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로손에서 나온 퓨어 멜론빵.
이야 이것도 보기 어려웠다. 22군데 들른 로손 중 2군데에서만 봤으니.
홋카이도산 밀가루를 사용했다고 한다.
매우 심플하게 만들었기에 이름이 퓨어 멜론빵이라고.... ㅋㅋ
그도 그럴 것이...
이거 보통 멜론빵이랑 크기 거의 비슷한데, 칼로리가.. 300조차 안돼!!
대단하다..
재료를 보면 밀가루 당류 버터 계란 생크림 탈지분유 효모 식물성유지 소금
헐
이렇게 정말 단순하게 들어간 빵은 처음이다.
진짜..
진짜 이거 재료 너무 단순하잖아???
일본은 아직도 이것저것 화학첨가물을 많이 넣다보니
증점제 유화제 향료 착색료 풍미증진료 안정제 산미료 팽창제 이스트푸드 산화방지제 등에
거기에 기본적인 콘스타치 콘시럽 셀룰로오스 가공유지 쇼트닝 마가린 등등
정말 재료만 나열해도 미친듯이 길어질 정도인데,
과자빵 만드는데 필수재료인
밀가루, 당류, 버터, 계란, 효모, 소금을 제외하곤
생크림 탈지분유 식물성유지밖에 안썼다니... ㄷㄷ 셋다 화학첨가물이라고 볼 수도 없는 녀석들이고.
게다가 생크림이나 탈지분유도 일반적으로 빵에 많이 넣긴 한다. 조금 관대하게 보자면 식물성유지도.
결국, 밀가루, 당류, 버터, 계란, 생크림, 탈지분유, 효모, 소금(아무리 그래도 식물성유지는 제외;;)
만이 들어간다는 건, 양산빵이긴하지만 빵집에서 만드는 빵과 거의 동일한 재료만을 사용했다고 보면 될 듯.
(거기에 마가린이나 쇼트닝, 식물성유지가 아닌, 버터를 썼다는 점에서도 주목해야 할 듯 싶다. 맛 뿐 아니라 향과 풍미도 달라지니)
정말, 맛이 더 좋아질수 있고, 식감이 더 나아질 수있고, 그러한 맛과 식감을 오랫동안 유지시킬 수 있고,
판매기간 자체를 늘릴 수 있다는 부분들을 포기하고, 정말 퓨어한 멜론빵을 만들어내고 싶었나보다.
제조원을 보니 파스코.
음.. 파스코.. 파스코라면 그나마 일본 양산빵회사 중에서는 믿을만한 이미지! 역시 파스코였군.
두둥.
이게 바로 그 로손의 퓨어멜론빵.
겉모습을 봐도 단순하다.
무늬없는 깔끔한 쿠키생지는, 평범한 쿠키색을 띠고 있었고, 겉에는 설탕이 묻어있었다.
빵 크기 자체는 보통 과자빵정도의 크기였고, 무게는 가벼운 편.
냄새는 그냥 고소한 버터의 향이 은은하게 느껴진다.
가운데 부분은 벌써 습을 좀 먹어서 촉촉해졌지만, 원래는 전부 이부분처럼 바삭한 느낌의 쿠키생지였다.
쿠키생지는 바삭해보이되 그리 두꺼울 것 같진 않다.
일단 이 퓨어 멜론빵 자체가 칼로리가 낮은 편이니.
단면.
속에 뭐 들어있을거란 생각은 안했는데 정말 안들어있네. 그럴거라고 생각했음에도 아쉬움이 느껴지는건 왜일까?
단면. 조금 수분이 부족해보이긴하지만 어느정도는 부드러울 것 같다.
쿠키부분은 보통 두께였다. 이 정도면 그래도 존재감이 있겠네.
바로 한입 먹어봤는데.
오..
심플한 맛일꺼야 라는 생각을 취식 전부터 하고 있어서 그랬는지
맛이.. 정말 단순했다. --;
빵에선 그냥 보통 과자빵 맛이 난다.
근데, 전체적으로 달지않은 것이 특징.
당연히 아예 달지않은 건 아니고,
그런거 있잖아. 미숫가루 타먹는데 보통 때는, 달게 먹을꺼야! 라며 설탕 듬뿍 넣고 먹다가,
으아 너무 달아!! 설탕 양 조절 실패!!
그래서 그 다음에는 미숫가루 자체의 꼬소함을 즐겨보겠다고 설탕을 보통때의 1/3정도만 넣고 먹을 때,
단맛이 거어-의 느껴지진 않지만, 눈을 감고 먹으면 분명히! 살짝! 느껴지는 정도의 상태?
그런 정도의 단맛이다.
은은한 단맛.
이걸 먹으니 이제까지 내가 먹었던 멜론빵들이 얼마나 달았던 건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이건 쿠키생지 자체에 설탕이 거의 안들어 간 것 같다.
빵생지와 쿠키생지에 조금 들어가있는 설탕 + 쿠키생지에 묻어있는 설탕만으로 나는 단맛인 듯.
식감은 이런저런 화학첨가물 들어간 것보단 수분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 없잖아 있었다.
그래도 이제껏 먹어왔던 파스코의 보통 과자빵생지들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음.
단지 이러한 느낌도 '화학첨가물이 안들어갔으니 식감면에선 조금 차이가 있을지도'라는
은연중에 갖게 되어버린 내 생각이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으리라.
근데, 이거.. 먹다보니 매력적이야 --;
정말 뭔가 단순해. 맛이.
부정적으로 말하자면 [깊은 맛이 없고 맛이 엷다.].
허나 나한텐 꽤 매력적인 맛이었으니까 긍정적으로 바꿔 말해보자면,
산뜻하고 심플한 맛? 깔끔하고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라 할 수 있겠다.
빵 식감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음에도(그래도 생각이상으로 부드러웠다.) 빵 두께가 상당해서 조금 아쉬웠지만,
정말.. 은은한 단맛과, 살짝, 아주 살짜악 느껴지는 버터와 계란의 풍미가 좋았다.
기본적으로 강한 맛이 없다보니 거의 모든 맛과 향을 은은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듯.
기본적인 재료만으로 만든 양산빵인데도 괜찮았다.
로손. 요새 밀기울(bran) 촉촉 멜론빵도 그렇고 요것도 그렇고..
앞서나가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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