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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아간 아몬디에.
인사동을 가거나 할 때 꼭 들리는 곳이다.
먹고 싶은 빵들이 매우 많았다.
퀄리티도 좋고, 균일한 제품들. 먹음직스럽네.
물론 그만큼 가격은 센 편이다.
로스트 포테이토 포카치아, 토마토 모짜렐라 포카치아.
배고팠던 상황인지라 달콤계보다는, 조리계를 택하기로. 포카치아나 먹어야지.
두 포카치아 중에서 토마토 모짜렐라 포카치아를 골랐다.
그리스. 갈릭 콩피 포카치아.
키슈 판다!
머슈룸 키슈와 살몬&ㅓ니언 키슈.
가격이... 패션5보다도 높긴 한데, 그만큼 크기도 큰 편이니..
살몬&어니언 키슈 택!
베이컨 크림치즈 브레드, 피자 트랜잘판
머슈룸&치킨 피데, 살라미&토마토 피데
쿠인 아망, 보스톡.
아.. 둘다 내가 좋아하는 애들 아냐?
데니쉬 애프리콧, 블랙커런트 트위스트
애플 스트루들, 크로와상
크로와상은 싸다.
헤이즐넛 레일로드.
뭔가 특이하게 생긴 제품인지라.. 한번 골라봤다.
초코초코한 맛이겠네.
까눌레, 몽쉐리
크림치즈 머핀, 당근 머핀, 초코 커스터드 크림 머핀, 파인애플 코코넛 머핀
커피 슈트로이젤 번, 바닐라 슈트로이젤 번
월넛 크림치즈 브레드
루꼴라 치아바타
뻉 드 깜빠뉴 오 르방
전에 먹었던 뻉 드 올리브도 보이고.. 치아바타도 보인다.
아몬디에의 빵 구성 비율은 패스츄리가 3.5, 조리빵이 2.5, 하드빵류가 2.5, 단과자빵이 1.5 정도 되는 느낌.
크림치즈 데니쉬, 빵 오 쇼콜라
블루베리 데니쉬, 몽블랑
구겔호프, 파인애플 데니쉬
아몬드 크루아상, 뺑 오레장
아몬디에의 케익들
오늘 고른 세가지 제품.
살몬&어니언 키슈
토마토 모짜렐라 포카치아
살몬&어니언 키슈의 단면.
연어는 맨 위에 있는게 전부였어. ㅡ.ㅡ 너무 하잖아.
내부에는 파와 양파가 듬뿍 들어있었다.
아파레이유의 부드럽고 고소한 계란 맛이 혀를 간지럽히며, 가볍게 으스러지는 키슈 반죽부분이 입 안에서 흩날린다.
구워져서 살짝은 달콤해진 양파와 파의 샤키샤키한 식감은 역시 내 취향.
허나 이 모든 것들을 상쇄하고도 남을 큰 단점이 이 키슈에 존재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짠맛!!
매우 짜다 메우.
나트륨 양 조절에 실패한 듯.
연어도 소금에 절여놓은 건지, 수분이 좀 날라가서 꼬돌꼬돌 좋은 식감이었지만,
짜.
짜다구.
짜다는 인상만 남은 아몬디에의 키슈.
다음으로, 토마토 모짜렐라 포카치아.
단면을 보니.. 뭐가가 들어있다??
포카치아 반죽에 들어있는 이 풀떼기가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좀 향이 있는 편.
포카치아 하면 떠오르는건 역시 로즈마리지만, 향이든 생김새든 이건 로즈마리가 아니고...
세이지가 아닐까 싶다. 사실 내가 아는 허브는 몇 개 안되서 ㅡㅡ;
다행히 토마토 모짜렐라 포카치아는 키슈만큼 짜진 않았다.
적당한 염분.
빵은 촉촉하면서도 폭신했고, 위의 토핑물은 선드라이 토마토 부분만좀 맛이 강렬하고, 나머지는 적당.
치즈가 조금 더 올라가면 좋겠다는 생각.
마지막으로, 헤이즐넛 레일로드.
이름도 생김새도 신기한 이 제품.
먹어봤는데.. 페스츄리 계열.
코코아파우더 혹은 초코시럽과 시나몬, 크럼 등을 섞은 듯한 필링을 넣어 접은 페스츄리류를 층층히 쌓아서
레일로드 모양으로 길게 잘라낸 후, 살구잼을 바르고 견과류와 절임과일을 잘게 잘라서 위에 올린 후 혼당을 살짝 뿌리고
양 면을 코팅초코에 찍어낸 제품 같다.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람.
페스츄리 파지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큰 이 녀석.
왜냐면.. 페스츄리 파지 제품 특유의 그 식감이 느껴진다.
살짝 눅눅 퍼석한 듯 하면서도 결이 느껴지는 그 식감. 근데 난 이 식감 독특해서 좋아한다. ㅎㅎ
그리고, 페스츄리 파지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이렇게 살구쨈, 시나몬, 초코, 혼당 등의, 맛이 강하고 달달한 녀석들로 정체를 감추려는 경향이 있지.
파지 보관상태만 위생적이라면 파지 제품도 괜찮음.
그리고 헤이즐넛 레일로드. 살구잼과 절임과일이 생각보다 내 입맛에 맞았다. 새콤한 맛 별로 안좋아하는데 허용범위 내.
견과류는 고소하고.. 초코는 달콤한 초코맛을.
헤이즐넛 맛과 식감은 느껴지는데, 시나몬은.. 맛이 안느껴지더라. 워낙에 여러가지 재료를 사용해서 말이지-
살구잼 건과일 견과류 시나몬초코필링 초코코팅 페스츄리 혼당. 안어울릴 것 같이 복잡한 조합인데, 꽤 잘 어울린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
가격만 좀 더 저렴하다면 올 때마다 고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게 만든 제품.
서울 안국역 빵집, 아몬디에의 맛있는 빵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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