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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아빠의 꿈의 제품 중, 예전부터 봐왔던 녀석.
사실 다른 빵집에서도 비슷한 제품을 봐왔었는데, 블루베리 들어간 걸 산 건 처음이다.
블루베리.. 좋아하는데 빵에 들어간 건 그닥 안먹게 되어서...
3000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아꿈치곤 조금 높은 편.
허나... 이 정도 빵이면 다른데선 최소 4000은 할걸? 크기도 큰데다가, 블루베리까지 들어가 있으니.
두둥
블루베리 프렌치.
폭신해보이는 빵 중앙에 크림치즈로 보이는 필링이 듬뿍 들어가 있고, 블루베리가 14개 정도 올려져있다.
빵 반죽엔.. 딱 봐도 뭔가가 들어있는뎁쇼??
이건.. 홍차같다.
홍차를 넣은 브리오슈 정도 되는 빵이려나.
크기는 조금 큰 편.
직경 20cm 정도.
반으로 잘라봤다.
중앙 부분은 빵이 매우 얇은데다가 토핑물이 많아서, 들면 축 처질 정도.
빵 부분은 꽤 폭신폭신해보인다.
크림치즈 밑에는 뭔가...가 보인다?
먹으려고 1/4 조각을 들었는데, 크림치즈 위에 벌레가 한마리 붙어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헐..
작은 날파리.
아마도 제품이 막 구워져 나와서 빵카에서 식히고 있는 중에 날아들어와서 그대로 죽은 듯 하다.
Komm Susser Tod로군.
대망의 시식!
크림치즈 양 많다!
입 안 지분을 80%나 차지하는 크림치즈님 되시겠습니다. 네.
그런데.. 꽤나 달다.
고소한 크림치즈의 그 맛보다, 단 맛이 더 강한 편.
분당이나 꿀을 많이 넣은 것 같다.
식감은 많이 되직하지 않고 부드러운 편.
아까 발견한, 크림치즈 아래쪽에 있는 녀석을 살펴봤다.
왜냐면...
크림치즈보다도 이 녀석이 훨씬 달아 ㅡㅡ;
크림치즈의 단맛만 있었으면 딱 좋았을 것 같은데, 이 녀석까지 있어서 너무 달다고 느꼈다.
뭔진 잘 모르겠지만, 아몬드분말에 꿀or물엿, 버터or생크림 정도를 섞은 토핑물같다.
크림치즈를 둥글게둥글게 짜주기 전에 짜놓은 듯.
발효된 빵 생지를 손으로 꾹꾹 누른 후 크림치즈만 짜 넣어도 될텐데, 공정이 복잡해지는데도 굳이 저것까지 넣은 걸 보면,
제품에 있어서 포인트가 될거라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아꿈의 강점 중 하나는, 손이 많이 가더라도, 여러가지 장치를 해서, 그로 인해 더욱 맛있는 제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니까.
그런데.. 이건 너무 달았소.
크림치즈가 아예 단 맛이 없었으면 모르겠다.
죄다 내 입맛에는 달다보니...
그리고, 또 하나의 장치. 빵에 넣은 홍차가루.
빵은 폭신하고 부드러운, 브리오슈만큼 꽤 럭셔리한 타입의 빵이었는데 홍차를 넣음으로 인해 은은한 홍차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많이 강하지 않고 적당히 은은해서 좋았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 장치, 블루베리.
허나, 블루베리는 그 존재감이 너무나도 미약했다.
홍차향보다도 느끼기 어려웠던 블루베리의 존재감.
생 블루베리도 아니고 블루베리 필링인 것 같은데.. 같이 한 입에 들어가는 크림치즈와 아몬드가루 토핑이 워낙에 달다보니
블루베리 자체의 맛과 향은 밑바닥의 밑바닥까지 파묻히는 느낌.
이름은 블루베리 프렌치인데... 비주얼에 도움을 줄 뿐, 맛에 있어서는 큰 영향을 못주는 블루베리님. ㅠㅠ
결론적으로.. 빵과 크림치즈까지는 나름 괜찮았는데, 너무 달아서 아쉬웠던 제품이었다.
여러가지 장치가 되어있는 퀄리티에 비해 가격은 저렴한데 말이지...
아빠의 꿈의 블루베리 프렌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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