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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 여행 중, 나가사키에서 구매한 오미야게가 있다.

 

일단.. 나가사키니까 나가사키카스텔라도 사고,

 

간단하게 다른 것도 주고 싶어서 오미야게점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발견한 이 것.
 

 

큐쥬큐시마 센뻬(큐쥬큐시마 전병)

 

큐쥬큐시마(九十九島)는 한자 그대로 99개의 섬이란 뜻이다.

 

정말 99개의 섬이 있는지는 안가봐서 잘 모르겠는데..

 

나가사키 현에 있는 유명한 관광지이다.

 

사세보버거로 유명한 사세보 앞쪽에 있음.

 

원래 가볼까 하다가 루트가 안맞아서 포기한 곳이다.

 

이 큐쥬큐시마 전병은 관광책이나 팜플렛에도 나와있는데 맨처음에는 보고서

 

'뭐야 이 허접한 건;; 단지 전병에 큐쥬큐시마라고 써놓은 것 뿐이잖아' 라고 생각.

 

근데 위에 써있다시피 2010년 2011년 2012년 3년 연속 몬도셀렉션 최고금상 수상을 했다고 한다.

 

몬도셀렉션은 여기저기서 많이 쓰는 걸 보니.. 지역별로 상을 주는 것 같고.. 그리고 꽤 유명한 어워드인듯.

 

근데 이제까지 금상, 최고금상 두 종류밖에 못 봤으니 최고금상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일본에서 어딘가로 여행을 갔을 때, 이 몬도셀렉션 최고금상 및 금상 수상경력이 있다고 붙어있는 상품을 사면

 

실패는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

 

그래서 이번에도 한번 구매해봤다. '보기에는 허접하지만 3년연속 최고금상 수상이라니.. 뭔가 다른가?' 라는 생각에.

 

 

지인에게 줄 큰 큐쥬큐시마 전병은 따로 사서 주고,

 

나는 여행 중에 허기지면 먹으려고 가장 작은 녀석을 샀다.

 

8개들이 440엔짜리.

 

근데 12개부터는 박스포장이고, 그래서인지 더 비싸졌다.

 

12개들이가 700엔, 24개들이가 1400엔 등등..

 

요 작은건 단지 봉지포장임. 

 

뭐, 여행 중에 '먹을까? 먹을까?'라는 생각이 다섯번 정도 들었지만 결국 꾹 참고 집까지 가져왔다.

 

 

제조자 : (주)큐쥬큐시마 그룹

나가사키현 사세보시

 

분류는 '구움과자'

 

 

봉지를 까보니 몬도셀렉션 최고금상에 걸맞게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오미야게는 왠만하면 다 고급스럽게 만들어놓지만 싸구려를 사면 허접한 녀석들도 무지 많음;;)

 

'마음에 남는 선물.. 큐쥬큐시마 센뻬'

 

 

큐쥬큐시마전병은 쇼와 26년에 탄생한 이래로, 바삭한 식감과 고소함으로 사랑받아온 나가사키의 명과.

육각형 디자인은 연기물(엔기모노:길조를 상징. 혹은 그런 물건)인 거북이 등딱지를 본뜨고, 바다를 표현. 

땅콩은 큐쥬큐시마의 섬그림자를 나타내고 있다.

이름의 유래는 당시, 쌀에서 만들어진 것이 센베, 밀가루로 만든 것이 센뻬라고 불려진 것에서 명칭되었다고 함.

 

아아.. 이제보니 큐쥬큐시마 센베가 아니라 큐쥬큐시마 센뻬구나..

 

센베를 센뻬로도 쓰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종류가 다른 거였군;;(물론 지금은 그런 구분이 없겠지만)

 

 

 

 

뭐, 이런저런 설명이 잔뜩 써져있다. 이건 대충 써볼까..

 

큐쥬큐시마센뻬의 생지는 설탕 밀가루 땅콩.이 3개의 재료만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심플'이야말로 소재의 맛이 전체적인 맛을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엄선한 재료를 까다롭게, 맛있는 맛을 추구하고 있죠. 발매당시, 손으로 구웠던 센뻬는 지금은 기계화가 되어서 기계로 굽고있지만, 하얀 문자부분은 지금도 한~땀,한~땀 숙련된 장인이 수작업으로 쓰고 있습니다. 쇼와 28년 큐쥬큐시마 센뻬는 종래에 없던 뛰어난 식감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제법으로, 제법특허를 취득했습니다. 이 맛있음은 큐쥬큐시마 센뻬만의 것입니다.

 

큐쥬큐시마 센뻬의 하얀 글자부분에 원하시는 문자를 넣어서 오리지날 센뻬를 마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자세한 것은 문의해주시길 바랍니다.

 

라고 함. 흠.. 자부심이 대단하군. 그보다 글자를 전부 사람이 썼다는 것에 놀랐다. 허허..

 

 

이게 바로 큐쥬큐시마 센뻬의 개별포장!

 

 

 

한자로 큐쥬큐시마라고 써있다. 근데 사진으로 볼 때랑 실제로 볼 때랑 전혀 다르구나.

 

사진으로 볼 때는 그냥 보통 센베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생각보다 두껍고 더 바삭한 느낌이다. 보통 슈퍼에서 흔히 파는 센베랑 다르다. 그런 센베를 생각했었는데.

 

 

뒤에는 땅콩이 박혀있음. 흠.. 맛있을까?? 시식!!

 

 

와..

 

먹어보고 놀랐다.

 

보통 센베가 아냐. 아 이건 센뻬긴 한데. 어쨌든.

 

생각보다 두껍다고 말했었는데, 두껍다보니 겉부분은 완전 '바삭바삭' 완전 쫙쫙 갈라지며 와작한 그런 식감이다.

 

겉은 완전 구워진 느낌이고 속은.. 흰색 부분으로 그.. 과자를 먹을 때 내부에 흔히 있는 그런 느낌? 그거다.

 

속 부분도 바삭하지만 뭔가 비어있는 느낌. 음.. 부드러운 느낌. 입에서 녹는 느낌.

 

먹으면서 친구랑 맛있당 맛있당 연발.

 

완전 바삭!하면서 적당히 달달하고 땅콩이 고소하다.

 

미안.

 

흔해빠진 센베인줄 알았는데 전혀 달랐다.

 

과소평가해서 미안.

 

몬도셀렉션 3년 연속 최고금상 수상할만 한 맛이었다......

 

큐쥬큐시마 센뻬.. 나가사키에 가게 되어서 선물을 사는데, 카스텔라를 살 수 없다면 이걸 사도 괜찮을 것 같다.

 

나가사키 카스텔라의 단점은.. 유효기간이 짧다. 3주도 채 되지 않았던 듯.

 

그리고 한번 개봉하면 빠른 시일내에 먹어야 함. 근데 큐쥬큐시마 센뻬는 그런 단점들이 없으니 굿. 

by 카멜리온 2012. 10. 2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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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고시마 흑돼지 로스까스 정식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

 

무려 23000엔(그 때 당시 32만원정도)의 카고시마 흑돼지 로스까스 정식이라고 할 수 있지.

 

내 이야기 한번 들어볼래?

 

내가 카고시마에 놀러갔을 때야.

 

큐슈여행 5일째 아침이었지.

 

오늘 일정은 간단했어.

 

카고시마 역에서 싸돌아다니다가 카고시마 역 앞에서 11시 05분 카고시마 공항직행 버스를 타고,

 

40분정도 걸리는 카고시마 공항에 도착해서, 12시 40분 오사카행 비행기를 타기만 하면 되는거였지.

 

국내선이라서 30분 이전까지만 가면 되서 수속절차 밟으면 되는 건데, 여유있게 1시간전쯤인 11시 45분에 도착하기로 했어.

 

그 전까지의 일정?

 

아침 7시부터 인터넷카페를 나와서, 사쿠라지마 화산을 보기 위해 카고시마 시내의 시로야마 전망대에 갔다가 내려와서

 

가게도 열지 않은 카고시마 시내를 혼자 정처없이 걸어다니다가, 카고시마 역까지 도착했지. 그 때가 9시 반쯤.

 

 

근데 아침에 멜론빵만 하나 먹은 상태라서 배가 살짝 고프더라구. 하긴 3시간 반을 쉬지않고 걸어다녔으니..

 

5일 내내 계속 걸어다닌 피로도 쌓여있었고.

 

그래서 밥을먹기로 했는데, 어제는 카고시마 라멘을 먹었기에 오늘은 밥류를 먹고 싶었어.

 

그리고.. 카고시마까지 왔는데 그 유명한 카고시마 흑돼지를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카고시마 역 내를 구경하다가, 그저께 카고시마에 도착하기 전부터 미리 봐둔 카고시마 역 근처에 있는 유명한 돈까스 집을 찾아갔어.

 

근데 11시에 오픈을 한대. 그 때가 10시 20분 정도였지. 11시 5분 차를 타야하니 예정 변경.

 

카고시마 역 식품관에 맛있어보이는 돈까스집이 있어서 그냥 거기서 먹기로 했어.

 

그게 바로 윗 사진의 카츠쥬.

 

근데 시간이 조금 애매했음. 거의 10시 반이었는데..

 

버스터미널 위치도 미리 파악하고 있었고, 바로 앞이긴 해도 횡단보도 2개 지나가야해서 아마 빨리가도 7-8분은 걸릴거라고 예상했지.

 

티켓팅도 해야하니까 티켓팅을 2분정도로 생각하면, 최소 10분은 잡아야 했어. 10시 55분까지는 먹고 나가야 했지.

 

5일 내내 여행하면서 검색해가면서 엄청나게 딱딱 들어맞게 교통수단을 막 이어타온 나에게 이 정도 계산은 껌이었지.

 

남은 시간은 25분. 하지만 내가 식사하는 데에는 5-10분이면 충분. 나머지는 이제 음식이 얼마나 빨리 나오냐는 것인데..

 

음식이 15분 이내로만 나오면 충분하다!!! 라는 결론.

 

좋아! 도전하자!!

 

 

 

 

 

 

 

 

 

 

 

 

 

 

 

 

 

 

 

 

 

 

 

 

 

 

 

 

 

그 때 난 그냥 이 돈까스를 포기했었어야 했어..................... 

 

 

 

 

 

 

 

들어가서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했지.

 

 

여기 카고시마 흑돼지 로스까스 정식 1개 주세요!

 

주문하고 물을 연신 들이삼키며 메뉴판을 봤다.

 

로스까스정식 1020엔 히레까스정식 1120엔 점보로스까스정식 1450엔 치킨까스정식 860엔

모듬까스정식 : 로스/채소까스정식 880엔 히레/채소까스정식 910엔 새우/로스까스정식 1050엔 믹스까스정식 900엔

카고시마 흑돼지 돈까스정식 : 카고시마 흑돼지 로스까스정식 1450엔 카고시마 흑돼지 히레까스정식 1550엔

 

나머지 기타 등등.

 

보통 로스까스나 보통 히레까스는 보통 돼지고기를 쓰고, 카고시마 흑돼지가 붙은 녀석만이 카고시마 흑돼지를 쓰는 돈까스였다.

 

가격차이는 보통 돈까스정식이랑 430엔씩 차이나지만 이왕 먹는거 카고시마 흑돼지를 먹어봐야징.

 

 

소스는 매콤한 맛 달콤한 맛 두가지가 있고,

 

뒤에는 깨, 시치미, 2종류의 드레싱소스가 있었다.

 

 

무절임을 먹고싶은 만큼 꺼내놓고, 소스는 매콤한맛 소스에 깨를 갈아 넣었당.

 

그리고.. 초조하게 음식을 기다리기 시작.

 

 

소스까지 쫙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소스 담아 먹으라고 그릇을 갔다줬다.

 

알고보니 내가 소스 담은 그릇은 그냥 무담는 그릇.

 

죄.. 죄송합니다.

 

반찬그릇이었군요..

 

 

샐러드는 양배추만.

 

근데 무지 많다...

 

 

그리고 나온 밥(곱빼기)과 국, 그리고.. 카고시마 흑돼지 로스까스!!!

 

사실 그렇게까지 배고픈건 아니라서 보통으로 먹고 싶었는데..

 

아줌마가 '밥은 어떻게 드릴까?'라고 묻기에 내가 '곱빼기면 추가요금 있나요?'

 

물어봤더니 가격은 동일하다고 하길래 '1450엔'이라는 가격도 있었고..

 

오사카 도착할 때 까지 아무것도 못먹을 테니 많이 먹어볼까? 라는 생각에 곱빼기를 주문.

 

 

솔직히 로스까스 자체는 그리 크지않았다. 다만 두께는 꽤 두꺼운 편이었다.

 

 

방금 막 튀겨내서 육즙이 질질 흐르는 탄력성 있어보이는 육질이, 바삭하고 기름진 튀김옷에 감싸여서 입맛을 자극하고 있었다.

 

근데 사실 내가 돈까스를 좋아하긴 해도..

 

고기 자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보니까 고기맛을 잘 모른다.

 

고기야 뭐 다 똑같지.. 다만 '맛없다'랑 '맛있다'정도의 구별밖에 할 줄 몰랐다.

 

그래서 이거 먹기 전에도.

 

'카고시마 흑돼지라고 해봤자 뭐 결국 같은 돼지잖아. 맛은 보통 돈까스랑 똑같겠지. 오히려 질길지도 모르고..'

 

라는 생각이었다. 먹어봤자 리액션같은게 나올리 없다고 생각했음.

 

근데...

 

한입 베어 문 순간..

 

진짜 장난아닌 맛이었다.

 

ㅅㅂ

 

고기도 두껍고 그래서 질기다거나, 그럴 줄 알았는데

 

입에서 고기가.. 살살 녹고, 완전 육즙도 입안을 가득 메우고.. 진짜 맛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이제까지 먹어본 돈까스 중에서 세손가락 안에는 들어갈 정도의 맛이었다..

 

'와.. 고기도 정말 맛이 차이가 나긴 나는구나. 이 정도로 맛있을 줄이야.. 괜히 유명한게 아니었어. 일반인인 내가 먹어도 이 정도로 맛있다고 느낄 정도라니..'라고 생각할 정도.

 

하지만 내게는 시간이 별로 없당께.

 

음식이 나온게 1시 45분정도였다. 10분이내로 먹어야 했음. 계속 시계를 봐가면서 먹었다.

 

근데.. 너무 급하게 먹다보니 체할것 같아서 일부러 맛을 음미하는 척 천천히 먹었다.

 

 

다 먹었다!!

 

근데 시간은 55분.

 

에이.. 뛰어가면 어떻게든 시간에 맞을거야. 5일내내 내가 교통수단 놓친적이 한번도 없잖아. ㅋㅋㅋ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계산하고 카고시마 역을 뛰어나가서 터미널로 향했다.

 

근데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옆구리 아픔 ㅅㅂ

 

아.. 안돼..

 

도착할 수 있어!!! 도착할 수 있을거야!!

 

하지만..

 

 

 

횡단보도조차 나를 도와주지 않았던 것이다.

 

횡단보도에서 시간을 지체하고, 간신히 터미널에 도착.

 

하지만 그 때 시간은 11시 5분.

 

바로 앞에 있는 자판기에서 티켓만 뽑아서 바로 문을 나가서 타기만 하면 되는데,

 

자판기 앞에서 돈을 꺼내고 있는 내 눈앞에서 11시 5분 버스가 떠났다........

 

 

 

 

뭐.. 뭐 어때. 괜찮아. ㅋㅋㅋㅋ

 

다음 버스 타면 되지. 다음 버스는 20분 후인데 뭐. 그거 타도12시 5분에 도착해서, 5분이내로 티켓만 끊으면 비행기 탈 수 있는걸?

 

그렇다.

 

사실 밥 먹으면서도 일종의 보험으로, 11시 25분 버스를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그게없었으면 밥먹을까 말까 고민도 안하고 아예 안먹었겠지.

 

그래서 11시 25분 버스 티켓을 끊고서 터미널 주위에서 어슬렁거리면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11시 25분 버스를 탔음.

 

그리고 카고시마  공항으로 가는 도중, 버스 안에서 친구랑 카톡을 했다.

 

친구는 2시쯤에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4시경에 오사카에 도착할 예정.

 

5일간의 큐슈여행을 마치고 오사카로 복귀하자마자, 친구를 데리고 일본구경을 시켜줘야 하는 일정이 시작된다.

 

나는 카고시마공항에서 12시 40분 비행기를 타고 1시 반쯤 오사카에 도착 예정.

 

친구는 아직 11시 반인데도, 김포공항에 미리 가서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출발 전에 나한테 이것저것 물어봤다.

 

그러다가 나온 친구의 한마디, '너 12시 몇분 비행기라고 그랬지? 언제 도착하냐?'

 

'어.. 분명 40분이었는데, 잠깐만. 한번 확인해 볼께'

 

그래서 확인한 내 예약정보에는....

 

정말.. 이상하게도... 이상하게도.... 분명 12시 40분이었는데..

 

12시 25분으로 표시가 되어있었다.. --;;;;;;; 아니 이게 뭐야!!!!!!!

 

진짜 신이 장난친줄 알았다.

 

엄청난 쇼크. 오 젠장.. 그 때부터 안절부절못하고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머릿속으로 계산해봐도.. 12시 5분에 공항 도착해봤자 비행기 출발 20분 전.. 탑승수속이 끝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말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괜찮을꺼야.. 머릿 속이 멍해진 상태지만 열심히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왜 12시 40분으로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봤다.

 

비행기 놓친적 이제까지 한번도 없는 나인데.. 왜 이런 오류가 발생한거지???

 

그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다.. 일단, 내가 오사카에서 나가사키로 갈 때 탔던 비행기가 06시 40분 비행기라서 혼동이 있었을 수 있고..

 

이것보다 더 유력한 근거는.. 귀국편 예약시 결제한 시간이 12시 40분이었다 --;; 9월 중순 쯤 편의점에서 결제를 완료했는데,

 

그게 하필 12시 40분. 그게 하필 E-ticket에도 표시가 되어있었다..

 

그걸 보고 12시 40분 출발 비행기구나! 라고 생각한 듯.. 아니, 확실하다 이건.. ㅠㅠㅠㅠ

 

이런 ㅄ같은 나.. ㅠㅠㅠ

 

 

겨우 도착한 카고시마 공항.

 

하지만 버스도 평소보다 늦게 도착해서 12시 7분. 재빠르게 피치로 뛰어갔다.

 

하지만 창구에 아무도 없음. 오 이런 쉣 바로 앞에는 '수속은 끝났습니다'라는 표지뿐.

 

탑승구로 뛰어가봐서 말을 해봤지만 피치관계자들은 그곳에도 아무도 없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었다.

 

 

피치는 저가 항공사.. 내가 이번에 타는 비행기도 할인가로 전부 3770엔(52000원정도)이었다.

 

보통 오사카-카고시마의 경우는 15000~20000엔이 나온다.. 일본은 워낙 교통비가 비싼 나라라.. 정말 있을 수 없는 가격임.

 

근데.. 그걸 놓친것이다. 피치는 저가항공사다보니, 각 공항에서 많아야 하루에 3편, 보통 2편정도의 비행기를 운행한다.

 

12시 25분 다음 비행기는 18시 40분 비행기. ㅅㅂ

 

인건비도 아끼기위해 한 비행편 수속이 끝나면, 다음 수속(국내선의 경우는 비행기 출발 1시간 30분전부터 30분전까지)때까지

 

창구에는 아무~~~~도 없다. 전화해봐도 안 받는다... 무지 싼 항공사라 서비스 개판으로 유명한 피치다보니..

 

 

 

그래서 그냥 닥치고 공항에서 17시 10분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창구에 직원 왔을 때 물어보면 어떻게든 되겠지.

 

근데 하필 아이폰 충전기도 이 날 고장나서, 충전도 못하고.. 인터넷도 못하고..

 

말 그대로 그냥 아무것도 하는 것 없이 5시간을 공항에서 가만히 앉아있었다 --;;;

 

아니, 한거 있긴 있었구나. 건물 내에서 내가 탔었어야 할 피치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려서 하늘로 솟구치는 걸 보며

 

마음 속에 끓어오르는 그.. 울분을 주체 못하고 속으로 표효했지.

 

 

 

아 그보다.. 친구랑 연락도 못했음. 친구는 일본어 아예 못하는데 나만 믿고 일본 오는건데 --;; 숙소도 안잡았고.

 

완전 엎친데 덮친격. 하루가 완전 재수 옴붙은 날이었음.

 

 

 

 

근데 문제는 피치 직원이랑 이야기하고 난 후부터 시작되었다 --;;

 

놓쳐서 못타게 되었는데 다음거 탈 수 있냐고 하니까

 

새로 구매해야만 탈 수 있고, 놓치면 그 전 티켓은 그냥 없어진거라는 대답뿐이었다.

 

아니 뭐 그런게 어디있냐고.. 놓친게 잘못이긴 한데 대부분 다음 비행편으로 타게 해준다고.. 돈을 조금 더 내긴 할테니까 타게해주세요.. 라고 해도

 

일본 특유의 융통성 없는 자세로, 매뉴얼대로의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계속 따지다가 뒤에 탑승객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어서 일단 자리를 비켜주고 다시 물어봤다.

 

여전히 안된다고 함. ㅅㅂ 내가 지금 돈도 없고 내일모레 바로 귀국해야한다고 구라쳐가며 떼를 써봐도 안된단다..

 

그래서 물어봤다. 그래, 오늘 티켓 사면 얼만데요??

 

그러자. 검색해보더니 하는 말.

 

인터넷으로 예약/결제하면 17700엔정도고,

 

여기서 바로 카드로 결제하시면 20200엔정도입니다. 호갱님~(2만엔 = 28만원)

 

아니 신발.. 방금 뭐라고..??

 

내가 프로모션한거 산거라 무지무지 싸게 산거긴 한데, 설마 이정도 가격인줄은 예상도 못했기 때문에 완전 깜짝 놀랐다.

 

게다가 출발 직전의 항공권은, 오히려 땡처리해서 싸게 팔지않나???

 

왜 보통 가격 다 처받는건데???

 

그래서 물어봤다. 내일거 사면 얼마예요?

 

내일건.. 인터넷으로 사면 11000엔정도 되시겠네요.

 

아..

 

이제야 깨달음.

 

일본은 당일거 사려면 오히려 더 비싸다는 것을... 이런 미친...

 

일단 아직은 시간이 있었기에 다른 곳으로 가봤다.

 

JAL에 가서 물어봤다. 혹시 오사카가는 비행기 자리 있냐고.

 

근데 앞으로 6편 정도 남아있는데 전부 만석이란다.. 혹시 캔슬나서 자리나면 얼마 주고 살 수 있죠??

 

물어보니.. 23000엔이라고 하던가 ㅋㅋㅋㅋㅋㅋ

 

아 그냥 다 비싸구나 ㅅㅂ

 

근데 피치는 저가항공이면서도 별 차이 안나네 짜증나게..

 

피치 싸긴해도 평이 무지 안좋던데 그걸 내가 당하는 구나..... OTL 물론 나한테 원인이 있지만...

 

계속 대가리를 굴려봤다.

 

나에게 선택지는 2가지.

 

내일거 예약해놓고 키리시마(카고시마 항공에서 그나마 가까운 도시. 버스타고 20분정도)에 가서 자고 내일 출발.

 

오늘거 어떻게든 구매해서 돌아가기..

 

생각해보니까 교통비, 숙비 등을 생각해도 내일 출발하는 게 1000~2000엔정도 조금더 싸게 먹히는 듯 했다. 구경도 할 수 있고.. 덜 억울할 것 같고..

 

근데 친구가 지금 현재 일본에 도착해서 헤매고 있음 --;;; 갈 곳도 없고 말도 안 통하고 휴대폰도 안가지고 있음.

 

중요한건 아이폰충전기가 고장나서 연락을 못받고.. 계속 돈내고 충전하며 내일까지 있어야함..

 

친구가 너무 마음에 걸려서.. 결국 돈 내고 오늘거 사서 오사카로 돌아가기로 했다 -_-

 

근데 얘네가 신용카드결제밖에 안되서, 인터넷으로 결제하기 위해..

 

공항 충전기에서 10분충전을 한후에(100엔인데, 10분해봤자 8% 올라가는 듯) 마스터한테 연락해서

 

헬프 요청해서.. 마스터 카드 번호 이름 코드 날짜 등등 전부 써서 간신히 수속이 끝나기 전에 예약을 완료하고

 

수속절차를 밟았다.. 비행기값이 3770엔에서 순식간에 17700엔이 추가되었음.....

 

비행기를 놓친게 나니까 뭐라 할 순 없는데 진짜 짜증났다.. 와...

 

언제부터 꼬였는지 생각해보면, 저 카고시마 흑돼지 로스까스 정식때부터였던 것 같다..

 

사진을 안찍었으면.. 곱빼기로 밥을 안시켰으면.. 음식이 좀 더 빨리 나왔었다면..

 

아니, 아예 내가 저걸 안먹었더라면!!!!! ㅠㅠ

 

11시 5분 차를 탔었으면 시간 혼동이 있었어도 공항에 30~35분 전에는 도착해서 비행기를 탈 수 있었을텐데...

 

눈 앞에서 11시 5분 차를 놓친게 계속 눈에 아른 거렸다.

 

결론.

 

카고시마 흑돼지 로스까스 정식은 1450엔 + 3770엔 + 17700엔 = 23000엔.

 

즉, 32만원짜리 식사였다. OTL(정확히 말하자면 3770엔 빼고 17700엔만 더하는게 맞겠지만 그냥 ㅅㅂ 다 더해버릴테다 아오)

 

괜히 카고시마 흑돼지 로스까스 정식한테 전부 덮어씌우는 것 같은데.. 내가 너무 억울해서 뭔가에 분풀이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그래..

 

어쨌든 나한테 카고시마 돼지는 역사로 남을 것 같다. 영원히... 흑흑....

 

 

by 카멜리온 2012. 10. 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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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계산한대로 새벽 6시 20분경에 자유공간에서 나왔다.

 

아직 어두컴컴하고.. 조용하다.

 

일단 쿠마모토에서의 일정은 [스이젠지 조주엔 -> 쿠마모토성] 혹은 [쿠마모토 멜론돔 + 쿠마모토성]이다.

 

스이젠지 조주엔이 운좋게도 7시 30분이라는 이른 시간부터 오픈을 하기 때문에 일단 그 곳을 보고,

 

그 이후에 8시 30분에 오픈하는 쿠마모토 성을 구경! 혹은 쿠마모토 멜론돔과 쿠마모토성을 구경하기로 했다.

 

그리고나서 쿠마모토를 벗어나 다음 목적지인 오이타의 유후인으로 갈 예정!

 

갈 때는 큐슈횡단버스를 이용할 건데, 큐슈 횡단버스도 하루에 운행을 별로 안한다.

 

그래서 일정 상 10시 46분 출발버스를 무조건 타야하니까(그래야 유후인에 5시에 도착함) 

 

그 전 까지는 큐슈 횡단버스가 출발하는 쿠마모토역으로 가야한다.(교통센터에서도 출발하지만 쿠마모토역 구경할거임)

 

참고로 내가 어제 걸어서 싸돌아다닌 [교통센터 + 쿠마모토성 + 거대한 쿠마모토 중심 상점가]는 전부 붙어있고,

 

쿠마모토의 번화가에 해당하는 곳이지만, 쿠마모토역이랑 스이젠지 조주엔은 이 번화가로부터 꽤 거리가 떨어져있어서 무조건 버스를 이용해야한다.

 

고로 일단 지금은 교통센터로 향하기로 했음.

 

 

슬슬 동이 트기 시작한다.

 

교통센터는 말 그대로 버스터미널이라 거의 모든 시내, 시외버스가 모이는 곳.

