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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패스트리 모니크에 들렸다.


이 곳은 언제나 가고 싶은 빵집 중 한 곳.


자주 못오는게 아쉬울 따름. ㅠㅠ


이번에 고른 녀석은,


패스트리 모니크라는 이름에 걸맞는, 패스트리.



바로, 팥 크로와상이다.


예전에 왔을 때보다 많은 패스츄리들이 생겼다.


그 중 한 녀석이 바로 이 팥 크로와상.


 독특한 외관에 끌렸어.


가격은 2900.


그보다.. 내 용어 선택이 마이너한 쪽이라 슬프다..


'메론빵'은 멜론빵,


소보루는 소보로,


패스트리는 패스츄리,


크루아상은 크로와상이라고 부르는데, 하필 내가 부르는 쪽은 항상 소수파인 듯..


그래도 다행히 패스트리 모니크의 크루아상은 크로와상이네.


마이너한 쪽이라서 안좋은 점이라면, 검색유입에 상대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ㅋㅋ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팥 크로와상은 이런 외관을 하고있다.


독특하잖아!


뭔가 크로와상 다망드같은 느낌이다. 하얀 뭔가로 덕지덕지 덮여져있으니.

 


위에는 각종 견과류가 듬뿍 올려져 있었는데, 통아몬드, 통캐슈넛, 통피스타치오가 올려져있었다.


호두반태나 통헤이즐넛은 안올라간듯.

 


그리고.. 예상치 못한 것 하나 발견.


크로와상을 반으로 자른 후에, 속에 팥앙금을 샌드한 형태였다. ㄷㄷ


나는 그냥 크로와상 말 때 팥앙금 넣고 말았을 줄 알았는데..


하긴 그러면 팥앙금이 무지 적게 들어가겠지.

 


반으로 갈라봤는데 --;


팥앙금 무지 두껍게 들어있어!


그리고...

 


위에 올려져 있는 것도 팥앙금이었다.


예측할 수가 없었다. ㄷㄷ


정말.. 전혀 예상치 못했다. 설마 팥을 위에도 올렸을 줄이야!!


어쩐지 엄청 묵직하더라 이 제품.

 


잘보니까,


일단 크로와상을 구워낸 후, 어느 정도 식은 후에 크로와상을 반으로 갈라서 속에는 팥앙금을 넣어 샌드하고,


닫은 후에 크로와상 위에 팥앙금을 잘 펴발라 준 후, 거기에 각종 견과류를 박아넣고,


그 위에 콩가루를 쫙 뿌린 후에 오븐에 잠시 넣었다가 뺀 것 같다.


맨 처음에는, 크로와상 다망드처럼 남은 크로와상을 다음 날 재활용해서 만드는 제품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아닐 것이라고 결론.


패스트리 모니크는 크로와상이 맛있어서 잘 남지도 않는데다가, 이미 크로와상 다망드라는 제품도 있다보니...


결국 이 팥크로와상은 전용 크로와상을 그날 그날 만들어서 제조했을 것이라 생각.


일단 먹어보자.

 


먹어봤는데


와...


정말...


최근에 먹었던 제품 중 가장 맛있는 것 같다...


거짓말 안보태고 이거 정말 짱인듯.


제조할 때 단팥앙금을 넣은게 아니고, 갈라서 샌드했기 때문에 많은 양의 팥앙금을 넣을 수 있었고,


이는 크로와상의 바삭하고 고소한 맛과 함께 최고의 조화를 이뤄냈다.


팥앙금 달달하니 맛있어 ㅠㅠ


게다가 위에 올려진 팥앙금 때문에 팥앙금 맛이 약하지 않고 좋았다.


많이 달지않아서 크로와상의 맛이 죽지도 않음.

 


크로와상 자체도 퀄리티가 좋았다.


결도 좋고, 아직도 바삭바삭함이 살아있을 정도.


그리고 위에 있는 각종 견과류도 크로와상, 팥앙금과 정말 조화가 좋았다.


오독오독 아작아작 고소고소


흠잡을 곳 하나없는... 최고의 제품인 것 같다.


가격 또한 놀라울 따름.


이 정도면 3500이상은 나올 것 같은데 3000원도 채 되지 않는다니.. ㄷㄷ


말이 안돼!!

 


아쉬웠던건 가장 위에 뿌려져있는 콩가루였다.


콩가루가 맞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콩가루만큼은 팥앙금과 견과류와 크로와상에 묻혀서.. 맛이 전혀 나지 않았다.


아 그런데 정말 이 제품은.. 찬양해야 하는 의무감에 휩싸일 정도로 맛있었다.


엄청난 임팩트.. 솔직히 먹으면서 충격받을 정도였다. 대단해.. 대단해.. 라며.


내가 팥덕후가 아닌데도 이 정도라니...


크로와상도 일품이요, 팥앙금도 일품이요, 듬뿍 들어간 견과류 또한 일품이로다.


어디에서도 찾아본 적이 없었던, 대단한 발상의 제품이다.


몇년 전부터 느낀거지만, 정말 라뜰리에 모니크/패스트리 모니크는 내 코드와 딱 맞는 완소 빵집인 것 같다. 


소녀감성, 미숫가루크림빵, 소금캐러멜스콘, 파, 밤수확 등의 기발하고 독창적인 제품들...


내가 가본 곳 중 기욤을 제외하곤 유일하게 뺑 페르뒤를 팔고 있는 빵집... 


내가 하고 싶어하는 '콜라보'를 하는 빵집...


콜라보 하는 빵집은 많이 보긴 했지만서도, 


이번에 갔을 때는 명란젓 바게트의 명란젓을, 명란젓으로 유명한 가게와 콜라보를 해서 제조.



어쨌든, 강렬하게 내 머릿속에 남게 된, 패스트리 모니크의 팥 크로와상 이었다.


이를 뛰어넘을 변형 크로와상은 바로 등장하진 않을 듯 싶다. 




 

by 카멜리온 2014. 12. 23. 0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