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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주 지나다니는 텐진바시스지쇼텡가이에는 수많은 베이커리가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가이드북에 오를 정도로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베이커리가 있다고 해서 방문해봤다.


닛신베이커리라고 하는 곳.

일본은 빵집은 매우 작은 규모의 빵집과, 럭셔리하게 잘 차려놓은 큰 규모의 빵집 두 종류가 있다.

중간 사이즈는 없음..

닛신베이커리는 작은 빵집이었다.


늦게 갔더니 빵이 대부분 없었는데, 추천제품인 150엔 짜리 카레빵은 두 개 남아있었다.

먹고 싶지만 다음 기회에..


내가 찍은 쪽은 과자빵 조리빵 쪽.


내가 찾던 '검은콩 녹차 메론빵'이 두 개 남아있었다.

한번 먹어보기로 했음.

일단 '점장 추천'이라고 하는 안내판이 혼자 붙어있었응께.


다른 블로그에서 봤을 때는 무늬가 괜찮았는데 이번에는 무늬에 신경을 제대로 안쓴 것 같다.


설탕은 저번에 먹은 파네파네의 말차메론빵과는 다르게 그라뉴당인 것 같다.

파네파네의 설탕은 자라메당 느낌이 살짝 났는데.


반으로 갈라보니 이런 느낌.

검은 콩이 쿠키 바로 밑에 다닥다닥 들어있다.

 

겉으로 볼 때는 콩이 들어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는데 용케 안튀어나왔네. 보통 생지에 저런 단단한 속재료를 넣으면 발효 중에 겉으로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말이다.

 

빵 속색은 살짝 노르스름한 편.



쿠키는 두께도 적당하고, 식감도 괜찮았다.


한입 베어먹고 난 후의 단면.

부드러운 편은 아니고 살짝 뻑뻑한 느낌. 허나 탄력성이 좋다.

쿠키는 녹차향이 강하게 나면서 살짝 달지만 설탕때문에 조금 단 것일 뿐, 쿠키 자체는 거의 달지 않아서 밸런스가 딱 좋다.

 


가장 중요한 콩은, 일본의 콩자반과 같은 맛이었다.

일본의 콩자반은 전혀 딱딱하지가 않고 말랑말랑하다. 씹는 식감이 없음. 그냥 빵 식감과 같다.

그리고 콩이 달짝지근한 편이다.

즉, 한국의 콩자반은 짭짤한 맛에 씹는 맛이 있고,

일본의 콩자반은 미타라시같은 액체에 절여놔서 달달하고 씹는 맛이 전혀 없다.

그래서 그런지 빵과 콩의 부드러운 식감과 쿠키의 바삭한 식감 두 가지 뿐이었다.

콩은 대충 10-13개정도 들어있는 것 같았다.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네.

콩을 넣은 발상은 참신했지만 '맛있다'라고 할 정도까진 아닌 보통의 맛.

by 카멜리온 2011. 11. 27. 2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