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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4일,
큐슈여행 첫째날 저녁 쿠마모토 시에 도착했다.
배고파서 뭘 먹을까 생각하다가 쿠마모토 라멘을 먹어보기로 했다.
쿠마모토 라멘.. 유명하다면 유명하지만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나가사키 짬뽕, 사누키 우동, 이즈모 소바 이 정도의 명물레벨까진 아니고 한두단계 낮은 인지도랄까.
사실 라멘을 좋아하긴 해도 자주 먹진 않았고, 지역에 따라 다른 점에 대해서도 그다지 지식이 없어서...
그래도 쿠마모토까지 왔으니 한번 먹어보자!
점심은 나가사키 짬뽕을 먹었는데 저녁은 쿠마모토 라멘이라~
쿠마모토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유명하다고 해서 걷고 걸어서 도착한
텐호-라고 하는 가게.
사실 다른 가게 가려고 했는데 거긴 너무 먼데다가 쿠마모토를 구경하고나면 갈 수가 없어서 이 곳으로 선택했다.
도착해서보니.....
엄청나게 후줄근해!!!!!
작아!!!!!
여기 괜찮은겨???
영업시간은 낮 12시부터 심야 2시까지.
하루에 200식만 한정판매고, 전부 팔린 순간 종료.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
오늘은 마침 일요일이라 영업중이었다.
가게 내부.
일본가게의 특징이 바로 보인다. 사인이 잔뜩 붙어있다는 것!
유명한 곳일 수록 유명인 사인으로 벽도배가 장난 아님.
아 이건 한국가게도 마찬가지인가?
작은 가게지만 안 쪽에는 좌식테이블도 있음.
메뉴는 이렇게 세가지.
1.주먹밥 150엔
2.라멘 정식 800엔(라멘, 쯔케모노, 계란프라이, 밥)
3.라멘 600엔
오오!!!!
완전 싸잖아!!
라멘이 600엔이면 보통 기준보다는 싼 편이다.
라멘 정식도 저 구성에 저 가격이면 싸고.
하지만 난 이것저것 여러가지를 먹어보고 싶기 때문에 라멘 정식이 아닌, 라멘 단품을 주문했다.
노부부가 가게를 운영하고 계셨다.
매우 오래되어보이는 기계도 보이고(아마 면을 뽑는 듯)
명함도 잔뜩 붙어있다.
10분정도 지나자 나온 쿠마모토 라멘.
구성은 목이버섯, 쪽파, 김, 숙주나물, 챠슈 2장.
맛있어 보인당!
후추를 살짝 뿌리고 시식!
오.. 맛있다!
맛있어 이거..!!
면은 낮에 먹었던 나가사키짬뽕보다도 더 탄력성 있고 쫄깃하다
국물은 돼지뼈맛이 진하지도 않고 별로 짜지도 않고 딱 맛있다!!
목이버섯도 쫄깃쫄깃 맛있었고 챠슈는 얇았지만 그래도 담백깔끔!
기름이 뜨긴 하지만 딱 저정도만 뜨더라.
솔직히 말해서 내가 여행내내 먹었던 나가사키짬뽕, 쿠마모토라멘, 카고시마라멘 중에서 이 쿠마모토라멘이 가장 맛있었다.
여행 내내 전부 '꽤 배고플 때' 밥을 먹었기 때문에 조건은 동등했다고 생각함.
근데 쿠마모토 라멘, 이건 국물까지 전부~ 싹싹! 긁어 먹었당께.
라멘 왠만해서 국물까지 다 안먹는데 말이지.
어쨌든 텐호의 쿠마모토라멘.
완전 맛있었다.
다시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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