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경기도 성남 미금역에 위치한 파트로라고 하는 빵집.
오픈한지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은 곳이다.
저가형 빵집인 인디오븐 바로 옆옆에 위치한, 인디오븐과 꽤 겹치는 성격의 빵집.
하지만, 인디오븐은 프랜차이즈인데 반해, 파트로는 단일 매장. 미금역에 있는 이 곳이 본 점인 것이다.
파트로라는 가게명은 아마도.. 팥을 직접 만들기 때문에 붙은 이름일 듯.
그런 컨셉의 가게.
오랜만에 방문한 파트로.
전에는 없었던 빵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그 중 날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바로 이 단호박 브레드.
멜..멜론빵인디?
가격 1500원인 단호박 브레드.
국내에서는 본 적없는, 특이한 색의 쿠키가 올라간 멜론빵.
크기는, 일반 단과자빵보다 조금 더 크다.
무게도.. 묵직!
위의 쿠키는, 멜론빵 특유의 마름모꼴 격자무늬가 선명하게 나타나있고,
설탕은 묻어있지 않다.
색은 주황색...에 가깝다고 해야하나. 조금 탁하다.
하지만 그라데이션 없이 깔끔하게 단일색으로 구워져서 먹음직스럽다.
밑면.
조금 진한 것 같지만 괜찮.
반으로 갈라봤는데, 이름처럼, 단호박 앙금으로 보이는 애들이 속에 들어있었다.
매우 되직해뵈는 질감. 그리고 찐해 보이는 자연스러운 색감.
단호박 페이스트로 만든 앙금이 아닌, 실제 단호박을 직접 짓이겨서 만들었을 것만 같은 앙금.
이런 비주얼의 멜론빵이라니... 일본에서도 못봤다고!
빵은 촉촉해 보이진 않는다. 쿠키는 보통 두께.
바로 먹어봤는데,
음.. 단호박 맛이... 난다!
빵은 역시나 수분이 조금 부족한 느낌.
쿠키 또한, 촉촉한 타입이 아닌데다가, 설탕도 묻어있지 않다보니 조금 목마름을 부르는 식감이었다.
바삭한 식감도 아니고, 조금 눅눅하긴 한데, 조금 뻑뻑한 눅눅함. 그런 식감.
허나 이 단호박앙금만은 단호하게 수분을 담고 있었다.
상기한대로 조금 되직한 질감이지만, 그래도 빵과 쿠키에 비해서는 월등한 수분량.
단호박앙금은 이런 외관.
중간중간 단호박 덩어리도 보이고, 껍질도 보인다.
이렇게 나오는 단호박필링들도 많긴 하지만.. 왠지 이건 직접 만든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
이게, 단호박 맛이 농축되어있어서, 정말 찐한 단호박 맛을 느낄 수 있는데, 보기와는 달리 많이 달지도 않다.
그런데, 엄청 맛있는 그런 맛은 아니라는 것.
깊은 맛이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 뭔가 부족한 느낌도 들고...
그래도 특이하게도, 그런 면이 매력적인 녀석이었다.
빵은 퍼석거려서 별로였지만, 독특한 단호박앙금과 독특한 쿠키가 포인트였던,
파트로의 단호박 브레드였다.
그리고.... 한국에서 처음 본 단호박 멜론빵이라는 것에 의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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