 

이 곳에서 첫차를 타고 스이젠지 조주엔으로 가기로 했다.

 

쿠마모토.. 대충 찾아보니까 볼만한게 그다지 없었다..

 

쿠마모토성 제외하면 그나마 스이젠지 조주엔 정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쿠마모토 멜론돔'

 

근데 확인해보니..

 

엄청 멀다 --;

 

쿠마모토 현 내에 있긴 한데, 몇개 시를 지나가야함.

 

그 쪽으로 지나가는 기차도 없고.. 버스를 검색해도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교통센터 안내소에 가봤다.

 

정말 다행히!!! 안내소가 엄청 일찍 문을 열더라.

 

6시 반이었나.. 어쨌든 일본치고는 일찍 문열길래 감동.

 

가서 쿠마모토 멜론돔으로 어떻게 가는지 물어봤다.

 

보기만해도 흐뭇해지는 엄청 잘생기고 성격도 좋아보이고 수트차림도 잘 어울리는 미남 일본인이

 

친절하게 이것저것 표까지 뽑아서 상세하게 알려줬다.

 

근데 내가 어떤어떤 버스에 대해 물어보기만 해도 보지도 않고 바로바로 운행시간이나 정류소 번호 등을 

 

딱딱 대답하는 걸 보면 똑똑한데다가 짬밥도 되는 듯. 사실 안내원은 아니고 좀 높은 사람으로 보였는데

 

기존 안내원이 다른 사람 알려주고 있어서 내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창구로 와서 알려주더라.

 

나이는 갓 30살 정도로밖에 안보였는데.. 정말 대단하다 느꼈음. 쿠마모토 버스 진짜 더럽게 많던데 --; 다 꿰고있다니..

 

 

어쨌든, 그 미남이 알려준 정보에 의하면

 

쿠마모토 내에서 한번에 멜론돔까지 가는 버스는 읍당.

 

시외버스 타고 가서 한번 더 갈아타고 가야하는데 가는 시간도 길고 환승버스 기다리는 시간도 좀 김.

 

첫차를 타고 출발한다쳐도 아무리 빨리 다시 쿠마모토로 복귀해봤자 10시 46분발 큐슈횡단버스는 탈 수 없다..

 

물론 쿠마모토성이랑 스이젠지 조주엔도 못 봄.

 

그래서 결국 쿠마모토 멜론돔은 포기하기로 했다. ㅠㅠㅠㅠ

 

아아.. 그거 보러 쿠마모토 온건데..

 

그래서 그냥 바로 스이젠지조주엔 -> 쿠마모토성 루트로 가기로 했다. ㄱㄱㄱㄱ

 

 

교통센터에서 스이젠지조주엔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20분정도 가서 스이젠지코엔에서 내리면 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스이젠지사거리라든지 신스이젠지라던지 헷갈리는 정거장이 많은데 잘못 내리면 망한다;;

 

교통센터에서 버스 탈 때도 기사아저씨한테 잘 물어보고 타야한다.

 

나는 잘못된거 2번 타고 바로 내렸음. 분명 버스 루트에 스이젠지라고 써있는데 내가 가려는 그 스이젠지가 아님.

 

약간 헷갈리는 지명이 있으니까 조심해야한다.

 

 

어쨌든, 스이젠지코엔 정거장에서 내려서 5분정도 걸어들어가면 스이젠지조주엔이 나온다.


 

 

넌 뭔데 아침부터 물가나와서 식빵굽냐


 

 

이게 스이젠지조주엔 입구.

 

아직 7시 20분정도밖에 안되서 가게도 문을 안 열었다. 조용하다.


 

 

곧 가게 하나가 문을 열었는데

 

내세운 입간판에는 이키나리당고의 유래가 적혀있었다.

 

옛날에, 시골 할머니댁에 아들이랑 손자가 갑자기(이키나리) 놀러왔습니다.

갑자기(이키나리)왔으니까 뭔가 맛있는 것을 만들어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당고를 만들어주기로 했습니다.

갑작스런 손님을 대접하기위해 만든 것이 유래가 되어, '이키나리당고'라는 이름이 붙여졌답니다~~

 

뭐 대충 이런 내용임 --;; 뭐가 설득력이 부족한데.. 그냥 넘어가자.


 

 

이키나리당고 모형


 


 

이키나리당고 1개당 105엔씩이었다.

 

어제 사먹은 건 70엔이었는데.. 비싸군. 역시 관광지 물가 ㅋ

 

본고장 스이젠지공원의 이키나리당고


 

 

전국 배송도 하는 듯.


 

 

스이젠지 조주엔이 열리길 기다리다가, 7시 반이 되서 오픈하자마자 바로 들어갔다.

 

나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커다란 DSLR을 든 아자씨가 1등으로 들어가고 내가 2등.

 

7시 반에 오픈해서 참 잘됐엉.. 쿠마모토성이 8시 반 오픈인데 만약 여기도 8시 반 오픈이었으면 둘 중 하나는 볼 시간이 없었을거야.

 

더 다행인건 10월까지만 7시 반 오픈. 11월부터는 8시 반 오픈이었다.

 

입장료는 400엔


 

 

이른 아침에 두번째로 들어왔다보니 내부에는 다른 관광객이 없어서 참 좋았다.

 

오호.. 아침 일찍 나오면 이런 장점이 있구만.

 

스이젠지 조주엔(내 표기대로 하면 죠쥬엔이지만 조주엔으로 쓰기로함)은 水前寺 成趣園(수전사 성취원)이라고 표기한다.

 

모모야마 양식의 우아한 회유식 정원이 특징인 국가지정 명승지/유적이다.

 

1636년에 우선 절을 건립하였는데 그것이 스이젠지(수전사)이고, 그 이후에 정원을 꾸미고서 '조주엔'이라는 명칭까지 붙은 듯 하다.

 

들어가자마자 아름다운 정원이 일출에 맞춰 눈부신 모습으로 나를 반겼다.

 

 

커다란 연못에는 무지 큰 잉어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초반에 들어가자마자 찍은 사진은 역광이 너무 많았음..


 


 

이 스이젠지 조주엔 내부에는 '이즈미 신사'가 있다.

 


 

아름다운 일본 정원.


 

계속 구경하면서 걸어가다보면 이나리신사에 도착한다.

 

여러개의 토리이가 잔뜩 이어져 있는 걸 보니 교토의 '후시미이나리'가 떠오른다. 물론 비교도 안되는 소규모지만서도.

 




 

그리고 계속 가다보면 보이는 커다란 언덕.


 

 

이건 후지산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었다.

 

색감이랑 봉긋하게 솟은 모양이 이쁨.


 


 

조용하게 그리고 여유롭게 혼자서 스이젠지 조주엔 내부를 걸어다니며 구경하고 있으면

 

뭔가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연못에는 오리들도 떠있고..


 

 

거의 반 정도 돈 듯.

 

맨 처음에 건넌 다리가 저 멀리 보인다.


 

 

연못 위로 보이는 코킨덴쥬노마(古今伝授の間)


 


 


 



 

가다가 길 한복판에서 만난 시로사기

 

계속 한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무지 가까운 거리까지 가도 가만히 있음.


 

 

그러다 갑자기 연못으로 슝!

 

연못을 한바퀴 돌고서는...

 

방금 내가 지나온 그 길쪽으로 날아간다.

 

그리고 다시 서서 아까 보던 곳 계속 응시.

 

흐음.. 신기한 녀석일세.


 

 

연못은 여전히 고요하다.

 

아직도 스이젠지 조주엔 내에 있는 사람은 나를 포함해서 5명도 채 되지 않는 듯하다.


 






 

쿠마모토 성이 8시 30분 오픈이기때문에 스이젠지 조주엔은 7시30분 ~ 7시50분까지 20분정도만 볼 예정이었다.

 

실제로 20분이면 충분히 다 볼 수 있었다.(팜플렛에도 '20분정도면 둘러 볼 수 있습니다.' 라고 써져있을정도니.)

 

스이젠지 조주엔. 일본 정원의 분위기와 아름다움을 몸소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스이젠지 조주엔을 나서면서 이키나리 당고 가게 두군데를 가서 각각 이키나리당고 1개씩을 구매한 뒤,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쿠마모토 교통센터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스이젠지 조주엔에서 쿠마모토성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교통센터에서 시로메구린이라는 버스를 탈 예정이었다.

 

시로메구린은 쿠마모토성 주변을 도는 미니 관광버스로, 이름부터가 시로메구리(城廻 성돌아보기)에서 왔다. ㅋㅋ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이 시로메구린 첫차를 탈 생각이었으나, 출근, 통학시간대여서 스이젠지 조주엔에서 교통센터까지 내 예상보다 5분정도 늦게 도착했다.

 

그래서 교통센터 도착하자마자 냅다 뛰었음. 다행히 시로메구린 정류소에 도착한 후에 시로메구린이 와서 무사히 탈 수 있었다.

 

헥헥.. 아슬아슬.

 

시로메구린을 타고 2개 정거장을 가면 쿠마모토성 주차장이 나오는데, 여기서 내려서 가기로 했다.

 

쿠마모토성이 꽤 넓은 편이라 어떻게 구경할 것인지 루트도 여러 종류였는데 난 이쪽으로 가기로 결정.

 

어차피 오늘 모든 버스비도 산큐패스로 무한 이용가능하니까 버스 짧게짧게 타도 상관없당. ㅋㅋ

 

주차장에 내려서 쿠마모토성으로 향하면 어제 밤에 들어갔던 그 문이 나온다.

 

바로 이 문!

 

쿠마모토 성에 있는 4개 문 중 가장 유명한 문이다.

 

호호아테고몬(頬当御問)으로, 정문이라 할 수 있다.

 

어제 밤에 맨 처음으로 갔다가 닫혀서 못들어갔던 문은 스도구치몬(須戸口門).

 

호호아테고몬에서 가장 먼 문이다.

 

입장료 500엔! 산큐패스 쿠폰으로 할인받아서 400엔!

 

들어가자마자 쿠마모토성이 등 to the 장!!!

 

엄청난 위엄...

 

진짜 보고 우왓 소리 나왔다.

 

이제까지 봐온 성들이랑은 위압감부터가 달랐다.

 

진짜 컸음 --;;;

 

옆으로도 크고, 위로도 크고..


 

 

흰색과 검정색의 조화.

 

게다가 밑의 돌부분도 무지 튼튼하게 잘 만들어져있고 각이 장난아냐..

 

정말 멋지다.. 멋진 성이다.. 생각보다도 훨씬 멋진 성의 모습에 계속 감탄했다.

 

이 쿠마모토 성 천수각은 가토 기요마사가 1607년에 완성한 후(축성기간 7년), 현재 축성 406년째이다.

 

물론 중간에 한번 소실되어서 외관만 복원한 복원천수라는 건 아쉽다.

 

세이난전쟁 3일전(1877)에 원인불명의 화재로 소실되었다고 한다.

 

쇼와 35년(1960)에 외관복원한 이 천수각은 대천수, 소천수 두개로 이루어져있는 것이 특징인데,

 

대천수는 지상6층, 지하1층 30m, 소천수는 지상4층, 지하1층 19m라고 한다.


 

 

쿠마모토 성 앞에 있는 이상한 돌. 이것이 무엇인고하면..


 

 

쿠비카케석. 목에 걸어 옮긴 돌이란 뜻이다.


 




 

그리고 성 내부에는 우물이 여기저기서 보였다.

 

이건.. 가토 키요마사가 임진왜란 때 힘겨운 전쟁을 치루고 나서, 일본에 돌아와 쿠마모토성을 지을 때,

 

임진왜란 때의 기억을 떠올려 전쟁을 대비해 성 내부에 우물을 잔뜩 준비해놓았다고 한다.

 

초기에는 120개 정도 만들어 놓았는데 현재는 17곳이 남아있다고 함.


 

 

천수각 뒤편으로 보이는 건물.

 

우토야구라 성루.

 

축성 당시의 다층 건축물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이라고 한다. 제 3 천수각이라고도 불림.

 

길쭉한 복도가 이어져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상 5층, 지하 1층의 구조로, 쿠마모토성에는 여기저기에

 

이런 5층 또는 3층의 성루가 많았어서 난공불락의 거대요새였다고 한다.


 

아래에 있는 우물과 우물 안내판의 크기와 비교해보면 쿠마모토성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혼마루고텐 지하통로쪽으로 가는 곳에서 본 쿠마모토 성.


 

 

혼마루고텐 지하통로를 나오면 쿠마모토 성 앞쪽으로 나올 수 있다.

 

그러면 나오자마자 이런 거대한 은행나무가 눈 앞에 뙇!!

 

진짜 크다. 쿠마모토 성 내에는 매우 거대한 나무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이 녀석이 으뜸일 듯.

 

쿠마모토성엔 유사시 식량조달을 위해서 성 곳곳에 은행나무를 심어서 은행나무 많음. ㅇㅇ

 

가토 키요마사가 사망할 때, 천수각과 그 앞의 대 은행나무의 높이가 같아지면 이변이 일어난다. 라고 했다는데,

 

실제로 1877년에 세이난 전쟁이 일어났다고 한다.

 

근데 이 은행나무 아직 천수각 높이인 30m가 안됨. 그렇다고 소천수각 높이인 19m도 아슬아슬하게 못미칠것 같은데...

 

세이난전쟁 3일 전에 천수각이 불탔다고 하니까, 천수각이 낮아져서 은행나무랑 높이가 같아진 걸 가지고 한 말인 것 같음.

 

 

어쨌든, 은행나무를 구경하며 조금 더 앞으로 나가면 정면에서의 쿠마모토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무라이 복장한 사람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닌당. 사진찍어달라고 하면 사진 찍어줌.


 

 

뒤에서 볼 때와는 느낌이 다르다.

 

일단 여기가 지대가 조금 더 높음. 그래서 위압감은 덜한데, 역시 정면에서 보는게 더 이쁘구먼.


 

 

입구. 소천수각.


 

 

 

대천수각

 

내부 안내도.


 

 

가토 키요마사.

 

저 호랑이 한국 호랑이 아냐???


 


 

꼭대기에서 바라본 쿠마모토성 주변의 모습.


 

 

대 은행나무와 그 뒤로 보이는게 혼마루고텐.


 



 

쿠마모토성 진짜 넓음.

 

이 쪽은 우토야구라와 가토신사가 있는 쪽.


 

 

천수각을 내려와서 이번에는 혼마루고텐의 다른 쪽으로 나가봤다.

 

돌계단이 쭈욱 이어져있음.


 

 

내려가면 성루들이 모여있는 곳이 나오고


 

 

그 옆에 쿠마모토성 문 4개 중 하나인 아카즈노몬이 나온다. 이로써 4개 문 중 3개 도달!


 



 

이 쪽도 성루가 모여있는 곳.


 



 

저 멀리 보이는 천수각.


 


 

스키야마루.

 

이런 거대한 건물들이 여기저기 꽤나 많다.

 

 

그보다 성 너무 넓어...


 

 

그리고 큰 나무도 딥따 많음 --;;;


 

 

이다마루고카이야구라. 요놈도 성루.


 

 

그 앞의 나무.


 

 

중간중간 나무..


 


 

밑에 내려와서 바라본 이다마루고카이야구라.

 

저 나무도 크다.


 





 

이게 4가지 문 중 마지막 문인 하제가타몬.

 

여기로 빠져나갔다.


 




 

내가 돌아다닌 루트.


 

 

어젯 밤에 볼 때와 사뭇 다른 쓰보이가와(坪井川)강과 긴 나가베이(長塀)


 


 

들고있던게 닭꼬치가 아니었다.

 

그보다 투구에 붙은 강아지귀가 귀엽네.


 

 

어제와는 반대방향으로 나가베이도오리를 걷는다.

 

가을에 맞는 쓸쓸한 느낌의 나가베이도오리.




 

길을 건너서 쿠마모토 시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쿠마모토역으로 향했다.

 

이제 쿠마모토역을 구경해보실까?!!

 

버스타고 20분정도면 쿠마모토역에 도착한다.


 

 

뭔가 깔끔하고 나름 거대한 쿠마모토역.


 

 

쿠마모토역 앞 모습.


 

 

쿠마모토역 내부 구경중.


 

 

쿠마모토 스위트 메모리


 

 

몬도셀렉션 최고금상 수상한 녀석!

 

근데 이거 산인지방 갔을 때 샀던거랑 거의 똑같은건데 --;;

 

콩가루 묻은 떡 위에 꿀같은거 뿌려서 먹는거아냐..


 

 

쿠마모토의 첫사랑


 

 

카라시연근 사브레.

 

카라시연근은 쿠마모토의 명물.

 

연근 속에도 카라시(겨자;머스터드)를 넣고, 겉에도 싸놓는다.

 

그걸 사브레로 만든것.


 

 


 




 

이게 바로 진짜 카라시연근(겨자 연근)


 

 

타이피엔을 비롯해서 쿠마모토라멘

 

타이피엔도 쿠마모토의 명물인데, 중국에서 전해진 음식.

 

진한 치킨 육수에 당면과 채소가 듬뿍 들어간 요리다.


 

그리고 바사시..

 

바사시도 쿠마모토 명물임.

 

바사시는.. 말 육회다.

 

먹어본 적 없음. ㅋㅋㅋㅋ 사고싶지도 않당. 맛있으려나?>??


 

 

빠질 수 없는 이키나리당고!!


 


 

쿠마모토역에 있는 빵집.


 

 

토빗끼리 메론빵(최상의 멜론빵)

 

헤이즐넛이 들어간 멜론빵.


 

 

이키나리당고만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


 

 

쿠마모토역에서 지하통로를 통해서 신칸센 쿠마모토역으로 갈 수 있다.

 

이 쪽에 식품관이 있어서 구경하기 더 좋당.

 

큐슈횡단버스가 도착할 때 까지 시간이 별로 안남았으니 재빨리 구경하고 다시 쿠마모토역으로 돌아가야함!


 


 

드디어 찾았다!!

 

이 신칸센 쿠마모토역까지 온 이유는 바로 이 빵집 때문이지!

 

본점은 쿠마모토시를 벗어난 쿠마모토현 어딘가에 있지만, 신칸센 쿠마모토역에 입점해있다는 소식을 듣고 물어물어 온거임!!

 

빵집이름 메릿첼.


 

 

쿠마몽 쿠키


 

 

바삭바삭 멜론빵.


 

 

내가 찾던 캐릭터빵 쿠마몽!!!

 

150엔!!!


 

 

유루캬라 그랑프리 2011 우승!!


 

 

근데 졸 못생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이지 이게바로.


 

 

이키나리당고를 길게해서 만든 제품도 있었다.


 

 

쿠마모토 향토과자, 이키나리당고가 먹기 쉬워졌어용.

 

이키나리 당고봉.

 

 

카라시연근(겨자연근) 전문점.

 

 

쿠마몽 후리카케(밥에 뿌려먹는 밥친구 같은거)

 

 

 

 

지나가다 발견한 슈퍼 블랙 멜론빵.

 

폭신한 생지에 멜론생지를 씌워 구워내고 슈거마가린을 샌드했습니다.

 

큐슈에서밖에 안파는 듯.

 

사먹고 싶었지만...

 


칼로리 깡패. ㅋㅋㅋㅋ

 

어쨌든 쿠마모토역 구경은 이걸로 종료!!!

by 카멜리온 2012. 10. 20. 09:03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유후인에서 유명한 음식 두 가지를 꼽으라면, B-speak의 P롤케이크와 바로 이 유후인 금상고로케!!

 

물론 좀 더 꼽으라면 몇가지 더 추가되겠지만 검색하면 보통 이 두 가지가 가장 많이 뜨던 것 같음.

 

 

그래서 16일 낮에 가보았다! 유후인 금상고로케!

 

가게는 2군데가 있다.

 

긴린코 호수에 좀 더 가까운 살짝 내리막에 있는 이 가게와,

 

어제 밤에 지나가다가 본 상점가 골목 중간에 위치해있는 가게.

 

둘 다 같은 이미지인데.. 어디서 먹어도 상관 없겠지. 그래서 여기서 구매.

 

 

여러가지 고로케를 팔고 있었다.

 

위 메뉴판을 보면 알겠지만 일본에서는 한국어 표기는 아주 기본. 어찌보면 영어 다음으로 가장 많이 표기해 주는 듯.

 

일본어-영어-한국어(-중국어) 이런 경우는 있어도, 일본어-영어-중국어 이런 경우는 거의 못 본듯.

 

참 친절한 일본사람들. ㅋㅋ 어찌보면 한국인들이 중국인들보다 일본으로 더 여행을 많이 다니고 돈을 잘 써서 그럴지도.

 

뭐, 이유가 어쨌든 일본어 못하는 한국사람들이 일본으로 여행와도 불편이 줄어든다는 점은 좋다.

 

 

이게 바로 금상고로케!

 

왜 금상고로케냐면.. 영어로 보면 알 수 있듯이 금상을 받아서.

 

1개 주문했다.

 

 

여기에서 오타 발견.

 

토리텡을 팔고 있었는데 한국어로 '상당히 명물, 닭의 튀김입니다.'라고 써져있는데,

 

사실 토리텡은 '오이타(大分)'의 명물.

 

즉, 한국어로는 '오이타의 명물, 닭의 튀김입니다.'가 맞다.(영어표기를 봐도 그렇고)

 

오이타는 지금 이 유후인이 속해있는 현.(오이타현 유후인시 정도 되겠지)

 

이게 왜 오타가 났냐면, '상당히'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 '다이붕(大分)'의 한자가 오이타의 한자와 동일하기 때문;;

 

지명이지만 여기서는 부사로 번역된 것. 보면서 '이럴 수도 있겠구나'라며 웃었다.

 

 

뿌려 먹을 수 있는 소스도 준비되어있다.

 

우선은 그대로 드셔보세요. 라길래 난 그냥 먹기로 했음. 어차피 고로케란거 그냥 먹어도 맛있는 거잖아.

 

 

긴린코 호수에 도착해서 벤치에 앉아서 고로케를 먹기로 했다.

 

아직 오전 10시 반정도였는데도 긴린코에는 관광객이 참 많았다.

 

한국인도 많았다...

 

이거 먹고 있는데 앞에 지나다니는 사람들 전부 한국인.

 

 

 

아직 따끈따끈.

 

 

크기는 보통 고로케 크기.

 

이게 얼마나 맛있길래..

 

자아.. 시식!

 

 

평가 : 그냥 고로케여.

 

따끈따끈해서 내용물이 꽤 묽은 그냥 보통 고로케.

 

고기랑 감자 정도가 들어간 듯. 그냥 맛있게 먹었다. 냠냠.

 

고로케니까 맛있기야하지. 맛없진 않고 맛있음. 근데 그냥 고로케 맛. ㅋㅋ

 

그냥을 대체 몇번이나 쓰는고냥.

by 카멜리온 2012. 10. 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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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4일,


큐슈여행 첫째날 저녁 쿠마모토 시에 도착했다.


배고파서 뭘 먹을까 생각하다가 쿠마모토 라멘을 먹어보기로 했다.


쿠마모토 라멘.. 유명하다면 유명하지만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나가사키 짬뽕, 사누키 우동, 이즈모 소바 이 정도의 명물레벨까진 아니고 한두단계 낮은 인지도랄까.


사실 라멘을 좋아하긴 해도 자주 먹진 않았고, 지역에 따라 다른 점에 대해서도 그다지 지식이 없어서...


그래도 쿠마모토까지 왔으니 한번 먹어보자!


점심은 나가사키 짬뽕을 먹었는데 저녁은 쿠마모토 라멘이라~


 


쿠마모토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유명하다고 해서 걷고 걸어서 도착한


텐호-라고 하는 가게.


사실 다른 가게 가려고 했는데 거긴 너무 먼데다가 쿠마모토를 구경하고나면 갈 수가 없어서 이 곳으로 선택했다.


도착해서보니.....




엄청나게 후줄근해!!!!!


작아!!!!!


여기 괜찮은겨???



 

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심야 2시까지.


하루에 200식만 한정판매고, 전부 팔린 순간 종료.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


오늘은 마침 일요일이라 영업중이었다.


 

가게 내부.


일본가게의 특징이 바로 보인다. 사인이 잔뜩 붙어있다는 것!


유명한 곳일 수록 유명인 사인으로 벽도배가 장난 아님.


아 이건 한국가게도 마찬가지인가?


 

작은 가게지만 안 쪽에는 좌식테이블도 있음.


 

메뉴는 이렇게 세가지.


1.주먹밥 150엔

2.라멘 정식 800엔(라멘, 쯔케모노, 계란프라이, 밥)

3.라멘 600엔


오오!!!!


완전 싸잖아!!


라멘이 600엔이면 보통 기준보다는 싼 편이다.

라멘 정식도 저 구성에 저 가격이면 싸고.


하지만 난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먹어보고 싶기 때문에 라멘 정식이 아닌, 라멘 단품을 주문했다.


노부부가 가게를 운영하고 계셨다.


 

매우 오래되어보이는 기계도 보이고(아마 면을 뽑는 듯)


명함도 잔뜩 붙어있다.


 

10분정도 지나자 나온 쿠마모토 라멘.


구성은 목이버섯, 쪽파, 김, 숙주나물, 챠슈 2장.


 

맛있어 보인당!


후추를 살짝 뿌리고 시식!


 

오.. 맛있다!


맛있어 이거..!!


면은 낮에 먹었던 나가사키짬뽕보다도 더 탄력성 있고 쫄깃하다


국물은 돼지뼈맛이 진하지도 않고 별로 짜지도 않고 딱 맛있다!!


목이버섯도 쫄깃쫄깃 맛있었고 챠슈는 얇았지만 그래도 담백깔끔!



 

기름이 뜨긴 하지만 딱 저정도만 뜨더라.


솔직히 말해서 내가 여행내내 먹었던 나가사키짬뽕, 쿠마모토라멘, 카고시마라멘 중에서 이 쿠마모토라멘이 가장 맛있었다.


여행 내내 전부 '꽤 배고플 때' 밥을 먹었기 때문에 조건은 동등했다고 생각함.


근데 쿠마모토 라멘, 이건 국물까지 전부~ 싹싹! 긁어 먹었당께.


라멘 왠만해서 국물까지 다 안먹는데 말이지.


어쨌든 텐호의 쿠마모토라멘.


완전 맛있었다.


다시 먹어보고 싶다..




by 카멜리온 2012. 10. 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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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10월 14일,


나가사키에 여행갔을 때 꼭 먹고 싶었던 음식.


나가사키 카스텔라, 나가사키 짬뽕!!


ㅋㅋㅋㅋ


그래서 점심으로 나가사키 짬뽕을 먹어보기로 했다.


여행 가기 전에 준비가 미흡해서, 여행 도중에 계속 갈 곳을 정하는 즉흥 여행이었던지라


나가사키 짬뽕 또한 아무데서나 먹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갔다.


그런데 가는 도중 스맛폰으로 검색해보니 나가사키 짬뽕의 발상지가 있다는 것~


또한 나가사키의 사라우동 또한 그 곳에서 태어났다고 했다.


오오.. 어디야?!!


 

 

네. 그게 바로 접니다.


5층의 건물인 저, 시카이로(四海樓:사해루)입죠.


나가사키 시에서 볼만한 곳은 여러군데가 있는데,


그 중에서 그라바엔과 일본 최고(最古)의 목조교회인 오우라텐슈도(大浦天主堂;오우라 천주당)도 유명하다.

 

내가 오우라텐슈도 갔을 때도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있었음.

 

오우라텐슈도 바로 옆에 그라바엔이 있고,

 

그 두 관광지 앞에 이 시카이로가 있다.


그래서인지 시카이로도 관광객들에게는 관광코스 중 하나가 되어있는 것 같다.


아직 10시인데도 시카이로 옆 주차장에 잔뜩 세워져있는 저 관광버스들을 봐도 그렇고.


