도 맛있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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