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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편의점ㅡ특히 세븐일레븐과 GS25쪽ㅡ에 들어오는 공장제 양산빵 중,

 

고려당이라는 브랜드가 있다.

 

기린이 롯데에 인수되어 롯데로 나오고, 샤니도 모기업 격인 삼립과 합쳐져서 이제는 샤니가 아닌 삼립으로 통일되어 나오게 된 공장제 양산빵 시장에서,

 

새롭게 등장한 이 고려당1945라는 브랜드는 눈여겨볼만하다.

 

 

 

고려당1945 연탄빵 초코브라우니.

 

이거.. 나중에는 초코연탄이라는 이름으로 나왔었는데 요즘에는 안보인다. 이제 안나오는 듯.

 

사먹으려고 했는데 잘 안보이더라.

 

 

 

그리고 1945 단팥빵 찹쌀떡.

 

이건 찹쌀떡이 들어있는 단팥빵이고, 이거랑 같이 파는 제품 중.. 거의 똑같이 생겼는데 쑥떡이 들어있는 버전도 있다.

 

 

그리고 갈릭스콘.

 

것도 경상북도 의성마늘을 소량이나마 넣은 갈릭스콘.

 

 

요렇게.. 뭔가 좀 독특하면서도 센스있는 애들을 팔고 있는 고려당1945인데,

 

내가 본 것 중 가장 특이했던 것은...

 

 

 

 

바로 이 먹물 유자크림치즈빵.

 

오징어먹물이 윈도베이커리에서 유행탄지 10년 가까이 되었긴 하지만

 

설마 공장제 양산빵에서도 먹물빵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게다가 단순한 먹물 크림치즈빵도 아니고,

 

먹물 '유자'크림치즈빵.

 

먹물에 유자, 크림치즈라는 여러가지 장치들을 사용한 제품.

 

유자는 고흥산 유자.

 

가격은 1300원이나 되지만 한번 구매해봤다.

 

고려당1945의 빵은 어떨지 궁금해서.

 

 

두둥. 먹물 유자크림치즈빵.

 

 

뒷면.

 

식품유해중점관리기준인 haccp 인증까지 받은 걸 보니, 그저 그런 곳은 아닌 듯 하다. 고려당1945.

 

요즘 유통판매하는 공장제 식품들에겐 해썹은 거의 기본이 되었지만, 아직도 안받는 곳. 수두룩하거든.

 

알레르기라 하지 않고 알러지라고 표기하는 데다가, 가장 눈에 띄게 해놓는 센스.

 

오징어먹물은 이탈리아산.

 

칼로리는 194kcal..

 

어? 이게 194밖에 안된다고???

 

이거.. 그리 작은 사이즈도 아닌데???

 

솔직히 250은 넘어갈 것 같은데.. 내 눈을 의심했다. 194kcal라니!

 

 

칼로리가 뭐가 문제야. 일단 먹자

 

봉지를 뜯어 꺼내보았다.

 

음..

 

그런데 이거.. 뭔가 표정같지 않냐.

 

 

어보미네이션 혹은 부머를 귀엽게 그려놓은 느낌.

 

아 헐크의 어보미네이션이 아닌 워크3의 어보미.

 

 

오징어먹물빵인데 색이 완전 시커멓지않고 조금 연한 이유는..

 

오징어먹물의 함량이 낮아서 그런 것 같다.

 

어떤 오징어먹물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도 색이 달라지지만(어떤 오징어먹물은 살짝 녹색빛이 나기도..)

 

반죽할 때 20g 넣어야할 것을 실수로 24g정도로 넣어버리면 평소보다 더더욱 시꺼머진 빵을 볼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칼같은 계량이 중요.

 

쨌든, 제품의 '색'만을 내기 위해 태어난 검정 식용색소가 아닌, 오징어먹물을 사용했기에 저 색깔이 한계치인 것은 아니고,

 

일단은 저 색은 오징어먹물 함량이 낮아서 그런거라고 생각.

 

물론 오징어먹물 외에 어떤 재료들을, 얼마만큼의 배합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색의 한계치는 달라지긴 하겠지만, 단언할 수 있는건, 이보다는 더 까매질 수 있다는 것.

 

그래도 저 정도면 괜찮지 않나 라는 생각을. 오징어먹물 느낌 잘 나잖아.

 

 

 

뒷면

 

색이 더 연하다.

 

갈색빛.

 

 

반으로 갈라봤는데.. 들어있는 유자크림치즈.

 

생각보다 적군!

 

 

먹어봤는데

 

음.. 새콤한 크림치즈인데, 크림치즈의 맛이 그리 진하진 않다.

 

단 맛도 강하지 않음.

 

새콤한 맛도 강하지 않다.

 

그냥.. 평범하게 새콤하고 평범하게 달콤하고 평범하게 고소한 크림치즈의 맛을 가진, 그런 유자크림치즈.

 

식감은 뻑뻑하거나 쫄깃하진 않고 입에서 나름 잘 녹아내리는 식감.

 

그리고 빵 부분은, 폭신한 타입이다.

 

솔직히, 국내에서 오징어먹물 넣는 빵의 대부분이 하드빵 계열이다보니

 

간혹가다 이 녀석처럼 고율배합의 단과자빵에 오징어먹물이 들어있으면 괜히 어색함.

 

고정관념이라고 해야하나

 

어? 오징어먹물빵이네. 그러면, 단단하겠네?

 

이런 로직.

 

 

 

 

어쨌든 빵은 폭신하고, 고율배합이라고는 해도 달지는 않다. 식감이 폭신할 뿐.

 

물론 공장제 양산빵이라 조금 수분이 부족한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일단은 폭신.

 

그리고 빵을 열어 유자크림치즈를 보면, 이렇게 고흥산 유자 당절임이 들어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조금 진노랑, 귤색 계통의 덩어리가 유자 당절임.

 

중간중간 씹힘.

 

저 유자 크림치즈 자체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자극적인 맛이 아닌데다가, 내가 신 맛을 안좋아하는데, 신 맛이 강하지도 않았고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았다.

 

먹으면서 '오.. 고려당1945.. 괜찮은데?' 라고 느낄 정도.

 

공장제 양산빵 가격으로 1300원도 당연해진 이 현실에 안타까워하면서도, 나름 괜찮게 먹은 빵이었다.

 

크림치즈 양이 지금의 20%이상 증강된다면, 한번 정돈 더 사먹을 의향은 있다. 

 

고려당1945의 먹물 유자크림치즈빵이었다.

 

 

by 카멜리온 2016. 5. 6.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