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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에 놀러갔을 때, 나가사키 짬뽕만 먹고 돌아왔다.
나가사키 짬뽕말고 또 유명한 음식이 있다면, 역시 '사라우동'이지.
예전에 만들었었는데 이번에는 나가사키에서 못먹고온 기념으로 오랜만에 집에서 만들어 묵기로 했당.
2012/02/27 - [취미/내 마음대로 요리!] - 나가사키 풍 '카타야끼소바'&'사라우동'(나가사키 짬뽕 친구들) 만들기!
사라우동은 재료 자체는 나가사키 짬뽕이랑 거의 동일하다. 다만 식감과 맛이 살짝 다를 뿐.
일단 사라우동 세트와, 양배추, 양파, 돼지고기, 해물, 그리고 가마보꼬나 치쿠와 등의 각종 어묵류를 준비해준다.
여기에 숙주나물이랑 목이버섯이랑 계란지단 정도까지 더 넣어주면 금상첨화임!!
하지만 이번에는 간단하게... 이것들로만 만들기로 했다.
일단 돼지고기랑 해물이랑 양파를 달달달 볶아줌.
이것만 먹어도 맛있겠당..
그리고 양배추를 넣어서 같이 볶아주는데 양배추는 숨이 죽으니까 좀 많이 넣어도 됨.
어차피 아직 물양 조절 시작도 안했으니까 양배추에서 물이 좀 나와서 괜찮음요.
그리고 따로 준비해둔 가마보꼬, 치쿠와 등을 같이 넣고 볶아준다.
연두색 어묵은 뭔지 모르겠엉. 할인하길래 짬뽕에 넣어서 먹는, 손질되어 있는 걸로 사왔는데 3종류가 들어있었음.
대충 이런 비주얼이 되었다 싶으면!! 이제 80%는 끝난 거임. ㅋㅋㅋ 그냥 볶기만 하면 되니 참 쉬움.
이제 그릇에 면을 준비해준다.
이름은 우동이지만 우동을 떠올리면 Fail.
우동이랑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다.
면부터가 이렇게 얇은 튀긴 면을 쓰거등....
그 다음에 사라우동 스프를 물에 개어준 후에, 재료에 넣고 잘 섞어서 끓여준다.
전분이 들어가 있어서 매우 걸쭉걸쭉함.
맛은 짭짤하다. 기포가 뽀골뽀골 올라올 때까지 열을 가해줬으면, 불을 끄고 이제 면 위에 올려서 먹어주면 됨.
맛있는 사라우동 완성!!
다른건 안들어가더라도 양파와 돼지고기와 양배추는 꼭 넣길 추천하는 바임.
오랜만에 먹는 사라우동..
사라우동은 꽤 입맛에 맞는 편인데도 자주 만들어 먹지 못했다.
우동이나 라멘보다도 더 입에 맞는 것 같다.
일단 튀긴 면이 뽀인트!! 빠삭빠삭 고소하고 맛있는데다가,
걸쭉한 식감이 매력적임. 아니, 걸쭉함만으로 따지면 별론데 재료랑 맛이랑 이 식감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당.
내가 보기엔 일본인들이 한국인들보다 걸쭉한 음식을 훨씬 좋아하는 편이라서 걸쭉한 음식이 좀 더 많은 것 같다.
한국인이 모두 걸쭉한 음식을 안좋아하진 않겠지만, 적어도 난 걸쭉한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다.
탕수육소스는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음식 5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녀석이고(싫어하는 이유에 걸쭉함이 끼치는 영향, 미비하지만 있음)
두부류 음식은 거의 다 좋아하는데 마파두부는 별로 안좋아하고..(별로 안좋아하는 이유에 걸쭉함이 끼치는 영향, 미비하나마 있음.)
다만 짜장이나 카레나 스프나 계란반숙은 좋아한다.
음.. 한국 음식 중에 걸쭉한 음식은 뭐가 있으려나.. 죽? 떡볶이? 닭볶음탕?
근데 저런 음식들을 걸쭉하다고 느낀 적이 별로 없어서...
떡볶이나 닭볶음탕은 당류(결국 전분과 같은 탄수화물이라고는 해도)로 인해 걸쭉하다기보다는 끈적거리는 거잖아..
어쨌든 걸쭉함 음식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나인데도, 이 사라우동은 꽤나 입에 맞는다.
맛있다.
나가사키 갔을 때 방문해서 원조 나가사키 짬뽕을 먹었던 시카이로에서 원조 사라우동을 팔고 있었다.
한번에 두 개 모두 먹어볼 수는 없었기에 사라우동을 포기했었으니까, 집에서 원없이 먹어주마!!!
사라우동을 먹고 싶을 때는 친구에게 카톡을 날리자.
야 우동먹으러 가자.
?
갑자기 왠 우동?
가자.
어딘데?
울 집 앞으로 와. 배고파 임마.
니가 사는겨??
저번에 치킨 내가 쐈잖아. 그러니까 오늘은 니가 사라 우동.
사라우동?
어. 사라우동.
고소하고 바삭하게 튀겨진 면과 해물, 돼지고기, 어묵류, 채소류의 짭짤한 조합.
이거 무지 맛있음.
만들고나서 3분만에 싹싹 다 긁어먹어버렸다 -_-;;
근데 진짜 맛있어. 사라우동.
Miss Sarah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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