 

근데 내가 나가사키공항 도착했을 때가 거의 7시 50분쯤.


나가사키 시에 도착했을 때도 아직 9시도 채 되지 않았었다.


1시간 넘게 걸어서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도착한 시카이로는...


11시 반 오픈이었다 -_-


시계를 보니 아직 10시 10분 ㅋㅋㅋㅋㅋㅋ


이런 시벌.


배고파 죽겠는디.


근데 잘 생각해보니 원래 일본음식점 런치하는 곳은 대부분 11시~11시반오픈이잖아.


 

그래서 다시 졸라 걷고 걸어서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버스를 타고 11시 40분쯤 시카이로에 다시 돌아왔당.


그냥 차이나타운에서 먹을까 하다가, 차이나타운도 11시~11시반 오픈이 많아서 들어갈 수 있는 곳도 없었고


여기까지 온거 그냥 시카이로에서 먹자! 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도착해서 메뉴를 보니


짬뽕도 팔고 있었고, 여러가지 종류의 사라우동도 팔고 있었다.


가격은 보통수준.


근데 손님이 엄청나게 많았다;;


다행히 내가 갔을 때는 아직 자리가 많이 남아있었는데


혼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1인석은 없었다.


그래서 ㅋㅋㅋㅋ 혼자 4인테이블을 떡하니 차지하고 앉자마자 짬뽕을 주문하고 다음 여행계획을 세우며 짬뽕을 기다렸다.




아 근데


짬뽕 진짜 안나옴.


거의 한 30분 가까이 기다린 것 같다.


근데 이 30분이 무슨 1시간 정도로 느껴졌음.


왜냐면 내가 자리에 앉고나서 몇 분 후부터 엄청난 수의 관광객들이 잔뜩 몰려왔기 때문이다.


예약을 한 팀들도 있었지만 안하고 온 팀들도 많았기때문에


대기열이 장난 아니었음.


난 입구 쪽을 등지고 앉아있었는데


엄청난 시선들이 느껴졌다;;;


가게는 넓었는데 워낙 손님이 많다보니 인원수용이 힘듬.


혼자서 4인테이블 차지하고 앉아있던 손님은 나를 포함해서 어떤 아저씨 단 둘 뿐.


그나마 그 아저씨는 나보다 일찍 와서, 내가 짬뽕을 받기도 전에 다 먹고 나가버렸다


난 자연스럽게 스맛폰과 책을 보며 열심히 여행계획을 세우는 척 했지. ㅎㅎ


계속 걸어서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고해서 물만 연거푸 들이마셨다.

 

 

 

 

 

 

 

나가사키 짬뽕은 1899년 친헤이쥰(진평순;천핑순)이라는 중국인 주방장이 가난한 동포 유학생들을 위해 만든 양많고 저렴한 요리다.

 

짬뽕이라는 이름의 유래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원래는 짬뽕은 시나우동(支那)이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중국우동이라는 뜻.(시나(찌나) -> china)

 

근데 언제부터, 그리고 어떻게해서 짬뽕으로 불리게 된 걸까?

 

첫번째 설은 이렇다.

 

 당시의 화교들은 지인과 만났을 때, 인사로 '吃饭(밥은 먹었능감?)'를 사용했다고 한다.

 

돈이 없는 가난한 유학생이 많았기 때문에, 밥을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확인하는게 가장 큰 관심표현이었다고.

 

근데 이 '吃饭'는 그 당시 중국어 방언 중 하나인 복건어(푸젠성말)로는 '샤뽕' 또는 '셉뽕'으로 발음한다고 한다.

 

시나우동(나가사키짬뽕)의 창시자인 친헤이쥰 또한 동포들을 만나면 인사로

 

 '吃饭吗(밥 먹었능가?)라고 물어보고 상대가 '아직 안먹었슈'라고 대답하면

 

'請到我家吃饭(그럼 우리가게로 먹으러 갑세)'라고 말하고 시나우동(나가사키짬뽕)을 대접했다고 한다.

 

친헤이쥰과 다른 중국인의 대화에 자주 등장하는 吃饭(샤뽕 또는 셉뽕)가 나가사키사람들에게는 '짬뽕'으로 들리고

 

항상 시나우동을 대접하는 걸 보고

 

'시나우동을 짬뽕으로 부르는 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어서

 

짬뽕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 같다! 뭐 이런 유력한 설이 있음. ㅋㅋㅋ

 

또 다른 설로는, 중국어 '쨤'과 일본어 '퐁'이 합쳐져서 된 그런 이야기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전자의 설이 유력하므로 설명 패스.

 

내가 예전에 한국 짬뽕의 어원을 찾아봤을 때는 오키나와 음식인 '참프루'에서 온 것 같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는데

 

이게 더 유력한 것 같다..
 


 

계속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드디어 짬뽕이 나왔다!


주문이 많이 밀려있어서 좀 늦게 나온 것 같은데 짬뽕을 받아들자마자 크아~ 감동의 물결이~



 

네 녀석이 원조 나가사키 짬뽕이구나!


뿌연 흰색 국물에, 숙주나물과 양배추, 목이버섯, 카마보꼬(맛살)가 보인다.


그리고 그 위로 수북히 쌓여있는 계란지단!


역시 짬뽕의 원조답게 기본 재료가 딱 짬뽕의 메뉴얼대로구나.


다들 이걸 따라서 만들기 시작한 거겠지.


 

먹어보니 오징어와 새우와 돼지고기도 매우 많이 들어있었다.


양도 매우 푸짐한 편이었음.


면은 탱탱하고 쫄깃하고 가늘었다.


맛은 뭐 '우왕 환상의 맛이다!' 이런 레벨까지는 아니었고 '오.. 딱 짬뽕 맛이네 괜찮네' 이런 느낌.


별로 기대도 안 갖고 있었는데 딱 기대 안 한것에 걸맞는 맛.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뒤에서 엄청난 시선이 느껴져도 굴하지 않고


천천히 맛을 음미하다가(사실 평소에는 대박 빨리 먹는데 오히려 시선을 의식해서 완전 천천히 먹었... --;;)


건더기 하나까지 다 건져먹고 계산하고 내려왔다.


건물이 총 5층인데 5층만 레스토랑이고 1층부터 4층까지는 음식점이 없음..


1,2층은 그나마 선물이나 그런거 파는 용도로 쓰던데.


어쨌든, 내려오니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 이런 문구가.


[5층 중화레스토랑 만석에 의해 약 30분 대기가 필요합니다. 지금 5층에서 접수중.]


시카이로에 가려는 사람들은 혼잡한 시간을 피해서 가는게 현명할 듯 싶다.


by 카멜리온 2012. 10. 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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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모토의 교통센터에 도착하니 19시정도.

 

오오 여기가 쿠마모토군요!

 

'큐슈에 가면 쿠마모토에는 꼭 가봐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오게 되었다.

 

사실, 큐슈에 있는 나가사키, 후쿠오카, 오이타, 쿠마모토, 미야자키, 카고시마 중에서는

 

큐슈 북부에 있는 후쿠오카나 오이타 나가사키 정도가 관광지로 인기있고,

 

중부, 남부에 있는 쿠마모토, 미야자키, 카고시마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하다.

 

물론 일본인에게는 전부 다 인기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외국인들 기준으로는 북부 지역이 더 인기가 높음.

 

쿠마모토에 간다고 하니 일본사람들도 '쿠마모토라.. 쿠마모토는 뭐가 있지?' 이럴 정도니.

 

그나마 유명한건 쿠마모토성.

 

그것 정도?

 

그래도 나한테는 쿠마모토는 큐슈에서 가장 가고 싶은 지역이었다.

 

이유를 여러가지 들어보자면, 일단 내가 좋아하는 쿠마몽이 이 쿠마모토의 대표캐릭터이고,

 

일본에서 생산되는 멜론 중 쿠마모토 멜론도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어서였다.

(홋카이도의 후라노/유바리 멜론이 원탑. 쿠마모토 멜론은 열심히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노력중임. 아마 일본 전국 5손가

락 안에는 들어갈 듯. 큐슈에서는 원탑으로 생각함.)

 

그리고 멜론돔도 쿠마모토에 있고말이징.

 

 

어쨌든, 교통센터에 도착해서 일단은 정보 입수를 위한 쿠마모토 팜플렛을 잔뜩 챙기고,

 

안내소에 가서 며칠 전에 예약해둔 오이타~카고시마간 버스티켓을 발급받았다.

 

2일 후에 탈거지만 물어보니 여기서도 티켓발급이 가능하다고 그래서 미리 발급받아둠.

 

물론 산큐패스로 바로 발급받았다. ㅋㅋㅋ 산큐패스가 1만엔짜린데 오이타~카고시마 야간버스가 거의 6천엔임. ㅋㅋ

 

이것만으로 이미 3/5를 뽑았음. 물론 버스를 놓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교통센터에서 이것저것 볼일 보고

 

나와 보니 현민백화점이라는 백화점이 눈 앞에 있었다.

 

한국으로 따지면 도민백화점.. 시민백화점.. 이런 느낌의 이름인데..

 

데파치카 구경하러 ㄱㄱ


 

 

여기저기 쿠마몽 상품이 잔뜩..


 


 

이거 맘에 들어서 구입.

 

크기에 비해서 비싸긴 하지만 쿠마몽 한정상품이라고 그래서 구매!!

 

뭔진 모름. --;;


 

 

한국가게도 있었다.

 

복정?이라고 하는 가게인데.. 한국 부산의 맛이라고 함.

 

일단 지지미 팔고 있고..


 

 

꼬꼬치킨(양념치킨인듯) 100g당 350엔

찹쌀호떡 1개 210엔

프라이드치킨 100g당 315엔

떡볶이 1팩에 525엔

김밥 1줄에 525엔

닭죽 1인분에 579엔

지지미 1장에 580엔...

 

100엔당 1400원으로 잡으면 된다. --;

100g은.. 작지도 크지도 않은 보통 사이즈의 고구마 1개가 200g정도 된다고 보면 됨.


 

 

지나가다 발견한 쿠마몽얼굴.

 

쿠마몽이 케이크가 되었습니다!

 

뭐라고?

 

구경가자!


 

 

오오오오오오

오오오오ㅗㅗㅗㅗㅗㅗㅗㅗㅗ오오오오오오옹오옹ㅇㅇㅇㅇㅇㅇㅇ오오오오오오

 

쿠마몽 케이크다!!

 

작지만 케이크다!!

 

이 녀석에 관한 건 아래 링크에..

 

 

 

2012/10/15 - [빵/맛있는 빵들!] - 쿠마몽을 닮은 맛있는 몽블랑. '쿠마구리 쿠마몽'

 


 

 

쿠마구리몽을 사고 돌아가려는데 바로 옆에 작은 허름한 떡집에서

 

이키나리당고를 발견!!

 

이키나리당고는 쿠마모토 명물 중 하나인데 생각보다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명물이다.

 

명물추진중에 있는 인지도가 좀 낮은 명물이라고 하면 될 듯.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에.

 

 

2012/10/15 - [일상/먹을거리] - [일본 명물]이키나리 당고

 


 

 

쿠마모토명물 이키나리당고

 

마음을 담아서 손으로 만든 이키나리당고.

렌지에 1분 돌려서 따뜻하게 드세요.

 

70엔!! 싸다!!

 

2개 구입했다. 아저씨가 친절했다. ㅎㅎㅎㅎㅎㅎㅎ


 

 

쿠마모토에서의 일정은 일단 시내 구경!

 

이번 여행은 관광지를 중심으로 하되, 도심지가 있다면 걸어서 구경하고, 가까운데 빵집이 있으면 가서 구경하는 그런 형태.

 

그리고 밤 8시쯤 되면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으므로 일찍일찍 구경해야함.

 

그래서 현민백화점을 나온 뒤, 5분 정도 걸어서 쇼텡가이에 도착했다.

 

쿠마모토의 중심가가 교통센터에서 가까워서 참 다행이었다.

 

교통센터랑, 쿠마모토성, 그리고 쿠마모토 쇼텡가이가 전부 붙어있다.

 

여기가 바로 쿠마모토의 번화가!

 

다행히 아직 대부분의 가게들이 장사중이었음.


 

 

도중에 발견한 Mound WayA라고 하는 가게.

 

쿠마몽으로 도배되어있어서 쉽게 눈에 띄었다.

 

뭐하는 곳이지..?


 

들어가봤다.


 

 

가게에 들어선 후에 나는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엄청 옛날에 포스팅한적이 있는 '고교생의 코메론빵'을 이 곳에서 팔고 있었던 것!!

 

이 제품 아직도 팔고있는줄 몰랐는데다가, 여기서 파는지, 아니 쿠마모토에서 파는지조차 몰랐었다.

 

근데 정말 우연히 발견.

 

오오.. 이거 먹어봐야겠다!

 

바로 '장바구니에 담기'


 

 

현립 카모토 농업고등학생이 고안!

쿠마모토현산 쌀가루를 사용한 쫄깃쫄깃한 멜론빵입니다. 180엔.


 

 

상도 많이 받았음.


 




 

이 가게는 쿠마몽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가게였다.

 

우연히라도 발견해서 무지 기분 좋았음. ㅎㅎㅎ


 

 

여기저기 쿠마몽의 흔적이 보인다.


 



 

아직 10월 중순인데.. 이 분위기는...

 

게다가 니네 12월도 별로 안 춥잖아..

 

쿠마모토는 생각보다 넓었다.

 

나가사키의 쇼텡가이보다 쿠마모토의 쇼텡가이가 더 길고 넓고 번화했음.

 

그도 그럴 것이 이 쿠마모토 번화가인 쇼텡가이는, 일본을 동/서로 나눌 때, 서일본에서 가장 큰 쇼텡가이라고 한다.

 

카미토오리(上通り), 시모토오리(下通り), 선로드 신시가이(サンロード新市街)를 중심으로 각종 토오리가 뻗어나가고 있다.


 

 

조금 더 걸어가서 츠루야라는 백화점에 도착했는데

 

....

 

문을 닫았다.

 

아직 7시 50분인데 너무 일찍 닫는거 아냐????

 

꽤 큰 백화점이었는데... 아쉽다. 분명 빵집 몇개 있을텐데...

 

서일본에서 가장 큰 쇼텡가이라면서 정작 백화점은 현민백화점이랑 츠루야백화점밖에 없다는 게 이상하군.

 

 

 

 

너무 배고파서 이 쯤에서 아까 산 이키나리당고 2개 중 1개를 까먹었다.

 

아직 따뜻했는데 진짜진짜 맛있었다 --;;

 

단순히 떡+ 고구마덩어리 + 팥앙금인데 어떻게 이렇게 맛있지?? 별로 달지도 않은데 --;;

 

 

굿.


 

 

슬슬 배고파져서 쿠마모토 라멘을 먹기 위해 가게를 찾아봤다.

 

마스터가 준 큐슈가이드북(이거랑 아이폰으로 버스 안에서 가는 지역의 관광지 및 맛집 등의 정보 입수)에

 

쿠마모토 라멘 가게가 5개 정도 써져있었는데, 음식사진 및 거리, 영업시간 등을 고려해서 텐호라는 곳에 가기로 했다.

 

하루에 라멘을 딱 200개만 판다는데 설마 품절된건 아니겠지??

 


 

 

텐호 도착~~

 

생각보다 엄청엄청나게 작고 허름한 가게라서 놀랐음.

 

텐호의 쿠마모토라멘은 아래 링크에..

 

 

 

2012/10/20 - [일상/먹을거리] - 쿠마모토의 유명 라멘집, 天和(텐호)에서 먹은 쿠마모토 라멘.


 

 


 

가격도 저렴한(600엔) 텐호의 쿠마모토라멘!! 맛있었다.


 

 

돈키호테 오랜만에 보네..

 

오사카 이외의 지역에서 돈키호테보는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24시간 영업은 아니고 다음날 6시까지 영업.


 

 

스티치 캐릭터 옷하고 쿠마몽 캐릭터 옷이 보임 ㅋㅋ

 

글고 메이드복이랑 여고생교복도..

 

 

쿠마모토의 쇼텡가이는 꽤 늦게까지 가게들이 열려있는 듯 하다.

 

백화점은 츠루야백화점은 7시경, 현민백화점은 8시에 문 닫더만..

 

이제 할 게 없어서 쿠마모토성으로 걸어가기로 했다.

 

거의 다 걸어서 2~30분 거리다보니 버스를 안타도 괜찮은 듯 했다.

 

차라리 버스타려고 노선보고 하는게 더 귀찮음. 방향 잘못타면 종되고.


 

 

쿠마모토도 노면전차다.

 

꽤 많은 노면전차와 버스가 돌아다니고 있다.

 

나가사키보다도 버스가 많은 듯..


 

 

쿠마모토성 도착!!

 

높은 담과 넓은 해자에 위압감을 느꼈다.

 

밤이라 더욱 그런가?


 

 

하지만 문 닫았음. OTL

 

18시까지만 입장 가능한 듯...

 

오사카성이나 히로시마성이나 그런데는 밤에도 보러 갈 수 있는데 쿠마모토성은 왜 안돼????? 엉????

 

게다가 얘네는 천수각이 아니라 성 자체에 들어가는데에 입장료를 부과한다.

 

짱이네. 대체 쿠마모토성이 뭔데 이리 비싸게 굴지??


 

 

9시인데 딱히 할 것도 없어서 그냥 쿠마모토 성이 얼마나 넓은지 성 벽을 따라 걸어가봤다.

 

근데.. 무지 큼.

 

해자랑 성벽 등이 오사카성보다 큰 것 같은데???


 

 

커플과 개

 

이 엄청나게 높고 긴 담벼락은 나가베이(長塀)라고 해서, 242m의 긴 길이를 자랑하며 이것 자체가 이미 국가 중요문화재라고 한다.


 

 

슬슬 걸어서 가다보니 저 멀리 쿠마모토성으로 보이는 녀석 발견!!

 

안돌아가고 여기까지 오길 잘했어..

 

가까이서는 못보지만 일단은 볼 수 있으니 다행.


 


 

가다보니.. 또 뭔가 발견.

 

저게 쿠마모토성인가???


 

 

아닌듯..


 

 

가다가 발견한 가토 키요마사.(내가 표기하는대로 하자면 카토 키요마사지만 그냥 가토로 하겠다.)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에 쳐들어온 장수 중 한명이다.

 

일본에서도 꽤 유명한 장수임. 내가 아는건.. 고니시랑 가토정도. 또 유명한 장수 한명 더 있었는데..

 

쿠마모토성은 바로 이 가토 마사요시의 성이다.

 

쿠마모토성은 일본에서도 꽤 인지도가 높은 성인데, 그걸 보면 가토의 인지도 또한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근데 닭꼬치같은걸 들고있음.

 

닭꼬치 좋아했나? ㅋㅋ

 

가토 키요마사 공


 

 

뭔가 올라가는 길이 있길래 올라가봤다.

 

등이 아름답다.


 


 

계속 오르막길을 따라 죽 올라가다보니..

 

음??

 

문이 있는데 열려있네??

 

9시 반인데?

 

안으로 들어가봤다.

 

그러자.....


 

오오..

 

바로 눈 앞에 조명을 비춰놓은 쿠마모토성 천수각이 위엄을 뽐내며 밝게 빛나고 있었다.

 

근데 그와 동시에 뒤에서 경비아저씨가 오더니, 끝났다고 들어오면 안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아 죄송합니다. 근데 이거 사진 한장만 찍고 나갈게요.'라고 양해를 구하고 사진찍는데,

 

성에서 일하는 듯이 보이는 사람들 둘이 경비아저씨한테 인사를 하면서 나감.

 

알고보니 그 사람들 때문에 문을 잠시 열어놨던 거임.

 

내가 나가자 경비아저씨가 '내일 오면 제대로 볼 수 있을 거요.'라고 하면서 문을 닫아버렸다.

 

럭키.. 운좋게 밤의 쿠마모토성 천수각을 볼 수 있었다. 내일 낮에 쿠마모토를 뜰 생각이니까 오늘 아니면 못보는 거였다.

 

여기까지 낑낑대며 올라온 보람이 있구만. 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시가지로 향했다.


 

 

닭꼬치 좋아하는 가토여 잘있거라.

 

 

시가지 가는 중에 육교 위에서도 쿠마모토 성이 보였다.


 

 

거의 10시쯤이 되었고, 시가지로 도착해서 오늘 묵을 곳을 찾았다.

 

사실 아까 배 안이랑 쿠마모토로 오는 버스 안에서 대충 인터넷카페를 검색해놓고,

 

아까 쿠마모토를 계속 걸어다니면서 여기저기 위치도 봐뒀는데, 가입비 무료인데다가 위치도 괜찮은 '자유공간'으로 결정.

 

들어가기 전에 구경 좀 더 해야겠당.

 

편의점에서 팔고 있던 쿠마몽패키지 커스터드케이크.


 

모스버거 입구 문에도 쿠마몽이 붙어있다.


 

 

아까 봐뒀던 쇼텡가이의 관광안내소가 있는 가게.

 

잘보니까 뭔가 쿠마모토현 공식적인 가게인 듯 하다. 규모도 좀 큰 편이고..

 

구경하장!!!


 

 

쿠마모토 버터&초코쿠키(쿠마몽모양)


 

 

쿠마모토 포테토


 

 

쿠마몽 오미야게가 잔뜩!


 




 

쿠마모토 토마토 돼지고기 카레랑 훗쵸라고 하는 음.. 잘 안보이는데 쿠마모토산 유자를 사용한 캬라멜같은 것인듯.


 


 

역시 쿠마모토에도 있었군!

 

몬도셀렉션 수상한 오미야게!

 

이것도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연속으로 금상수상(최고금상은 아님)한 '월하의 쿠마모토성'

 

쿠마모토산 밤 100%, 아소소국 져지우유사용한 밤앙금 우유만쥬인듯.


 

 

쿠마모토목장우유.


 

 

쿠마모토 FREE라고 하는 논알코올 맥주.


 


 

별로 살건 없어서 물이랑 논알코올맥주 하나 사들고 지도를 보며 자유공간 도착~

 

일본의 인터넷카페.. 여러가지 자리타입 중 원하는 타입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그 타입의 자리가 비어있는 경우에 한해.


 

 

단체석도 있고 이것저것 많음.


 

 

샤워는 30분에 400엔... 비싸네...


 

 

자유공간은 밤에는 6시간정액제 1200엔, 12시간 정액제 1980엔이었다. 9시간짜리가 없네????

낮에는 3시간 정액제가 1000엔, 6시간 정액제가 1500엔, 9시간 정액제가 2000엔임.


12시간이라.. 지금이 10시 45분정도인데 12시간 하면 내일 아침 10시 45분까지잖아?

 

그렇게까지 필요없는데.. 9시간짜리가 있으면 딱인데.. 어쩔 수 없네. 6시간으로 해야겠다.

조금 연장하지 뭐. 12시간은 돈아까워.

 

그렇게 생각하고 6시간을 신청했는데, 너무 성급히 결정해서 망했음.

 

자리잡고 옷갈아입고 씻으려고 준비하면서 천천히 계산해보니.. 6시간이면 내일 4시 45분까지 나가야함.

 

4시 45분에 나가서 뭐할건데 --;; 편의점 빼고 문 연데 하나도 없어.. 갈 데도 없어..

 

게다가 씻고 내일 일정 대충 짜놓고 자면 적어도 1시간 반은 지남.

 

12시 반에 자고, 일어나서 준비하는 시간 계산하면 3시간 반정도 밖에 못잠.

 

그럼 조금 연장하지 뭐.라고 생각했는데

 

15분 연장에 100엔임.(30분당 100엔인줄 알았다) 1시간 연장하면 총 400엔.

 

2시간 연장하면 이미 12시간 정액제보다 더 비싸져버림 --;;;

 

계산하고 계산해서 결국 1시간 29분까지 연장을 하기로 결정.

 

그러면 1800엔내면 되고(후불제), 6시 14분에 나가면 된다. 쪼끔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괜찮네.

 

잠도 5시간 정도나 잘 수 있고.


 

 

한국게임이 많이 보였다.

 

리니지2랑 테라..

 

테라 한국거 맞겠지?


 

 

라그나로크 아직도 있네.


 

 

아이온


 

 

한국 TV채널 및 아저씨...


 

 

자유공간 쿠마모토점의 구조.


 

 

만화책이 무지 많은데 이것도 마음대로 이용가능.

 

컴퓨터 및 텔레비전도 무한으로 이용가능. 가라오케처럼 음료도 무한 이용가능!

 

싸고 놀기좋은 곳이 바로 인터넷카페!!


 

 

책은 정말 많음.. 전부 만화책이었지만.


 

 

내가 고른 매트타입의 자리가 잔뜩 있는 곳.

 

시설도 꽤 좋았다. 구린 인터넷카페 무지 많은데 이 정도면 꽤 괜찮은 레벨.


 

 

이 정도 넓이의 공간이 내게 허용된 공간.

 

내가 예전에 살았던 고시텔 중 한 곳은 딱 내가 2명 누우면 끝나는 면적이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가구때문에 내가 서있을 자리밖에 없다. 매트에 누워있지않으면 생활이 불가 ㅋㅋ)

 

별로 불편하진 않았다. 대각선으로 누우면 발뻗고 잘 수 있음.

 

일본인들은 서로 피해주는거 싫어하기때문에  바로 앞, 옆, 뒤 자리에도 다른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조용히 잘 수 있었다.


 

 

카메라와 아이폰을 충전하며 내일 여행일정을 인터넷을 보며 대충 짰다.

(나가사키~시마바라까지의 일정밖에 준비안해왔기때문에 --;)

 

그리고 자기위해 바로 샤워.

 

위에도 써놨지만 400엔에 샤워세트를 받고 30분간 샤워룸 이용가능. 샤워세트를 준다쳐도 비싸구만.

 

그래도 땀범벅인 몸을 씻어줘야했고 피로도 풀어줘야했으므로 샤워 ㄱㄱ

 

 

샤워 끝난 후에는 쿠마구리쿠마몽과 쿠마모토 프리, 이키나리 당고를 천천히 음미하며 먹었다. ㅋㅋ

 

쿠마모토프리는 쿠마모토산 아오미깡(녹색귤)과즙을 사용한 알코올이 없는 맥주로, 맛없었다 --;;

 

기린 아사히 산토리의 논알코올맥주랑은 차원이 다르게 맛없었음..

 

쿠마구리쿠마몽, 이키나리당고 후기는 아까 위에 써놓은 링크에 있다.

 

이왕 온거 만화책 좀 보고 싶었지만 잘 시간이 더 중요해서 먹고 바로 잤다.

 

그렇게 첫째날의 큐슈여행이 끝이 났다. ㅎㅎ

by 카멜리온 2012. 10. 2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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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여행 4일째 밤,

 

카고시마에 있는 야마카타야(山型屋) 백화점 데파치카에 몇개의 빵집이 있었는데

 

그 중 BON FOUR라는 빵집에서 멜론빵을 구매했다.

 

 

 

보통 멜론빵을 팔고 있었지만, 사게 된 이유는...

 

'커다란 메론빵'도 예약을 받아가며 팔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멜론빵 크기의 3.8배 크기에 해당하는 이 '커다란 메론빵'...

 

이런 멜론빵을 판다는 것은 멜론빵 맛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겠지?

 

 

실제로 매장 인기 2위에 멜론빵이 등극해 있었다.

 

겉은 바삭, 속은 폭신.

 

멜론빵!

 

할인받아서 100엔에 샀다.

 

모양도 깔끔하니 괜찮아서 맛있어 보였음.

 

 

여행 5일째 아침, 아침 일찍부터 사쿠라지마의 화산이 보이는 시로야마전망대까지 등산을 하고, 그 곳에서 멜론빵을 먹기로 했다.

