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도쿄 긴자 유명빵집. 키무라야(木村家)

 

정말 유명한 곳이지.. ㅇㅇ

 

단팥빵을 최초로 만들어낸 곳이고, 음.. 또 뭐였지. 유명한 빵 하나도 여기서 탄생했는데.

 

크림빵인지 잼빵인지..

 

어쨌든, 일본 황실에 팥빵을 바치던 빵집으로, 엄청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앙버터를 발견.

 

한국의 앙버터와는 사뭇 다르다.

 

 

한국의 앙버터는, 치아바타나 바타르 같은 빵을 갈라서

 

단팥앙금과 버터를 샌드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키무라야 소혼텡의 앙버터는 빵 생지는 프랑스빵 생지가 맞긴하지만

 

속에 들어가는 단팥앙금과 버터를 샌드가 아닌, 포앙형식으로 만든다는 것이 큰 차이다.

 

그래서 모양 자체도 단팥빵과 비슷.

 

홋카이도의 신선한 우유로 만든 버터, 홋카이도의 유명한 팥 등을 사용한다고 써져있다.

 

 

그리고.. 이 '호박 앙버터'라는 녀석도 있었다.

 

카보챠 앙바타.

 

 

 

 

가을 한정으로 나온 제품.

 

왼쪽 사진의 식빵 옆에 있는게 호박 앙버터.

 

 

구매.

 

단호박앙금과 휘핑버터를 부드러운 프랑스빵 생지에 넣었다고 한다.

 

그냥 버터가 아닌, 휘핑버터를 넣었다는게 특징.

 

한국처럼 버터를 통째로 잘라서 넣는게 아닌, 휘핑해서 부드러워진 포마드상태의 버터를 넣..... 넣어도 굳잖아?

 

아마도 크림같은걸 좀 섞은 버터일지도.

 

 

 

요렇게 생겼다.

 

음... 자세히 보면.. 호박모양처럼 칼집을 낸 것을 볼 수 있다.

 

7각형.

 

맨 위 정 중앙에는 휘핑버터를 주입한 주입구가 보임.

 

 

밑면.

 

빵이 왠지 노란색인 것 같군.

 

 

반으로 갈라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빵에도 호박가루를 넣었나보다.

 

노르스름한 속결.

 

 

그리고 진황색에 가까운 매우 되직한 질감의 호박앙금!

 

그 위에는 흰색계통의 휘핑된 버터가 들어있다.

 

 

앙금양은 적진 않지만 많은 편도 아닌 것 같네.

 

빵부분은 촉촉해보이진 않고, 그냥 적당히 부드러울 것 같다.

 

 

먹어봤는데,

 

어? 

 

빵이 꽤 부드러운데??

 

왜냐면.. 이거 먹기 전에 사진은 안찍었지만 일반 앙버터도 먹어봤거든.

 

근데, 그건 '아 이거 프랑스빵 생지네'라고 바로 느낄 수 있을정도로

 

빵 생지가 겉은 질깃하고 속은 탄력성이 좀 있는, 허나 조금은 수분이 부족한 듯한 빵이었는데

 

이건 그것보다 안 질깃하고, 더 부드럽다고 느낌.

 

보통 단과자빵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차이가 있는 프랑스빵 생지의 느낌.

 

그래.

 

그냥 앙버터는 밀가루와 소금만으로 만든 느낌이었다면, 이건 계란과 유지는 아니더라도, 설탕과 분유까지는 추가된 듯한 그런 식감의 반죽이었다.

 

 

 

 

어쨌든 꽤 보들보들

 

빵에서는 단호박 맛이 매우 미약하게나마 느껴진다.

 

내부의 호박앙금은...

 

맛있어!

 

백앙금에 호박가루 섞은 그런 필링이 아니고, 호박으로 직접 만든 그런 앙금이다

 

많이 달지 않고 호박의 진한 풍미가 느껴져서, 정말 마음에 쏙 드는 호박앙금.

 

버터는 휘핑되어있어서인지 매우 부드러운 식감.

 

물론, 부드러우면서 미끌미끌하다. 촉촉하고 미끌미끌.

 

일본의... 빵에 샌드하는 마가린같은 느낌이 없잖아 있네.

 

버터향은 그리 강하지 않은 편.

 

 

 

 

근데.. 역시 맛있다.

 

일반 앙버터도 팥앙금과 버터의 조화가 상당히 좋았는데,

 

이건 더더욱 끝내준다 먹으면서 계속 '오오. 오오.' 할 정도라니깐.

 

 

나름 부드럽고 적당히 달콤하며 호박풍미가 진한 앙금과,

 

버터의 고소한 향과 미끌미끌 촉촉하며 단맛이 전혀없는 휘핑버터의 조합.

 

 

개인적으론 오리지날 앙버터의 살짝 질깃한 프랑스빵 생지보다는 소프트한 이 프랑스빵 생지가 더 마음에 들었다.

 

단호박가루를 넣어야하니 배합에 차이가 있는 듯. 

 

 

야.. 이거 물건이다. 맛있어.

 

단호박이 확실히, 재료로 꽤나 좋은, 실패하기 힘든 녀석이긴하지만 이 정도로 끝내주는 빵을 만들어냈을 줄이야..

 

역시 키무라야 총본점!!

 

정말 맛있었던 카보챠 앙버터였다.

by 카멜리온 2015. 10. 4.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