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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에 있는 프랑스 빵집 기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7A343854AE59A02F)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01EB3854AE59A125)
기욤에서는 뺑 페르뒤를 판다.
총 세종류의 뺑 페르뒤를 파는데,
윗 사진에 나와있는 빵드미 페르뒤는 빵드미. 말 그대로 일반 식빵으로 만든 뺑 페르뒤이고,
브리오슈 페르뒤라는 것도 팔고있는데, 이건 브리오슈 식빵으로 만든 뺑 페르뒤.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인 꽁플레 페르뒤가 세번째 녀석으로, 이는 통밀 식빵으로 만든 뺑 페르뒤다.
그렇다면 뺑 페르뒤란 무엇일까? 한번 살펴보고 가자.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2D753F54AE5EC830)
뺑 페르뒤. pain perdu는 뭐 빵 페르뒤, 뺑 페르듀, 빵 페르듀, 팽 페르뒤, 팽 페르듀 등으로 읽는데
프랑스어로 '잃어버린 빵'을 뜻한다.
딱딱해진 빵을 우유나 계란으로 만든 액체에 담가 구운 디저트이다.
이는 만화책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306B3F54AE5EC92E)
뭐, '생지를 다시 만들어 얇게 자른다'라는 방법이 정형화된 것은 아니고,
빵을 먼저 자른 후에 액체에 재워놓았다가 굽는 경우가 많은 듯 싶다.
그런데 뺑 페르뒤는 나쁘게 말하자면 '질척거리는, 많이 축축한 프렌치 토스트'라는 느낌이라고.
그래서인지, 뺑 페르뒤는 프렌치 토스트와 빵 푸딩까지의 꽤 넓은 범위에서 포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
아니, 만드는 사람이 이름 붙이기 나름인 듯...
아래는 일본에서 본 뺑 페르뒤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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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 페르뒤 - 시원하게 녹아내리는 맛의, 바게뜨를 넣은 빵푸딩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33983F54AE5ECB2A)
비고의 미세(ビゴの店)의 뺑 페르뒤 - 빵 푸딩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33263F54AE5ECC2B)
르비앙 빵푸딩 - 바게뜨에 푸딩생지를 스며들게하여 구워냈습니다. 시원하게 녹아내리는 맛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23AD33F54AE5ECE22)
럼주 뺑 페르뒤 - 프랑스빵에 바닐라풍미의 아파레이유를 듬뿍 스며들게하고, 럼주시럽으로 촉촉하게 만든 어른의 프렌치토스트입니다.
결국.... 위 4가지 경우를 보면, 뺑 페르뒤라고 이름 붙인 3가지 모두.
각각 '빵 푸딩' '빵 푸딩' '프렌치토스트'라고 부연설명을 하고 있다.
일본사람들에게도 뻉 페르뒤는 낯선 제품이니까 알기 쉽게 설명해 놓은 듯.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259CB3F54AE5ECF02)
책에 나와있던 뺑 페르뒤(초코버전)
[프랑스빵을 계란액에 재워서, 프라이팬으로 코게메를 준 것을, 오븐에 바삭하게 구워냈습니다.
벌꿀, 시나몬, 잼, 메이플슈거 등의 맛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라고 설명되어있다.
이제까지 본 5가지의 뺑 페르뒤(+빵푸딩)을 살펴보면,
그릇에 담아서 푸딩처럼 만들어내는 빵 푸딩 형태,
바게뜨나 식빵, 브리오슈 등을 잘라서 따로따로 구워내는 프렌치토스트 형태.
이렇게 두 종류의 뺑 페르뒤가 있는 것 같다.
.... 그냥 빵푸딩, 프렌치토스트라고 해줘...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652344154AE5ED01D)
위에 나온 녀석은 보스톡......이지만 뺑 페르뒤랑 모양이 비슷해서. ㅇㅇ
사실 보스톡도 결국엔 남은 브리오슈 빵을 시럽에 적신후에 아몬드크림 뿌려서 구워내는게 일반적인 느낌이니
뺑 페르뒤랑 비슷한 종류이긴 하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6511B4154AE5ED21E)
이건 호두 들어간 바게트에 캬라멜소스를 뿌려 구운 것으로, 그냥 조금 비슷하길래;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2449E4154AE5ED22A)
일본에서도 일반적으로는 프렌치토스트라는 이름으로 많이들 팔고 있다.
프렌치토스트가 다시 붐이 일었는지, 각 가게마다 1종류 이상씩은 꼭 진열해놓고 있고, 3-4종류를 파는 곳도 있었다.
윗 사진에서도 3종류나 프렌치토스트를 발견할 수 있다.
커스터드를 더한 것, 호두빵으로 만든 것, 건포도빵으로 만든 것.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59284154AE5ED415)
커스터드크림을 더한 프렌치토스트.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432C4154AE5ED52D)
브리오슈 생지에 연유시럽을 스며들게해서 만든 브리오슈샹띠.
이것도 보스톡에 가까운 듯.
어쨌든, 일본엔 이런 제품들이 참 많았다.
일본은 식빵도 워낙에 잘 팔려서 많이들 만들어내는데, 남는 경우도 많을 수 밖에.
남은 식빵으로는 주로 러스크, 프렌치토스트/뺑페르뒤/빵푸딩을 만드는 듯 하다.
반면 한국에서는 남은 바게뜨를, 갈릭 바게뜨로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 같다. ㅇㅇ
남은 식빵으로는 주로 러스크나... 크로크무슈같은 토스트계 샌드위치를 만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물론 한국에서도 뺑 페르뒤를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다.
