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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간 패션 파이브.

 

 SPC 노하우의 총본산. 한강진역에 있지만 이태원과 가깝다.

 

올해 5월에 온 이후로 처음인듯.

 

 

 

 

오자마자 내 눈에 들어온 건 바로 이 하얀 크림 단팥빵.

 

...??

 

이거, 생긴건 멜론빵입니다만????

 

이름은... 단팥빵!! 화이트 크림 스윗 레드빈 번. 영어명조차 단팥빵!

 

네임택이 잘못되었나 한참 고민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다른 제품들은 죄다 정확한 네임택이다보니.. 에라 모르겠다. 일단 먹어보면 알겠지. 하고 셀렉.

 

 

 

 

그리고 이번에 갔을 때 새로 본.. 슈 아라 크렘 시리즈들.

 

총 세종류가 있었다.

 

이번 겨울을 맞이하여 나온 신제품인듯.

 

슈, 초코슈, 푸딩슈인데 각각 4000원.

 

크기는 그리 크지 않다.

 

 

푸딩슈.

 

오리지날 슈는 [커스터드크림 + 딸기 콤포트 + 생크림]이고,

 

초코 슈는 [초코커스터드크림 + 캬라멜 + 초코생크림]으로 기억... 아마도. 그리고 슈 자체도 초코 슈.

 

푸딩 슈는 [커스터드크림 + 생크림 + 푸딩].

 

전부 쿠키가 올라간 쿠키 슈였다.

 

셋 중에서 고민하는데 아리가 푸딩 슈를 선택.

 

 

그리고.. 에끌레어 드 제니도 국내에 들어오고, 에끌레어 바이 가루하루도 인지도가 높아지는 등, 에끌레어의 인기가 좋아지자

 

패션5도 에끌레어를 10종류나!!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은 5800 정도로 기억.

 

 

패션5왔는데 케익도 하나 또 먹어야지.

 

5월에 왔을 때도 케익을 2개 먹었는데, 그 때 먹었던 요거딸기 몽블랑은 안보였다. 로마의 휴일은 아직 남아있었지만.

 

이번에 고른건.. 이 겨울밤 몽블랑.

 

이제보니 또 몽블랑이네 ㅡ.ㅡ;

 

 

그리고 패션5의 인기제품 중 하나인 따뜻하게 데워 먹는 씨푸드 차우더'도 골랐다.

 

 

아이스아메리카노 8.0, 씨푸드 차우더 5.0, 푸딩 슈 4.0, 겨울밤 몽블랑 7.0, 하얀 크림 단팥빵 2.5

 

역시 멜론빵! 가장 저렴하구만.

 

.... 상대적으로 보니 저렴할 뿐이지 개별적으로 보면 꽤 상당한 가격의 멜론빵....

 

그래도 요새 물가가 꽤 올라서 2500원 이상가는 멜론빵은 몇년 전보다 흔하게 볼 수 있다. ㅡ.ㅡ;

 

블로그를 하면서 느낌... 불과 몇 년 사이에 가격대가 한층 위로 올라간 것을.

 

 

오늘은 1층에서 먹기로.

 

 

자... 이제 이 단팥빵에 대해 살펴볼 수 있군...

 

외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하얀 크림 단팥빵이라고 하는 이름에 대한 수수께끼가 풀릴 것인가!

 

겉보기엔 보통 멜론빵이다.

 

격자무늬같은 이렇다할 무늬는 없고, 베이지색의 단단해보이는 쿠키에, 똥그래서 이쁘게 잘 만들어낸 멜론빵.

 

 

밑면. 쿠키를 잘 감싸놓았다. 색은 좀 진하지만 마음에 든다.

 

 

 

격자무늬는 없지만 쿠키에 설탕이 묻어있는, 멜론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거 집게로 집어 들 때 꽤나 묵직하다고 느끼고선, 내부에 단팥이 겁나 많이 들어있겠거니 했는데!

 

역시는 역시 역시군.

 

2500원에 걸맞는 비주얼을 보여준다. 만족스러운 단면.

 

 

쿠키는 얇지 않은 편이며 꽤 단단하고 바삭한 타입.

 

팥은 통단팥이고 빵은 폭신할 것 같다.

 

그보다..

 

'하얀 크림 단팥빵'이라는 이름.

 

'하얀'은 쿠키색을 칭하고, '단팥빵'은 팥이 들어있으니까 그렇다곤 쳐도,

 

'크림'은 대체 뭔데?

 

 

 

일단 먹어봤다.

 

빵 비율이 매우 낮은, 통단팥이 듬뿍 들어있는 하얀 크림 단팥빵. 음. 이름이 좀 기니까 줄이자.

 

'하림빵'으로.

