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는 리쿠로오지상이라는 유명한 치즈케이크 가게가 있다.
아마도 본점은 난바에 있는 그 곳인 것 같은데.. 워낙 유명하다보니 항상 사람들이 줄서있다.
치즈케이크 가격은 옛날 가격 그대로 588엔이라는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
크기에 비하면 엄청나게 저렴하다.(단순히 크기와 그 유명함으로만 보면 1200엔 이상은 할 것 같은 크기)
오사카에서 이제까지 리쿠로오지상 가게를 3군데인가 4군데를 봤는데,
난바에 있는 가게와, 우메다 다이마루 데파치카였나.. 여하튼 어디 데파치카에서 본 기억이 있고,
또 한군데는 우리집 주위다.
왜 이런 외딴 곳에 가게를 만들어놨는지는 알 수 없는데
(왜냐면 진짜 외딴 곳이다. 그나마 텐진바시스지 7쵸메랑 가깝긴 한데, 그래도 꽤나 떨어져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니긴 하는지 의심가는 정도임. 아마 거의 동네주민들만 올거라 생각..)
매번 앞만 지나다니다가, 한번 들어가보기로 했다.
560엔(세금포함 588엔)이라고 써져있는 저 케이크가 바로 그 유명한 리쿠로오지상 치즈케이크.
안에 들어가니까 각종 빵과 제과류도 팔고 있었다.
1월 말이었는데도 아직도 유키다루마 빵을 팔고 있었음.
하긴 아직 겨울이니까...
근데 빵들이 크기도 크고 퀄리티도 좋아보이는데, 가격이 대체적으로 쌌다.
그 와중에 발견한 '프리티 메론빵'
크기도 작지않은데 105엔밖에 안했다.
살까말까하다가 한번 사보기로 했다.
'바삭바삭한 멜론생지와 보들보들한 생지를 별모양 틀에 넣어 구워낸, 볼륨만점, 귀여운 멜론빵입니다.'
여긴 일단 꽤 많은 종류를 시식할 수 있게끔 해놓고 있었다.
대충 10종류는 먹어볼 수 있었음.
저 녹색 빵도 아무 생각없이 집어먹어봤다가 엄청나게 맛있어서 깜짝 놀랐었는데..
하지만 사진 않았음.ㅋㅋ
그 외에도 이것저것 스위츠류도 잔뜩 팔고 있다.
애플파이.
맛나보이는 '딸기와 바나나의 둥글둥글 케이크'와 슈크림들.
내부 사진을 제대로 찍진 못했지만, 정말 잘꾸며놨었다.
그리고 일하는 직원들은 전부 친절하고 전부 여자뿐.
롤케이크 만들고 있는 직원들도 전부 여자들. 오오
내부뿐만 아니라 외관도 꽤나 신경을 잘 써놓은 가게였다.
그리고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왔음.
평일 점심시간때쯤이었는데도 계속 사람들이 줄줄이 들어옴..
여기는 좋은게, 줄서서 치즈케이크를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치즈케이크가 나올 떄마다 종이 울리는데, 그냥 그 때까지 이것저것 보면서 기다리다가 치즈케이크나오면 바로 사면 됨.
줄서서 살정도로 사람들이 많은 시간대는 아니었었으니.
하지만 오늘은 멜론빵만 샀다.
리쿠로오지상의 멜론빵은 어떤 맛인지 한번 볼까???????
일단 요렇게 설탕이 뿌려져있고, 쿠키는 단단해보인다.
성형틀과 분리는 쉽지만 빵이 망가질까봐 조심스럽게 떼야 할 정도로 빵이 지나치게 부드러웠다.
빵 크기가 큼에도 불구하고, 빵은 무지 가벼웠다.
빵의 단면을 보니 엄청난 기공!
빵이 가벼웠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정말 엄청나게 부드러워 보이는 생지다.
쿠키의 두께는 이 정도인데, 과연 그 맛은 어떨까?
한입 베어물어봤는데, 빵이 확 찌그러진다.
엄청나게 부드럽다보니, 빵이 이렇게 찌부됨.
맛은..
진짜..
이렇게 맛있는 멜론빵은 오랜만인 듯.
일단 빵은 엄청청청청청청나게 부드럽고,
쿠키는 빠삭빠삭하면서도 정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맛있었다.
빵의 부드러움은 예전에 포스팅했던 '루팡'의 '호두 메론빵'만큼의 레벨이다.
거의 부드러움만으로만 따지면 내가 먹은 멜론빵 중에서 탑 레벨.
2011/11/22 - [빵/日바삭달콤 멜론빵!] - 이동식 베이커리 루팡의 '호두 메론빵'부드럽다는 면으로 보자면 엄청나게 맛있는 빵 생지다.
쿠키는, 내가 이제까지 먹은 멜론빵 중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 수 있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의 쿠키다.
먹자마자 느낀게, '이렇게 맛있는 멜론빵 쿠키를 어떻게 만들어냈지?'라는 것이었다.
바삭바삭하면서 부드러운 우유향이 풍겨지는 맛.
그리고 지나치게 달지 않되, 적당하게 달아서 무지하게 맛있었다.
빵과 조화도 잘 되고..
지금 봐도 군침을 돌게 만드는 리쿠로오지상의 멜론빵 쿠키와 빵 생지.
빵도 정말 부드러웠고, 쿠키도 정말 맛있었다.
크기도 만족, 가격도 만족.
105엔이 아니라 그 2배의 값을 줘도 아깝지가 않은 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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