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봐도 사람들이 줄 서 있어서 금방 알 수 있다.
줄 서 있는 동안 내부를 보니 사람들이 바글바글.
블랑제리 타케우치.
말 그대로 스위츠류는 안팔고 빵만 파는 곳이다.
내부에 들어서니 발디딜틈도 없이 사람들이 줄을 서서 빵을 고르고 있다.
빵진열대는 고정되어 있고 사람들이 회전초밥의 컨테이어벨트처럼 둥글게 돌아서 지나가며 빵을 사게 되어있다.
사진 상 오른쪽편에 사람들이 내려다보고있는 곳이 빵 진열대.
가게는 진짜 작았다.
사진에 보이는 저 사람들이 서있는 공간 + 사진에 안나온 공간(계산 하는 곳. 대충 사진에 나온 곳의 1/4정도 공간)이 전부.
그나마 공방은 매장보다는 넓었다. 7-8명 정도가 계속 빵을 만들고 있었고, 4-5명정도가 계속 계산을 하고 있었다.
이 사진을 찍는 도중에 손님들의 줄을 관리하는 아저씨한테 '내부에서는 사진 찍으면 안됩니다'라고 제지당했다.
스만! 몰래 찍었다.
일단 맨 처음에 보이는 빵은 베이글 두 종류.
말차베이글 168엔.
피칸시나몬 베이글 168엔.
그리고 잘못 찍어서 보이진 않지만..
이렇게 하드계열 빵과 과자빵이 조금씩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멜론빵!
멜론빵이 158엔.
이걸 찍는 순간 공방 내에 있는 직원에게 사진찍지말라고 또다시 제지당해서 더 이상 찍을 수 없었다.
빵은 계속 만들어 내기는 하지만, 워낙 손님들이 쉬지않고 사가다보니 많이 부족했다.
종류는.. 대충 20종류 가까이 있었던 것 같다.
주류를 이루는 것은 하드계열의 빵. 바게트나 바타르, 깡빠뉴 등과 같은 빵들이었다.
곡물로 만들었거나, 천연발효를 한 빵들.
그 다음으로 많았던 것은 과자빵. 단팥빵 2-3종류를 포함해서 총 7종류는 있었던 듯.
조리빵은 소세지가 들어간 빵을 포함해서 2종류 정도였던 것 같다.
나는 과자빵을 좋아하니까 멜론빵 1개와 단팥빵을 1개 사보았다.
각각 158엔.
빵집을 나왔을 때도 계속 줄이 늘어선 상태.
평일 3시쯤이었는데도 이정도였다.
타케우치는 오전 일찍 가야 많은 종류의 빵을 볼 수 있다고 함.
오후 3시면 이미 왠만한 빵은 품절된 상태라고 한다.
보통 이정도로 줄을 서있고(계속 유지됨) 시간에 따라서는 30분웨이팅도 한다고 한다.
멜론빵.
뭔가.. 왠지 모를 포스가 느껴진다.
과연 그 맛은?
일단 쿠키가 굉장히 두꺼워 보인다.
그리고 무늬는 잘 보이진 않지만 아몬드 모양의 멜론빵(선라이즈)에서 볼 수 있는 3방향 방추형을 채택했다.
설탕도 잘 뿌려져있다.
뭔가 크랙은 자연스러움을 살린 듯.
이제까지 본 멜론빵 중, 자연스러운 크랙을 보여준 멜론빵은 파네파네의 말차멜론빵을 제외하고는 처음인 듯.
반을 갈라보았다.
그냥 평범한 멜론빵이구만. 이라는 생각을 했다.
근데 한입을 먹는 순간..
이..이거!
이것 이제까지 멜론빵과 달라!
이건 뼛속까지 맛있다
보기에는 정말 평범한 멜론빵인데..
뭐라 설명할 수는 없는데 꽤나 깊은 맛이 난다.
계란향은 그리 강하지 않지만
꽤나 깊은 느낌의 버터향이 강렬하다. 엄청 좋은 버터로 만든 쿠키임에 틀림없다고 느낄 정도.
빵은 처음에 입에 넣었을 때는 달지않으면서 아주 살짝 부드러운 우유맛이 감돌았고,
전체적으로 고소함과 달달함이 느껴지는 그런 빵이다.
그러면서도 식감은 꽤 탄력성이 좋았다. 쿠키는 와작와작하며 빵은 꽤 단단하지만 뻑뻑하지 않은, 하고타에가 출중한 그런 생지.
식감도 괜찮고 정말 맛있는 멜론빵이었다. 평범해 보여도 좋은 재료로 잘 만들면 이런 멋진 제품이 나오는거지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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