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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역에 있는 빵집, 아띠 85도씨.

 

3-4년 전에 이 곳에서 멜론빵을 팔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었는데,

 

지금에야 방문.

 

허나...

 

멜론빵은 팔고 있지 않았다.

 

이른 시간에 도착했는데도... 안보이네?

 

홀 여직원 2명이 있길래 물어봤다.

 

'혹시 멜론빵 파나요?'

 

'아뇨.'

 

'아 다 팔렸나요?'

 

'원래 없어요'/'원래 안팔아요.'

 

 

허허

 

이제는 안파나보다.

 

너무 늦게 왔나보이.

 

 

 

 

 

 

그런데...

 

사실 초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 두 녀석이 이 근처 살고 있고, 

 

그 중 한 녀석이 곧 결혼한다해서 놀러온 김에 아띠에 들렸던 거였는데

 

친구들이랑 술먹는 중에 갑자기 짬이 나서 인터넷으로 다시 한번 잘 검색해보니...

 

아띠 85도씨가 두 군데 있다고 한다는 정보를 입수.

 

1호점, 2호점이라고..

 

보니까 내가 갔던 곳은 1호점. 본점.

 

그런데, 2호점에서.. 멜론빵을 파는 것 같다.

 

에이. 1호점도 안파는데 설마 2호점에서만 팔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혹시 몰라서 전화번호를 알아내 2호점에 전화해봤다.

 

 

'네~ 아띠 2호점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혹시 멜론빵 남아있나요?'

 

'아 잠시만요.

 

....

 

오늘은 다 나갔네요.'

 

'아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허..

 

팔고 있구나!!

 

허나 이미 품절.

 

다음 기회를 노려야겠다.....

 

 

 

 

허나 일주일도 안되서 아띠 85도씨 2호점 방문.

 

일요일에 1호점 방문했다가 토욜에 친구 결혼식 끝나고 방문했으니, 6일만이네.

 

그런데 아띠 85도씨 2호점은... 이름이 [아띠 85도씨]가 아니고, [85도씨 아띠]네.

 

그래도 명칭은 그냥, 아띠 1호점, 2호점으로 하겠다.

 

 

아웃테리어는 거의 비슷하지만 파는 제품들은 서로 매우 많이 달랐고, 인테리어도 달랐다.

 

그러나 인테리어 분위기 자체는 약간 비슷한 편.

 

 

참고로 여기는 원래 빵굼터였다가 바뀐 곳이라고 한다. 아띠 2호점으로.

 

그래서...

 

영수증에는 아직 상호명이 '빵굼터'로 나온다.

 

이거.. 빨리 안바꾸시면 위험할지도.

 

 

 

아띠 2호점의 멜론빵.

 

2300원.

 

슈크림과 버터크림이라고 심플하게 설명.

 

 

아띠 2호점의 쇼케이스제품 몇개.

 

같이 간 친구가

 

'난 빵에 문외한이고 먹는 걸 좋아하지도 않지만, 여기는 되-게 사먹고 싶게 만드는 인테리어다.'라며

 

아띠 매장을 매우 마음에 들어했다.

 

1호점 갔을 때도 거의 비슷한 멘트 날려줌. ㅋㅋ

 

 

두둥.

 

이게 바로 아띠 2호점의 멜론빵.

 

크기는 일반 단과자빵보다는 약간 더 큰 편이며, 무게는 무겁진 않고 보통.

 

위의 격자무늬는 매우 선명하다.

 

마음에 드는 무늬네.

 

쿠키 색은 베이지색이고, 바삭해보인다.

 

 

밑면

 

내 기준으론 아주 사알짝 진하긴 하지만, 그래도 노릇노릇 맛나보이네.

 

 

쿠키에 설탕이 묻어있긴 하되, 쿠키와 일심동체가 되어있는 상황.

 

 

반으로 갈라파고스.

 

내부에 크림이 솔찮게 들어있다.

 

 

 

크림에는 바닐라빈으로 보이는 녀석이 소량 보이고, 빵은 폭신계열은 아닌 것 같고, 촉촉해보인다.

 

쿠키 두께는 조금 두꺼운 편.

 

 

 

 

 

먹어봤는데, 음...

 

기대는 크게 안했는데, 매우 맛있다!

 

쿠키는 바삭바삭 달콤달콤.

 

빵은 살짝 촉촉하면서 부드러움.

 

크림은 처음 베어먹었을 때부터 입안 가득 들어오는 빵 가장자리까지 들어차있는 만족스러운 양의,

 

많이 달지 않은 커스터드크림의 맛.

 

 

독특한 점은, 커스터드크림이 일반 커스터드크림의 맛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

 

조금 더 연한 느낌? 아니, 뭐라해야하나. 커스터드크림 풍미 자체가 맛이 찐하지 않고 뭔가 지분율이 낮은 그런 느낌.

 

다른 뭔가가 간섭함으로써 커스터드크림의 맛이 희석된 그런 느낌.

 

 뭔가 더 버터리.

 

설명에 써져있는게 슈크림+버터크림이었는데,

 

버터크림까지 들어있어서 그런가보다.

 

버터크림은 녹긴했겠지만 녹았다고 맛에 영향을 안 주진 않지.

 

저렇게 쪼글쪼글 축축하게 된 빵 내부 또한, 버터크림이 빵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짐작케 해준다.

 

 

생각보다 꽤나 맛있었다.

 

빵 식감과 뭔가 독특한 크림, 정석에 가까운 멜론빵 쿠키 색, 무늬, 식감.

 

전체적으로 다 좋았네.

 

서울대입구역 빵집, 85도씨 아띠의 '메론빵'이었다.

 

 

by 카멜리온 2016. 5. 15.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