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오랜만에 간 판교 현백.
삼송빵집에 들렀다.
예전엔 빵 사기도 힘들었는데 주말에 와도 아주 널널하구만.
매그놀리아도 그렇고..
다만 삼진어묵은 아직도 대기줄 크리.
자주가는 커뮤니티에서 누가 이 먹물 통 옥수수빵 맛나다고 쓴 글을 봐서.. 한번 사먹어보기로.
그냥 마약빵은 2013년에 대구 삼송빵집 본점 껄로 먹어보기도 했고, 작년에 직접 만들어서 두세번 먹어보긴해서 맛을 아는데 그거랑 많이 다를런지 궁금하기도 하네.
신제품.
설명을 보면
[삼송빵집의 두번째 마약빵으로 통옥수수와 크림치즈 베이컨 각종 야채들과 타우린 무코다당류 등 몸에 좋은 성분이 가득한 영양만점 까만 먹물빵]
1900원.
하나. 사보겠습니다.
종이포장은 연회색.
보통 마약빵 위에는 옥수수가루를 베이스로 한 토핑물을 올려 굽는데, 먹물 통옥수수빵에는 먹물이 들어간 토핑물. 물론 얘도 옥수수가루를 넣었을 것 같지만서도.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마약빵의 이 토핑물까지 토핑물계 쿠키로 분류하기는 좀 그렇네;; 걍 '토핑물' ㄱㄱ
밑면.
꽤나 시껌시껌한 먹물빵.
단면.
크림치즈와 옥수수, 베이컨, 각종 야채.
빵은 단과자빵 생지에 가까울 듯.
꽤나 폭신해보인다.
먹어봤는데.
음...
일반 마약빵과는 많이 다른 맛.
일반 마약빵은 아마.. 옥수수 + 달콤한 마요네즈 이런 조합이었던 것 같은데. 걔도 크림치즈 들어갔던가..
얘는 마요네즈 대신 크림치즈!
거기에 베이컨과 채소가 들어있어서 고로케 느낌도 난다. 뭐.. 베이컨 향과 맛이 가장 강하네.
그리고 크림치즈때문에 단 맛도 강함.
먹물과 롤치즈 혹은 크림치즈 등의 조합은 괜찮은 편인데, 거기에 옥수수, 베이컨, 채소 등 고로케에 어울리는 녀석들을 접목.
그러면서도 내용물도 달고, 토핑물도 달고. 빵은 질기거나 단단하지 않고 보통 단과자빵 같은 느낌.
여러모로 독특하구만.
우리나라에서 먹물이 들어간 빵은 대체적으로 저율배합인 경우가 많은데, 이 빵은 고율배합쪽.
그러면서 토핑물과 빵, 크림치즈 등은 달아서 단과자빵 느낌이지만, 베이컨 옥수수 채소 등의 조리빵의 특징까지 갖춤.
마약빵 자체가.. '단 조리빵' 즉, 달면서 기름지고 고소한, 단과자빵 + 조리빵의 느낌으로 사람들 입맛을 당겼다보니 뭐 이 녀석도 똑같은 포맷이긴 하겠지..
아쉽게도, 첫 한입은 오! 맛있는데! 라고 느낄 정도였지만, 두번째로 베어먹었을 때부터는 아.. 이거 쫌 느끼하지 않은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느끼해. 달고 느끼해. 베이컨과 채소의 풍미가 느껴지는데도 느끼해.
차라리 오리지날 통옥수수빵ㅡ마약빵이 더 맛있는 것 같다.
이상하네.. 맛없기 힘든 조합인데 왜 두입째 먹을 때부터 느끼하다 느낀거지.
판교 현백 삼송빵집의 먹물 통옥수수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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