 

 

깔끔하게 생긴 외관.

 

격자무늬에, 설탕이 듬뿍 뿌려져있다.

 

 

고소해보이는 색. 냄새는 그냥 보통 멜론빵 냄새.

 

 

밑면도 깨끗하다.

 

 

한 입 먹었는데, 빵 생지는 촉촉한 타입은 아니고 그렇다고 퍽퍽한 타입도 아니고 그냥 부드러운 편.

 

 

쿠키 생지도 바삭한 타입은 아니고 살짝 촉촉하며 으스러지는 타입.

 

설탕때문인지 조금 달달한 편.

 

 

날씨가 좋지 않아 사쿠라지마 화산이 잘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4일째보다는 구름이 적어서 화산 전체가 보인다.

 

그래서 화산 전체를 보기 위해 전망대까지 아침 일찍부터 기어올라갔지..

 

사쿠라지마 화산을 보며 멜론빵 냠냠.

 

자세히 보면 화산이 흰 연기를 아주 조금 내뿜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분화하니까..

 

 

이 날 오후부터 날씨가 완전 맑아졌음 ㅋㅋㅋㅋㅋㅋㅋ...........

 

 

폭신폭신 부드러운 멜론빵이었다.

 

다만..

 

임팩트가 없는 그저 보통의 멜론빵이었다.

 

딱 보통의 맛.

by 카멜리온 2012. 10. 2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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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여행 4일째 밤,

 

사쿠라지마를 전부 보고 밤 늦게 카고시마 항으로 돌아온 나는,

 

카고시마 항 근처에 카고시마에서 유명한 멜론빵 파는 곳 분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고

 

재빨리 그 쪽으로 향했다.

 

일본 가게는 7시, 8시에 문 닫는 곳도 많기에(빵집은 5시, 6시에 문 닫는 곳도 많다)

 

제발 아직 열려있어라~~ 하면서 달려갔음.

 

아직 6시 반정도밖에 안되었지만 낮이 짧아져서 6시만 되도 어두어지기 때문에 왠지 가게들이 문을 닫을 것 같은 느낌 가득이었던지라.

 

 

막 헤매다가 발견한 그 곳.

 

빵집같이 안생겨서 맨 처음엔 의아해했다.

 

 

알고보니 한 개의 점포 안에 3-4개의 가게가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른쪽 구석에 빵을 팔고 있음.

 

빵 가게 이름은 FARTA MAREANO.

 

FARTA였나. 그 빵집의 분점이다.

 

빵집 이름이 조금씩 다른게 특징.(물론 같은 이름도 있지만.)

 

 

여기서 파는 유명한 멜론빵이란, 바로 이 '나마크리무 메론빵'. 즉, 생크림 멜론빵이다.

 

 

생크림 넣었다고 해도 뭐 이런 발상이라든지는 보통이지않아? 라는 생각이었지만

 

일단 먹어보기로 했다.

 

마리-노 가게의 과자빵 부문 인기 1위!

 

생크림 멜론빵.

 

홋카이도산 무첨가 유지방분 35%의 생크림을 사용. 단맛을 적게하고 몇개라도 먹어버릴 수 있는 맛이예요♪ 라고 함.

 

플레인 맛 밖에 없었다. 하지만 가격이 싸서 놀랐음. 105엔!

 

저녁시간이라 20%할인까지 해줬음. 84엔. 구입당일까지 먹어야 한다고 한다. 휘핑크림이 아닌 생크림이니.

 

 

이게 바로 생크림 멜론빵!

 

 

밤에 인터넷카페에서 먹기로 했다.

 

과연 무슨 맛일까?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인다..

 

크진 않지만 깔끔하고 달콤해보이는 외향!

 

 

 

격자무늬에 설탕은 안뿌려져있지만 달달해보이며 폭신폭신해보이는 깔끔한 색과 무늬, 질감인 쿠키생지!

 

 

 

밑면.

 

매우 폭신폭신해보인다.

 

그리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느낌.

 

 

시식!

 

아...

 

이 한마디를 내 뱉지 않으면 안되겠다.

 

 

 

 

 

 

 

 

 

이런 시방!!! 드럽게 맛있어!!

 

 

 

이건.. 대박이당.

 

솔직히 먹기 전까지는 '휘핑크림 넣은 멜론빵이랑 뭐가 다르겠어'였는데

 

역시 진짜 생크림, 그것도 유지방분이 무지 높은 생크림의 맛이란 대단했다

 

신선한 그 맛! 입에서 살살녹고 적당히 달달한 그 맛은 휘핑크림의 20배? 30배? 그 정도의 환상적인 맛이었다.

 

진짜... 끝장난다는 표현을 여기다 써야할 듯.

 

생크림이 듬뿍듬뿍 들었는데 이게 진짜 맛있었다.

 

아.. 짱임.. 대박이야 이거 진짜..

 

 

물론 거기서 끝난 게 아냐!

 

빵 생지는 보통의 빵생지와 달라!

 

보통 빵의 느낌이 아니라, 촉촉한 파이의 느낌? 음.. 촉촉한 슈의 느낌이었다.

 

폭신~폭신~하며 부드럽고 촉촉해서 생크림과 매우 잘 어울렸다. 부드러운 계란 맛도 살짝 나는 듯.

 

빵 생지 자체만도 맛있었다. 어떻게 만들어야 이렇게 만들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먹는 내내 들었다.

 

 

위의 쿠키생지는 단단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워낙 빵 생지와 생크림이 부드럽다보니 상대적으로 단단한 느낌이 되어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한 듯.

 

진짜 맛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조금 큰 촉촉한 슈크림이라고 말해도 될 듯. 위에 쿠키생지만 없다면 말이지.

 

동크의 차갑게 먹는 메론은 완전 망작이었는데 이 녀석들의 멜론빵은 기가막히다 우와아아아앙

 

 

이렇게 맛있는 크림 멜론빵은 처음 먹어보는 듯 하다.

 

최고였음. 단순한 멜론빵같지만, 이건 별 6개를 줘도 괜찮을 포스였다.

 

차갑게 먹는 멜론빵인데 정말 잘 어울렸다.

 

생크림 멜론빵이 체고시다

 

 

 

근데 이걸 먹고나서 골똘히 생각해보니,

 

동크에서 샀던 차갑게 먹는 멜론빵은 왜 그렇게 맛이 없었을까?

 

지금 생각해보니, 그 동크의 차갑게 먹는 멜론빵은 집에 있는 냉동실에 처박아 두었다가 먹어서 그런 것 같다.

 

집에 있는 냉동실이 가장 약하게 해놨는데도 꽤나 파워가 세서 뭐든지 만년설에 들어가 있는 듯이 꽝꽝 얼어버리는데

 

그걸 꺼내서 바로 먹었으니...

 

조금 해동해서 먹었어야 했나;;

 

뒤늦게 동크에게 욕한 걸 미안해했다.

 

그리고 입맛을 다시며 '생크림 멜론빵 플레인 2개 살걸'이라고 생각. ㅋㅋㅋ 결론은 FARTA 생크림 멜론빵 쫭임.

 

카고시마 하면 바로 이 멜론빵이 떠오를 듯. ㅋㅋ

by 카멜리온 2012. 10. 1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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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4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큐슈여행 출발!!

 

6시 40분에 칸사이공항에서 비행기가 출발한다.

 

수속은 국내선의 경우 30분 전까지이므로 6시 까지는 와줘야 안전함.

 

근데 오사카 난바에서 칸사이공항까지는 대략 50분에서 1시간정도.

 

오사카 난바에서 난카이 전차 첫차가 5시 10분인데, 이걸 타면 5시 55분에는 칸사이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

 

근데 내가 사는데서 난바까지는 거리가 있는데, 지하철이 이른 시각부터 다니진 않으므로 알아서 난바까지 가줘야한다.

 

즉, 나는 6시까지 칸사이 공항에 가기위해 4시에 일어나서 출발!

 

4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4시 20분에는 출발

 

4시 50분까지는 난바역에 도착을 하고 전차를 타줘야 한다.

 

내가 헤맬 가능성이 있으므로 20분 정도 여유를 두었음.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ㅎㅎㅎ

 

일러도 너무 이른 시간에 비행기를 타게 된 이유는..

 

진짜 싼 비행기임.

 

나가사키까지 가는데 1990엔! 다 합쳐도 2100엔! 즉 3만원정도의 가격에 나가사키를 갈 수 있는 거다.

 

보통 오사카-나가사키의 경우는 이것보다 10배정도 비쌈..

 

1/10으로 싸니까 조금 고생하더라도 만족이당 ㅎㅎ

 

 

 

새벽 4시 35분 경.. 도로에 차가 없다.. 사람도 안돌아다닌다..

 

새벽공기를 마시며 신나게 난바로 가보자.

 

난카이 난바역이 있는 다카시마야까지는 예상시간 즈음에 도착했다.

 

하지만 내가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자전거를 5일동안 둘 곳!

 

난바는 오사카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다보니 단속도 무지 심하고 자전거 두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주륜장을 이용하자니 가격도 만만찮고..

 

주륜할 곳을 찾으러 방황.. 역으로부터 좀 떨어진 곳까지 도착해서야 '음 여긴 왠지 안전할 것 같아'라고 생각하고 자전거를 둠.

 

새벽이라서 바로 옆에 노숙자들도 있었고.. 훔쳐가지 못하게 자물쇠도 2중으로 ㅋㅋ

 

근데 여기서 꽤 시간을 잡아먹었다. 간신히 찾아서 주륜하고나니 시간이 4시 55분.

 

앞으로 15분!! 오메

 

근데 주륜한 곳에서부터 난카이난바역까지 거리가 꽤 됨.

 

열심히 뛰어가서 5시쯤 도착했다. 근데 역이 어딘지 몰라서 춸라 헤멤;;;

 

아 이러다 비행기 놓치겠는데.. 이거 진짜 위험한데..

 

엄청나게 패닉.. 뛰느라 땀나고, 당황해서 땀나고..

 

중간에 이상한 데 들어가서 4분정도 헤매긴 했는데, 역을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5시 8분경에 간신히 칸사이공항행 난카이전차에 탑승!!

 

자 이제 가는거야! 큐슈 여행!!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탄 난카이전차가 칸사이 공항에 5시 53분에 도착하고..

 

여기서도 헤맬 가능성이 있으니 내게 주어진 시간 17분 이내로 수속하러 피치항공을 찾아 ㄱㄱ

 

근데 국내선으로 표시된 곳 들어가니 피치가 바로 보여서 금방 수속절차를 마칠 수 있었다. ㅎㅎ

 

6시 30분정도에 들어가야겠다.

 

남은 시간동안 뭘할까.. 하고 공항을 싸돌아다니고 있는데, 편의점 로손이 보였다.

 

솔직히 요새 위 상태가 안좋아서 배가 고프다는 걸 느끼기 어렵긴 한데, 그렇다고 안먹으면 죽겠지.

 

가서 배도 안고팠지만 여행 전의 요기거리로 삼각김밥 1개, 고기찐빵 1개, 물 1병을 구매했당.

 

이제보니 일본에서 편의점 고기찐빵 처음 사먹어보는구낭. 맛있었음. ㅎㅎ

 

6시 25분 정도 되자 안으로 들어가서 피치버스를 타고(피치항공은 버스를 타고 좀 먼 터미널까지 7~8분정도 가야함;;)

 

피치 비행기가 서있는 곳으로 향했다.

 



6시 40분정도 되다보니 동이 트고 있었다. 구름이 좀 많은 하늘이지만 그래도 여행하기 괜찮구만!

 

 

 

오오.. 이게 말로만 듣던 그 더럽게 흔들리고 무섭고 작다는 피치비행기로군.. 듣던대로 작다.


 


 

구름이 많다보니 천국의 느낌.


 

 

신나게 비행기를 타고... 나가사키 공항에 도착.

 

원래는 7시 55분에 도착해야하는데, 중간에 기장이 말하길

 

'방금 전에 가장 위험한 구간을 빠르게 통과해서 보통 때보다 10분가량 일찍 도착할 것 같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하더라. ㅋㅋ

 

굿. 그래서 7시 47분경에 나가사키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나가사키는 날씨가 흐렸다..


 

 

나오자마자 보이는 바로 눈 앞에 뙇! 인포메이션이 있었다.

 

가서 '산큐패스 전큐슈 3일짜리로 주세요'하니까 바로 준다. 티켓이랑 사용책자. 만엔이다.

 

3일동안 큐슈 전지역의 버스 및 배를 무한으로 탈 수 있다.(지정된 버스/배만 탈 수 있지만 90%이상이 지정되어있다고 보면 됨.)


 

 

그 다음으로는 8시 5분에 출발하는 나가사키행 리무진버스를 타면 됨.

 

도착할 때까지는 '나가사키 공항에 55분에 도착해서 10분내로 산큐패스 파는 곳 발견해서 산큐패스 사고,

 

버스타는데까지 찾아서 갈 수 있을까?'라고 걱정했었는데

 

일찍 도착한데다가.. 전부 무지 가까웠다 --;;

 

그냥 인포메이션 옆의 문 나가서 왼쪽으로 몇발자국 가면 나가사키행 버스정류소가 있음.

 

산큐패스 사고나서 버스에 도착했는데도 7시 55분. ㅋㅋㅋㅋㅋ

 

버스를 타고서 나가사키까지 가는데는 45분이 걸린다.


 

 

나가사키에 도착하니 8시 50분!

 

20분 자전거타고, 50분 전차타고, 1시간 10분 비행기타고, 50분 버스탔는데도 아직 9시도 안되었넹 ㅋㅋ

 

나는 일단 나가사키 역으로 가는 도중에 버스에서 내려서 반대편으로 무작정 걸어갔다.

 

일단 대충 조사해놓은 걸 보면, 나가사키는 오우라텐슈도, 신치츄카가이, 데지마, 그라바엔 등등이 유명한데,

 

일단 내 목적지는 오우라텐슈도가 있는 쪽.

 

나가사키 전체 관광지 중에서 가장 남쪽에 있다고 보면 된다.

 

버스타고 다녀도 되는데 일단 구경왔으니 슬슬 걸어서 가보지 뭐.

 

약간은 이국적인 느낌의 도로를 따라 걸어가서 가장 처음 다다른 곳이


 

 

바로 이 '오란다 언덕'


 

 

오란다 언덕에는 이것저것 서양식 건물이 많다.

 

이게.. 나가사키시 구거류지 역사자료관이라고 하는 곳.


 

 

여거지거 골목이 뚫려있어서 계속 올라가봤다.


 


 

아침이라 그런지 나가사키는 매우 고요했다.

 

골목골목으로 들어가서 계속 올라가다보니 꽤 높은 곳까지 올라왔음.

 

나가사키 모습의 일부분을 볼 수 있었다.

 

항구도시인데다가 산이 많구나..

 

구름이 좀 많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여유롭게 마을을 걸어다니며 구경하니 재미있었다.


 

 

다시 내려가는 중. 너무 이상한 곳으로 와버렸당.


 

 

다시 오란다언덕으로 내려왔는데 책자에 나와있는 곳이 있길래 가봤음.

 

내부에는 사진촬영 금지..

 

대부분 역사적 서양건축물을 서양역사자료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여기가 히가시야마떼 보존센터였던가. 딱봐도 특이한 서양 건축물들이 많았음..

 

여길 내려오면 바로 뭔가 화려한 중국풍 건물이 보이는데, 중국 공자박물관이라고 하는 듯.

 

들어가려고하는데 꽤 비싸서 포기.


 

 

나가사키는 지하철이 없고 노면전차가 다닌다.


 

 

오란다언덕을 지나서 조금 더 남서쪽으로 가다보면 '오우라텐슈도(오우라천주당)'가 등장!

 

1864년 프랑스 출신의 프티잔 신부에 의해 건축된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고, 서양식 건물 중 유일하게 일본 국보로 지정되었다.

 

하얀색 외관으로 소박하고 조용한 느낌을 주는 건축물에는 1년 내내 관광객과 천주교 신자의 순례 행렬이 이어진다

 

사실 이것 말고도 나가사키에는 기독교 가톨릭으로 유명한 게 무지 많아서(일본 기독교의 성지가 나가사키)

 

순례자가 무지 많다.

 

어쨌든,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이 여기다보니 관광객들이 장난 아니게 많았음. 아직 10시도 안되었는데..


 

 

국보 오우라텐슈도(오우라천주당)


 


 

들어가는데에 돈내는 줄 알았다가 여기까지 들어가서는 제지당했다.

 

계단오르기 전에 돈내야하는 것 같음.


 

 

오우라텐슈도 앞에 있는 건물.

 

이것도 유명한 듯..

 

오우라텐슈도 앞의 분메이도 총본점.

 

나가사키 3대 카스텔라 명점 중 한 곳이다.

 

나가사키 3대 카스텔라 명점이라 하면 분메이도, 마쯔쇼켄, 후쿠사야라고들 함.


 

 

오우라텐슈도 옆 언덕길을 오르면 바로 그라바엔(Glover Garden)이 나오는데, 나는 별 관심 없어서 패스.

 

안에 그냥 서양건축물들이 잔뜩 있음.

 

물론 오래되고 역사적으로도 나름 중요한 위치의 서양건축물들이라고함.

 

근데 그런건 별로..
 

 

그라바엔 입구 쪽에서 바라본 나가사키항의 모습.



 

세균맨과 호빵맨.

 

꽤 크다. 그라바엔 앞 쪽에 있음. 근데 흔히 볼 수 있는 녀석들인듯.


 

 

오우라텐슈도 쪽으로 다시 내려와서 그 앞에 있는 이 유명한 길을 따라 밑으로 내려갔다.

 

길 이름은 모름. 이국적이다.


 


 

오우라텐슈도에서 계속 내려오면 이런 건물이 있는데,

 

이게 바로 나가사키짬뽕의 발상지인 '시카이로(사해루)'다.

 

나가사키하면 역시 나가사키 짬뽕! 나카사키 카스텔라!

 

난 나가사키 짬뽕을 반드시 먹어줘야겠어!

 

사실 내가 다른 관광지들을 냅두고 이 쪽으로 슬슬 걸어온 이유는 이 시카이로때문임.


 

 

근데 현재 시각 10시 10분..

 

오픈시간은 11시 30분. --;;

 

깜빡하고 있었다.. 일본의 음식점들은 대부분 점심부터 시작하고 그것도 11시~11시 반 오픈이라는 사실을..

 

1시간 넘게 남아있어서 뭘 할까 생각하다가 그냥 또 정처없이 걸어서 다른 관광지로 가기로 했다.


 

 

시카이로 앞에 있는 3대 카스텔라 명점 중 나머지 2개가 있었다. 분점이지만.. '마쯔쇼켄'


 

 

박쥐모양이 특징인 '후쿠사야'

 

 

오우라텐슈도 쪽에서 나가사키역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다보면 중간에 이 '신치 중화거리'가 나온다.

 

차이나타운임.

 

여긴 그 신치 중화거리 앞에 있는 공원. 이른 일요일 아침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다.

 

신치 중화거리 들어가는 문.

 

4성수의 문이 각각 4방향에 세워져있는데, 이게.. 아마 백호문이었던가.


 

 

별로 크진 않았는데 여기도 아직 오픈한 곳이 거의 없었다.. 아직 10시 반정도니..

 

 

현무문으로 빠져나와서 계속 나가사키역쪽으로 걸어감.

 

여기서 한국인 만났음..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두 커플..


 

 

돌아다니는데 여기저기 분메이도, 후쿠사야 등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나가사키 내에는 분점이 많으니깐.

 

물론 돌아다니면서 중간중간 빵집도 체크!

 

여긴 폼파도르.

 

오사카에도 있고.. 전국적인 체인베이커리.

 

멜론빵은 예전에 내가 먹어본 그 오렌지필이 들어간 보통 멜론빵밖에 없어서 패스.


 


 

그 외에도 계속 빵집을 찾아 돌아다녔는데.. 일요일이다보니 연 곳이 하나도 없었다 --;;


 



 

여긴 시퐁케이크 전문점. 지도에는 표시 안되어있었지만 가다가 발견. 물론 오픈 ㄴㄴ


 

 

여긴 문은 열려있지만 장사는 안했다. 쉬는 날.


 


 

나가사키에도 큰 쇼텡가이가 있었는데 별거 없었다.


 

 

쇼텡가이랑 빵집이 밀집해있던 곳을 한바퀴 둘러본 후에 나가사키역으로 가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있어서 버스를 타고 갔음. 어차피 산큐패스가 있으니! ㅋㅋ


 

 

나가사키 역 앞 분메이도.

 

산큐패스와 산큐패스에 동봉된 쿠폰을 들고가면 카스텔라마끼 2개를 무료로 준다.


 

일단 나가사키 역 오미야게점부터 구경.

 

나가사키에서 나름 유명한 복숭아카스텔라.


 

 

특이한 카스텔라.


 

 

물론 카스텔라가 잔뜩 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연속 몬도셀렉션 연속 최고금상을 수상했다는 '큐쥬큐시마 센뻬'

 

큐쥬큐시마는 나가사키현에 있는 관광지. 사세보쪽에 있다.


 

 

나가사키 짬뽕, 사라우동 등등.


 

 

큐슈지역 한정발매 구리코의 포키 히요꼬


 

 

이게 명과 히요꼬.

 

히요꼬만쥬가 도쿄쪽에도 있는데 원조는 큐슈인듯..? 물론 내가 먹었던 건 도쿄 오미야게 히요꼬만쥬였지만..

 

뭐, 자세히 모르니까 확신은 못하겠다.


 

 

큐슈지역 한정 구리코의 히요꼬 마카다미아 초콜렛.

 

대충 구경하고 나가사키 역 앞 분메이도에 가서 산큐패스의 특전!! 카스텔라마키 2개를 받았다.

 

근데 그냥 받아도 되는데.. 어차피 나가사키 카스텔라를 살 생각이었으니까 카스텔라도 하나 샀다.

 

비..비싸군 역시. 가장 기본적인 걸로 하나 샀는데 1600엔정도였던 듯.

 

이제 슬슬 시카이로로 나가사키 짬뽕 먹으러 돌아가야지

 

아, 시카이로로 돌아가기 전에, 다음 목적지인 이사하야로 가기위한 정보를 얻어야하므로

 

나가사키 역 앞에 있는 고속버스터미널에 가서 이사하야행 버스 시간표와 정류소 위치 정보를 입수했다.

 

대충 시간대는 조사해놔서 알고 있었지만 정류소 위치같은 것도 잘 모르고, 온 김에 알고가면 더 나으니까.

 

 

 

다시 버스를 타고 오우라텐슈도까지 갔다.

 

정류소에서 시카이로까지는 걸어서 시간이 좀 걸리다보니 11시 40분쯤 시카이로에 도착.

 

들어갔는데 가게도 꽤 넓고, 손님도 종업원도 무지 많았다;; 근데 아직 빈 테이블이 5개 정도 있었음.

 

그래서 나가사키짬뽕 하나 주문하고 4인테이블에 떡하니 앉아있었다.

 

시카이로의 메뉴판

 

나가사키 짬뽕 997엔

뚜껑있는(?) 나가사키 짬뽕 892엔

사라우동 997엔

소보로 사라우동 1365엔

볶음고기실면(고기 사라우동) 1155엔 등등등

 

사라우동도 여기가 원조다.

 

주문하고서 30분만에 받아든 원조 나가사키 짬뽕!!!

 

자세한 후기 및 유래는 아래 링크에..

 

 

2012/10/20 - [일상/먹을거리] - [일본 명물]나가사키 짬뽕과 사라우동의 발상지. 四海楼(시카이로)에 가다.


 

 

사람이 진짜 무지 무지 많았는데(나 먹을 때도 뒤에서 엄청난 눈초리가...)

 

다 먹고 5층 레스토랑에서 입구로 내려오니 이런 문구가..

 

[5층 중화레스토랑 만석에 의해 약 30분 대기가 필요합니다. 지금 5층에서 접수중.]


시카이로에 가려는 사람들은 혼잡한 시간을 피해서 가는게 현명할 듯 싶다.


 

 

사실 나가사키도 보고, 사세보도 가려고 했었는데(나가사키에서 사세보까지는 대충 2시간 20분정도의 거리)

 

시간 상 사세보는 포기하기로 하고,

 

이사하야를 1시 37분버스를 타고 가고, 그 전까지는 계속 나가사키를 구경할 예정이었다.

 

밥먹고 나니 아직 12시 30분정도. 흠.. 애매하구만.

 

그래서 그냥 혼자 바닷가도 걸어보고..


 


 

저기 있는 다리는 음.. 나름 유명했는데 까먹었다.


 

 

그냥 슬슬 나가사키역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가다가 발견한 나가사키에서 가장 큰 것같은 백화점 발견.

 

건물 바로 뒤가 바다다;; 진짜 바로 바다..

 

일단 들어가서 빵집도 구경하고, 봉지빵도 구경해야겠당 ㅋㅋ


 

 

오오.. 큐슈에 와서 처음으로 보는 봉지빵이다.

 

후지빵의 '더블로 맛있다! 대 아소 밀크(더블 아소 밀크)

 

'쿠마모토현산 대 아소우유 사용한 크림'이 더블(두 줄)로 들어있음.

 

이건 큐슈에서밖에 못봤음. 아니, 이제부터 올리는 5일여행간의 모든 봉지빵이 큐슈에서밖에 못보는 제품들임.

 

아니.. 확신은 할 수 없다.. 오키나와나 시코쿠에서도 팔지도 모르는 제품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츄고쿠는 몰라도 시코쿠랑 오키나와는 큐슈랑 같이 묶이는 경우가 많으니깐.

 

어쨌든 오사카에서는 못보는 빵들.


 

 

아니나 다를까. 바로 큐슈-오키나와-시코쿠 용 빵이다.

 

요-게쯔 이벤트

 

카고시마(큐슈) 사쯔마킨토키 롤(사쯔마킨토키는 고구마 종류 중 하나)

 

큐슈남아, 사쯔마킨토키입니다. 라고 외치고 있음. 큐슈지역 빵을 잡고있는 '료유빵'회사에서 내놓은 제품.

 


 

 

에히메(시코쿠) 이요감(이요지역의 귤. 柑(감)은 귤이란 뜻이다. 한국에서도 '밀감(蜜柑)'이라고 하잖음.

 

밀감을 일본어로 읽으면 '미깡'인데 '귤'그 자체를 뜻하는 말임. 이요감은 일본어로 이요깡이다. 낑깡(金柑)도 일본어.)샌드.

 

후쿠오카(큐슈) 배 쨈&커스터드크림.

 

후지빵의 '밀크메론스틱'

 

후지빵에서 호빵맨 시리즈 빵이 무지 많았지만 1년 가까이 되는 동안 멜론빵 관련된 제품이 없어서 슬펐는데

 

큐슈에서 드디어 발견했다.

 

멜론빵맨이 메인에 있는!! 멜론스틱!!


 

 

후랑소아라는 회사의 멜론빵(발효버터)


 

 

여기도 뽐빠도르가 있었다..


 


 

이번 신메뉴 '샤테뉴(마론)'

 

빵 월드컵 일본 팀우승! 사사키 타쿠야(?) 붸노와즈리(과자빵) 부문 우승작품.

 

과자빵인데다가 세계대회 우승작품이라니.. 먹어보고 싶었지만 가격의 압박. 


 

 

10월 신상. 14종 잡곡롤.


 

 

10월 신상 당근케이크.


 

 

1점포 1공방

 

보다 신선하고 맛있는 제품을 드리기 위하여, 생지만들기부터 굽기까지 전부 점포 내 공방에서 실시,

 

그것이 뽐빠도르의 창업 시절부터의 장인정신입니다.

