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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야에 산미라고 하는 스테디셀러가 있다.



바로 요 녀석인데, 43주년을 맞이해서 산미가 아닌, '욘미'라는 제품이 2014년 초에 출시되었다.


근데 40주년도 아니고 50주년도 아니고 43주년을 기념하는건 뭐지. --;


산미는 말그대로 3味.


세가지 맛이라는 것.


빵 속에 크림, 그리고 위에는 초콜릿과 케익 생지. 

 

 

 

얼마나 유명하냐면 책에도 수록되어있다.

 

작년에 사온 빵관련 책인데 재미있음.

 

 

 


욘미는 여기에 한가지 맛이 더 더해져서 4味(일본어로 욘미)인 것.


연 초에는 욘미 제 1탄으로오렌지 맛이 들어간 욘미가 나왔었는데,


이번에 4탄으로



요렇게 멜론맛이 나는 욘미가 출시 되었다.


시가현산 쿠사쯔 멜론을 넣었다고 함.

 


영양성분표.


크기도 작지않을 뿐더러 데니쉬 페스츄리라 꽤 나가는군.

 

 


설명을 보니.. 초! 롱 셀러상품 산미도 잘 부탁해~ 라고 써져있네. ㅎㅎ


여러분 성원덕에 43주년이양! 이라고도 써져있고..


그 밑에는 설명이..


'쿠사쯔멜론은, 당도가 높아서 달고 농후한 멜론'

 


어쨌든, 욘미를 먹으려고 봉지를 깠다.


산미와 동일한 모양의, 다만 색이 뭔가 다른, 욘미 등장.

 


옆면을 보면 데니쉬 페스츄리라는 걸 알 수.. 있나.


찌부되서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데니쉬 페스츄리라는 이야기를 듣고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옆모습. 


데니쉬 페스츄리 생지 위에는 케익 생지가 뿌려져있고, 그 위에는 또다시 초콜릿이 줄무늬처럼 뿌려져있다.

 


뭐, 얘는 별거 없으니 바로 먹어보도록 하자.


한입 베어 먹었는데.


음..


으음....


이 요상스런 맛은 뭐지.


뭐가 들었나 제대로 확인을 안했네


다시 포장 봉투를 읽어보니..


빵 속에는 쿠사쯔멜론 쥬레, 커스터드맛 크림이 들어있고,


위에 뿌려져있는건 쿠사쯔멜론오레 맛 케익생지, 그리고 초콜릿이라고 한다.


그보다 쿠사쯔멜론오레 맛 케익생지는 뭐야 --;;

 


재료에 대한 이해를 하고 다시 먹기 시작했는데


아... 그래도 이건... 이.. 뭐 같은 맛은.. 버틸 수 없다.


이걸 먹는 내게 미안해져.


이걸 산 내가 나빠.

 


예전에 멜론맛과 초코맛이 같이 나는 제품이 있었는데 뭐였지.



2012/02/27 - [빵/日편의점/마트!] - 야마자키 데일리편의점의 '초코 메론 크로와상' ☆



아 맞어 이거였어.


이것도.. 초코맛이 나고,멜론맛이 나는 데니쉬 페스츄리였지.(정확히는 크로와상)


이때도 컬쳐쇼크 받았었는데 욘미 이 녀석도 그 정도로 충격적인 맛이다.


빵에 있어서는 초코와 멜론 조합은 진짜 안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절실히 깨닫게 해주었다.


하아.. 진짜..

 


너무 맛이 없어서 한번 까보았다.


멜론쥬레랑 커스터드맛 크림좀 보자.

 


멜론쥬레로 보이는 녀석은 불투명하면서 살짝 멜론빛을 띠고 있었다.


근데 이게 진짜 무슨 맛이냐면,


데니쉬 생지는 걍 눅눅하고 기름진 맛이여. 식감에서의 특징? 그런거 없음 걍 눅눅.


맛은.. 위에 뿌려진 쿠사쯔멜론오레맛 케익생지는 별 존재감 없고,


줄무늬 형태로 뿌려진 초콜릿이 그나마 맛이 강했는데


이게 속에 들어있는 멜론쥬레&커스터드맛 크림이랑 상성이 최악이었다 --;


걍 초코맛이랑 엄청 안어울려


차라리 산딸기나 블루베리, 바나나 정도면 어울릴 것 같은데


멜론맛이 글쎄.. 왜 안어울리는지는 이걸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네.


그냥... 맛없었다. 최근 먹은 빵들 중 가장 맛없었던 듯.


이거 먹을 바에는 걍 산미를 먹겠다.


급조한 느낌이라 뭔가 전체적인 조화가 안좋았던 욘미 제 4탄이었다.

 

by 카멜리온 2014. 8. 19.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