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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의 꽤나 한적한 곳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한 가게를 발견했다.
이름은 쿠로타이クロ鯛.
까만 도미??
앞에 진열되어 있는 제품에 저절로 눈이 갔는데... 바로...
붕어빵! 타이야끼였다.
그런데 이 모양.. 어디서 많이 본건데??
꽤나 오래 전, 고베 모토마치에서 봤던, 크로와상 타이야끼. 바로 그것이었다.
크로와상같은 페스츄리 생지를 이용하여,
붕어빵처럼 속에 이런저런 앙금을 넣고 붕어빵 모양으로 찍어내는 제품.
이거나 아이스크림 붕어빵같은 경우는, 일본에 생긴지 얼마 지나지않아서
한국에도 생긴걸로 안다.
국내에도 크루아상 붕어빵 전문점 브랜드가 최소 두 개는 있음. ㅇㅇ
어쨌든, 과거에 비해서 속에 들어가는 필링이 두배나 늘어있었다.
같은 브랜드인 쿠로타이이긴한데, 이 가게는 꽤나 고베 변두리에 있네;
종류는 적앙금. 아마 일반 팥앙금인듯.
유자가 들어간 하얀 앙금.
그리고 커스터드.
그리고 사과.
그리고 키나코앙. 즉, 콩가루앙금.
그리고 초콜릿.
그리고....
응???
멜론앙금???
쿠로타이에 대해 설명이 있었다.
고베 쿠로타이 바이오는 유산구균 핵산 수소를 배합한 서플리먼트 붕어빵입니다.
??
뭔가 어려운 이야기인데여.
어쨌든, 이런저런 신경을 쓴 타이야끼임을 알아주세여 이런 이야기인듯.
영어 한국어 중국어로도 써져있었다.
가게 내부 모습.
크루아상 붕어빵들이 나란히 진열되어 있었다.
아주머니한테
멜론앙 하나 달라고 주문.
230엔.. 괜찮네.
잠깐동안 기다리니, 아주머니가 종이에 쌓여진 쿠로타이를 하나 주셨다.
두둥.
바로 한입 먹어봤는데.
음....
음....
내 생각보다 안바삭한디... 이거.. 만든지 좀 된거같어.
조금 따땃하긴 한데...
게다가 첫입인데....
멜론앙금이 입에 들어오지도 않았어. ㅠㅠ
크로와상 생지는 그냥 좀 기름지고,아주 살짝 바삭할 뿐, 조금 눅눅하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듯 싶다.
한 입 더 먹으니 드디어 멜론앙금 등장!
적과육멜론이네.
적과육멜론색 앙금이다.
멜론향이 강하고... 달다!
앙금은 많이 들어있었다.
근데...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멜론맛이 아니라 조금 슬픔.
달지만 약간... 산미가 느껴지는? 그런 맛.
이제보니.. 내가 서서 먹던 곳에..
바로 앞에 이런 건물이 있었다.
음... 뭐하는 건물이지..
주위에 외국인들이 좀 많은데.. 고베의 이태원같은 곳인가.
쿠로타이 가게는 이 건물 바로 근처에 있었다.
크로와상이라면 좀 더 바삭하면 좋겠구만..
기대하고 먹었는데, 눅눅한데다가 멜론앙금도 그닥이었던 크로와상 붕어빵이었다..
국내 크로와상 붕어빵은 자라메당도 넣는 것 같았는데 이건 자라메당도 안들어가네.
뭐, 이러쿵저러쿵해도,
그래도 다 먹어야지! 헤헤
일본 고베 쿠로타이의 멜론앙금 크루아상 붕어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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