 

음. 치킨이 먹고 싶어진다거나 삼계탕, 치킨너겟 등이 떠오르는 것은, 아무렇지 않은 듯 쿨하게 넘어가도록 하자. 그냥 우연히 떠오른거야. 단지 그 뿐이야.

 

쨌든, 하림빵을 보면, 멜론빵이 원체 그렇긴 하지만서도, 이것 역시 꽤 손이 많이 갔을 것 같다.

 

필링은 듬뿍 들어있되 빵 비율은 낮아.

 

팥 포앙하고서 쿠키를 감쌌을텐데, 필링을 넣은 빵 반죽을 쿠키생지로 이쁘게 감싸는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손도 많이 가고..

 

물론 쿠키생지로 감싸는건, 말랑말랑한 크림류보다는 이런 냉먹은 앙금류나 얼린 가나슈 같이 단단한 타입 넣은게 훨씬 쉽긴 하지.

 

아무리 그래도 이쁘게 만들어져있으니 먹는 사람도 기쁘고 막 그렇네. 좋네. 눈물이 다 나오려그러네. 허허

 

실제로..

 

맛도 좋다!!

 

통단팥은 그리 달지않아.

 

그리고 생각보다 식감이 부드럽다.

 

통팥이 씹히는, 단단한 식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고운앙금과 비슷한 식감이되, 조금 더 부드럽다고 할까. 오히려.

 

통팥과 통팥 사이, 그리고 통팥 껍데기 속 등에 조금씩이나마 공기층이 들어있어서 고운앙금에 비해 더 부드러운 듯.

 

실제로 수분함량이 조금 더 높을 것도 같고. ㅇㅇ

 

그리고 쿠키쪽에는... 계란과 버터 풍미가 매우 강했다. 계란 풍미가 7 버터 풍미가 3 정도로, 계란 풍미가 강세.

 

쿠키는 와작와작 단단한 식감이라 좋았고, 쿠키가.. 앙금보다 약간 더 단 편.

 

근데 이 계란과 버터 풍미가 강한게... 생각보다 괜찮았다. 너무 맛있어.

 

팥의 풍미와 잘 어울려!

 

그래.

 

생각해보면 이거,

 

소보로빵과 단팥빵을 합쳐놓은 소보로 단팥빵의 멜론빵 버전인거잖아.

 

팥이 들어간 멜론빵이야 꽤 먹어보긴 했지만, 대놓고 단팥빵 + 멜론빵인 경우는 드물었다고.

 

 

 

 

경탄하며 한입 한입 먹어들어가는 상황에서 나는 또다른 놀라운 걸 발견했다.

 

 

두둥.

 

안에.. 크림이 들어있어.

 

것도.. 바닐라빈이 들어있는 커스터드 크림이.

 

이거 멜론빵 + 단팥빵 + 커스터드크림빵 이잖아.

 

하림빵이라는게.. 하얀 -> 멜론빵, 크림 -> 커스터드크림빵, 단팥빵 -> 단팥빵 이었구만.

 

모든 수수께끼는 풀렸어!

 

 

하늘 높이 치켜올려진 고양이의 두 눈과 같이 똥그란 눈을 하고 놀라며, 바로 커스터드크림과 단팥이 있는 부분 한입을 베어물고 맛을 음미했는데

 

음...

 

조금 더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되긴 했지만, 맛에 있어서는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커스터드크림 식감이.. 통팥앙금 식감과 거의 비슷한데다가, 당도도 비슷해.

 

맛 자체는 쿠키생지와 흡사하다. 계란 풍미와 은은한 버터 풍미. 그래서.. 커스터드크림이 들어있긴 하되,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진 못했다.

 

위에서 말한 대로, 뭐 걍 하림빵이 입 안에서 조금 더 부드러워진 느낌.

 

 

 

근데 하림빵 정말 맛있다.

 

단팥도 요렇게 많이 들어있는데 단 맛도 딱 나에게 맞아. 그러면서 팥의 진한 풍미는 잘 살리고..

 

쿠키는 바삭바삭하며 두께도 적당하고, 단 맛도 적당. 계란과 버터 풍미가 포인트가 되고..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단팥에 비해) 매우 적게 들어있는 커스터드크림과

 

그 영향력. 그리고 낮은 빵의 비율.

 

빵은 폭신폭신 부드러운 타입이었는데 개인적으론 조금만 더 빵 부분이 많았으면 좋겠다. 지금의 1.5-2배 정도.

 

단팥앙금 양이 조금 줄더라도 말이지. ㅇㅇ

 

 

 

그래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이 정도면 가성비 좋네.

 

외관도 마음에 들었고, 내용물과 맛, 식감, 조화 모두 괜찮은 편이었던

 

패션5의 단팥빵? ㄴㄴ '메론빵'. ㅇㅇ

 

이름하여 '하얀 크림 단팥빵'이었다.

 

by 카멜리온 2015. 12. 15.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