 

오오... 역시 다르군.. 본사 공장에서 만들어낸 봉지에 담긴 빵을 나열해서 팔고,

 

냉동빵 생지를 전달받아서 굽기만하는 어디어디의 체인점들과는 근본부터 다르다.

 

어디어디의 체인점들은 과연 이런 슬로건을 내세울 수 있을지 심히 궁금하군.

 

계속 걸어서 나가사키 역 앞 고속버스 정류소까지 도착했는데, 아직 시간이 좀 남아있어서 근처에 있는 빵집에 구경갔음.

 

...... 근데 역시나 일욜이라 문 안염 OTL


 

 

13시 37분 이사하야행 고속셔틀버스를 타고 가는 길.

 

아까 분메이도에서 산 카스텔라.


 


 

그리고 산큐패스 덕분에 공짜로 받은 카스텔라마끼.

 

카스텔라를 또다른 생지로 감싸놓은 제품이당.

 

보통 슈퍼에서도 볼 수 있는 제품들.

 

이게 바로 나가사키 카스텔라로 만든 카스텔라마끼여!!

 

1개 먹었당.

 

맨 밑에 자라메당이 들어있고 달콤촉촉 맛있었당.


 

 

40분 걸려서 이사하야 터미널 도착. 14시 18분.

 

아아.. 소도시의 터미널의 느낌이 물씬난다..

 

여기서 14시 40분에 시마바라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면 됨.

 

나가사키에서 시마바라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가 없어서 이렇게 귀찮게 가야함.

 


 

터미널 주변에 아무 것도 없음 --;;

 

그래서 그냥 터미널을 구경했다.

 

여기서 아까 나가사키역에서 봤던 큐쥬큐시마센뻬가 자꾸 눈에 끌려서 12개짜리랑 8개짜리 1개씩 구매!

 

12개짜리는 선물용이고, 8개짜리는 배고프면 내가 먹을라고 ㅋㅋ

 

프리미엄붙은 오미야게치고는 싸길래... 440엔. 12개짜리는 700엔.

 

12개짜리부터 종이상자로 포장하기때문에 비싼 듯 하다. 8개짜리는 그냥 플라스틱에 넣어져있음.


 


 

14시 40분에 이사하야를 출발해서 1시간 20분정도 걸려서 16시 4분에 시마바라역에 도착했다.

 

원래 16시에 도착하기로 되어있는데 조금 늦게 도착함.

 

사실 15분 정도 더 타고가면 오늘의 최종목적지인 쿠마모토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시마바라항'이 있는데,

 

여기서 내린 것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시마바라성을 보기 위해서!!

 

나가사키현에는 성이 (아마) 2개 있다.

 

한개는 사세보 위쪽 히라도 섬이었나.. 거기에 있고, 나머지 하나는 이 시마바라에 있음.

 

전혀 안 유명한 성이지만 그래도 이왕 지나가는 길이고, 시간도 남고하니 보고가기로 했다.

 

아마 내가 이 쪽에 올 일은 두 번 다시 없을 것 같고...

 

계속 버스만 타면 재미없잖아...

 

시마바라역에서 시마바라항까지 가려면 16시 43분 버스를 타면 되니까

 

대충 40분정도의 시간이 있다. 폰으로 확인해본 결과 시마바라 역 바로 앞에 시마바라성이 있으니까

 

 40분이면 충분하다고 판단.

 

ㄱㄱㄱㄱ


 

 

정말 역에서 3분정도 걸어가니 바로 성곽이 보였다.

 

가까이 가보니.. 오옷.. 이제까지 본 성들이랑 달라!

 

해자(성곽 주위 적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둔 인공 수로)에 연꽃?처럼 보이는 식물들이 빼곡히...

 

징그러울 정도다 --;


 

 

자연적으로 생긴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더 가보니


 



 

한쪽에만 많은 거였다.


 

 

그렇게 한바퀴 성을 따라 걸어가다보면 드디어 입구가 보인다.


 

 

시마바라 성!

 

시바라마 성이 아님. 조심히 읽어야 함.


 


 

이게 바로 시마바라 성의 천수각!

 

다만 이 천수각은 복원천수..

 

복원 천수 중에서도 외형도, 내부도 본래의 천수각과 다르게 만든 천수각이다.

 

그래서 이런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구만 --;


 



 

나가사키에서는 계속 구름이 많았었는데 동쪽으로 오니 이렇게 날씨가 좋아졌다.

 

일본은 평소에 맑은 날씨보다 흐리거나 비내리는 날씨가 더 많은 것 같은데

 

내가 놀러가면 반대로 맑은 날씨가 70%는 되는 것 같다. 후후 운이 좋구만.


 

 

이렇게 시마바라역 주변 마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천수각에 올라가면 더 잘 보이겠지.

 

아아 시마바라도 바로 옆이 바다임.

 

이사하야에서 시마바라로 오는 버스도 1시간 20분간 바다를 따라 달렸다.


 





 

시마바라성을 구경해주고..

 

또 다른 볼거리를 찾아갔다.


 

 

시마바라 성 뒤쪽으로 가면, 과거 사무라이들이 살았던 저택이 그대로 보존이 되어있다고 한다.

 

남은 시간이 조금 애매하긴 했지만 좀 서두르면  그것까진 보고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ㄱㄱㄱ


 


 

대략 5채 정도의 가옥을 오픈해놓았다.

 

구경꾼들이 몇명 있긴 했으나 동시에 가옥을 보는 경우가 없었는데

 

솔직히 좀 무서웠음. --;

 

안그래도 엄청나게 조용한 마을인데..

 

엄청 조용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 있는 사무라이 인형들에 놀라고...

 

그냥 뭐 사무라이의 저택같은거 별로 관심없지만 본 것 자체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뭔가 한국이랑 비슷한 느낌도..


 






 

 

 

아까 연이 무성했던 시마바라성 해자 반대편의 해자는 전부 이렇게 식물이 자라나있었다.


 

 

밭으로도 쓰는 듯 --;;

 

 

 

이제 다시 시마바라 역으로 돌아가야지!

 

시간은 37분 정도.

 

지도상으로 보니 8분거리임.. 버스가 43분에 오는데.. 5분내에 갈 수 있을까?

 

진짜 미친듯이 뛰었음. 그래서 간신히 시마바라역에 42분에 도착했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버스가 안오는 거당.

47분이 되도 안옴.

잘 생각해보니까.. 사실 이 16시 43분에 시마바라역을 경유해서 시마바라항으로 가는 버스는

조사 당시, 내가 확신을 갖지 못했었음. 근데 가장 마지막에 찾던게 이 버스였는데 시간이 없다보니

대충 조사하다가 끝내버렸다. 아마 잘못 본 것 같다.

 

 

크... 큰일났음.

17시 30분에 시마바라항에서 쿠마모토항으로 가는 배를 타야하는데,

그게 마지막 배임.(사실 평일에만 마지막 배이고, 일요일에는 다행히 특별운행하는 19:20분 배가 하나 더 있긴 한데 그거 타면 쿠마모토항에서 쿠마모토 중심지까지 가는 교통수단이 없음.. 버스로 1시간정도 거리인데..)

 

여하튼 지금 16시 48분부터 17시 30분까지, 아니, 표사는 시간 및 헤매는 시간, 탑승시간 고려해서

17시 20분까지 가야하니까 32분만에 시마바라역에서 시마바라항까지 가야함.

근데 가는 버스가 없음. 완전 새됐음 --;; 아 이대로 끝나는 건가.

 

 

 

하지만 난 굴복하지 않는다!!!

미친듯이 또 뛰기 시작했다.

아이폰 지도를 보니 도로를 따라 그냥 쭉 가면 될 것 같아서 도로를 따라서 뛰기 시작했다.

시마바라역에서 전차를 타도 되긴 하는데, 산큐패스 적용도 안되서 추가로 돈내야되는데다가

3개 역을 더 가야하는데 전차 운행이 얼마나 자주 오는지도 모르고(버스도 별로 없듯이 좀 외딴 마을임..)

그냥 무작정 튼튼한 다리 믿고 무조건 뛰기 시작했다.


3개역을 32분만에 뛰어서 갈 수 있을까?? 보통 역과 역의 거리는 20분정도 걸리니까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사무라이 가옥을 보고 시마바라역까지 '8분정도 되어보이는 거리'를 5분만에 뛰어갔는데

그 거리랑 대충 눈대중으로 가늠해보니까 역과 역사이의 거리는 그 '8분정도 되어보이는 거리'보다 1.5배정도의 거리였다.

대충 '13분 걸리는 거리?' 근데 좀 빨리간다면 11분 걸리는 거리겠지.

즉, 걷고 뛰고 해서 좀 빨리만 간다면 3개역 x 11분 = 33분이라는 계산.

게다가 1번째 역과 2번째 역 사이는 좀 더 가까워보임. 그래서 난 내 계산을 믿고 미친듯이 뛰기 시작했다.

이놈의 타임어택... 하루종일 타임어택이구만 --;;;;

 

1번째 역에 도착해서 숨을 헐떡이며 시계를 보니 다행히 내 계산이 들어맞았다.

17시경에 1번째 역에 도착.

 

근데 지도 상으로는 못봤는데... 고가도로가 눈앞에 등 to the 장. OTL

게다가 이제 저질체력의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안돼!!!

하지만 버스에 앉아서 충전해둔 힘을 다 짜내서 계속 오르고 뛰고 달려내려가고 했다.

 

2번째 역에는 17시 10분경에 도착한 것 같다. 이제 3번째 역 바로 옆에 있는 시마바라항까지만 도착하면 됨.

'제발 배 티켓은 출발 10분전까지만 팝니다. 이런거 없기를!!' 계속 기도하면서 뛰어갔다.

숨을 헐떡이며.. 눈 앞에 나타난 시마바라항을 보며 안도 반 걱정 반의 마음을 추스리며 안으로 들어갔다.

도착시간은 17시 22분.

 

3개역을 34분만에 주파했습니다.

진짜 더럽게 힘들었음. 아주 온 몸이 땀투성이.

중간에 가방 버리고 싶었다. 아오.

 

일단 매표소에 가서 물어보니 구매 가능! 오예!

버스도, 배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산큐패스로 쿠마모토항으로 가는 배 티켓을 구매.


 

 

티켓을 사고 2층으로 올라가서 찍은 시마바라항 사진.

 

진짜 아슬아슬했다.


 

근데 배가 늦게 도착한데다가 늦게 출발했다. 17시 45분쯤에 출발 --;;;;

 

나가사키 안녕~ 시마바라 안녕~

 

만난지 별로 안된 것 같은데 벌써 이별이구나. 또 올 수 있다면 올게~~

 

시마바라항을 뒤로 하고 배에 몸을 실었다.

 

5시 반이다보니 노을이 지기 시작했음.


 

 

저기 보이는 높은 산은 운젠岳(큰산 악)으로 1483m의높이다.

 

일본은 높은 산이 많다. 큐슈지역에도 많고..

 

사실 1483이면 꽤 낮은 편에 속하지..


 

 

어두컴컴해지기 시작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조용히 여유롭게 혼자만의 여행을 즐기..려고 했으나 땀이 식으니까 

 

겁나게 추워서 그냥 배 안으로 들어갔다 --;;;


 


시마바라항에서 쿠마모토항까지는 30분걸리는데 원래 18시 정각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늦게 출발했다보니 18시 15분쯤에 도착했다.

 

18시 10분쯤에 쿠마모토항 앞에서 쿠마모토행 버스를 타야하는데 큰일났음..

막 뛰어서 갔는데 다행히 버스가 출발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나보다 더 빨리 뛰어간 어떤 50대 정도로 보이는 아저씨가 버스를 먼저 탔는데(내가 2등)

버스기사한테 그 아저씨가 엄청나게 화를 냈다.

그렇게 심하게 화내는 일본인은 1년 가까이 일본에 살면서 처음 봤다.

말다툼을 하게 된 경위는, 그 아저씨가 버스를 타자

통화중이던 버스기사가 '아 잠시만요 타지마세요'라고 말을 했는데

그 아저씨가 '왜 타면 안되는데???' 이러면서 막 성냄.

 

운전기사가 배가 늦게 도착하는 걸 모르고 있어서 항구 측 사람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상황에서 갑자기 나타난 아저씨가 버스를 타려고 하자 일단 버스 준비가 안된 상황이라서 제지한 것으로 보임.

근데 아저씨는 (이유는 모르겠지만)그 말에 빡돌아서 운전기사에게 막 소리침.

너 이름뭐야? 이름 말해. 서비스 개판이라고 회사에 말할거니까.

뭐? 타지마? 왜 타면 안되는데? 장난하냐 임마?

말하면서 진짜 십여분간 계속 큰 목소리로 지*을 해댔다.

모든 승객이 다 타고 버스가 출발할 때까지도 계속 소리침.

배가 늦은 것까지도 버스기사 탓을 하면서, 타지마라고 반말을 했다고 그걸 십여번이나 계속 말하면서 진짜 완전 꼭지 돌았음.

 

운전기사가 진짜 불쌍해보였다. 쉴드쳐주고 싶을 정도 --;;

근데 아저씨가 너무 화나있는 상황이라서 괜히 나서면 불똥튈까봐.. 잠자코 있었다.

그렇게 화내는 일본인은 처음봤음. 다혈질처럼 생기긴 했었지..

운전기사 지못미...

 

어쨌든, 버스를 타고 쿠마모토로 향했다.

 

 


by 카멜리온 2012. 10. 1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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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여행을 갔을 때, 큐슈에서 발견한 멜론빵 중 하나.

 

바로 이 '쿠키 생지가 맛있는 메론빵'

 

음.. 뭔가.. 봉지도 그렇고, 이름도 그렇고.. 내 관심을 끌었기에 구매!

 

 

 

 

'브루따뉴산 발효버터가 들어간 마가린을 넣은 쿠키생지가 향긋한 진한 맛의 멜론빵입니다.'

 

큐슈에서는 꽤 규모가 큰 듯한 회사인 'RYOYU(료유)'에서 나온 제품이다.

 

 

사놓고 다음 날, 벳푸의 지옥구경(지고쿠 메구리)을 갔을 때, 6번째 지옥인 '하얀 연못 지옥'에서 먹기로 했다.

 

왜 하필 여기서 먹기로 했냐면..

 

지옥이 총 8개인데 6개의 지옥이 붙어있고, 2개의 지옥은 이 6개의 지옥이 있는 곳에서부터 버스를 타고 10분정도 가야 나온다.

 

즉, 6개의 지옥 중 가장 마지막인 하얀 연못 지옥에서

 

7,8번째 지옥으로 가기 전에 허기도 달래고 숨도 돌릴겸 먹기로 결정한 것 ㅋㅋ

 

그리고.. 이 지옥은 사람이 별로 없어서 대놓고 딱 먹어도 별로 상관없을 것 같았다.

 

실제로 먹는 동안 지나간 사람은 관광객 3팀(총 6명) + 경비원뿐.

 

 

아 근데 가방에 넣고 쳐 돌아다니다보니까 빵이 찌그러졌음 ㅋㅋㅋㅋㅋㅋ

 

젠장

 

왠만하면 안찌그러지게끔 주의하면서 다니는데 여행 자체가 시간에 쫓겨서 엄청난 속도로 돌아댕기는 여행이다보니

 

어쩔 수 가 없음.

 

 

칼로리는 452!

 

보통 멜론빵(420전후)보다 살짝 높은 정도.

 

재료명에 보면 마가린(브루따뉴산 발효버터 들어감)이 써져있음.

 

그냥 버터를 넣어달라고. '버터들어간 마가린' 말고.

 

 

개봉.

 

설탕이 듬뿍 뿌려져있어서 반딱반딱 빛나는 쿠키생지가 맛있는 멜론빵.

 

무늬는 격자무늬고 조밀한 타입이다.

 

 

쿠키야 뭐... 으스러지는 타입인 듯.

 

 

밑면.

 

빵 크기는 칼로리에 걸맞는 조금은 큰 크기.

 

 

몇입 먹고 이 짓거리 중 ㅋㅋㅋㅋㅋ

 

멜론빵에서 연기!

 

지옥멜론빵이다!

 

 

아 일단 맛을 평가해야겠는데.

 

쿠키생지가 맛있다는 이 멜론빵..

 

쿠키생지는 그냥 보통.

 

간혹가다 '오옷! 무지 맛있당'이라고 감탄하게 만드는 베이커리에서 가끔 만나는 고소하고 맛이 진한 그런 멜론빵을

 

생각했었는데, 역시 봉지빵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런 맛은 안나고 그냥 딱 보통 멜론빵의 맛이었음..

 

아슥아슥 으스러지는 맛에 살짝 달달하고 버터맛이 살짝 날 뿐인 그런 쿠키 생지!

 

빵 생지는 부드러운 타입이었다. 퍽퍽하진 않고 살짝 촉촉한, 그냥 먹을만한 생지였다.

 

 

흐음

 

쿠키생지가 맛있다고 하길래 사봤는데 보통 수준.

 

그래도 쿠키생지와 빵 생지의 비율이나 식감은 괜찮은 편이었다.

 

서로 잘 어울리고 보완해줌.

 

큐슈의 지옥구경 도중 먹었던 멜론빵이라 기억엔 남을 듯.

 

쿠키생지가 맛있는 멜론빵.. 좀 더 맛있게 만들어주길 바라.

 

by 카멜리온 2012. 10. 1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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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역시 아사히야 출판 旭屋出版에서 나온 책으로, 인기 파티셰 10인의 50가지 제품에 대해 나와있다.

 

저번에 올린 앙트로메 책과는 달리, 50가지 제품이다보니 주로 작은 제품들이 나와있는 편이라 쇼트케이크, 작은 무스케이크, 슈, 타르트 등이 주로 다뤄진다. 

 

개인적으로는 따라하기 어려운 앙트로메 쪽보다는 이 50품쪽이 더 도움이 되는 듯하다.

 

by 카멜리온 2012. 10. 1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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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모토에는 숨겨진 명물이 있다.

 

아니.. 쿠마모토에서는 명물 명물 이러는데 사실 아직 명물급까진 안된 녀석이랄까.

 

그래도 명물화하려는 노력덕택에 쿠마모토 이외의 지역에서도 최근엔 인지도를 얻어가고 있음..

 

그게 바로! '이키나리 당고'

 

 

큐슈여행 1일째 밤, 쿠마모토에 도착했을 때 현민백화점 데파치카에서 나오는 길에 발견한 이키나리당고!

 

배도 고팠고 해서 구입했다. 2개.

 

개당 70엔이라니.. 싸잖아?!

 

쿠마모토명물이라고 써놓았다.

 

작은 떡집같은 곳이었는데 주인아저씨가 털털하고 재미있었음.

 

 

음.. 뭔가 생각과는 다르게 모양이 좀 빠지는 것 같긴한데 일단 먹어봐야징.

 

 

샀을 때 엄청 따끈따끈해서 깜짝 놀랐다.

 

하도 배가 고파서 저녁에 쿠마모토라멘 먹으러 가기 전에 하나를 살짝 먹어봤는데..

 

ㅅㅂ 신세경임.. 쩔었음. 따뜻할 때 먹으니까 아주 기가 막혔다. 배가 고팠던 것도 있었겠지만.

 

이건 밤에 인터넷카페에서 나머지 하나를 뜯어서 먹을 때임.

 

 

모양은 울퉁불퉁 별로 이쁘진 않다.

 

당고답게 떡같은 모양인데, 과연 내용물로 뭐가 들어있는 것일까?

 

 

그건 바로 '팥앙금(쯔부앙)'과 '고구마'였다!

 

 

얇은 떡 반죽 안에 밑에는 고구마, 위에는 팥앙금이 들어있는 구조.

 

고구마는 설탕 등을 첨가하여 2차 가공한 스위트포테이토같은 고구마 앙금, 고구마 크림같은 것이 아닌,

 

단지 고구마 덩어리다.

 

삶아서 껍질을 벗겨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낸 고구마 한 덩이.

 

중요한건 팥앙금도 설탕은 많이 안 넣었는지 단맛은 거의 안난다.

 

그래서, 고구마앙금과 팥앙금은 전부 내 입맛에도 '달지않은 편인' 맛을 낸다.(일본인들 입맛에는 '아예 달지않은 맛'이겠지)

 

 

근데 이게 꽤 기가막힘.

 

너무 달면 금방 질리는데 고구마 덩어리도 와그작와그작 씹는 맛이 있을 뿐더러,

 

팥앙금도 코시앙이 아닌 쯔부앙이다보니 팥알갱이 씹는 맛이 좋다.

 

그러면서 겉의 떡 반죽은 쫄깃쫄깃 담백. 캬~

 

 

이건 여행 2일째 아침에 스이젠지공원에 갔을 때 발견한 이키나리 당고.

 

스이젠지공원 바로 앞 상점가에는 이키나리 당고를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가 많았다.

 

스이젠지공원이 오픈할 때 쯤 되니까 슬슬 가게들이 문을 열기 시작.

 

 

쿠마모토 명물, '본고장 스이젠지공원의 이키나리 당고'

 

1개에 105엔, 역시 어제 사먹었던 게 싸군.

 

 

 

열심히 만들고 있었는데 전국 배송도 하고있는 듯 했다.

 

 

여기서 하나 사서 먹어봤음.

 

어제 밤에 사먹은 것보다는 모양이 둥글둥글 이쁘네.

 

 

이 녀석 역시 고구마덩어리와 팥앙금(쯔부앙)이 들어있다. 맛있었다.

 

 

스이젠지공원을 다 보고 나올 때, 들어갈 때는 닫혀있던 가게가 오픈해서 손님을 맞고 있었다.

 

날 보더니 할머니가 '얌마 이키나리 당고라고 들어봤냐? 이게이게 아주 맛있는겨 둘이 먹다 둘이 다 뒈저부러'라면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난 호갱이니까 가주지 뭐.

 

 

이 가게는 '하야시의 이키나리 당고'.

 

 

담합했는지 여기도 105엔.

 

 

포장박스도 귀엽고, 여기는 따로 포장하는 기계까지 들여놓고 포장해서 팔고 있었다.

 

하나 더 사볼까.. 해서 하나 달라고 했더니 방금 만들어진 따끈따끈한 이키나리 당고를 봉지에 포장해서 주셨음.

 

이키나리 당고는 사면 전부 따끈따끈한 것만 주더라. 따끈따끈할 떄 먹어야 맛있다는 소리겠지. 찐빵처럼.

 

 

이게 바로 하야시네 이키나리 당고.

 

찹쌀떡같은 모양.

 

 

재료명에 제조원명 설명 등도 써있다. 친절하네.

 

 

이 녀석도 팥앙금이 듬뿍 들어있어서 그런가 얇은 떡 반죽 밑으로 팥앙금이 비쳐보인다.

 

 

이양! 맛있엉!! 이 녀석도 달지않고 씹는 맛 좋고 맛있네 ㅎㅎ

 

내가 먹은 세 군데의 이키나리 당고 중에서는 가장 처음에 사서 먹은 70엔짜리 이키나리 당고가 가장 맛있었다.

 

근데 왜 이키나리 당고일까?

 

'이키나리'는 갑자기 라는 뜻인데, 음.. 쿠마모토 여기저기서 이키나리 당고의 유래에 대해서 많이 봤는데

 

대충 간추려서 써보자면

 

어떤 할무이가 손자왔는데 낼게 없어서 고구마랑 팥앙금 싸서 대충 만들어서 낸게 시초라고 한다.

 

그래서 '갑자기 손님이 와도 순식간에 만들어서 낼 수 있는 당고'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아니 정확하진 않은데 대충 저런 내용임.

 

더욱 유명한 쿠마모토의 명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by 카멜리온 2012. 10. 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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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에 여행을 간 첫째 날,

 

나가사키와 시마바라를 지나 쿠마모토에 도착했을 때 메인 상점가로 보이는 곳에서 발견한 가게!

 

일본 상점가는 일찍 문을 닫기에 걱정했는데 다행히 7시 전후 쯤 도착해서 대부분의 가게가 열려있었다.

 

 

도너츠를 들고 있는 쿠마몽이 매우 귀엽다. ㅎㅎ

 

아소 딜리셔스 재팬 MounD WayA라고 하는 가게.

 

 

 

쿠마몽을 좋아하는 내가 여길 그냥 지나칠리 없지!

 

바로 들어가봤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예전에도 포스팅한 적이 있는 '고교생의 코메론빵'

 

오오..

 

전혀 정보가 없었는데 여기서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

 

아직도 팔고 있었다는 것에 놀랐고, 우연히 만난 것에도 놀랐다.

 

 

고교생의 코메론빵.

 

1개에 10엔.

 

시립 카모토(?)농업고교 학생이 고안!

 

쿠마모토현 쌀가루를 사용한 쫄깃쫄깃한 멜론빵입니다.

 

 

제 7회 쿠마모토 식품과학연구대회 최우수상을 받은 듯.

 

 

이게 바로 고교생의 코메론빵.

 

코메론빵이라는 이름은 코메(쌀) + 메론빵(멜론빵)을 합친 이름인 것 같다.

 

 

코메론빵을 매우 좋아하는 팡 군.

 

이름조차 빵이다. ㅋㅋㅋ

 

쿠마모토에서 유명한 원숭이임.

 

'쫄깃쫄깃한 느낌, 참을 수 없어잉'이라고 말하고 있음.

 

 

먹보 제임스(졔-무즈).

 

이것 참 맛있군! 이라고 하고 있음.

 

원숭이인 팡 군과 콤비를 이루고 있다.

 

 

성분표를 보면 쌀가루가 가장 많이 들어가고, 그 다음으로 밀가루, 설탕, 마가린, 밀가루글루텐, 전란, 탈지분유, 메론과즙,

 

흰떡가루, 우유, 식염, 이스트, 베이킹파우더, 바닐라 빈 순이다.

 

아소 딜리셔스 라는 회사에서 만듦.

 

재료명을 보면 다른 보통 일본 빵들보다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듯 하다.

 

 

제 3회 물건만들기일본 대상,  큐슈경제산업국 최우수상,

제 59, 60회 일본학교 농업클럽연맹 전국대회 그랑프리 식료부문 최우수상 / 농림수산대신상(농림수산부장관상 같은 것인듯)

 

 

코메론빵은, 쿠마모토현립 카모토 농업고교의 학생이,

일본의 농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싶은 강한 마음과, 학생들의 독창적인 발상으로부터 태어났습니다.

쿠마모토산 쌀가루와 흰 떡의 쫄깃쫄깃함과 메론과즙의 풍미를, 프로 빵집 [아소  古木家]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훌륭하게 조화시킨 일품입니다. 정성들여 만든 '고교생의 코메론빵'을 음미해주세요~

 

 

라고 쓰여있다.

 

 

여행 2일째에 쿠마모토에서 아소산으로 향하는 큐슈횡단버스 안에서 먹었다.

 

 

색깔은 그냥 소보로빵 색.

 

 

꽤 촉촉한 타입의 쿠키생지다.

 

설탕은 안뿌려져있다. 뿌려져있어도 전부 녹았겠지..

 

무늬는 그냥 자연스러운 크랙.

 

무게는 크기에 비해서는 살짝 묵직하다.

 

 

냄새는 고소한 냄새가 나고, 멜론향은 나지 않음. 멜론과즙 넣은거 맞나??

 

 

냠냠 한입.

 

씹자마자 느낀 것은,

 

'쫄깃하다!'라는 것.

 

예전에 이 코메론빵에 대한 일본 블로거의 평가를 봤을 때는,

 

'쌀가루를 넣어서 쫄깃하다고 하는데 쫄깃한지는 모르겠다. 떡은 쫄깃하고 맛있지만 그냥 보통 멜론빵의 느낌.'

 

이라고 했기에 그냥 쌀가루는'넣었다'라는, 보여주기식의 재료인가? 라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먹어보니..

