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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옆에 있는 목장인

 

まかいの牧場

마카이노보쿠죠.

 

마카이노가 어려운 한자도 아닌데 저렇게 히라가나로 써놓은 경우가 많더라. 지도나 간판이나 설명 등등에..

 

마카이노는 한자로..

 

魔界の

마계

 

아.. 이게 아니지.

 

馬飼野

말을 키우는 들판

 

이라는 뜻이다. 

 

 

목장이라 그래서 예전에 일본친구들과 다이센이라는 산에 있는 목장에 갔었던 때를 떠올렸지만, 조금 다른 형태.

 

산 속에 있...긴 한데 그냥 SA 같은 느낌. ㅡ.ㅡ;

 

 

아까 블루베리에서 사온 스위츠들.

 

설명서는

 

'케이크는 상하기 쉬운 제품이니까 최대한 빠르게 냉장고에 넣어주세요.

고객께서 케이크를 안심하고 맛있게 드시기 위한 블루베리의 바람입니다.'

 

 

이 목장에는 미루쿠데미루쿠ミルクでミルク(MilkでMilk)라는 유명한 제품이 있다고 한다.

 

일본 목장하면 역시 소프트아이스크림이지.

 

 

미루쿠데미루쿠는 hot은 350엔, ice는 450엔이다.

 

가격은 좀 비싼 편이네.

 

 

이게 바로 미루쿠데미루쿠!

 

당일 갓짜낸 신선한 우유 위에, 우유로 만든 유지방 풍부한 소프트크림을 올린 제품이다.

 

맨 처음엔 이거보고

 

'엥? 이거 겁나 빨리 녹겠는디. 이게 뭐여'라고 생각했는데,

 

초 스피드로 먹으니까 괜찮더라.

 

우유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고 유지방의 찐한 우유맛.

 

우유는 거의 달지않고, 소프트크림이 꽤나 달달하다.

 

우유랑 섞어서 먹어도 되고, 우유마셨다가 소프트크림퍼먹었다가 해도 되고. ㅇㅇ

 

뭐, 맛있긴했는데 차라리 보통 소프트크림이 더 나을지도...

 

우유도 맛있고 소프트크림도 맛있지만 둘의 조화는... 글쎄.

 

 

미루쿠데미루쿠와 같이 먹는건, 블루베리에서 사온 뽀뇨뽀뇨.

 

케이크는 완전 다 망가져서 사진안찍고 뽀뇨뽀뇨만. ㅋㅋ

 

 

블루베리의 인기제품 뽀뇨뽀뇨.

 

쫄깃한 빵 속에 크림이 듬뿍 들어있다.

 

 

입으로 물자, 내부의 눌린 크림이 빵의 약한 부위를 터뜨려 버릴 정도.

 

크림은 살짝 묽은 타입인데, 커스터드가 섞인건 아니고, 바닐라향이 살짝 나는 더블크림인 것 같다.

 

 

유지방 함량이 매우 높은... 보통 생크림이 아닌 더블크림!!

 

엄청 맛있었다. ㅡ.ㅡ;

 

유제품 3종류를 한번에 먹었네. 우유, 소프트크림, 더블크림.

 

 

마카이노목장에 있었던 세계문화유산 후지산에 대한 설명.

 

오른쪽 위에서 2번째에, 방금전에 보고 온 시라이토폭포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써져있다.

 

 

지도.

 

후지산이 크게 그려져있고,

 

내가 있는 곳은 빨간 글씨로 '현재지'라고 써져있는 곳. 바로 마카이노목장.

 

오토도메노 폭포랑 시라이토 폭포는 그 바로 남쪽에 있다.

 

 

마카이노목장 건물 내부 구경.

 

역시.. 빵집이 하나 있군.

 

목장의 빵집. 이라 가게명.

 

 

여기서 유명한 빵은 멜론빵 밑에 있는 저 원통 식빵틀로 구운 우유빵이라고 한다.

 

멜론빵은 버터를 듬뿍 사용한 쿠키를 얹은 멜론빵이라고.

 

 

그리고.. 내가 몇년 전에 사먹었던 캔 빵 발견.

 

이야.. 이거 내가 사먹은 이후로는 두번째 만남이네.

 

워낙 보기 힘든 녀석이다 ㅡ.ㅡ;;

 

 

 

캔 빵은 내가 알기론 네다섯개의 브랜드가 있는데,

 

이건... 포장지에 그려진 저 캐릭터가 꽤나 허접해서 정감이 간다고 해야하나.ㅋㅋ

 

아니, 아마도 내가 먹어봤던 거라 그런지, 가장 마음에 든다.

 

다만 가격은 캔빵 브랜드 중에서도 비싼 축에 속한다.

 

 

상미기간을 보니,

 

5년 후까지도 먹을 수 있어!!

 

플레인 버전은 2020년 7월, 고구마 버전은 2018년 7월이다.

 

재료때문에 다른건지, 아니면 제조일때문에 다른건지 모르겠네.

 

 

잘보니까.. 이 캔 빵.

