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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찾아간 11-17.
예전보다 많아진 종류의 제품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빵은 예전과 거의 비슷한 가지수였지만, 파운드와 케익, 쿠키 등의 제과제품이 대폭 늘어났다.
파운드. 녹차케이크, 무화과케이크, 초콜렛케이크, 레몬케이크.
가격은 전부 만오천원.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슈톨렌도 팔고 있다.
11-17은 제품 퀄리티도 좋으면서 가격도 저렴한, 정말 소비자입장에서는 이상적인 가게라서, 슈톨렌도 저렴한 편이었다.
단돈 만원!
크기도 매우 큼지막한데도 만원이라니!
그리고 예전에 먹었던 블루베리타르트는 아직도 매대 한쪽을 차지하고 있었다.
애플타르트와 트리플타르트도 사이좋게 나란히 놓여져 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 보는 햄치즈브로첸과 작은 바게트.
크랜베리와 호두가 들어간 식빵인 크렌베리.
밤군 살구양, 호밀 60%
밤군 살구양도 처음 보는 것 같은데..
고르곤졸라와 버터브레첼
톡톡무화과, 올리브포카치아
바게트앙버터
버터는 주문받고 난 후에 샌드해준다고 한다.
예전에 먹었을 때.. 정말 맛있었는데.
지금은 팥앙금이 또 다른 느낌이다. 호두분태가 들어있는건같은 것같은데 뭔가 호두와 통단팥외에도 다른 덩어리가 들어있는 것 같아.
부드러운 크림치즈, 하얀빵초코크림, 우유크림빵.
예전과 이름이 달라진 녀석.
크림치즈세이글, 아몬드이나까
까만콩, 치즈바게트
레생크디아망
오리지날브레첼
까눌레
48시간 숙성빵
이나까.
그리고 대폭 늘어난 케익파트.
각종 마카롱과, 조각케이크, 홀케익 등이 있다.
자연숙성 바게트
햄과 잭페퍼
바닐라슈.
다만 바닐라슈는 크긱 조금 작아진 느낌?
그래도 겨우 100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
매장을 옮기고나서 좋아진 점은, 2층에 먹고 갈 수있는 멋진 공간이 있다는 것.
까눌레를 하나 사봤다.
11-17의 제품들은 다른 빵집보다 500-1000원정도 저렴한 느낌인데, 11시에서 1시 사이였나. 그 때오면 또 할인가를 적용해준다.
이 까눌레같은 경우도 1500원의 가격. 절대 비싸지 않다. 2000원, 2500원 하는 곳도 있으니..
반으로 갈라봤는데, 이런 느낌.
바닐라빈이 보인다.
겉은 밀납으로 인해 빠삭하게 구워졌고, 속은 탱글탱글 촉촉하게 구워진 까눌레.
한입 먹어봤는데,
겉은 빠사삭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으스러진다.
속은, 꽤나 촉촉하다.
그런데, 이제껏 내가 먹은 까눌레와 속부분의 식감이 사뭇 달랐다.
이제까지 먹은 까눌레들은 속이 매우 쫄깃쫄깃, 탱글탱글했는데,
이 까눌레는... 그 정도가 조금 약했다.
이 정도는, 꽤나 되직한 커스터드크림과 같은 식감.
쫀쫀함이 부족한, 단지 몽글몽글한 그런 식감이었다.
럼의 향은 거의 안났고, 꽤나 달달한 바닐라의 향이 강했는데,
맛은 그렇다쳐도 식감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역시 처음에 접한 까눌레의 맛과 식감에 길들여져있어서 그런가보다.
조금 더 쫄깃하고 탱긅탱글한 식감이면 좋겠다.
이건 그냥 혀만으로도 가볍게 쓸려 나올 정도의 되기임.
수분이 좀 날라간 커스터드크림을 먹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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