 

 

 

 

 

 

충분히 쫄깃하잖아??

 

 

쫄깃합니다. 쫄깃해요.

 

 

 

이걸 쫄깃하다고 안하면 대체 뭘 보고 쫄깃하다고 해야 할지.. -_-

 

일본의 '쫄깃하다(모찌모찌)'라는 단어의 느낌이 한국의 쫄깃하다와 다른걸까? 라고 잠시 고민.

 

 

 

'쫄깃하다'라는 식감도 지나치면 '질기다'라는 느낌이 되는데,

 

이건 정말 그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달리고 있었다.

 

쫄깃쫄깃의 최대치라고 할 수 있을까.

 

이 상태의 5%정도 더 쫄깃거리면 질기다의 범주로 들어가 버릴 것 같은 느낌.

 

씹고 있는 내가 다 아슬아슬하다.

 

쫄깃하고 담백한 빵 생지와 고소한 맛의 부드러운 쿠키생지를 먹다보니 빵 속에서는 흰 떡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실 흰 떡이 한 개가 통째로 들어가 있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 빵 단면 사진을 본 적도 없었고, 그냥 이 빵은 '쌀을 넣은 쫄깃한 멜론빵'이라는 이미지였었기 때문에

 

흰 떡의 존재를 알게 된 순간 뒤통수를 맞은 듯이 '뭐여 이건'의 표정으로 멍하니 빵을 쳐다봤다.

 

이 때가 되어서야 다시 빵 봉지를 잘 살펴봤지. 시로타마코라는 것이 '흰 떡 가루'였구나..

 

이 흰 떡 또한 매우 훌륭했다.

 

빵 속에 떡이 들어가 있는 경우야 요즘에는 흔하지만, 이 녀석은 꽤나 빵과도 잘 어울렸다.

 

빵 자체가 쫄깃하다보니 말이지.

 

다만 빵 속에 들어있는 노란 색의 저 필링의 정체는 알아내지 못했다.  멜론맛이 나는 건 아니고..

 

다만 내가 보기엔 계란을 으깬 것 같다.

 

색도 계란 노른자의 그것이고. 맛도 계란 맛이 나고. 재료에도 전란이 써져있고.

 

근데 멜론빵 속에 으깬 계란이 들어있는 건 처음 봤다.(물론 내 추측대로 저게 으깬 계란이 맞다면.)

 

야마자키의 런치팩 5대 기본 맛 중 하나도 계란샐러드이고, 샌드위치나 그 외 등등에도 계란샐러드가 많이 들어가는 등

 

일본 사람들이 계란 샐러드를 좋아하는 건 당연한 거지만 멜론빵에 계란샐러드를 넣는다라...

 

그건 일본사람들도 생각하기 힘든 것이었을까.

 

어쨌든, 저 으깬 계란은, 의외로 정말 맛있었다.

 

잘 어울렸다.

 

 

보기만 해도 쫄깃쫄깃해 보이는 '고교생의 코메론빵'의 단면.

 

 

빵은 촉촉하고 매우 쫄깃쫄깃! 담백한 맛!

 

쿠키는 촉촉하고 보들보들! 고소한 맛!

 

 

'고교생의 코메론빵'

 

오랜만에 맛있는 멜론빵을 먹었다.

 

진짜 맛있었다.

 

쿠키가 바삭했으면 어떤 느낌이었을까?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일단은 대만족!

 

메론과즙은 어디갔는지 잘 모르겠지만 속에 들어있던 으깬계란(으로 추정되는 필링)과 흰 떡도 무지 좋았다.

 

쿠마모토에 또 가게 된다면 다시 사먹어 보게 될 멜론빵이었다~

by 카멜리온 2012. 10. 1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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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본에서 2번째로 살게 된 곳은 오사카 시의 구석인 '노다(野田)'라고 하는 곳.

 

정확히 말하자면 오사카 시 후쿠시마 구 오오비라키 라는 곳.

 

이 곳에도 쇼텡가이(상점가)가 여러개 있다.

 

내가 살던 곳은 그런 쇼텡가이 중 하나에 위치해 있던 건물.

 

어느 쇼텡가이에 가도 항상 BGM이 흘러나온다. 당연히 이 쇼텡가이도 아침부터 저녁 때까지 매일 BGM이 흘러나왔었지..

 

그런데 이 쇼텡가이는 그냥 오사카 구석에 있는 작은 동네의 쇼텡가이인데도 이 쪽 지역에서는 꽤 유명한 가게들이 몇 있었다.

 

이번에 소개할 가게도 항상 손님들이 줄서서 사먹는 곳..

 

파이 전문점. '쿠루미'를 소개한다!

 

 

 

작은 여러종류의 가게들이 쭉 늘어서 있는 쇼텡가이.

 

지나가다보면 이런 빨간색 단층 작은 건물이 눈에 띈다.

 

건물이라기보다는 컨테이너 박스같은 느낌이랄까.

 

이 앞을 지나가면 항상 달달한 냄새가 난다. 그래서 항상 한번씩은 쳐다보게 된다. 흐으음..

 

가게 이름은 쿠루미.

 

파이 가게 쿠루미 라고 써져있다.

 

쿠루미는 '호두'라는 뜻의 일본어.

 

 

잘보면 연통이 고양이 얼굴임 ㅋㅋ

 

 

그리고 위 쪽을 보면 지붕 위에도 작은 고양이 모형이 있다.

 

근데 처음 보는 사람들은 진짜 고양이로 착각함. 물론 나도 그랬고..

 

 

파이가게 쿠루미.

 

맨 처음에 알게 된 건 2012년 1월쯤일까.

 

하지만 한번도 사먹어 본 적은 없었다.

 

그러다가.. 9개월정도가 지난 지금에서야 방문해봤다. 항상 궁금해했었으니까. 어떤 맛일지. ㅎ

 

 

내가 갔을 때는 블루베리(200엔), 초콜렛(150엔), 사과(150엔), 밤과 팥앙금(150엔) 네 종류를 팔고 있었다.

 

꽤 여러종류를 팔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는데 시간대가 안맞았나?

 

아니면 파는 종류가 매번 다르게 정해져있는 걸까?

 

어쨌든 기본적인 느낌인 '사과파이'와 '밤과 팥앙금파이' 두 개를 구매했다.

 

이 곳을 자주 방문하는 지인들에 따르면, 재료도 엄선하는 것 같고, 매일 그때그때 손질하며, 재료를 듬뿍! 넣는다고 한다.

 

내가 갔을 때도 가게 안에서는 때깔좋은 사과를 열심히 손으로 깎고 있었음. 위 사진에 봐도 보인다. ㅎㅎ

 

물론 당일 시꼬미 준비해놓은 걸 바로 파이에 넣진 않을 것 같고, 미리미리 준비하는 거겠지.

 

주인은 30대 정도로 보이는 여성 두 분.

 

내가 갔을 때도 가게 주민들을 포함해서 손님이 매우 많았다..

 

 

집에 돌아와보니 종이도 들어있었다.

 

*[쿠루미]의 파이는, 각종 재료가 가진 맛을 살리기 위해, 전체적으로 산뜻한 단맛으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매일, 생지를 반죽하는 것에서부터 전부 손으로 만듭니다.

*차가워도 맛있게 드실수 있지만, 토스터기나 프라이팬 등으로 가볍게 데워드시면, 방금 막 구워낸 느낌으로 드실 수 있습니다.(전자렌지를 사용하는 경우는 수십초로..)

*2일이상 보존시에는, 밀봉해서 냉동한 것을 자연해동해서 드시기 바랍니다.

 

 

*영업시간 12:00~20:00(전부 다 팔리는대로 영업종료.)

정기휴일은 수요일.

*1개라도 예약 대환영~

 

 

파이메뉴(날에 따라, 시간에 따라 종류가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과(150) 새콤달콤하게 졸여낸 사과가 잔뜩! 파이 1개에 사과가 약 1/3개분이나 들어가 있어요! 은은한 시나몬 향.

초콜렛(150) 판초코를 넣어 구운 심플한 파이. 바삭바삭한 식감이 아이들에게도 어른에게도 인기예요~

호박(150) 호박을 으깨서 달콤하게 졸여낸 앙금을 꽉꽉 채우고, 표면을 아몬드 파우더로 고소하게 만들어냈습니다. 시나몬 들어있어요.

고구마넛츠(150) 따끈따끈 먹음직스런 고구마와 고소한 넛츠의 하모니~

미트(150) 햄버그를 파이생지로 감싼 가벼운 식사나 안주로도 괜찮은 파이.

비엔나(100) 비엔나를 파이생지로 돌돌 말아만든 약간 작은 편인 파이. 아침식사로도 굿.

밤과 앙금(150) 앙금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만쥬계는 그다지..'라는 분에게도 꼭 한번은 시험해보길 바라는 가볍고 촉촉한 느낌의 파이.

프리티(대250/소150) 한입사이즈의 파이생지에 설탕을 묻혀 노르스름하게 구워낸 파이. 상온에서 1주정도 보존가능합니다.

 

 

스폐셜 파이 메뉴

 

살구(200) 상큼한 산미와 단맛이 특징(때때로 만듦)

바나나(150) 아몬드크림에 바나나와 밤을 토핑(때때로 만듦)

블루베리(200) 깊은 맛이 있는 아몬드크림에 블루베리를 듬뿍 토핑(초여름)

파인애플(200) 두껍게 썬 프레쉬 파인애플의 향이 특징인 매우 쥬시한 파이!(여름)

포도(200) 큰 알의 거봉을 동글동글 올려 구워낸 조금 럭셔리한 파이.(여름~가을) 

딸기 커스터드(200) 딸기와 커스터드의 하모니를 즐겨보세요(겨울~봄)

 

스폐셜 중에서 블루베리를 오늘 팔고 있었다는 거임. 근데 지금 초여름이 아니라 초가을인데...

 

그리고 내가 봤던게.. 포도도 있고, 애플, 초코, 비엔나, 밤과 앙금 정도??

 

중요한건 가게 이름은 '호두'인데 호두파이는 없다. ㅎㅎ

 

 

내가 사온 밤과 앙금, 애플.

 

개별 종이포장 밑에 뚫려있는 모양으로 알 수 있다.

 

귀엽네.

 

 

이게 사과.

 

 

이게 밤과 팥앙금.

 

토끼모양인데..

 

 

일단 사과파이부터 ㄱㄱ

 

위에는 굽기 전에 계란을 칠한 듯하네.

 

 

이 곳의 페스츄리는 확실히 결이 살아있다..

 

그리고 신기하게 그렇게 기름지지 않았다.

 

 

페스츄리하면 역시 부스러기지.. 부스러기 안날리게 천천히 시식!

 

 

아직 따끈따끈했다.

 

바삭바삭하면서도 입안에서 녹아 사라지는 파이를 한입 입에 물고 보니

 

사과가 듬뿍 들어있는 페스츄리 내부가 보인다.

 

페스츄리는 정말 고소하면서도 입에서 서서히 녹아사라지는 느낌.

 

전혀 달지 않다. 물론 내부 사과필링은 달달. 캐러멜라이즈된 설탕에 졸인 것 같다.

 

 

히야.. 방금 막 만들어낸 페스츄리.. 내부의 사과필링도 방금 막 졸여낸 느낌. 완전 맛있다..

 

조금은 끈적끈적거리면서 달콤하며.. 살짝 산미도 있고 최고네.

 

 

사과는 덩어리가 크다보니 아삭아삭한 식감이 느껴지는 사과다이스도 있었다.

 

따뜻할 때 먹어서 그런가 진짜진짜 맛있었다... 방금 막 구워낸 페스츄리..

 

이래서 사람들이 사먹는구나.

 

 

이번엔 밤과 팥앙금 파이.

 

위에는 검은깨가 뿌려져있다. 그리고.. 살짝 팥앙금이 삐져나온 듯한 비주얼. ㅎㅎ

 

 

계란 혹은 우유를 바른 후 구워 윤기가 흐르는 볼륨있는 페스츄리를 먹어보기로 합세다.

 

 

음... 맛있다..

 

팥앙금이 조금 단 편인데 커다란 밤 덩어리도 씹히면서 고소함.

 

 

매우 얇은 결들이 입 속에서 춤추며 흩날린다. 그리고 이내 황홀하게 녹아 사라진다.

 

바삭한 식감이지만 부드러운 식감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고소하다..

 

 

이것도 맛있었다. 팥앙금은 쯔부앙으로, 팥덩어리가 살아있어서 씹는 맛이 좋았고, 밤도 들어있어서 맛있었다.

 

고소하면서 달달.. 인기가 많다많다했는데 이 정도 실력일 줄은!

 

재료도 듬뿍듬뿍 들어있고 맛있었다. 조화도 좋았고.

 

다만 이름이 '파이전문점'이다보니, 데니쉬 페스츄리는 안팔고 퍼프 페스츄리(파이)만 팔고 있는 듯 했다.

 

다른 것도 한번 사묵어봐야겠는디.

 

 

 

오사카 구석에 있는 인기 맛집. 이런 곳이 한둘이 아니라는 것... 대단하다..

 

오늘도 난, 이렇게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장인정신을 발휘하는 일본의 가게들을 보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그것에 모든 것을 집중하여 최상의 맛을 손님들에게 보여주는 사람들. 정말.. 부럽다.

 

by 카멜리온 2012. 10. 1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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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서 블랑제리 타케우치만큼 유명한 빵집이라면, 바로 이 곳이지 않을까.

 

혼마치에서 요도가와 가는 방향에 있는 빵집.

 

PAIN DUCE. 빵 듀스. 

 

사실 타케우치로부터 걸어서 15분 거리인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한 10~11개월 전 쯤에 지나가다가 발견해서 2번 정도 왔었던 빵집이었는데 그 때는 밤이어서 빵이 없었지.

 

 

꽤 큰 빵집.

 

이 주황색 커텐이 있는 빵 듀스는 산 빵을 먹을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마련되어 있고, 브런치 등의 간단한 식사류도 할 수 있는 것 같다.

 

 

항상 늦게 와서 빵을 못보다가 12시 쯤 와봤는데 빵 종류는 엄청나게 많았고, 매장은 엄청 큰 건 아니었으나 오사카 빵집 평균 크기에 비하면 나름 큰 편이었다.

 

 

각종 빵들~

 

처음보는 신기한 빵들도 많았다.

 

전부 맛있어 보이네 허허

 

이 쪽은 파이/타르트 류랑 조리빵 류가 많은 듯 싶다.

 

 

 

이 쪽은 하드계가 많음.

 

 

이 쪽은 식빵 바타르 베이글 류

 

 

이 쪽은 과자빵 류.

 

 

냉장실에는 각종 스위츠와 곡물이 들어간 빵의 샌드위치 등이 많았다.

 

 

난 과자빵 쪽으로 가서 열심히 멜론빵을 찾아봤는데, 밤에 왔을 때 여기 점원한테 멜론빵 여러 종류 있다고 들었기에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기대하며 눈이 초롱초롱한 상태로 열심히 찾아봤다.

 

 

멜론빵처럼 생겼지만 이름은 멜론빵이 아닌 이것은

 

'사과를 감싼 브리오슈' - 자가제 설탕에 졸인 사과를 브리오슈 생지로 감쌌습니다. 차와 함께 드세용. 200엔.

 

크기 완전 작은데 200엔! 우오!

 

 

드디어 발견한 멜론빵.

 

'바닐라 메론빵' - 바닐라의 향이 참을 수 없엉! 150엔.

 

 

'홍차 메론빵' - 우유 100%로 반죽한 생지에 홍차에 담궈든 푸룬을 섞어 넣었습니당. 얼그레이의 향기가 참을 수 없엉!

 

좀 참아봐 이 자식아.

 

뭘 계속 '참을 수 없어'냐.

 

 

마지막으로 발견한 멜론빵. '오곡쌀의 메론빵' - 홋카이도산 하루유타카 멧돌갈이 전립분 100% 사용. 160엔.

 

검색해보니 하루유타카는 중력분보다는 비교적 글루텐이 풍부한 일본산 강력분 이름이다.(준강력분이라고 불리는 경우도 있다고 함)

 

 

일단 빵을 사왔다.

 

 

이름이 뭐였더라. 채소 뭐시기 빵이었는데. 어쨌든 네코가 고른 300엔짜리 조리빵과,

 

내가 고른 바닐라 멜론빵, 오곡쌀 멜론빵.

 

이렇게 3개에 610엔.

 

 

이런저런 채소가 올라가 있는 빵.

 

 

자 이제 본격적으로 멜론빵을 섭취해보도록 하실까~~

 

일단 바닐라 멜론빵부터.

 

빵 듀스의 멜론빵들은 전부 크기가 동일했다.

 

어느 정도 크기냐면,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닝빵같은 크기로, 내 주먹보다 작다.

 

 

단단한 편인 쿠키생지가 빵을 감싸고 있고, 특별한 무늬는 없다.

 

설탕 대신에 분당이 뿌려져 있음.

 

 

밑면. 쿠키생지가 잘 감싸고 있다.

 

 

그런데 잘 보니까 쿠키 생지에 이런 검은 반점이 다닥다닥 박혀있는데 바닐라빈 시드로 보인다.

 

바닐라 멜론빵이라고 해서 그냥 바닐라 맛이나 좀 나는 멜론빵일거라 생각했는데 레알 바닐빈 시드를 넣는구나.

 

 

반으로 갈라보았다.

 

 

호오. 빵 속에도 바닐라빈 시드가 쏙쏙 박혀있다.

 

홍차 멜론빵, 바닐라 멜론빵, 오곡쌀 멜론빵 모두 빵 반죽부터 다르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멜론빵 여러개 파는 곳의 멜론빵을 보면, 빵 생지는 동일하고 쿠키생지만 다른 경우가 많았거든.

 

 

살짝 노란 색에, 폭신해보이고 살짝 유지가 많이 들어가 보이는 빵 생지가 먹음직스럽다.

 

 

먹어본 결과, 음... 맛있다 이거.

 

그냥 보통 멜론빵이라고 생각했는데 바닐라의 향이 진하고 정말 맛있어!

 

쿠키 생지도 단단하니 식감이 좋고 빵 생지는 브리오슈 생지처럼 폭신폭신하고 럭셔리한 맛이다.

 

그런데 조금 단 느낌도 든다. 바닐라 맛이 진해서 그런걸까? 어쨌든 양이 적었지만 만족스러운 바닐라 멜론빵이었다.

 

 

다음으로는 이 오곡쌀 멜론빵.

 

바닐라 멜론빵이 청순한 느낌이었다면 이 오곡쌀 멜론빵은 와일드한 느낌.

 

 

사실 이건 멜론빵이라기보다는 하드계 빵같은 느낌인디.

 

어쨌든 멜론빵이다보니, 분당이 뿌려져 있다.

 

5가지 곡물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서 보기만 해도 고소하다.....

 

 

밑면.

 

 

반으로 갈라보았다.

 

쿠키 생지가 매우 단단한 편이라서 와작와작 갈라짐.

 

 

빵 생지는 전립분이다보니 살짝 갈색을 띈다.

 

기공이 뽕뽕 뚫려있는 발효가 잘 된 전립분 빵.

 

폭신하면서도 촉촉한 느낌이 감돈다.

 

 

 

먹어봤는데 빵은 역시나 탄력성이 있는 쫄깃하고 촉촉한 식감.

 

그리고 역시나 고소하다!

 

쿠키 생지는 더욱 더 고소하다!

 

고소한 건 둘째치고, 일단 맛있다! 단맛이 거의 없는, 씹을 수록 고소한 멜론빵.

 

 

여러가지 곡물이 잔뜩 들어간 쿠키 생지. 빵 생지도 맛있지만 역시 쿠키생지가 기가 막혔음.

 

식감도 와작와작

 

 

이.. 이거 맛있다. 오곡쌀 멜론빵.

 

양이 너무 적어서 아쉬울 따름. 빵 듀스의 레벨을 가늠할 수 있는 두 가지 종류의 멜론빵이었다.

 

다음에는 꼭 홍차 멜론빵 사먹어 봐야겠네.

by 카멜리온 2012. 10. 1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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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카라즈카에는 꽤 유명한 빵집이 있다.

 

パンネル(팡네루)라고 하는 빵집인데, 본점을 포함해서 타카라즈카 부근에 총 7개 정도의 점포가 있는 것 같다.

 

식빵이 엄청나게 유명해서 식빵사려고 줄 서있는 빵집임.

 

이름이 왜 팡네루인지는 모르겠다.

 

판넬...이랑은 관계 없겠지.

 

가장 유력한건 '빵을 네루(練る)(빵을 반죽하다)'이지 않을까? 어쨌든 그건 알 길이 없고.

 

시간을 내서 타카라즈카에 가봤다.

 

예전에 아는 손님이 팡네루의 빵을 선물해주셨었는데, 그 때 먹은 빵들도 무지 맛있었지.. 으응..

 

이번엔 타카라즈카에서 파는 멜론빵을 사먹어 보겠어!

 

기본 멜론빵이라도 좋으니 꼭 먹어봐야지!

 

 

가장 맨 처음으로 갔던 곳은 小林(오바야시)점.

 

작은 가게였지만, 1시 반쯤 도착했는데도 이미 거의 모든 빵이 털린 후였음....

 

근처에 조금만 걸어가면 다른 지점이 나오길래 열심히 걸어가봤다.

 

 

2번째로 도착한 타카라즈카 一表館.

 

어느정도 큰 건물 하나가 전부 가게인데다가, 양 옆에 주차장에 쉴 새 없이 자동차들이 드나들고,

 

주차관리아저씨도 있을 정도였다.

 

여기가 본점인가??

 

 

반대편에서 찍은 모습.

 

 

네.

 

이미 털렸습니다.

 

아침 11시에 와도 텅텅비어있다는데 2시쯤 와서 뭘 바라겠어.

 

 

그나마 조금씩 남아있는 빵들을 중앙에 모아놨다.

 

그 외에는 식빵은 엄청 많이 만들어놓기 때문에 아직 식빵은 많이 남아있음.

 

가게 내부에 CCTV가 있다 --;;

 

그렇게 규모가 큰 빵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기가 좋다보니..

 

여기가 본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주위의 다른 팡네루 지점에 각종 빵들을 제조해서 보내는 곳인 듯 했다.

 

그래서 이 쪽이 건물도 크고 기계도 많고 공방도 컸음.

 

다른 지점은 가게가 작다보니 만들 수 있는 제품가지수와 양에 한계가 있으니 일부 제품들은 이 곳에서 운송을 하는 듯.

 

 

연속으로 허탕을 치고 3번째 팡네루에 열심히 걸어서 찾아갔다.

 

2번째 지점으로부터 50분정도 걸리는 거리인 듯.

 

이번에도 꽤 작은 지점.

 

여기도 빵은 별로 없었지만, 멜론빵이 하나 남아있었길래 샀다.

 

가격도 착하다. 75엔.

 

 

배도 고프고 해서 먹기로 했다.

 

가방에 넣고 2시간정도 돌아다닌 후였는데도 빵은 원래 안 눌려있었다.

 

왠만하면 안눌리게 보관하는 주의라서..

 

근데 멜론빵이랑 같이 먹으려고 사이다를 사고, 지갑을 가방에 넣었는데

 

깜빡하고 지갑 밑에 멜론빵을 놓아서 이렇게 찌부되었음. 이 사진 찍기 겨우 몇분 전에 일어난 일... ㅠㅠ

 

빵은 워낙 가벼웠다. 꽤 부드러우니까 빵도 쉽게 눌린거겠지.

 

쿠키생지의 무늬는 방사형이고, 보통 멜론빵 색에 보통 멜론빵 크기다.

 

 

 

뒷모습을 봐도 그냥 가벼워보이는 빵.

 

 

쿠키생지에 설탕이 뿌려져 있었고, 쿠키생지는 단단해보이진 않는다.

 

 

시식!

 

음...

 

이거.. 쫄깃쫄깃하니 맛있는데?

 

빵 생지는 부드러우면서도 촉촉해서 쫄깃쫄깃했다.

 

탄력성도 괜찮았고 담백하니 맛있었음.

 

쿠키생지는 얇은 편이었는데 살짝 달달한 맛에 버터맛도 느껴졌다.

 

 

근데 이거는 진짜 빵 생지가 기가막힌다.

 

담백하면서 쫄깃 촉촉!! 완전 맛있어!

 


빵은 찌부되었지만 맛은 그대로였다.

 

75엔으로 팡네루에서 파는 빵 중에 거의 최저의 가격을 자랑하는 멜론빵이었지만 맛은 보증할 수 있다.

 

팡네루가 왜 인기가 좋은 빵집인지는 이 보통 멜론빵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by 카멜리온 2012. 10. 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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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일, 미에현 이세진구(伊勢神宮이세신궁)에 갔다.

 

이세진구는 도쿄의 메이지진구, 오이타의 우사진구와 함께 일본의 3대 진구라고 한다.

 

이세진구에 가게 된 계기는,

 

이전부터 마스터에게서, 시마네 현의 '이즈모타이샤', 미에 현의 '이세진구', 미야자키 현의 '타카치호쿄(高千穂峡)'는

 

일본의 신들과 관련된 S랭크의 장소들이니 꼭 가보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난 나고야로부터 더 동쪽 지역은 갈 생각이 없기 때문에 나고야로부터 서쪽 지역의 이야기만 들었다.

 

킨키 츄고쿠 시코쿠 큐슈 정도.

 

 

 

아침 10시 반에 집에서 나왔다.

 

조금 더 빨리 나오고 싶었지만... 언제나 이것저것 준비하다보면 늦어짐. ㅠㅠ

 

일본을 여행하고 싶다면 집에서 적어도 8시에는 나와줘야한다..

 

일단 킨테츠 난바에 도착.

 

개찰구 내부에 많은 상점과 음식점들이 있다.

 

일단 아무것도 안먹었기 때문에 뭐라도 먹기로 했다.

 

 

수제 오니기리를 파는 곳이 있어서 한번 먹어 보기로..

 

 

내가 산건 연어 마요.

 

 

밥 내부에도 들어있고, 김으로 싼 후에도 위에 살짝 재료들을 올려놓는다.

 

알아보기 쉽게 하기 위해서인 듯.

 

근데

 

내가 일본음식 짜서 잘 못먹는데

 

이건 진짜 일본 와서 먹은 음식 중 가장 짰다. --;;

 

 

오사카 난바 킨테츠.. 1750엔임.

 

쾌속으로 가면 1280엔을 더 내서 총 3030엔이다.

 

하지만 그냥 1750엔 내고 급행 골라서 타고 가면 2시간 10분정도.

 

쾌속을 타고 가면 1시간 50분정도 걸리니, 별 차이 없으니까 당연히 1750엔짜리만 샀다.

 

비싸...

 

근데 사실 예전에 갔던 시라하마도 오사카로부터의 거리는 이세와 비슷한 편인데(물론 시간은 시라하마가 좀 더 걸리지만)

 

시라하마가 2900엔 정도 했었으니 그걸 생각하면 싼 거겠지..

 

게다가 그때는 쾌속을 타고 가서 5000엔 냈었다.

 

 

난바에서 3개 역을 지나서 쯔루하시역에서 내린 후 여기서 우지야마다 행 급행을 타기로 했다.

 

 

킨테츠 쯔루하시 역은 처음이네.

 

 

뒤 돌아보니 내가 센니치마에선 타고 쯔루하시 오면 항상 지나가는 길도 보인다. ㅋㅋ

 

 

 

급행을 타고 우지야마다 역으로 가는 중 네코가 무슨 맛인지 궁금하다고 사온 가루비의 '포테토 칩 간장마요네즈맛'을 먹었다.

 

그냥.. 간장맛도 나고 마요네즈맛도 남...

