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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통화를 했다.

 

연락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나는,

 

요즘 들어서는 일에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께 더더욱 연락을 하지 않았다.

 

오늘도 그저 일끝나고 밤에 길을 걷다가, 갑자기 떠올라서 걸까말까 5초정도 고민 후 전화를 꺼내들었을 뿐.

 

 

식사는 하셨는지, 오늘은 뭐하셨는지 간단하면서 매우 짧은, 일상적이지만 일상적이지 않은 대화를 몇십초간 한 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갑작스런 어색함 속에서, 푹 쉬세요 한마디를 마지막으로 전화를 끊으려고 하는데, 무뚝뚝한 아버지께서 갑자기 말씀하셨다.

 

'사랑한다'

 

 

 

 

 

전화를 끊고, 길을 걷는데,

 

갑자기 눈물이 맺힌다.

 

이유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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