 

제조회사가 시즈오카였네. ㅡ.ㅡ;

 

그래서 여기서 발견할 수 있었던 거구나.

 

시즈오카에서 시즈오카의 캔 빵을 구매하기로.

 

왜냐면, 고구마빵이 들어있는건 설명을 보니 후지산 물을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써져있었다.

 

호오. 후지산 물을 이용해서 만든 빵을 캔 속에 넣었다니.. 특이하잖아.

 

그리고, 2018년 7월이라는 날짜도 마음에 들었다.

 

그 때.... 먹어야지.

 

 

이런저런 잡화도 파는데,

 

귀후비개 쪽에서 발견한 요 녀석.

 

딱 하나 남아있네. ㅎㅎ

 

 

 

 

 

 

 

이 밀크케익이라고 하는 제품이 꽤나 유명하다고 해서

 

하나 사서 선물로 나눠주고 나도 먹어봤는데,

 

음...

 

쫄깃하고, 우유맛이 강하게 나는 하얀 제품일 줄 알았는데

 

완전 딱딱했다. ㅡㅡ;

 

그냥,

 

설탕 부어넣은 우유를 수분이 5% 이하가 되도록 급속건조시켜 만든 맛.

 

연유라고 하기엔 조금 다른 맛이고,

 

설탕과 전지분유를 섞은 후 강제로 굳힌 그런 맛.

 

너무 달아서 별로였다. ㅡㅡ; 우유 비린내도 살짝 나고.

 

 

 

 

 

 

 

 

 

마카이노목장에 입장하기로 했다.

 

입장에는 500엔이었나.. 800엔인가가 필요.

 

비가 온 직후라 내부에서 관광객은 두 팀밖에 못봤다.

 

그리고 매우 조용... 동물들조차 전부 들어가있어서..

 

 

귀여운 토깽이

 

 

토끼가 40여마리 정도 되는 토끼동산.

 

 

 

토끼들도 멜론빵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카이노 목장에 왔을 당시의 후지산 사진.

 

구름이 많아서 후지산의 형체조차 알아보기 힘들다.

 

허나.. 30분 정도 지나자

 

 

시즈오카가 점점 맑아지고 있어서, 후지산의 본 모습이 눈 앞에 나타나게 되었다.

 

지금 있는 이 목장도 해발고도가 매우 높은 곳인데.. 후지산이 정말 높긴 하구나.

 

 

그리고 완전히 드러난 후지산.

 

가장 위에 구름이 걸린 건 계속 저 상태였다.

 

하긴 일본은 시즈오카빼고 전국이, 여전히 태풍때문에 폭풍우가 내리고 있는 상황인지라..

 

 

 

내가 있던 시즈오카가 저 빨간점으로 찍힌 곳인데,

 

이 날 낮 12시부터 24시간가량 저 상태의 위성사진이 지속되었다고 보면 된다.

 

정말 운 좋게, 4일동안 계속 비가 쏟아졌다는 도쿄에서 탈출해서

 

시즈오카로 온게 신의 한수였던 것 같다. ㅡㅡ; 

 

시즈오카는 일본에서도 날이 좋기로 유명한 곳인데,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후지산이 비구름을 다 갈라버려서 그렇다고.

 

실제로.. 태풍이 올라오다가 시즈오카 부분만 찢어진 느낌이었다.

 

여행중이다보니, 계속 위성사진을 확인해봤는데.. 똥그란 태풍이 일본에 상륙하자

 

윗 사진처럼 시즈오카 부분을 시작으로 빈 자리가 크게 생김.

 

슬슬 소멸할 시기인데다가 태풍의 눈이 운좋게 좀 벌어져서 그런거라 할 수 있을테지만,

 

어쨌든 럭키.

 

 

이제는 매우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후지산.

 

 

멜론빠앙.

 

 

지나가다보니 해먹이 있길래..

 

멜론빵이 감쪽같이 숨어있다.

 

 

누우면 바로 꿈나라로 갈 듯.

 

 

양이 겁나 많았던 축사

 

 

왈라비네 집.

 

 

유일하게 바깥에서 놀고 있던 산양 녀석들.

 

 

 

 

 

 

 

 

마카이노 목장을 나와서, 차로 한시간 가까이 달려 시즈오카시 내로 들어왔다.

 

시즈오카도 네임드 도시다보니 꽤 크고 번화해있네.

 

 

 

 

 

슨푸성駿府城에 도착했다.

 

시즈오카에 있는 성으로, 유명하지 않으면서도 유명한 곳인데,

 

유명하지 않은 이유는, 해자와 석벽을 제외한, 성 건축물 대부분이 남아있지 않아서이고,

 

유명한 이유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기거하던 곳이어서이다.

 

슨푸성은.. 이제까지 갔던 많은 다른 성들과 느낌이 사뭇 달랐다.

 

이름부터 무슨 중국성 같은 이름인데,

 

느낌 또한 중국. ㅡ.ㅡ;

 

뭐지.

 

 

 

슨푸성 입구.

 

내부는 꽤 넓었으나, 혼마루나 니노마루 등은 터만 남아있고,

 

내부에 그렇다할 건축물은 없었다.