 

 

논과 밭의 시골마을을 계속 지나간다.

 

 

 

강과 논과 밭과 산과 하늘을 보며 계속 달리다보면,

 

 

2시간 10여분만에 미에현 우지야마다 역에 도착한다.

 

이세시 역 다음이 우지야마다(킨테츠)역임.

 

 

우지야마다 역에서 내려서 15분정도 걸어가다보면 이세진구 외궁(外宮;게구)이 나온다.

 

이세진구는 외궁과 내궁 2개의 궁으로 되어있는데, 두 궁은 5km정도 떨어져 있다.

 

 

외궁에 들어서자마자 나오는 '마가타마연못'

 

 

엄청 큰 잉어들과 거북이들이 많았다.

 

 

가장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토리이.

 

 

두번째 토리이를 빠져나와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정궁(正宮;쇼구)이 나온다.

 

 

이즈모타이샤에서도 본전을 정면으로 볼 수 없었던 것처럼, 이 이세진구에서도 정궁을 제대로 볼 수 없다.

 

2개의 토리이와 2채의 건물 뒤에 또다른 2채의 건물과 함께 정궁이 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1번째 토리이 밑에서 찍은 1번째 건물.

 

1번째 토리이를 지나서부터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

 

그리고 1번째 건물을 통과할 수 없다. 즉, 사진에 보이는 저 곳까지밖에 들어갈 수 없음.

 

저 곳에서 참배를 하는 것이다.

 

 

이게 첫번째 토리이.

 

이 이세진구 내부에는 큰 나무가 엄청나게 많았다.

 

마스터 말로는 '정말 신이 살 것 같은 곳'이라 들었는데, 정말 그런 듯... 기운이 다름.

 

이세진구의 외궁인 이 곳은 원래 이름은 '토요우케다이진구(豊受大神宮)'로,

 

일본의 최고 신인 아마테라스오미카미를 받드는 농경의 신 토요우케노오미카미를 모시는 곳이다.

 

내궁의 원래 이름은 '코타이진구(皇大神宮)'로, 일본의 최고신인 아마테라스오미카미를 모시는 곳이다.

 

즉, 이세진구 내궁은 엄청나게 급이 높은 곳.

 

 

이건 정궁 앞에 있는 '세개의 돌'

 

 

 

외궁에는 정궁 외에 몇 개의 별궁이 있는데, 그 중 하나인 카제노미야(풍궁)

 

 

또 다른 하나인 츠치노미야(토궁)

 

 

또 다른 하나인 '타카노미야(다가궁)'

 

 

카구라덴..

 

 

 

나와서 입구 쪽을 다시 바라본 모습.

 

저 곳은 정말 공기가 달랐다..

 

 

이세에 와서 깜짝 놀란 건,

 

버스비.

 

버스 1번 타는데 왠만하면 410엔이 넘고 650엔, 810엔까지도 간다.

 

진짜 짱임 ㅋㅋㅋ

 

외궁에서 내궁가는데 5km거리인데 조금 돌아가는 버스를 타도 15분이면 도착하는데 그게 410엔 ㅋㅋㅋ 미친

 

ㅋㅋㅋㅋㅋㅋ

 

사실 이세에는 이세진구를 빼면 그다지 볼 게 없는 것 같아서..

 

그냥 이세진구만 볼까 하다가, 지도를 보니 마스터가 유명하다고 말했던 부부암(夫婦岩)이 있길래, 그것까지 보기로 했다.

 

근데 외궁에서 내궁까지 410엔, 내궁에서 부부암까지 650엔의 버스비가 드는데... 버스 2번타는데 1060엔임 ㅋㅋㅋㅋ

 

다시 역으로 돌아오는 버스까지 타면 아마 1900엔 찍을 듯. 한국에선 버스 3번 타면... 환승 안한다쳐도 3500원 이내면 될 듯 싶은데... 일본에선 2만원이 넘는다니...

 

그래서 그냥 하루 프리티켓을 구매했다. 1000엔.

 

아무리 관광지라고해도 이렇게 비싸게 받다니 진짜 ㅋㅋㅋ

 

근데 중요한건 우리가 외궁에서 나온게 3시쯤이었는데, 버스는 거의 5시가 막차라서 내궁과 부부암 구경이 빠듯했다.

 

돈도 많이 받으면서 왜 5시까지밖에 버스가 안다니냐 --;;

 

나중에 문득 든 생각인데, 이세에서 볼만한게 이세진구뿐인데 둘다 5시,6시면 입장이 불가능하니

 

그 이후시간대에는 관광객이 거의 없어서 그렇겠구나. 생각.

 

그래서 외궁-내궁 버스노선도 410엔씩 받는거겠지. 걸어가면 1시간넘게 걸릴테고, 그 근처에는 전철역도 없으니

 

돈내고 버스 타세요 호갱님들. 이거겠지.

 

 

3시 4분에 버스를 타고 3시 20분쯤 내궁 앞에 도착했다.

 

4시 20분버스를 못타면 부부암구경을 못하기 때문에 1시간동안 빠르게 구경을 하기로 했다.

 

내리자마자 뭔가 옛날 느낌이 나는 골목이 우릴 반겼다.

 

 

 

썰렁한 외궁 앞과 다르게 내궁 앞은 이런저런 가게들이 많았다.

 

 

한국에도 있는 검 모양 우산.

 

 

골목을 빠져나가면 이렇게 에도시대의 마을을 재현한 '오하라이마치'가 나온다.

 

매우 긴 거리다.

 

그나마 이세에서 가장 사람이 많은 곳일 듯.

 

 

비에 젖으면 여러가지 모양이 나타나는 우산도 보이고,

 

 

무서워..

 

 

네코가 배가 고프다고해서 오징어꼬치를 사먹었다.

 

 

랭킹 1위라고 해서 사먹었는데..

 

 

양 진짜 작았음 --;; 400엔이라니..

 

150엔정도의 양인데 이건.

 

맛이 있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무지 맛없었음. 다른 걸 사먹을 걸 그랬나.

 

버스비도 그렇고 여기 오면 관광객이 아니고 호갱님이 되는 듯.

 

이세의 명물이라하면.. 떡에 단팥앙금을 올려놓은 화과자같은 '아카후쿠(赤福)'인데, 먹을까 하다가..

 

시간도 별로 없고 해서 그냥 오하라이마치를 걸어가다말고 방향을 틀어서 이세진구 내궁으로 향했다.

 

 

이게 바로 이세진구 내궁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토리이 뒤로 보이는 다리가 '우지바시(宇治橋)'

 

 

우지바시에서 바라본 이스즈가와.

 

이 강이 속계와 성계를 구분하는 경계라고 한다.

 

 

아름다운 이스즈가와.

 

 

우지바시는 꽤 길다.

 

 

 

 

 

반대편에 도착.

 

이제부터 이세진구 내궁 정궁으로 ㄱㄱ

 

 

외궁보다 훨씬 넓어보이는 내궁.

 

 

 

실제로도 엄청 넓었다..

 

외궁보다 3배는 더 넓은 것 같다.

 

계속 계속 걸어가야함.

 

 

별궁인 '카자히노미노미야'로 가는 길

 

 

여기도 외궁처럼 몇백년 이상 산듯한 거대한 나무들이 많았다.

 

 

 

 

습기가 높은 일본에서는 이렇게 나무에 이끼가 끼는 경우가 매우 많다.

 

 

드디어 도착한 정궁.

 

계단 위 쪽에 정궁이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은 계단 밑에서까지만 촬영이 가능하다고 써져있다.

 

 

이게 바로 내궁의 정궁.

 

이 곳도 외궁의 정궁과 마찬가지로 두 채의 건물 뒤에 정궁이 있다.

 

저 첫번째 토리이 안으로 들어가면 촬영금지이고, 외궁과 마찬가지로 경비가 지키고 있음.

 

 

신성한 곳.

 

아까도 말했다시피 일본 최고의 신인 아마테라스오미카미를 모시는 곳.

 

며칠 전에는 이즈모에 있는 이즈모타이샤(出雲大社)를 갔었는데,

 

이즈모타이샤도 최상급 성역이고, 이세진구도 최상급 성역이면, 과연 둘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사실 '진구(신궁)'라고 하면, '이세진구'를 가리키는 것이고, '타이샤(대사)'라고 하면, '이즈모타이샤'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한다.

 

그 정도로 이세진구와 이즈모타이샤는 각각 진구와 타이샤에 있어서 최고의 위치임.

 

진구는 '신이 있는 궁전'이고, 타이샤는 신사를 대.중.소로 나누었을 때 가장 높은 등급의 신사를 타이샤라고 부른다고 한다.

 

진구와 타이샤 자체만 두고 보면 무엇이 더 높은지 비교하기 힘들다고 한다.

 

다만, 이세진구와 이즈모타이샤를 비교하자면 이세진구가 더 우위에 있다는 것 같다.

 

둘 다 일본신화에 나오는 유명한 신들을 모시고 있지만,

 

이세진구는 신의 정점인 '아마테라스오미카미'를 섬기고 있고, 이즈모타이샤는 그보다는 한수 아래인 '오쿠니누시노미코토'를 섬기고 있으므로.

 

물론, 이즈모타이샤는 예부터 이세진구에 필적할만한 신사로 불려왔다고 한다.

 

결론은 그냥 둘 다 짱먹어라.

 

 

카구라덴.

 

 

내궁 어딘가에 있었던 연못..

 

무척 아름다웠다.

 

 

 

 

 

 

그리고 내궁에서는 여러 종류의 닭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매우 많았음.

 

 

다시 우지바시를 지나서

 

 

밖으로 빠져나왔다.

 

4시 20분 버스를 타야해서 서둘러서 빠져나옴.

 

 

4시 20분에 탄 '캔버스(이세, 후타미, 토바를 전부 돌아다니는 관광용 버스)'내부.

 

이거 두 번 타는데 1000엔이 넘어가요! 조심히 타야됨. ㅅㅂ!

 

 

내궁에서 부부암까지는 25분정도가 걸린다.

 

 

 

가다가 발견한 산 위의 성.

 

뭐지?? 했는데

 

뭐시기 문화마을이라고 했다.

 

 

여기가 그 이세 뭐시기 모모야마문화마을.

 

 

진짜 성은 아니고 그냥 최근에 만들어 놓은 듯.

 

 

드디어 도착한 부부암.

 

후타미 플라자라고 하는 것에 내리고 조금만 걸어가면 부부암이 나온다.

 

이 곳에 도착한게 4시 46분이었는데 막차인 다음 버스가 5시 7분에 오니 20분만에 부부암 구경을 끝내야했다.

 

 

부부암처럼 생긴 오미야게도 팔고 있었음.

 

 

바다다~~

 

요새는 하도 바다를 많이 봐서 별 감흥이 없네.

 

 

부부암으로 가는 길.

 

 

 

7분정도 걸어 들어가면 바로 앞에 부부암이 보인다.

 

생각보다 작아서 실망했다.

 

끈 색도 조금 더 알록달록 할 줄 알았는데..

 

부부암(메오또이와)을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생각보다 작은 부부암에 실망을 많이 할 것 같다.

 

 

그래도 끈으로 연결되어있는 두 바위를 보며 '뭔가 행복해 보이네'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재빨리 우리는 버스를 타러 버스정류장으로 ㄱㄱ

 

신사 앞에 있던 그림.. 뭔가 신기하다.

 

 

다시 캔버스 막차를 타고 역으로 ㄱㄱ

 

 

일몰에 빛나는 아까 그 이상한 성도 봐주고,

 

 

외궁 앞에서 이세시 역으로 가는 길.

 

 

배고파서 일단 뭐라도 먹을 겸 야끼또리 점에 들렸다.

 

 

 

랜덤 모리아와세 시켰는데

 

스나기모(모래주머니) 카와(껍질) 사사미(가슴살) 신조(심장) 모모(다리살)가 나왔다.

 

타레도 그렇고 엄청 맛있었다.

 

아저씨가 정말 잘 구움.

 

 

그리고 내가 시킨 토리동(닭고기 덮밥)

 

무지 맛있었음.

 

 

 

네코는 토마토야끼랑 마늘야끼를 좋아해서 이번에도 토마토야끼를 시켰다.

 

이해할 수 없어...

 

이건 닭 사시미 모리아와세.

 

 

다시 도착한 킨테츠 우지야마다 역.

 

 

다시 1750엔을 내고 복귀...

 

비싸...

 

 

출발하기 전 산 이세차.

 

이세창이 아님.

 

 

[이 라벨은 벗겨서 기념품으로써 가지고 가주세요.]

 

필요 없어 임마.

 

 

사쯔마리코.

 

 

 

마.. 맛있엉

 

보통 쟈가리코보다 훨씬 맛있다......

 

고구마맛 과자는 진리예요.

 

 

 

 

내가 자주 먹는 오레오 비츠 샌드위치 바닐라 맛.

 

이번에도 동행했다.

 

 

 

귀엽고 맛있음.

 

근데 과자 내가 다 처묵처묵했네.

 

 

돌아올 때는 그냥 킨테츠 우에혼마치 역에서 내린 후에 센니치마에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보니 여기 킨테츠 역도 처음 와봤네.

 

킨테츠를 나라 갈 때 포함해서 두번째 타본거니..

 

어쨌든 오늘은 미에 현에 있는 탑클래스의 신궁, 이세진구도 보고 부부암도 보고..

 

여러모로 재미있던 하루였다!

by 카멜리온 2012. 10. 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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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지마역에서 히로시마까지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은 것 같다.

 

히로시마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넓은 차도에 놀랐다.

 

이거.. 오사카보다 더 좋은 것 같은데??

 

게다가 우리를 더 놀라게 만든 건,

 

 

노면전차.

 

히로시마는 노면전차가 시민의 소중한 교통수단이었다.

 

도로 이 곳 저 곳 철로가 잔뜩 놓여있었다.

 

지도를 보니.. 대부분 노면전차의 역.

 

혹시 히로시마는 지하철은 없는 걸까??

 

 

노면전차가 무지 많고 엄청 자주 다닌다.

 

오사카에서는 텐노지.. 아베노 쪽에 가면 볼 수 있는데 극히 짧은 구간.

 

이런 노면전차를 보니 왠지 또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일단 우리는 허기를 달랠 겸, 히로시마야끼를 하는 곳을 찾아갔다.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해서 한참을 걸어서 도착.

 

작고 허름한 가게였는데 이런데서 먹어야 맛있지야~

 

다이후쿠라고 하는 히로시마풍 오꼬노미야끼 가게였다.

 

 

가격보고 저렴해서 놀람.

 

오사카에서는 보통 오꼬노미야끼가 1000엔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한데 말이지.

 

물론 히로시마풍 오꼬노미야끼(이하 히로시마야끼)가 어떤건지,

 

보통 오꼬노미야끼보다 크기가 더 작거나 재료가 덜 들어가거나 할 수도 있으니

 

어줍짢은 판단은 그만두고, 일단. 먹기로 했다.

 

 

우리는 우동면 고기 계란 들어간 히로시마야끼(450엔)

 

소바 스폐셜 히로시마야끼(800엔)

 

톤뻬야끼(450엔)를 주문했다.

 

 

아저씨가 철판 위에서 쓱쓱 3가지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일단 톤뻬야끼.

 

계란 위에 파와 텡카스를 올리는 듯.

 

 

그리고 연이어서 히로시마야끼를 만들기 시작하셨다.

 

반죽을 얇게 펴서 구운 후, 그 위에 이것저것 조미료를 뿌린다.

 

톤뻬야끼 위에는 돼지고기 4장을 올린다.

 

 

그리고 철판 다른 쪽에서 우동면과 소바를 각각 소스를 뿌려 잘 볶은 후, 반죽 위에 올려준다.

 

톤뻬야끼는 뒤집음.

 

 

면 위에는 채 썬 양배추를 수북히 올려준다. 오오..

 

오사카 오꼬노미야끼랑 전혀 다르잖아???

 

 

스폐셜 위에는 돼지고기와 새우와 오징어를 올려주고 텡카스를 뿌려줌.

 

우동 돼지고기 계란 위에는 돼지고기만 올려준다.

 

 

그 사이에 완성된 톤뻬야끼.

 

계란 위에 소스를 쓱쓱 발라주고 이것저것 조미료를 뿌리면 끝.

 

맛있어 보인다... 오오..

 

작지만 무지 맛있었음. 오사카에서 먹던 톤뻬야끼랑 비슷했지만 조금 다른느낌이었다.

 

 

그 와중에 완성되가고 있는 히로시마야끼들.

 

양배추가 숨이 죽을 때까지 무거운 것으로 꾹꾹 눌러주면서 익혀주다가

 

다른 철판 쪽에 계란을 풀어서 둥글게 구워준 후에 히로시마야끼 위에 턱하니 올려놓는다.

 

그리고 뒤집음.

 

 

텔레비전 봐가면서 대충 슥슥 만드는 것 같지만 쓸데없는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조용하지만 매우 능숙하게 아저씨의 섬세한 손길 속에서 히로시마야끼는 점점 먹음직스러운 모습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오꼬노미야끼를 다시 뒤집고 계란 위에 소스를 발라주고 이것저것 조미료를 다시 뿌려주면 끝.

 

매운 것도 괜찮냐고 물어보셔서 전혀 문제없다고하니 시치미도 잔뜩 뿌리셨다. ㅋㅋㅋ

 

 

이게 바로 소바 스폐셜 히로시마야끼!!!

 

완성 모습은 오꼬노미야끼랑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전혀 다르다.

 

오꼬노미야끼는 면이 안들어가고 거의 밀가루반죽으로만 만들어지는 반면,

 

이 히로시마야끼는 거의 대부분이 면으로 이루어져있다.

 

맛은 어떨까?

 

 

1/3으로 나누어주셨다.

 

싸우지들말고 천천히 먹어~

 

단면에는 채썬 양배추와 면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인다.

 

 

시식!

 

 

음...

 

음....

 

이거......

 

 

 

 

 

 

오꼬노미야끼 꺼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오늘부터 히로시마야끼교 신도다.

 

더럽게 맛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찬양하자 히로시마야끼!!

 

오꼬노미야끼 즐 니네는 이제부터 이름을 오사카풍 히로시마야끼로 바꿔라.

 

내가 오사카에서 이런저런 오꼬노미야끼를 8개 정도 먹어봤는데

 

올킬할 정도의 맛이었다.

 

일단 소스가 맛있음.

 

오사카의 소스랑은 좀 다른 맛. 시치미를 뿌려서 그런가 매콤한 맛도 많이 느껴졌는데 이게 또 아주 기가막혔다. ㅋㅋ

 

그리고 기본적인 재료인 면이 아주 맛있었다.

 

야끼소바처럼 소스에 볶긴 했는데 이게 소스바른 계란과 채썬 양배추와 조화를 이뤄서 최고의 맛을 내는 듯 했다.

 

이미 새우나 돼지고기 등은 안중에도 없음 ㅋㅋㅋ 면과 계란과 소스와 양배추가 무지 맛있음.

 

물론 텡카스나 돼지고기, 시치미, 각종 조미료 등의 힘도 크겠지.

 

어쨌든 결론은 졸라 맛있다는 거.

 

옛날에 히로시마 갔다왔던 아는 누나가 히로시마야끼를 막 찬양하길래

 

오꼬노미야끼나 히로시마야끼나 그게 그거겠지라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그런 나를 반성한다. 속죄한다.

 

히로시마야끼는 꼭 머겅. 두번 머겅.

 

 

이건 우동면 고기 계란 히로시마야끼.

 

나나쨩과 키무치와 나의 공통적인 의견은, 우동면보다는 소바가 더 맛있다는 거.

 

역시 면이 얄쌍한게 소스 맛도 잘 들고 맛있는 것 같다.

 

근데 이것도 맛있었음. ㅋㅋㅋㅋ

 

 

히로시마야끼를 배불리 먹은 우리는, 가게를 나섰다.

 

비는 그쳤는데, 걸어서 15분 거리에 히로시마 성이 있다길래 산책 겸 히로시마 성을 보러 가기로 했다.

 

히로시마 성이라.. 별로 안 유명한 것 같은데...

 

 

15분정도 걸으니 정말 히로시마 성이 나타났다.

 

넓은 해자가 보인다.

 

 

성 안으로 들어가니 금새 히로시마 성이 시야에 들어온다.

 

성 내부는 이런저런 건물의 터만 남아있다.

 

표지를 보니, 원폭 때 다 날라갔다고 한다.

 

이 히로시마 성에서 멀지않은 거리에는 원폭 돔도 있고....

 

그렇다는 이야기는...

 

 

저 히로시마 성도 원폭 후에 새로 만든 것이 틀림 없으리라.

 

 

가까이서 본 히로시마 성.

 

어제 본 마쓰에 성보다는 더 높은 성 같다.

 

흰색 벽과 통나무 집 같은 목조 벽이 눈에 띈다.

 

 

 

천수각 입관료는 360엔.

 

꽤 싼 편이다.

 

역시 그다지 볼 게 없으려나.

 

 

 

히로시마 성에 대해 몇가지 검색해 본 우리는, 역시나 히로시마 성이 1900년대 중반에 새로 지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뭐 어때. 최근에 다시 복원한 문화재가 일본에 얼마나 많은데 뭘.

 

 

히로시마는 렌탈 자전거도 쉽게 길에서 볼 수 있다.

 

이런 무인으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시스템은 일본에서는 처음 봤다.

 

하긴 대도시라고 해봤자 오사카 밖에 안 가봤었지.

 

괜히 대전의 무인 렌탈 자전거 시스템. '타슈'가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원래는 오늘 히로시마 바로 옆에 있는 이와쿠니에도 가서 일본 3대 명 다리인 '킨타이바시'를 보려고 그랬었는데

 

시간이 많이 늦어진 데다가, 태풍도 올라오고 있어서 패스하기로 했다.

 

다시 돗토리 다이센까지 가려면 3시간 이상 달려야 하고 말이지.

 

킨타이바시... 예쁘다던데.. 밤에는 황금색 라이트로 불도 켜고... 그 앞에는 이와쿠니 성도 있다던데..

 

게다가 이와쿠니는 히로시마 바로 옆이지만 히로시마 현이 아니라 야마구치 현...

 

이번 여행에 츄고쿠 전부 찍을 수 있을 뻔 했는데.

 

시마네 현, 돗토리 현, 히로시마 현, 오카야마 현, 야마구치 현.

 

야마구치가 fail.

 

빌어먹을 태풍.. -_-

 

 

히로시마부터 다이센까지 달리는 도중에 들린 휴게소.

 

 

다시 키무치네 별장에 도착했다.

 

내일은 태풍이 약한 편이면 돗토리 현 사구를 보러 가기로 했다.

 

돗토리하면 가장 유명한 게 바로 사구.

 

사막같은 곳이다. 모래로 이루어져있는 언덕.....

 

같은 돗토리 현이다보니 그리 멀지도 않고.

 

 

이게 바로 돗토리의 도토리되시겠다.

 

 

30일,

 

태풍의 속도가 꽤 빠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사카에는 오후 늦게쯤 태풍이 도착한다는데, 정확히 어떻게 될지는 몰랐다.

 

동해 인근에 있는 키무치네 별장도 비가 내리고 있을 정도라서 사구는 가지 말고 서둘러서 오사카로 복귀하기로 했다.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다가  들린 오카야마 현 히루젠코겐(히루산 고원) 휴게소.

 

꽤 크고 유명한 휴게소라고 한다.

 

 

도착하니 돗토리 현에서 사구 다음으로 유명한 '미즈키 시게루 로드'의 기타로 관련 상품이 있었다.

 

밤이 들어있는 기타로도라야끼.

 

미즈키 시게루 로드도 가고 싶었던 곳 중 하나였으나 시간 관계 상 무산 -_-

 

요나고 시 바로 위에 있는 사카이미나토 시에 있다.

 

 

 

일단 구경 전에 밥부터 먹었는데, 나나쨩이 27일에 먹던 까츠카레가 너무 맛있어보여서

 

이번엔 나도 까츠카레를 주문했다. 그러자 키무치랑 나나쨩도 까츠카레 주문 ㅋㅋ

 

휴게소는 다르지만, 먹음직스러운 까츠카레가 나왔다. 

 

 

750엔이었는데...

 

보기보다 양이 엄청 많았다.

 

밥이랑 카레가 적은 것 같았는데 그릇이 생각보다 깊어서... 진짜 더럽게 많았음;;;

 

나나쨩은 2/3을 남기고, 키무치조차 남길 정도.

 

난 꾸역꾸역 간신히 다 먹었다.

 

 

산인지방 한정인 도죠만쥬를 여기서도 또 보았다.

 

사실 이 히루젠코겐 휴게소는 꽤 넓은 지역의 오미야게를 팔고 있다.

 

돗토리와 오카야마는 기본이고, 히루젠 한정 상품도 많이 팔고 있음.

 

 

어제 갔던 돗토리 현의 다이센이 '시로바라'라는 우유로 유명하다면, 이 오카야마 현의 히루젠은 '져지우유'로 유명하다.

 

차이점은, 시로바라는 브랜드 명이고, 져지우유는 우유 종류 중 하나.

 

져지우유는 보통 젖소가 아닌, 황갈색 털을 가진 소의 젖인 것 같다. 꽤 희귀하다는 것 같음.

 

히루젠의 져지우유는 '히루젠 져지우유' 혹은 '히루젠 우유' 정도로 불리고 있다.

 

위 상품들은 히루젠 져지우유로 만든 각종 초콜렛들.

 

 

히루젠코겐 져지버터사탕, 다이센 밀크사탕.

 

사실 다이센이랑 히루젠은 그리 멀지 않아서 다이센의 시로바라 상품도 볼 수 있다.

 

다만, 자기네 우유제품이 떡하니 존재하는데 다른 우유제품을 많이 들일 수야 없는 일이라 그리 수가 많진 않음.

 

 

히루젠 져지우유로 만든, 밀크&치즈 랑그도샤.

 

 

뭐, 저번에 시로이코이비또 설명할 때 부터 계속 말한 거지만,

 

랑그도샤는 한국의 쿠크다스같은 과자다.

 

일본에서는 꽤 유명함.

 

시로이코이비또도 랑그도샤고... 슈퍼에서도 랑그도샤 제품 흔히 팔고 있고...

 

 

카링토우 만쥬.

 

 

다이센 밀크&치즈 러스크.

 

대충 살펴보면 다이센의 상품들과 거의 흡사하다 -_-;;

 

뭐, 오미야게가 거기서 거기지만..

 

 

한 쪽에는 게게게기타로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히루젠코겐 수제쿠키, 히루젠져지우유크림밀크빵, 져지우유빵.

 

 

히루젠 야끼소바.

 

히루젠은 야끼소바를 명물화 시킨 것 같다.

 

 

히루젠 져지 버터 바움쿠헨.

 

 

히루젠 롤.

 

 

히루젠 바움쿠헨.

 

 

히루젠 바움쿠헨과 히루젠 롤의 상자.

 

 

히루젠 져지우유와 다이센 시로바라의 각종 제품들.

 

 

산인지방은 배가 유명한 것 같다.

 

근데 얘네 배는 녹색임.

 

산인 배 고프레

 

이거 보니까 배 고프네.

 

 

돗토리 배 케이크.

 

 

돗토리 20세기 배 파이. 돗토리 20세기 배 슈크림.

 

 

 

 

'돗토리 20세기 배 젤리 감동입니다'

 

 

배 크레이프 케이크.

 

 

돗토리 20세기 배 물만쥬.

 

 

20세기 배 스위트 샌드.

 

그냥..

 

오미야게로 만들 수 있을 만한건 다 만든 것 같다 ---;;;

 

 

히루젠코겐 아사야끼치즈케이크.

 

이거 꽤 유명한 듯.

 

 

히루젠 생초코 롤.

