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서울 숙명여대 앞의 빵집, 몽소.
이 빵집은 3500원짜리 멜론빵을 판다.
바로 요 녀석.
당연하지만, 바로 구매.
크기는 꽤 큰 편이다.
제사상에 올리는 커다란 사과 정도의 크기랄까.
일반 단과자빵보다 확실히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크기다.
무게는 그 크기에 적당한, 살짝 묵직한 편.
쿠키 색은 멜론색에 가깝고, 특별한 무늬는 없다.
쿠키가 꽤 두껍고 단단한지, 자연스러운 크랙이 깊게 여기저기 파여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멜론빵의 외관 상 특징이라면, 매우 똥그랗다는 것.
이쁘다고 느낄 정도로... 볼륨이 좋다.
쿠키에 설탕은 안묻어있는데, 중간중간 저렇게 흰색 당 덩어리들이 붙어있는게 눈에 띈다.
펄슈가도 아니고.. 그렇다고 쿠키에 설탕을 전체적으로 묻힌 것도 아니고 중간중간에만....
대체 뭐지???
밑면.
밑면을 보면 설탕입자들이 보인다. 쿠키에 설탕을 묻힌게 맞긴 맞나보네.
빵 밑 색은 내 기준으론 사알짝 진한 편.
쿠키 감싼 걸 보니 쿠키가 두꺼운 건 확실하군...
몽소 멜론빵의 크기는, 내 핸드폰과 비교시 이 정도의 크기.
두루마리 휴지 직경 정도 되려나.
반으로 갈라봤는데...
??
뭐죠
이건
속에 뭐 안들어있는데???
걍 텅 비어있는데??
분명 뭔가 들어있던 흔적은 보인다만...
멜론크림??
전혀 예상치 못했던 광경에 몽소 2층은 4초동안 정적.
먹어보자.
바로 한입.
.....
.............
쿠키는 매우 단단 와작와작할 줄 알았는데, 살짝 눅눅함이 느껴지는 와작함이었다.
그것까진 괜찮아. 허용범위 내니까.
그런데... 빵은 푸석푸석.
단면을 처음 보았을 때, 빵이 부드럽다거나 촉촉해보이진 않았지만, 이 정도로까지 퍽퍽할 줄은 몰랐다.
덕분에 쿠키식감이 매우 돋보이는 상황.
내부의 필링은... 멜론맛이 나긴 나는 것 같은데... 그냥 단 맛이 전부였다.
내부에 싸놓은 멜론크림이 빵을 구울 때 녹은 것 같다.
몽소에서는 이걸 노린 것 같다. 허나.. 역시 일반적인 소비자라면 속에 필링이 꽉찬 그런 광경을 원한다고..!
필링은... 요렇게.. 설탕 알갱이가 남아있을 정도의 살짝 점성이 있는 멜론맛과 멜론향, 멜론색을 지닌 액체.
헤라질로 포앙할 수 있으면서 구우면 대부분 사라지고 설탕알갱이가 남는 필링이라..
뭘지 궁금하네. 간혹 버터크림을 포앙해서 굽는 경우도 있는데 버터크림은 설탕알갱이가 안남을텐데..
그런데... 이 필링이 그렇게 맛있진 않다.
겉보기엔 이래도 '맛있다!'라는 리액션이 나오게 만들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반대.
오븐을 통했는데도 쫄깃하지 않고, 뚝뚝 흘러 떨어지며 설탕알갱이가 으슥으슥 씹히는 식감.
멜론맛은 나되, 내가 좋아하는 그런 맛있는 멜론맛이 아니고 마이너한 멜론맛 젤리 그런 느낌의 맛.
설탕이 많이 들어서인지 필링이 좀 달았다..
퍽퍽한 빵과 함께 열심히 먹었지만... 만족할 수 없었던 빵이었다.
가격까지 고려해보자면......
빵 외관은 하나같이 마음에 들었다. 완전 공 뺨칠 정도로 좋은 볼륨을 가진 모양도 정말 멋지고, 쿠키도 와일드해서 내 타입이었지.
허나, 내면인 빵 부분과 필링이 내 기호와는 조금 많이 다른 녀석이었다. 사람마다 기호는 다르니까...
평소엔 더 맛있었을텐데 하필 내가 갔을 때 빵이 조금 퍼석하게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숙대 앞 빵집, 몽소의 멜론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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