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나는 커뮤니케이션이 독특한 사람이었다. 특이하게 행동하는 걸 좋아했고,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학년이 바뀔 때마다 친구들과 주변 인물들은 나에게 ‘4차원’, ‘돌아이등 의 별명을 붙여주었고, 나는 내심 그게 싫지 않았다. 좋은 말로 하면 개성 있는‘,’남 다른‘, 나쁜 말로 하면 동떨어져있다라는 그 특이함을 좋아했다.

 

 하지만 20세가 넘은 후부터, 현재까지와는 다른 사회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청소년기의 그 특이한 행동양식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몸에 그대로 배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같이 어울리는 것이 점점 힘들어짐을 느꼈다. 남과 많이 달라서는 그들과 어울리는 게 힘들다고 할까. 자연히 정상적인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늘게 되었고, 대학교 1학년이 끝나고 군대를 가게 되었다. 군대는 사회와 비슷하지만 많이 달랐다. 많은 사람들과 24시간 710일 동안 같은 곳에서 생활하는 계급사회. 그 곳에 있으면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바꾸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다. 남들과 친해지기 위해 정상적인 언행을 하고, 개인적인 비밀도 많이 털어놓았었는데, 그렇게 일상적으로 행했던 그것이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이었다는 것을 이 강의를 듣고 나서 알게 되었다. 군대에서는 선임병과 단 둘이 초병을 서는 경우가 많은데, 더욱 친해지기 위해서 사회에 있을 때의 여러 가지 개인적인 일들을 말하게 되는 상황이 많았다. 내가 선임병들에게 털어놓았던 일들 중에 가장 임팩트가 컸던 것은, 대학교 1학년 때 고백당해서 사귀었던 여자친구관심이 많았던 친한 여학생과의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이었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선임병들마다 나에게 진담 반 장난 반으로 나쁜 놈이상 가는 욕설을 하였다. 그래서 딱 3명까지에게만 말하고 그 이후로는 전혀 입 밖에도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친해진답시고 그 위험하고 민감한 이야기를 한건 내 실수였던 것 같다.

 

 나는 다른 이와의 정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습득에 지나치게 신경 쓴 나머지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한 것이다. 책에서 보면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긍정적으로는 친밀한 관계 형성/강화정도가 있겠으나, 남에게 충격을 준다거나, 사적인 정보가 악용된다거나, 친해지기는커녕 거부당하는 등 위험성이 더욱 크다는 것이 중요하다. 나 같은 경우는 친해지기 위해서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였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 때 당시에는 무엇이 잘못 된 거지?’라는 생각 뿐 이었지만 강의를 하루하루 들어나갈 때 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다.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은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마음’, ‘친밀해지고자 하는 마음’, ‘이해받고 싶어하는 마음등에 의해서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 무의식적으로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되는데, ‘형식적으로 인지하면서 의도적으로 행하는경우도 있다. 나같은 경우가 이처럼 의도적으로 행한 경우인데,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개념이 덜 잡힌 상황에서 기술이나 상식조차 없이 단순한 목적의식만을 가지고 행하였기 때문에 성공할 수 없었던 것은 필연이라 할 수 있다.


 군대에서 대인 커뮤니케이션의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난 후, 지금의 나는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도, 대학교에서도, 심지어 생활하고 있는 곳에서도 타인과의 원만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자 열심히 노력중이다. 아직은 잘 안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 느껴진다. 친구들, 지인들 모두 전역하고 내가 달라졌다고 한다. 게다가 이번 기회에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좋은 대화소통방법의 개념을 알게 되고, 조금이나마 기술을 배웠기 때문에 앞으로 대인 커뮤니케이션이 좀 더 수월해지지 않을 까 하는 작은 희망이 생겼다.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이란 무엇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과 어울려 지내고 싶어 한다. 이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가 없기 때문이다. 타인과 연결되는 데에는 많은 수단이 있는데, 커뮤니케이션도 그 하나이다.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은 말 그대로 자신을 노출시켜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의 개인적 정보를 스스로노출시키는 것으로, 다른 이는 절대로 모르는 자신의 감추고 있는 영역에 대한 노출이다. 이는 또다시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지 못하면서 사용하는 경우,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인지하면서 의도적으로 행하는 경우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어느 쪽이든 간에 우리는 다른 이와 생활하는 일상에서 수없이 많은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타인과 어울리기 위해서일까? 어느 정도 타당한 말이지만. 정확히 따지면 꼭 그렇지는 않다.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서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타인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강화하고자 하는 욕구뿐만이 아니라 타인으로부터 이해받고 싶은 욕구’, ‘고독감과 관련된 무의식적 욕구’,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등에 의해서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은 이러한 욕구들을 충족시켜줄 만한 확실한 수단인 것일까?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의 위험성을 확실히 인지하고, 상황에 맞게 잘 사용하면 유용한 수단이라 볼 수 있다. 친밀감의 척도가 되기도 하고 가까운 관계로 강화하는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이 덜 잡힌 상태에서 보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사실 이 방법은 긍정적인 측면 쪽 보다는 위험성이 더 높은 대화 수단이기 때문이다. 성공하면 좋다. 목적이 자신을 위해서든, 상대와 친해지기 위해서든 결과적으로는 상대방과 친해질 수 있으니까. 하지만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해서 성공하지 못한다면 이러한 위험성들에 노출되어 버린다. ‘타인들이 나를 거부하게 될 수 있다.’ ‘체면이 손상되고, 얕잡아 보일 수 있다.’, ‘양립 불가의 관계가 형성 될 수 있다.’, ‘사적인 정보가 악용 될 수 있다.’, ‘비밀을 공유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 없어 질 수 있다.’,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생각보다도 너무 큰 위험성이다. 타인과 친해지기는커녕 영원히 친하게 지낼 수 없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자아노출을 하기 전엔 자아노출을 해도 되는 상황인지’, ‘자아노출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지등을 사전에 신중히 재고하여 판단한 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아노출의 의도성과 진실성 여부에 대하여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자아노출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그 자신만이 알 수 있다. 우리는 대인관계에 있어서, 때로는 진실을 말함으로써 버림받을 수도 있고, 거짓으로써 관계를 끊을 수도 있다. 의도적으로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을 할 경우 그것을 긍정적인 측면을 보고 의도적으로 한 자아노출인지, 아니면 부정적인 측면을 보고 의도적으로 한 자아노출인지, 더 나아가 그 자아노출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판명 할 수 있는 것은 자아노출을 한 그 자신 뿐 이라는 것이다.

 

 이제까지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의 목적과 의의, 위험성, 특징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렇듯 간단한 것 같지만 복잡한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을, 현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교육받지 못하고,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알고 모르고는 매우 큰 차이다. 무지한 때에는 버림받을 수 있는 대상이 되지만, 기본적인 기술이나 상식이 있는 경우에는 대인 커뮤니케이션의 맥락에서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가장 파괴적일 수 있는 자아노출 커뮤니케이션. 대인관계가 중요한 이 사회에서 우리는 어린 아이일 때부터 남들과 의사소통 하는 방법, 자신을 노출하는 현명한 방법 등을 잘 배워야하고 가르쳐야할 것이다. ‘상대방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삶의 기술로서 말이다.

 

 

*애드센스 평가를 위해 텍스트가 많은 글을 등록하는 작업 중으로, 몇년 전에 작성했기에 글 올리는 시점의 사회분위기와는 많은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by 카멜리온 2014. 9. 12.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