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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7일. 일끝나고 친구랑, 그 친구의 친구랑 셋이 함께 일본 도쿄행 비행기로 몸을 실었다.
나는 ANA, 친구들은 아시아나. 내가 15분 뒤 출발이었는데도 먼저 도착. ㅡ.ㅡ;
하네다공항에서 리무진버스로 바로 니시카사이로 ㄱㄱ
며칠 전부터 일기예보를 확인했지만, 여행내내 비가 온다는 사실은 변치 않았다. 허허.
막차를 타고 니시카사이西葛西역에 도착했다.
니시카사이는 친구의 홈그라운드와 같은 곳.
마치 내게 있어서의 오사카 노다野田와 같은 곳이로군.
미리 예약해둔 덕분에 조식까지 포함되어있고, 꽤나 큰데도 불구하고 3700엔에 머물게 된 호텔.
밤 12시의 비가 잠시 멈춘 일본 도쿄 니시카사이의 밤거리.
니시카사이는 도쿄 외곽 지역의 조용한 보통 동네였다.
야식으로 라멘을 먹으러 갔다
돈코츠라멘과 스타동이 그렇게 맛있다고.
콧테리쿠로다루마こってり黒ダルマ(850엔) 라멘 3개와, 네기스타메시ねぎすためし 중짜(780엔)와 소짜(680) 하나씩.
라멘과 스타메시 둘 다 맛있는 편이었지만... 내게는 너무나도 짰다.
면은 내가 조금 단단하게 달라곤 했지만, 보통으로 달라고 할걸 그랬다. 생 밀가루 맛이 약간 느껴질 정도.
챠슈와 아지타마는 정말 맛있었고, 스타메시도 소스부분을 좀 털어내고 먹으면 파와 고기와 밥의 조화가 굿..
일단 자기 전에 니시카사이의 돈키호테 구경.
조용한 동네인데도 역에서 많이 떨어진 썡뚱맞은 곳에 돈키호테가 있었다. ㅡㅡ; ㅋㅋ
이번 여행에서 느낀거라면.. 도쿄는 가는 곳마다 돈키호테가 있었다는 것.
오사카는 많아야 8개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기간한정 칼피스 멜론 발견.
ㅋㅋㅋ
패밀리마트의 멜론빵들.
새로나온 패밀리마트의 멜론빵같은 빵.
이건 꼭 먹어봐야겠어!
이번 여행 목적 중 하나인, 야마자키의 '멜론빵 껍데기, 구워냈습니다.'의 홋카이도산 적과육 멜론과즙 들어간 멜론 풍미 페이스트를 사용한 버전.
다행히 아직 팔고 있었네.
상크스였던가. 멜론크로와상.
멜론 바움쿠헨.
야식 먹고 돈키호테 구경하고 놀다가 호텔로 돌아와서, 자기 전에 각각 푸딩 한 개씩 먹고 바로 잤다.
내가 고른건 모리나가의 구운 푸딩.
다음 날, 비가 여전히 많이 내렸다.
긴자를 돌아다니다가, 오픈시간에 맞춰서 토이 파크에 ㄱㄱ
5층 정도였던가 그랬는데 각종 피규어, 인형, 장난감, 장식품, 생활용품 등이 있던 곳.
돈키호테나 아키하바라만큼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다.
여기서 발견한 카멜레온 지갑. 두둥.
토이파크 나와서 지나가다가 긴자의 고급스러운 안경점에서 발견한 안경닦이 카멜레온. 두둥.
그리고 긴자의 유니클로는... 매우 컸다.
여기가 전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하던데.
13층정도의 건물을 다 쓰고 있음. ㄷㄷ
고릴라가 있는 뒷골목.
꼭 가봐야하는 키무라야 총본점도 지나고,
프랑탕백화점으로 왔다.
이 곳에 안젤리나(ANGELINA)가 있기 때문.
여기는 투고 부스.
한층 더 올라가면 안젤리나 카페가 있다.
여기서 중식을 해결하기로.
런치메뉴.
친구들은 '푸아그라와 때깔좋은 채소의 서양풍 샐러드 덮밥'을 골랐고,
나는 보들걸쭉 계란 오무라이스를 골랐다.
이유는.. 나는 케찹+밥의 조합을 매우 싫어하다보니 오므라이스도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 메뉴판을 보니 데미그라스 소스 오므라이스라고 하길래 한번 골라봄.
맛있는 오므라이스일지도 몰라. 라는 기대심.
그보다 맨 아래에 있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본관 지하 2층의 '비고노미세'의 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라고??
안그래도 긴자에 가면 비고노미세도 들리려고 했는데, 바로 이 프랑탕 백화점 지하 2층에 있었구나.
