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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방문한 태극당.

 

동대입구에 있는, 서울 최고(最古)의 장충동 유명 빵집이다.

 

 

내가 도착했을 때가 낮 12시 조금 지났을 때였는데

 

거의 모든 빵이 나와있었지만... 내 목적이었던 멜론빵은... 단 한개도 보이지 않았다.

 

품절인가??? 라는 생각을 했지만 음.. 수북히 쌓여있는 다른 빵들을 보니 절대 품절은 아닌 것 같고...

 

조만간 나오겠지싶어서 다른 빵들을 구경했는데, 계속 안나오길래 불안해져서 직원 아주머니께 여쭤보았다.

 

멜론빵 언제 나오는지...

 

그러자 한시간 정도 뒤에 나올 것 같다는 추측성 발언을 하시고 사라지셨는데, 몇분 뒤 그 분께서 멜론빵을 빵카에 수북히 쌓아가지고 나와서 열심히 진열하기 시작하셨다.

 

오오오

 

 

 

 

그래서 운 좋게 만나게 된 멜론빵.

 

사실 한시간 뒤쯤 나온다고 하길래 그냥 돌아가고 다음에 다시 방문하려고 했는데.. 다행이야. 

 

 

태극당의 비닐쇼핑백

 

 

내가 구매한 것은 멜론빵과 망고빵

 

각각 3천원씩이다.

 

크기는 상당히 컸고 무게도 묵직했다.

 

 

 

 

 

태극당의 멜론빵.

 

주변에 있는 것들은 태극당 70주년 기념으로 무료로 배포하는 태극당 스티커들이다.

 

마음에 드는 것들만 몇개 골라서 가져왔다. ㅎㅎ

 

 

태극당의 멜론빵은 보자마자 느낀게..

 

'크고 깔끔하고 이쁘다'라는 것이었다.

 

포장으로 사용한 비닐도 뭔가 독특하면서도 귀여운 무늬였고 이 멜론빵 자체도 색이 괜찮으면서... 그 밑에 있는 종이 베이킹컵도 시선강탈에 적합했다.

 

어쨌든 '아.. 이건 무조건 사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끔 해준 멋진 비주얼.

 

위의 쿠키는 사각형 격자무늬를 가지고 있어서 멜론빵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고, 색도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멜론색을 띠고 있었다. 

 

크기는 꽤나 큰데, 3000원이라는 가격에 걸맞는 크기라고 할 수 있다. 음... 볶음너구리 컵라면을 절반 횡으로 잘랐을 때, 아래쪽 부분정도만한 크기?

 

 

다만, 쿠키에는 설탕이 전혀 묻어있지 않아서 바삭해보이지는 않았다. 반짝거림이 단 하나도 보이지 않아.

 

쿠키에 설탕은 거의 안들어갔나보다. 물론 슈가파우더를 썼거나 설탕을 잘 녹였거나 했을 가능성도 있지만서도.

 

 

밑면.

 

종이 베이킹컵에 들어있었다고는해도 밑면을 보면 확실히.. 빵에 멜론쿠키를 잘 감싸서 종이 베이킹컵에 넣은 공정을 거쳤음을 알 수 있다.

 

 

 

반으로 갈라보았다.

 

쿠키도 멜론, 빵도 멜론, 크림도 멜론!

 

트리플 멜론색이다.

 

멜론멜론한 제품.

 

이름 그대로 멜론빵에 걸맞는 비주얼.

 

 

다만 속에 이렇게나 빈 공간이 많은데 빵이 꺼지지 않고 잘 살아있다니.. 대단하군.

 

단면을 보니, 생각보다 빵의 비중은 적은 것 같다. 쿠키와 빵 중량이 거의 비슷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크림은 수분이 날라가서 별로 안남은 듯이 보이지만 그래도 크림맛을 느낄 수 있을 정도는 되리라.

 

 

먹어보았는데

 

???

 

엄청...나게 독특한 맛이다.

 

뭐지??

 

먹자마자, 정말 먹고서 몇번 씹자마자 먹는 걸 멈추고

 

'이게 뭔 맛이여??' 라며 가만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어떤 맛이냐면...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쿠키에서는.. 땅콩 혹은 아몬드가루같은 조금 독특한 견과류의 맛이 느껴졌다.

 

땅콩버터를 넣었든, 아몬드가루를 넣었든 여하튼 뭔가 넣었음에 틀림없다고 생각.

 

그리고 크림에서는.. 멜론향이라기보다 뭔가 특이한.. 이상한 맛이 났는데 설명하기 매우 어렵다;;;

 

여하튼 크림 맛이든 쿠키 맛이든 개인적으로는.. 입에 맞지 않았다.

 

쿠키 식감은 바삭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단단하지도 않고.. 그냥 눅눅한 덩어리같은 느낌이었다.

 

 

어... 먹을 수록.. 오묘한 맛이란 생각을 더욱 떨쳐버릴 수 없게 된다.

 

쿠키는 식감도 맛도 내 타입이 아니고... 크림도.. 빵도... ㅠㅠ

 

크림을 따로 먹어봤는데 멜론맛이 나는 것 같기도...하지만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런 다른 차원의 맛이 강했다.

 

이걸 먹고 느낀거라면

 

'태극당이란 곳이 정말 독특한, 이제까지 봐왔던 수많은 빵집들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었는데

 

멜론빵 역시 다른 곳들과는 전혀 다르게... 차별화되게.. 자신들만의 세상에서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만드는 것 같다.' 였다.

 

어.. 이런 빵은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또 찾아보기는 어려울 듯 싶다. 개성강한 녀석.

 

 

문제의 그 멜론피.

 

질감을 봐도 멜론빵에 쓰는 일반적인 쿠키와는 거리가 좀 멀고, 아몬드가루같은 것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맨처음에는 아몬드가루 맛이라기보다는 땅콩맛이라 생각해서 소보로처럼 땅콩버터를 넣은 줄 알았지만서도.

 

비주얼은 정말 마음에 들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매우 독특해서 내 평범하디 평범한 입에는 맞지 않았던 태극당의 '메론빵'이었다...

 

 

 

by 카멜리온 2017. 6. 14.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