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야마자키 제빵회사에는 이것저것 여러가지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오이시사 선언'인데, 거기에 엄청난 이름의 크림빵이 등장했다.
이름하여..
'극기(極技) 크림빵'!
극에 달한 기술이 담긴 크림빵이라고 한다.
좀 더 알아먹기 편하게 '궁극기 크림빵'이라 칭하겠다.
무지무지 거창한 제목..
근데 사실 일본애들은 이런 단어 아주 잘써서 이젠 놀랍지도 않다.
저 極み나 極め는 많이 보임..
설명에는 '부드러운 크림과 걸쭉한 크림. 2종류의 크림을 넣었습니다.'
2종류 크림 정도로 궁극기라는 이름을 붙여도 되는거냐??
파스코에서 나온 '3층의 맛깔스런 크림빵'은 무려 3종류의 크림이라고!
그리고 너네가 만든 런치팩 중 어떤건 4종류의 치즈가 들어가지 않던가.
아니 뭐 이름 붙이는 건 너네 마음이니까..
그냥 먹어보기로 했다.
참고로 '궁극기 크림빵' 자매품으로는 '궁극기 단팥빵'이 있는데, 두 종류의 질감이 다른 단팥앙금이 들어가 있다.
맛있긴 했었음. 그렇다면 이 궁극기 크림빵은??
무지 부드러운 크림을 사용하고 있답니당. 흘러내릴 경우가 있어용. 주의 해 주세요!
라고 써져있다.
사실 내가 이 스티커를 보고 맘에 들어서 구매를 결심하게 된 거임.
얼마나 흘러내리길래 주의하라고 써놓은 걸까 라는 호기심에.
칼로리는.. 뭐 대략 쩌네여. 일본 빵 중에서는 높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평균이상임.
빵 외관은 그냥 평범 그 자체다.
뭐 뿌려져있는 것도 없고.. 그냥 크림빵 모양에 크림빵 색.
근데 한입을 먹어보니..
크.. 크림 이빠이..
무지 많이 들어있다..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무슨 홍시 먹는 것같은 기분을 느꼈다
근데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확실히 두 종류의 커스터드크림이 들어 있다.
아랫쪽은 좀 더 노랗고 무겁고 물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커스터드 크림이고,
위 쪽은 연한 레몬색? 혹은 베이지색에, 꽤나 물기가 많아서 묽은 커스터드 크림이다.
빵은 촉촉하고 살짝 쫄깃했음.
좀 더 자세히 보면 이런 상황.
이건 크림빵이 아니야.. 빵크림이야..
크림이 빵보다 많은 것 같아..
'궁극기'라는 이름을 붙여도 될 것 같네요. 네.
두 종류의 커스터드크림은 적당히 달면서 계란향도 거의 안나고 무지 맛있었다.
근데 솔직히 커스터드크림 두 종류의 맛의 차이는 잘 못느끼겠음.
그냥 나한테는 커스터드크림이 2배로 들어있는 크림빵 같은 느낌;;
물론 식감의 차이는 조금 있었다. 아래쪽 크림은 덩어리지는 느낌이 강해서 입 안에서 강제적으로 흐트러뜨려야하는 반면
위 쪽 크림은 알아서 입에서 쫙 퍼지면서 빵과 제대~로 콜라보를 이뤘다.
근데, 포장에 써놓은대로, 먹을 때 잘못하면 크림 흘러내릴 것 같음. 이거 먹을 땐 항시 조심할 것.
뭐.. 꽤 맛있었음.
궁극기 크림빵이라는 이름, 내 인정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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