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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뜰리에 모니크에서 궁금해 하던 수많은 빵 중 하나인 미숫가루 크림빵.
얘도 갈 때마다 없어서 못먹었는데 이번에 있길래 장바구니에 주섬주섬.
겉보기에는 일반 크림빵이다.
일반 크림빵보다는 조금 작은 사이즈. 원래 이 사이즈로 굽나?
어쨌든 앙증맞은 사이즈다.
촉촉하고 기름져보이는 미숫가루 크림빵.
순식간에 사라져서 못먹었지만 예전에 정모할 때 엄청난 인기를 끈 빵이었다. 호평일색.
밑면.
색이 진하지 않고 괜찮네. 단단하지 않고 촉촉함이 남아있다.
반으로 갈라봤는데
크림이 한쪽으로 쏠려있음.
이 모양 크림빵 만들 때 흔히들 나오는 광경.
빵은 꽤 폭신하고 부드러워보인다.
크림은 되직한 편. 색은 미숫가루 색이다. ㅎㅎ
먹어봤는데
흐음.. 식감은 커스터드크림이지만 맛은.. 미숫가루?
아니, 사실 미숫가루 크림빵이라는 이름이기에 미숫가루맛인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는거지, 그게 아니었으면
그냥 독특한 맛의 커스터드크림 정도로 생각했을 것 같다.
끝 맛이 살짝 미숫가루같은 맛이 나긴 하네.
고소함이 느껴지긴 하는데 조금 독특한 맛이다.
일반 커스터드크림이 부드러운 풍미를 가진, 달콤함에 치중한 크림이라면
이 미숫가루 크림은 커스터드크림에 비해 상대적으로 달콤함은 떨어지고 산뜻한 느낌도 부족한, 조금 고요하고 묵직한 그런 맛이다.
나도 미숫가루 크림처럼, 우유크림을 베이스로 한 콩가루크림을 개발해서 빵에 넣고 있는데 맛있긴 함.
미숫가루가 콩가루에 비해 더 한국적인 느낌이지만 그 임팩트가 부족한 것 같다. 콩가루가 더 고소한, 인절미같은 맛이니.
대신 미숫가루는 고소함이 콩 한 종류의 고소함이 아닌, 수많은 곡류의 고소함이 모여있다보니 조금 더 깊은 풍미가 난다는 장점이.
빵이 살짝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워서 크림과의 상성이 좋았다.
예전부터 엄~청 기대했던 제품이었던지라... 기대한 만큼의 맛은 아니었지만 맛없기 힘든 제품이다보니, 평타는 친 듯.
한국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제품들을 만드는 라뜰리에 모니크.
그 독특한 제품 중 하나인 미숫가루 크림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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