지도 상으로는 프랑탕 백화점 옆이었는데..
어쨌든 럭키.
그리고 가장 위쪽에 있는 문구도 주목할 만 하다.
런치메뉴를 고르고, 플러스 378엔으로 몽블랑 데미사이즈를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안젤리나하면 몽블랑이지.
몽블랑은 현재 기본 몽블랑 810엔, 데미사이즈 몽블랑 486엔, 적고구마 몽블랑 486엔, 쿠로미쯔키나코몽블랑(검정꿀 콩가루 몽블랑) 508엔
이 준비되어있다.
쿠로미쯔키나코몽블랑이 떙겼는데, 저건 런치메뉴 + 378엔에는 해당되지 않다보니 그냥 따로 주문했다.
친구들은 각각 몽블랑 데미사이즈, 적고구마 몽블랑을 주문.
푸아그라와 때깔좋은 채소의 서양풍 샐러드 덮밥(발아현미ver)
보들걸쭉 계란 오무라이스(데미그라스)
함정이 있었다!!!!
밥 자체를 토마토소스에 볶은거였어!!
젠장...
그래도 계란이랑 데미그라스소스가 맛있었으니 만족.
아 케찹밥 젠장..
밥 먹고 후식으로는 몽블랑!
쿠로미쯔키나코몽블랑(黒蜜きな粉モンブラン)
그리고 홍차.
베니이모 몽블랑(紅芋モンブラン)과 함께.
이건 친구가 이미 부숴버린 일반 몽블랑 데미사이즈.
속에 쿠로미쯔가???!!!
뚝뚝 흐르는, 매우 많이 들어있는 쿠로미쯔.
이 몽블랑의 특징이라면,
속에 크림은 유지방이 50%이상 되는 엄청난 크림을 사용하고 있고,
'뭔가'를 넣어서 습을 먹지않는 머랭을 층층이 넣었다는 것.
그래서 머랭은 파삭파삭 엄청난 식감을 보여줬고, 달달했다.
아 근데 나한테 너무 달다.
머랭도 미친듯이 달고, 밤 크림도 너무 달아.
가장 달았던 건 쿠로미쯔. ㅡㅡ
그나마 내부의 유크림은 많이 안단 편이었다.
자세한 평은 나중에 따로.
캐셔 옆에 있던 안젤리나의 쇼케이스.
안젤리나를 나와서 지하 2층의 비고노미세를 구경
프랑탕 백화점을 나와서 들린 곳은, 긴자의 키르훼봉!
글쎄, 일본 스위츠 중 한국사람들한테 널리 알려진 거라면
키르훼봉, 파블로, 하브스, 몽슈슈 정도이지 않을까.
파블로는 생긴지 별로 안되었는데도 엄청난 확장과 마케팅으로 엄청난 인지도를...ㄷㄷ
키르훼봉은 타르트 전문점으로, 엄청나게 많은 타르트를 자랑.
내부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
안먹고 가면 섭하기에, 제철 머스캣타르트와 베리타르트를 시켰다.
이름 기억 안나 ㅡㅡ;
여하튼 저 머스캣은 씨가 없고 매우 달콤한 청포도라고 했고,
베리타르트는 가장 기본적인 키르훼봉 타르트라고.
존맛...
키르훼봉이야말로, 이제까지 먹었던 것들 중에 가장 내 입에 딱 맞았다.
라멘과 스타메시는 좀 짰고, 오므라이스는 케찹.....
몽블랑은 너무 달았고 그랬는데
얘네는 뭐 지적할 거 하나 없이 맛있었다.
타르트지도 완전 바삭하고 그 위에 살짝 발려진 크림과 유크림 모두 존맛.
제철이 아닌 딸기조차 맛있다니..
가격만 사악했을 뿐. ㅋㅋ
다시 긴자역으로 향한다.
비는 그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과거, 일본에 살 때 어디 놀러갈 때도 그렇고, 잠깐 잠깐 일본 여행갈 때도 그렇고
운이 좋아서인지, 비 온 경우가 10%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번엔 맑은 여행은 힘들구나.
신발과 옷도 젖고, 우산도 들어야하고 해서 상대적으로 많이 돌아다니기 힘든 거 빼고는
비와 함께 하는 여행도 나쁘지 않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본다.
긴자역으로 향하면서 키무라야로 ㄱㄱ
저 멀리 키무라야 간판이 보인다.
단팥빵을 최초로 만들어낸 곳이다보니, 여러 종류의 앙금빵이 준비되어 있었다.
주종멜론빵.
가을한정, 단호박앙버터
키무라야에서 가장 인기라는, 앙버터.
키무라야에서 빵을 산 뒤, 우리는 아사쿠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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