 

그냥 공원의 역할을 하고 있을 뿐.

 

 

슨푸성의 해자와 도로.

 

 

 

 

배가 고파진 우리들은, 근처에 있는 유명한 햄버그 스테이크 집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정말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20분 넘게 기다린 후에야 들어갈 수 있었고,

 

가게는 매우 넓었음에도 엄청나게 많은 손님들이 들어차 있었다.

 

소고기 100%의 햄버그 스테이크로, 철판에 구워먹는 햄버그다.

 

바로.. 겐코츠햄버그げんこつハンバーグ 라고 하는 곳.

 

가게명 그대로의 메뉴인 겡코츠햄버그げんこつハンバーグ를 주문했다.

 

250g에 1058엔.

 

ㄷㄷ

 

 

 

주문하고 잠시 후에 햄버그가 나왔는데,

 

커다랗고 둥근 형태의 햄버그 한 덩이가 뜨거운 철판 위에 치지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기름을 튀기며 등장.

 

가져온 직원이 그 철판 아래에 있는 종이를 잡아서 옷 쪽으로 올려 막고 있으라고 말해준다.

 

그래서 종이를 잡고 들고 있으면, 바로 앞에서 현란한 손놀림으로

 

햄버그를 가져온 칼과 포크를 이용해 반으로 서걱서걱 썰어서

 

 

요렇게 철판에, 자른 단면 쪽을 아래로 하여 치지지직 눌러 지져준다.

 

 

그리고 소스 부어드릴까요? 의사를 물어본 후 예스! 라고 하면

 

쫘라라락 부어줌.

 

이게 철판이 무지 커서 그렇게 안보이지만, 햄버그가 사이즈가 꽤나 크다. ㅡㅡ;

 

 

조. 존맛.

 

햄버그인데 스테이키를 먹는 듯한 이 느낌.

 

이거 하나 다 먹으면 배부르다.

 

이거 먹으니.. 한국에선 이젠 햄버그 못먹을 듯 ㅡ.ㅡ;

 

맛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데 250g 절반정도 되는게 가격은 더 비싸니..

 

어쨌든, 시즈오카에 가면 꼭 이 겐코츠햄버그げんこつハンバーグ에 가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다 먹고나서, 시즈오카시를 뒤로 하고 켄코란도(健康ランド/건강랜드)라고 하는, 일본의 찜질방 같은 곳으로 향했다.

 

이 곳의 특징은...

 

온천수을 사용하는 곳인데, 그 온천수는.. 무려 해수!

 

바닷물이다.

 

그래서 이 건물은 바다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는데, 재미있는 점은 노천 온천에 들어가면

 

저 멀리 후지산도 보인다는 것.

 

물론 우리가 갔을 때는 밤이라 전혀 보이지 않았다. ㅡ.ㅡ;

 

오늘은 여기서 머물 생각. 

 

가격은 2000엔정도였던 걸로 기억.

 

 

그런데 여기..

 

옷장 너무 작지 않냐 인간적으로 ㅡㅡ;

 

내 모자하나 들어갈 폭이다.

 

근데 신기하게도 가방도 들어가긴 하더라..

 

 

온천욕 즐기고 나오자마자 있는 자판기.

 

우유와 커피 등의 음료가 준비되어있다.

 

뭔갈 아는군. 음음.

 

 

이 곳은, 이제까지 내가 가 본, 카고시마의 사쿠라지마, 시마네의 유노쓰, 돗토리의 요나고,

 

그 외 고베와 오사카의 온천탕 들과 비교했을 시,

 

약간의 차이점을 보였다.

 

 

일단 해수라서.. 물이 죄다 짜!!

 

씻고 나서도 해수가 아닌 물로 헹궈줘야 한다.

 

근데 가장 큰 차이는.. 각종 도구들이 무료였다는 것.

 

이거야 뭐 지역마다 다른건 당연한거지만

 

여기는.. 엄청 좋은 바디샤워와 샴푸, 일회용 칫솔, 치약 등등이 각각 수많은 양이 구비되어있었고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

 

허허

 

 

역시 일본사람들은 빵을 좋아해서인지,

 

1층의 카운터에는 이렇게 빵을 구비해놓고 팔고 있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빵만.

 

다른건 아무것도 안팔아 ㅡㅡ;

 

내가 먹고 싶었던 슈아라모드도 보이네.

 

 

그리고 자판기에서도..이런저런 주전부리를 팔고 있는데,

 

빵도 3종류 보인다.

 

저건 내가 먹었던 '천연효모'시리즈네. 저거 유통기한 좀 긴 편.

 

 

휴게실

 

 

 

식당.

 

 

게임장.

 

 

신나게 슬롯머신.

 

 

잠자는 곳은 이 남성 가면실로, 건물 3층에 있었다.

 

이용시간은 22시 30분부터 아침 8시까지.

 

우리는 4시반쯤 기상해서 씻고 나가기로.

 

다들 너무 피곤해서 12시 전에 잠들었다.

 

으으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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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멜리온 2015. 9. 30. 0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