내가 가본 곳 중에서는 기욤 말고 2군데에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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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팡야에서 팔고있던 빵 푸딩.
[파티쉐와 브랑제리의 코라보레이션!]
제과(푸딩)과 제빵(빵)의 콜라보라는 의미인 듯.
하지만 도쿄팡야의 빵 푸딩이나, 일본에서 봤던 빵푸딩, 그런 형태의 뺑 페르뒤는
확실히 프렌치 토스트와는 다른 것 같다.
푸딩의 레시피에 식빵이나 바게트를 넣었을 뿐인 경우가 다수.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43164154AE5ED62C)
그리고 패스트리모니크에서도 빵 페르듀를 팔고 있었다.
기욤이나 패스트리모니크나 모든 빵 페르뒤는 3000원이네.
도쿄팡야의 경우만 빵푸딩의 형태고, 기욤과 패스트리모니크의 뺑 페르뒤는 프렌치토스트의 형태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2C974854A216EB29)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기욤의 꽁플레 페르뒤.
즉,통밀 페르뒤를 한번 살펴보자.
오랜만에 보는 기욤의 종이포장봉투네.
언제봐도 느낌 좋다. 고급스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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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통밀 페르뒤 등장이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465F4854A216EE06)
크기가 작은 건 아니지만, 그에 비해서도 꽤나 묵직한 통밀 페르뒤.
달콤한 냄새가 나며, 반딱반딱 윤기가 아주 그냥~~
위에는 분당이 뿌려져있고, 레드 커런트가 하나 올라가 있다.
으으.. 커런트 별로 안좋아하는데..
뺑 페르뒤는 원래 좀 두껍게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페스트리모니크 것도 그렇고 기욤 것도 그렇고 꽤나 두툼하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623314854A216EF33)
반으로 잘라보니 이런 단면!
꽤나 깊은 곳 까지 소스가 스며들어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227324854A216F12F)
살펴보니, 계란물을 묻혀 철판에 지졌을 때 생기는 부분이 제품 모서리에 나타나 있었다.
소스에 오랫동안 재워놓았다가 한번 철판에서 구워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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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면을 자세히 보니...
통밀이 많이 들어가서인지 연갈색의 작은 입자들이 매우 많이 눈에 띄었다.
전체적으로 색도 황갈색이고. ㅇㅇ
바로 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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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지져스 크라이스트!!
먹자마자 정말 헉소리부터 나왔다.
이거 진짜..
진짜 맛있어!!
와
짱이다 정말.
물론 '달다!'라는 느낌도 동시에 받긴했지만, 못먹을 정도로, 금방 물리는, 어지럼증 유발하는 그런 단맛이 아니고
중독성있게 맛있는 단 맛이었다.
일단 식감이 엄청 매력적임.
되게 축축한데, 제품 속까지 와안~전 다 축축한데,
입에 쫙쫙 달라붙고, 통밀과 야끼메의 고소함이 느껴지는 가운데 고급스러운 단맛이 입 안을 휘저어놓았다.
촉촉하면서, 가장 겉부분의 야끼메는 쫄깃쫄깃해.
이 소스... 잘은 모르겠지만... 설탕과 생크림이 많이 들어가고, 계란과 버터도 어느 정도 들어갔을 것 같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7FA94C54A216F520)
통밀이라 연갈색입자들이 엄청나게 잘 보인다.
한입 베어먹고 우물우물거리며 눈 똥그래져가지고 연거푸 감탄하며
오오
오오
하며 계속 먹게 됨.
오오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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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면을 3층으로 구분이 가능한데, 상기한대로
철판에 의해 직접적으로 열을 받아 빵은 쫄깃쫄깃해지고 소스는 찐득찐득하게 된 가장 겉부분.
그리고 소스가 스며들어 완전완전 축축하고 소스의 맛이 응축되어있는 그 아랫부분.
그리고 소스가 완전히 다 스며들지는 않았지만 50%이상은 스며들어있는 듯한,
완전 축축하다기보다는, 촉촉하되 부드러움도 간직하고 있는 제품 정 가운데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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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너무 맛있다. 정말.
식감도 맛도 깔 수가 없다.
달지만 맛있어. 와....
내가 또 축축한 식감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건... 와.. 그냥 아주...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0B2A4C54A216F814)
너무 맛있어서 아껴먹음;; ㅋㅋㅋ
그래도 크기가 작은 건 아니라 만족스러울 정도로 먹을 수 있었다.
내 이제까지 기욤에서 먹었던 빵 중 가장 맛있었다고 단언할 수 있노라.
실제로, 이걸 먹고나서 또 기욤에 찾아가게 되었는데,
페르뒤 종류는 하나도 없었다. 물어보니.. 워낙 인기가 좋아서 금방 팔린다고.
사실인가?!
아마 남은 식빵, 브리오슈식빵, 통밀식빵이 없어서 제조가 안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ㅇㅇ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678AF4C54A216FA28)
전체적으로 촉촉하다보니, 통밀의 거친 식감은 전혀 느낄 수 없었지만,
고소한 그 맛을, 단 맛 천하인 와중에서도 미세하게나마 느낄 수 있었다.
이걸 먹고 궁금해진 것은... 브리오슈 페르뒤는 얼마나 부드러울까 라는 것 --;
통밀 페르뒤 또 먹고 싶다!
정말 맛있었던, 기욤의 꽁플레 페르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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