 

 

히루젠 밀크 롤.

 

 

버터, 치즈, 요구르트, 푸딩 등 각종 유제품들.

 

 

히루젠 푸딩.

 

 

그리고 계속 봐온 오미야게인 '이나바의 시로우사기'도 역시나 있었다.

 

시식이 가능해서 시식시식 ㅋㅋ

 

 

그리고 또 다른 고급스러워 보이는 녀석 발견.

 

2008년에 전국과자대박람회에서 명예 뭐시기 상을 받은 듯.

 

오오후로시키라고 하는 떡이었다.

 

 

콩고물이 묻어있는 인절미같은 떡인데, 배로 맛을 낸 꿀시럽이 들어있어서,

 

그걸 뿌려서 먹는 것이었음.

 

산인지방을 대표하는 명과가 되려는 속셈인듯, 그런 문구를 써 붙여놨음.

 

그래서 산인지방에서 유명한 배를 넣은 꿀 시럽을 뿌려먹는 건가?

 

조금이라도 산인지방이랑 관계를 엮기 위해?

 

어쨌든 이것도 유명한 것 같아서 오미야게로 구입.

 

 

키무치는 여동생 심부름으로 져지커피우유 큰거를 하나 샀다.

 

저 통안에 들어있음.

 

뭔가 귀여워서 나도 사기로 함 ㅋㅋㅋㅋ

 

큰 누나가 우유 좋아하니깐.

 

 

히루젠 카페오레 케이크.

 

 

히루젠코겐의 바람. 로얄 바움쿠헨.

 

얇지만 길쭉한 바움쿠헨을 통째로 판다.

 

이렇게 파는 건 보기 힘든데...

 

 

시로우사기 피낭시에.

 

 

한입 우유 떡, 히루젠 크레이프 쇼콜라 롤.

 

 

히루젠코겐 붓세.(까망베르치즈크림)

 

 

그리고... 사실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거지.

 

히루젠코겐 휴게소에서만 파는, 져지우유를 넣어 만든 '아사야끼 메론빵'

 

 

물을 넣지 않고 져지우유만으로 만든 멜론빵이라고 한다.

 

가격은 230엔... 후덜덜...

 

졸라 비싸다

 

이 정도 크기에 보통 멜론빵 치고는 100엔정도 더 붙은 가격.

 

비싸지만... '지역한정'이라는 말에 오늘도 나는 지갑을 엽니다.. ㅠㅠ

 

 

 

 

그렇게 히루젠코겐 휴게소를 뒤로 하고, 우리는 다시 오사카로 향했다.

 

 

가는 중에 비랑 구름 쩜.

 

 

핸드폰으로 일본 기상청 가서 태풍상황 보니.....

 

딱 지금 우리가 있는 데가 태풍 가운데. ㅋㅋㅋㅋㅋ

 

태풍 속도는 생각보다 더 빠르다고 했다.

 

 

폭우와 거센 바람을 뚫고 ㄱㄱㄱㄱ

 

키무치는 태풍 속에서도 계속 120-130으로 달리는 패기!!!

 

오사카에 일찍 도착했으니, 일단 잠시 해산하고 저녁에 밥먹으러 모이기로 했다.

 

태풍 때문에 예정보다 빨리 끝난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무지 재미있었음.

 

 

일단 3일만에 도착한 집에서 좀 쉬다가, 사온 오미야게를 주섬주섬 정리...

 

위 왼쪽부터 차례대로 시마네 현의 '이즈모 소바',

 

돗토리 현의 '오오후로시키(인절미+배 꿀 시럽)'

 

히로시마 현의 '모미지 만쥬'

 

오카야마 현의 '히루젠 져지우유 프리미엄'

 

아래 왼쪽부터 차례대로 시마네 현의 '이와미 긴잔 쿠사 당고(팥앙금 들은 쑥떡)'

 

오카야마 현의 '아사야끼 메론빵'

 

히로시마 현의 '모미지 만쥬'

 

아사야끼 메론빵은 3개사서 1개씩 키무치랑 나나쨩에게 줬다.

 

 

마스터가 좋아할 것 같아서 산 이즈모 소바. 4인분짜리.

 

일본 3대 소바 중 하나. 이즈모 명물.

 

 

세계유산인 이와미긴잔의 쿠사당고.

 

 

히로시마 명물인 모미지만쥬.

 

이게 12개 들어있는 거였나.

 

 

산인지방의 맛. 오오후로시키.

 

 

히로시마의 명물, 모미지 만쥬.

 

이건 5개들이.

 

 

 

큰누나가 우유를 좋아하니까 산 져지우유.

 

 

 

히루젠 져지우유 프리미엄.

 

900ml인데 950엔이었던 듯... ㄷㄷㄷ

 

일본의 보통 우유(성분무조정)는 1000ml를100엔대~200엔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 우유의 특징은 높은 지방분.

 

그래서 더 고소하고 맛있다고 한다.

 

 

이건 키무치네 할아버지에게 받은 선물.

 

큐슈 놀러갈거라고 말했더니

 

며칠 전에 큐슈의 아소산 갔을 때 가져왔다는 아소산의 빛나는 돌을 주셨다.

 

그리고 쿠마모토 관광지도 팜플렛과, 큐슈 관광책자도 주셨다.

 

 

저녁에는 나나쨩네 집에서 식사를 했다.

 

나나쨩 어머니와는 두어번 만난 적이 있어서 친해졌는데, 그래서인지 초대를 해주셨다.

 

그리고 진수성찬을 차려주셨음... 우와...

 

 

이건 묘가고기말이랑 새우튀김, 파인애플 닭봉조림.

 

묘가고기말이는 좀 안맞았지만 새우튀김이랑 파인애플 닭봉조림이 아주 기가막혔다.. ㅠㅠ

 

혼자 닭봉 8개 먹음. ㅋㅋ 새우튀김도 6개정도 먹었나.

 

 

이건 피망이랑 고기를 간장에 볶은 것.

 

이것도 맛있었다. 한국적인 맛.

 

나나쨩네 집은 맛을 연하게 하는 편이라 나한테도 딱 좋았다.

 

키무치네 집은 맛이 진한 편이라고.

 

그래서 처음에 서로 상대방네 집 밥을 먹었을 때 서로 깜짝 놀랐다고 했다. ㅋㅋㅋㅋ

 

 

저 멀리 보이는 것은 콩자반.

 

근데 일본식 콩자반.

 

맛은 단 편이고, 식감은 매우 부드럽다.

 

한국처럼 딱딱하지 않음.

 

일본은 멸치조림볶음이나 콩자반은 전부 매우 부드럽게 만들기 때문에, 한국식으로 만들면 먹고 깜짝 놀란다.

 

 

이건 식초에 설탕을 타서 새콤달콤하게 만든 일본의 대표적인 반찬 종류 중 하나인 스모노인데,

 

이건 생 양파랑 연어를 넣어 절여놓았다.

 

맛있었지만 새콤달콤한 맛이 좀... 강했음..

 

이건 카레를 넣은 계란말이.

 

맛있었다.

 

그 외에도 쑥갓과 순두부를 넣은 스이모노와 유부, 버섯, 죽순 등이 들어간 일본식 밥을 먹었는데 다 맛있었다. ㅋㅋ

 

밥을 먹고 키무치와 나나쨩의 결혼이야기나 일본과 한국의 다른 식문화(계란프라이나 빵 등등), 9월 30일의 쯔키미이야기 등등을 재미있게 이야기 했다.

 

나나쨩의 어머니는 한국드라마 팬이라서, 이것저것 많이 보셨는데, 최근에 보시는 건... '공주의 남자'와 '이산'

 

마침 공주의 남자가 방영되기 시작하길래 다같이 봤다.

 

난 드라마 안좋아해서.. 허준이나 주몽, 추노 정도나 조금 봤었고, 그 외에는 별로 아는 게 없다.

 

근데 공주의 남자... 이제까지의 이야기를 나나쨩 어머니께서 설명해주시는데, 뭐여.. 재미있네?? ㅋㅋㅋㅋㅋㅋ

 

뭐, 어쨌든 그렇게 시간을 때우다가 나나쨩 어머니께 거듭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집을 나왔다.

 

키무치와 나나쨩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또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집에 돌아왔다.

 

어느 덧 태풍은 지나갔고, 9월의 마지막 날도 지나가고 있었다. 방안도, 거리도 잠잠했다.

 

정말 재미있는 여행이었어. 짧게 혼잣말을 하며 그렇게, 10월을 맞이했다.

by 카멜리온 2012. 10. 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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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눈을 떴는데 하늘이 흐렸다.

 

태풍이 온다더니 정말 오는군... ㅠㅠ

 

 

아침 산책 겸 나가서 돌아다니는데 키무치는 일단 세차.

 

 

다이센은 산봉우리가 구름속에 묻혀버렸다.

 

 

산책산책~ 엄청나게 큰 파들이 심어져있었다.

 

일본의 논과 밭은 한국과 별 다를 게 없었다.

 

물론 조금 이질적인 느낌은 든다.

 

너구리나 멧돼지 등이 많다보니 망 울타리나 전기 울타리는 필수로 갖추고 있었다.

 

 

밤나무가 여러 개 있었다.

 

근데 저 뒤에 보이는 두 그루는 아직 밤이 녹색인데, 한 그루는 밤이 완전 익어서 떨어져 있음.

 

 

비어있는 것은 너구리가 가져간 거라고 함. ㅋㅋ

 

 

벌써 가을이구나.

 

그렇게 더웠었는데 어느새 가을이 되었구나.

 

 

 

오늘은 사실 독도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땅, 오키라고 하는 섬에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마쓰에 부근의 두 개의 항구에서 출발하는 페리를 알아보니,

 

하루에 섬에 페리가 2번밖에 안 오는데 그게 3시간정도 만에 오는거라, 당일치기가 불가능해서 포기.

 

섬도 작은 편도 아니고, 큰 4개의 섬으로 이루어져있어서 3시간. 아니, 하루 만에 둘러본다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이고.

 

모노노케히메(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야쿠시마와 동급으로,

 

엄청나게 아름답고 신비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인데, 갈 수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서 가볍게 별장 옆에 있는 다이센 목장에 갔다가 히로시마로 바로 가기로 했다.

 

 

별장에서 자동차로 15~20분 정도 가면 나오는 다이센목장.

 

다이센마키바(大山牧場) 미루쿠노사토(ミルクの里) : 다이센목장 밀크마을

 

매우 유명한 목장인데, 시로바라(白バラ)라고 하는 브랜드의 우유가 바로 이 목장에서 나온다.

 

이 젖소가 시로바라의 캐릭터.

 

 

 

시로바라우유 사브레

 

 

다이센목장 우유센베

 

 

돗토리 랑그도샤. 그냥 시로이코이비또랑 거의 같은 제품..

 

 

다이센목장 목장사브레

 

 

우유사브레

 

 

다이센 카위 비스켓

 

 

 

시로바라우유푸딩. 4개들어있다.

 

 

다이센 바움쿠헨

 

 

각종 유제품들.

 

사실 시로바라우유가 꽤나 유명한데 몇년 전까지만해도 이 목장에서밖에 구매를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일본인들의 특징 중 하나인데, 특산물은 그 지역에서만 판매해서 희소성을 가지게 하는 것.

 

시로바라우유도 그렇게, 목장에 찾아와야만 구매를 할 수 있는 희소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각종 업체들이 제발 유통해달라고 열심히 찔러대서 결국 수락.

 

현재는 보통도시에서도 시로바라 우유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건 일부분만..

 

여기 있는 시로바라 제품의 반 이상은 여기서 밖에 구할 수 없는 것들.

 

 

키무치네 별장에는 시로바라우유가 잔뜩 있어서 내가 무진장 많이 마셨음 ㅋㅋㅋ

 

 

시로바라우유로 만들지 않은 유제품도 팔고 있다.

 

 

각종 우유, 유음료, 유제품.

 

병에 들어있는 제품들은 이 곳에서밖에 못구하는 제품들.

 

 

 

시로바라슈크림

 

 

일단 아침을 여기서 먹기로 했다.

 

날씨가 흐려서 저 멀리 보이는 다이센의 산봉우리가 보이지 않는다.

 

 

 

목장 건물 내에 레스토랑이 있어서 여기서 먹는데, 우유와 관련된 음식들도 많았다.

 

 

예를 들면.. '우유마을 특제 우유 우동' 이라든지, '우유마을 화이트 비프시츄'라든지, 우유마을 치즈 퐁듀'라든지...

 

보통 메뉴도 많았음.

 

나는 위에 나와있는 '특제 스테이크 돈부리(덮밥)'을 주문했다.

 

스테이크를 돈부리로 먹는 이야기는 아직 들어본 적 없어서;;;

 

1300엔. 한국돈으로는 18500원정도.. 후덜덜한 덮밥 ㄷㄷ

 

 

조금 구름이 적어진 듯.

 

 

두둥!

 

이게 바로 특제 스테이크 돈부리!

 

샐러드가 딸려 나온다. 

 

 

스테이크와 시시토우(꽈리고추같은거)와 튀긴마늘슬라이스, 깨, 시로바라 버터를 계란지단과 밥 위에 올려놓았다.

 

 

맛있긴 했는데....

 

규동이 더 맛있는 것 같아 -_-;;

 

스테이크는 두꺼운데 소스가 너무 연해..

 

키무치네 할아버지가 이거 자주드신다고했는데 흠..

 

 

목장 사진.. 저 도로 밑으로 더 넓은 목장이 펄쳐져있다.

 

 

 

우유 오믈렛

 

 

다이센 밀크만쥬

 

 

다이센 밀크&치즈 러스크

 

 

다이센푸딩맛 링케이크

 

 

뭔가 엄청난게 있길래 주목.

 

최근에 무지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과자라고 한다.

 

화려하게 전시되어 있었음.

 

 

 

이게 바로 '시로우사기(흰토끼) 피낭시에'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사실 이 다이센목장의 명물은...

 

'다이센우유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다.

 

나나쨩이 우유를 진짜진짜진짜 싫어해서 유제품이나 우유맛나는 제품등은 절대 안먹는데,

 

그런 나나쨩이 맛어서 가끔 먹는다는 녀석이 바로 이 '다이센우유 소프트 아이스크림'

 

키무치도 이 아이스크림에 대해 침이 마르도록 말하고 말했다.

 

여행 떠나기 한 달도 전부터. ㅋㅋ

 

드디어 먹어보는 구나.

 

 

300엔.

 

사실, 이 목장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다들 한 손에 이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었음.

 

진짜 거짓말 안보태고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이거 핥핥하면서 처묵처묵.

 

저 쪽의 커플들도 핥핥, 이쪽의 커플들도 핥핥, 저기 저 가족들도 핥핥, 저 할아버지도 핥핥, 저 꼬마도 핥핥

 

 

이게 다이센우유 소프트 아이스크림! 

 

 

시식 평...

 

내 인생에서 이렇게 맛있는 소프트아이스크림은 처음이다 -_-;;;

 

생크림같은 맛이 나면서 살짝 달달한데 우유맛이 찐하고 완전 부드러웠다.

 

금새 녹으니까 빨리 먹어줘야함.

 

키무치도 자기가 먹은 아이스크림 중에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이라고 했다.

 

너무 맛있어서 진짜 '우오! 우오! 쩐다! 대박! 우오! 우오!' 이러면서 먹었다. ㅋㅋㅋ

 

콘 부분도 바삭바삭하면서 고소하니 완전 맛있었다.

 

키무치가 다른데서 소프트아이스크림 먹을 때마다 이게 생각난다고 하던데 나도 그럴 듯...

 

 

어느 새 다이센이 전부 보이게 되었다.

 

이 다이센은 시로바라 뿐 아니라 폭포도 유명하고, 스키장도 유명하다. 서일본에서는 최대의 스키장이라고 함.

 

높이는 1700m로 츄고쿠지방 최대의 높이이고, 일본 3대명산 중 하나로 뽑힌 적이 있다.

 

그리고, 산토리에서 팔고있는 유명한 '오쿠다이센(奥大山) 미네랄 워터'가 바로 이 다이센에서 나온 물이다.

 

내가 롯코산 미네랄워터랑 더불어서 가장 많이 애용하는 생수임.

 

아마 오쿠다이센 미네랄 워터가 일본 유통 미네랄 워터중 3위안에 들지 않을까라는 생각. 워낙 많이 팔고있고..

 

 

9월 30일에 뭔가 이벤트를 한다고 준비 중이라, 젖소들은 전부 축사에 들어가 있어서 볼 수 없었다.

 

우리는 차를 타고 다이센에서 히로시마 현으로 향했다.

 

 

히로시마부터 갈까, 이와쿠니의 킨타이바시부터 갈까, 미야지마의 이쯔쿠시마부터 갈까 고민하다가,

 

일단은 이쯔쿠시마진쟈부터 가기로 했다.

 

다이센에서 미야지마-이쯔쿠시마진쟈까지는 260km. 대략 3시간정도 걸린다.

 

고속도로가 아닌 보통 도로는 길도 좁고 정체되는 경우가 많아서 고속도로로 갔다.

 

 

 

중간에 들린 휴게소.

 

 

아까 그 시로우사기 휘낭시에를 발견.

 

 

초콜렛맛도 있었다.

 

 

시로우사기 휘낭시에가 유명한 이유는 몬도셀렉션에서 2011년, 2012년 연속으로 최고금상을 수상했기때문.

 

2009, 2010년에는 금상수상.

 

 

이게 초코렛맛 시로우사기 휘낭시에.

 

 

이건 보통 시로우사기.

 

 

근데 바로 옆에 이런 녀석이 있었다.

 

시로우사기랑 비슷한데???

 

 

2012년에 금상을 수상한 산인명과 '이나바의 시로우사기'라는 과자였다.

 

 

이나바의 시로우사기는 이즈모타이샤에 갔을 때 설명한,

 

고사기에 기록되어있는 이즈모신화에 나오는 오오쿠니누시와 토끼의 이야기와 관련된 과자다.

 

오오쿠니누시가 토끼를 만난 곳이 이나바임.

 

 

시로우사기 휘낭시에와 이나바의 시로우사기는 크기랑 생김새가 매우 닮았지만,

 

차이점이있다면 시로우사기 휘낭시에는 말 그대로 휘낭시에.

 

버터가 많이 들어가있는 서양과자다.

 

그에반해 이나바와 시로우사기는 앙금이 들어있는 만쥬. 그리고 빨간 눈이 붙어있음.

 

연을 이어주고 복을 부르는 과자라고 함.

 

지금은 이 이나바의 시로우사기도 인기가 좋다고 한다.

 

다시 미야지마로 향했다.

 

 

미야지마에 도착하니 페리를 타는 곳이 있었는데, 페리치고는 완전 싼 편. 왕복권이 340엔이다.

 

물론 15분정도면 배가 닿는 거리라 그리 싼건 아닌가..??

 

아냐, 그래도 싼편임. 일본은 이 정도도 대충 1000엔은 받아먹을텐데.

 

 

 

 

 

하지만 저 멀리 보이는 미야지마 위는... 먹구름이 꾸물꾸물.

 

저길 들어가도 괜찮나..

 

 

페리는 작은 편이었다. 하지만 10분 간격으로 운행해서 참 좋음.

 

 

배를 타고 가는데 태풍!! 태풍 속의 미야지마다!!

 

 

 

 

 

저 멀리 이쯔쿠시마신사의 오오토리이가 보인다.

 

주위에 사람이 바글바글.

 

 

 

선착장에 도착하고 내려보니..

 

 

사...사슴????

 

나라도 아닌데 왠 사슴???

 

 

배가 고픈지 손에 들고있던 팜플렛을 막 씹어먹었다.

 

관광객 졸라 많구만 왜 배가 고프냐.

 

 

여기저기서 사슴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엄한 곳에 머리를 들이밀고 있는 사슴도 있었고... -_-;;

 

 

 

사슴 다리 겁나 가늘다.

 

 

이 아줌마는 사슴들한테 공격당하고 있었음.

 

목도리를 막 물고 늘어짐 ㅋㅋ

 

 

저 멀리 이쯔쿠시마신사가 보인다.

 

 

바닷물이 빠져있기 때문에, 아저씨가 열심히 조개를 캐고있고, 시로사기가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고 있다.

 

 

반대편 미야지마역이 보임. 열심히 페리가 왕복운행하고 있다.

 

 

 

고쥬노토(오중탑)이 멀리서도 보임.

 

 

 

 

 

 

이쯔쿠시마신사에 가까워지자 갑자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ㅠㅠ

 

오오토리이.

 

1875년에 세워졌고, 1996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썰물이라 현재는 이 곳까지 걸어서 들어올 수 있다.

 

오오토리이와 이쯔쿠시마신사 사이에서 신사를 바라본 모습.

 

이 이쯔쿠시마신사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물 위에 세워진 신사다.

 

신사 전체가 세계유산이고, 교토의 아마노하시다테, 미야기현의 마쓰지마와 함께 일본 3대 절경 중 하나다.

 

섬 자체를 신으로 보기때문에 채벌이 엄격히 금지되어, 섬에 있는 '미센'이라고 하는 산은 국가문화재이자천연기념물이다.

 

그래서 미센은 삼림이 우거지고 자연상태 그대로의 원시림이다. 

 

또, 모미지다니라고 해서, 단풍이 매우 아름다운 등산로가 유명한데, 그래서 모미지만쥬가 히로시마 명물이 된 것 같다.

 

섬 내에 해수욕장도 꽤 있어서 여름에도 관광객이 많고, 가을에는 단풍을, 봄에는 벚꽃을 보러 관광객이 많다고 한다.

 

어쨌든, 위의 이쯔쿠시마신사가 밀물때는 이런 모습이 된다고 한다.

 

 

정면 사진이 없어서 신사 내부에서 찍은 사진 찾아서 올림.

 

정말 물 위의 신사다.

 

 

오오토리이의 모습.

 

 이것도 물이 들어오면

 

 

이렇게 바다 한가운데에 우뚝 솟은듯한 모습이 된다고 함.

 

 

비가 너무 많이 쏟아지기 시작해서 우리는 재빨리 철수했다.

 

날이 좋았으면 자전거빌려서 섬이나 산책하려고 했었는데......

 

 

사슴 코딱지 ㅋㅋ 코코아피넛과자다.

 

오미야게점에서 팔던 것.

 

 

메이지의 키노코노야마(버섯산) 츄고쿠시코쿠한정.

 

키나코모찌(인절미)맛.

 

메인에 그려져있는 4가지 그림 중 아는 건, 돗토리사구, 이와미긴잔이네.

 

 

롯데의 코알라마치. 츄고쿠시코쿠한정.

 

시마네-이와미긴잔

야마구치-긴타이바시

돗토리-사구

오카야마-??

히로시마-이쯔쿠시마진쟈

에히메-??

카가와-사누끼우동

코우치-??

토쿠시마-??

 

 

 

가루비의 포테토칩스 밋쨩 히로시마오꼬노미야끼맛.

밋쨩오리지날소스가 들어있어서 포테토칩에 뿌려서 먹으라고 함.

 

 

가루비의 쟈가리꼬 - 히로시마풍 오꼬노미야끼맛. 츄고쿠 시코쿠 한정.

카키노타네(땅콩들어있음) 히로시마풍 오꼬노미야끼맛. 세토나이 해 한정.

 

 

히로시마 코이비또.

 

ㅋㅋㅋㅋㅋㅋ

 

시로이코이비또를 따라한 제품인데 요즘에는 그냥 대놓고 여기저기다가 막 파는 듯.

 

진짜 가는 곳마다 다 보인다.

 

오사카코이비또, 도톤보리코이비또, 시라하마코이비또, 시마네코이비또, 돗토리코이비또 등등

 

딱 지역명이랑 전체적인 색깔만 다르지 제품이랑 디자인은 동일.

 

 

물론 당연히 모미지만쥬도 팔고있다.

 

 

 

 

여기가 상점가가 즐비해있는 오모떼산도쇼텡가이.

 

 

모미지만쥬를 만들어내는 기계를 가진 가게도 엄청 많다.

 

 

 

 

 

각종 수공예품이 많았음.

 

사실 미야지마는 '주걱'도 유명하다.

 

세계 최대크기의 '오오샤모지(왕주걱)'이 오모떼산도쇼텡가이에 있기 때문.

 

그래서인지 주걱도 엄청나게 많이 팔고 있었음.

 

일본에서는 '주걱'하면 미야지마! ㅋㅋ

 

 

 

 

그리고 히로시마는 굴이 유명하다.

 

그래서 여기도 굴 관련 오미야게도 참 많았고 음식점도 많았다.

 

 

카키메시(굴밥) 미야지마

 

 

굴. 굴.

 

 

오미야게도 굴. 굴.

 

 

 

서둘러서 섬을 빠져나왔다.

 

미야지마에는 다른 곳보다도 외국인이 참 많았던 것 같다.

 

교토나 나라보다도 많았었음.....

 

이제까지 내가 본 일본 관광지 중 가장 많았던 듯.

 

빠져나오는 페리 위에서 바라 본 미야지마는 완전 구름 속에 파 묻혀있었다.

 

섬이라 비가 더 잘오긴 하겠다만... 미야지마는 정말 볼 것도 많고 괜찮은 관광지인 것 같다.

 

제대로 구경을 못해서 아쉬웠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또 와야지.

 

 

다시 미야지마 역 쪽 항구에 도착!

 

 

여기도 오미야게를 팔고있는 곳이라서, 여기서 오미야게를 사기로 했다.

 

 

미야지마역에 도착해서 오미야게를 고르기로 했다.

 

미야지마 현지보다는 이 쪽이 더 싸기 때문에.

 

베이비스타 히로시마풍 오꼬노미야끼 센베(히로시마 한정)

 

 

구리코의 프릿쯔 히로시마오꼬노미야끼 맛.

 

히로시마 한정.

 

 

아까 본 키노코노야마 조금 큰 버전.

 

 

킷캣 칸키쯔 황금 블렌드. 츄고쿠시코쿠 한정.

 

 

히로시마 단풍 랑그도샤.

 

랑그도샤는 쿠크다스같은 과자다.

 

 

 

 

세토나이레몬.

 

레몬은 세토나이레몬이 가장 유명한데, 그걸 넣은 도라야끼. '레모도라'

 

 

물론 내가 고를 것은 모미지만쥬.

 

 

말차모미지만쥬.

 

 

메이플모미지휘낭시에.

 

앙금이 안들어있는, 메이플맛이 나는 기름진 달콤한 단풍모양 양과자.

 

최근에 새로 나온 녀석이라고 한다.

 

시식해봤는데 맛있었음.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결국은 직접 진열해놓고 팔고있는 곳으로 갔다.

 

역시 만들어진 거 막 쌓아놓고 파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모미지만쥬는 기본적으로 5가지 맛은 꼭 있는 것 같았다.

 

말차, 쯔부앙, 코시앙, 초코, 커스터드크림.

 

결국 여기서 구매!

 

 

 

미야지마역에서 경정이 한창 진행되는 중이었다.

 

일본인들은 파칭코나 복권도 무지 좋아하지만, 경마나 경륜, 경정도 매우 좋아함.

 

재미있는 것은 페리로 10분거리인 미야지마는 1시간 도 훨씬 전부터 비가 막 쏟아지고 있는데,

 

건너편인 이 미야지마역은 전혀 비가 안옴.

 

역시 미야지마는 섬이라서...

 

 

저 곳은 관객석.

 

경정은 경마나 경륜보다 관객이 적긴하나 더 큰 돈이 움직인다고 한다.

 

 

이게 미야지마역에 있는 보트레이스.

 

우리는 야마구치 현의 이와쿠니에 있는 긴타이바시는 저녁에 보기로 하고 일단은 밥을 먹으러 히로시마로 향했다.

by 카멜리온 2012. 10. 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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