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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꿈에서 만난 검정고무신이라고 하는 제품.
쿄베이커리의 검정고무신과는 전혀 다른 비주얼이다.
물론 검정색이라는 공통점은 발견할 수 있다. ㅋㅋ
작은 편인데 크기에 비해 높은 가격.
그런데, 집게로 드는 순간, 느꼈다.
이 엄청난 묵직함!!!
이 사이즈에서 나올 수 있는 최대의 묵직함인 것 같다.
정말 놀랐을 정도.
뭐 이리 무거워~??
크기는 보통 소보로빵보다 살짝 작거나, 비슷한 정도.
위에는 덧가루가 살짝 뿌려져있는, 새까만 오징어먹물이 들어간 빵이다.
뭔가 윤기나는 느낌의 빵.
밑면.
반으로 갈라봤는데, 속에 필링이 아주 듬뿍듬뿍 들어있었다.
딱보니... 통단팥앙금과 크림치즈?
이 느낌은.. 직접 끓여 만든 팥앙금 같다.
통팥이 보이고, 호두 분태도 들어있다.
그리고 같이 들어있는 크림치즈는 조금 양이 적어보이지만, 먹다보면 많이 들어있는 부분이 나올지도.
바로 한입 먹어봤는데.... ㄷㄷㄷ
뭐지 이 식감.
전혀 예상치 못한 식감이었다.
그냥 적당히 쫄깃할 줄 알았는데,
떡 이상의 식감으로 쫄깃쫄깃!!!
이렇게 까지 쫄깃거리는 빵은 처음인 것 같다.
타피오카를 넣은 질기면서 쫄깃한 깨찰빵 그런 식감까진 아니고, 촉촉함과 쫄깃함의 레벨이 매우 높은 그런 쫄깃함.
정말 먹을 때마다 떡이 연상될 정도.
그러면서 안에 들어있는 단팥앙금은 적당히 달콤하며, 통팥과 호두가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
많이 들어있어서인지 베어물때마다 입에서 그 맛과 식감을 오랫동안, 많이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팥앙금이 매우 촉촉하고 좋네.
팥을 품은 썬에 들어가는 팥앙금도 직접 만드신 걸텐데, 그 팥앙금보다 이 팥앙금이 더 나은 것 같다.
그때 그때 팥앙금 완성되는 상태가 조금 다른 것 같은데... 같은 레시피를 썼을지는 몰라도, 보면 확연한 차이가 느껴진다.
그런데 먹다보니 뭔가 상큼상큼한 맛이 느껴져서, 이게 뭔가.. 싶었는데,
크림치즈에 유자껍질같은 것과 유자쨈같은게 섞여있는 듯 했다.
윗 사진에서도 보인다. 노란 녀석이!!
유자. ㅇㅇ
그런데 은근 잘어울린다.
단팥앙금과 호두분태와 크림치즈와 유자쨈과 오징어먹물이 들어간 매우 쫄깃한 빵.
신선하지만 맛있는 조합.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크림치즈가 적어!!
팥앙금의 1/5수준밖에 안들어 있었다.
그래도 매우 쫄깃쫄깃해서 입에 쫙쫙 달라붙는 까만 빵에 연이어 감탄을 하며,
듬뿍 들어있으며 맛도 좋은 단팥앙금과 유자크림치즈를 찬양하며 순식간에 다 해치워버렸다.
이건 또 먹고 싶네. ㅎㅎㅎ
아빠의 꿈의 검정고무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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