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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4일째, 50군데가 넘는 편의점과 10군데가 넘는 마트를 들렸지만
여행 출발 전 내가 찾던 멜론빵의 절반도 발견하지 못한 상태..
오사카 난바, 오사카 노다, 효고현 아시야, 효고현 고베, 아이치현 나고야를 지나
이번엔 교토로 왔다.
교토는 4번째 방문이지만, 이제까지 기요미즈데라와 야사카신사밖에 못봤으므로,
이번에는 교토 도착하자마자 꼭 보고 싶은 관광지 중 하나인, 후시미이나리타이샤(伏見稲荷大社)로 향했다.
JR 후시미이나리역에 내리니, 바로 앞에 이렇게 후시미이나리 신사의 입구가 나타났다.
오오오
다른 수많은 중국인, 서양인들처럼 입구 앞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있는데
이 사진 찍는 포인트가 바로 편의점 앞.
그것도 야마자키 데일리 편의점.
야마자키 데일리 편의점 은근 점포수가 없어서 아직까지도 3군데정도밖에 못가봤는데
잘됐네!
개 더운데 들어가서 구경하며 땀 좀 식혔다가 올라가야겠다.
라 생각하고 편의점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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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겁나 많고 서양인도 겁나 많음.
근데 한국인은 나밖에 없었다.(그래도 후시미이나리 신사 안에서는 5팀정도 봤는데)
그래서 완전 복잡했는데 오오
이 데일리 편의점.. 빵코너 겁나 크다!!
빵 엄청 많아!! 역시 장사가 잘되는 편의점이라 그런가??
그래서 이것저것 찬찬히 살펴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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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아????????!!!!!!!!!!!
으아아??????!!!!!!!!!!!!!!
이번에 꼭 먹고싶었던 양산형 멜론빵 중 하나인, 야마자키의 '가리쿠로 멜론빵' 발견!!
이거.. 아직 절판 안되었구나 ㅠㅠ 오오...
게다가 딱 1개 남아있어!
그래서 바로 내가 집어서 사버렸다.
중요한건... 여행 모든 기간 내내 이 가리쿠로 멜론빵 파는 곳은 이 편의점을 제외하곤 한 곳도 없었다는 것!
사진 속에 있는 이 가리쿠로가 내가 본 유일한 가리쿠로!
만약 사진 찍는 중에 중국인이나 서양인이 이 가리쿠로를 집어들었다면!!!
싸워서 쟁취했을겨. 아 물론 쫓겨나면 안되니까.. 맨 처음엔 굽신거리며 아노.. 스이마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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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사랑스런 나의 가리쿠로 멜론빵..
내가 왜 이렇게 가리쿠로에 환장하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있..진 않고 없겠지만,
음.. 그냥 좋아하는 거임. ㅇㅇ
이유따위 없어!
포장지가 귀여워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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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을 보면, 자라메를 토핑한 비스켓생지를 초코풍미생지에 씌워서 구워내고 초코크림과 초코다이스를 샌드했습니다.
라고.
그 농후 가리쿠로하고 완전 동일한 형태로구만.
역시 똑같이 만들어 낸 양산제품답군.
'카멜리온은/는 기대감에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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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친절하게 옆에 그림까지 올려줌.
와작와작한 자라메와 초코의 맛!
주의사항으로 써져있는건..
생지표면의 설탕 입자는 딱딱하므로, 주의해서 드시길 바랍니다.
호.. 일본사람들은 자라메당 정도는 무표정으로 와작와작 다 씹어드시는 줄 알았건만
아니었네.
일본사람들에게도 딱딱하게 느껴진 거였군. ㅇㅇ;;
한국 사람들에게는 워낙 안맞는 녀석이 자라메당인데.
'계란껍질같다' '방탄유리같다' 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 실제론 그것보다 두께가 두껍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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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성분표.
역시!
엄청난 재료들이 들어가있다보니 칼로리는 폭발적!
500이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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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는 밀가루, 초코크림, 상백당. 초콜릿, 계란, 마가린, 백자라당, 쇼트닝, 코코아, 포도당, 효모, 탈지분유, 소금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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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은 반으로 갈라져있다. 초코크림과 초코다이스가 샌드되어있으니까.
쿠키생지는 그라데이션없는 베이지색이고, 특별한 무늬는 없다.
커다란 입자의 자라메당이 다닥다닥 박혀있는 것이 특징!
빵 생지는 잘 관찰하면 검정색인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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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작와작함의 대명사. 자라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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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면.
밑면에도 자라메당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야마자키의 빵 치고는 마무리가 그닥 깔끔하지 못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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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열어봤다.
오오.. 초코크림위에 초코다이스가 다닥다닥 잔뜩 있으!
빵 색은 쪼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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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크림은 초코휘핑크림 이런게 아니네??
농후 가리쿠로는 부드러운 휘핑크림에 코코아..가 아닌, 가루 초콜릿을 넣어서 초코크림을 만든 느낌이었는데,
이건 정말로 진한 초코크림인 것 같다.
초코다이스는, 농후 가리쿠로와 비교하면, 매우 많이 들어있는 편.
그리고 농후 가리쿠로는 다크 판초코조각같은 느낌인 반면, 이 가리쿠로는 정육면체형태의 밀크초콜릿 느낌.
어떤게 더 나을지는 먹으면 알 수 있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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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동일한 제품일거라 예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많은 차이가 있었다.
정말로 뚜껑 속이 가장 많은 차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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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망의 첫입!!
아이 까만 빵들은 참 초점이 안맞아서 싫어 --;
근데, 워낙 기대하고 먹는거다보니, 손이 떨려서 초점이 안잡혔을지도..
그 정도로 내게 대단한 빵인, 가리쿠로...
입에 베어물고 사진을 찍은 후,
천천히 오물오물 씹으며 이빨, 턱 등 입 전체로는 식감을, 혀로는 식감과 맛을, 코로는 향을 느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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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빵은 덜 촉촉했다.
양산빵이니 그러려니 하면서 계속 먹었다.
오오.. 쿠키는 바삭바삭하고, 자라메당은 와작와작. 그리고, 속에 샌드되어있는 초코다이스도 와작와작한 식감.
초콜릿 맛은 강하게 난다.
근데 빵 자체에서는 초코맛이 그다지 강하지 않고, 초코다이스때문에 초코맛이 강하다고 느껴진다.
초코크림? 생각보다 존재감이 적었다. 초코다이스가 초코크림을 압도할 정도.
일단 초코크림이 양도 적었을 뿐더러, 빵 자체가 꽤나 두꺼워서 그런 것 같다.
초코크림의 부드러운 식감은 살짝 느껴지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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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초코크림이 많이 보일 때 한컷.
분명 맛있긴한데... 농후 가리쿠로의 임팩트를 전혀 따라잡을 수 없다. 으..
농후 가리쿠로는 유명 베이커리에서 만들어낸 제품이고, 이 그냥 가리쿠로는 양산빵이라는,
넘을 수 없는 차이가 존재함에도, 기대를 크게 가졌던 것이 잘못이리라.
그래도, 맛있어. 이거.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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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후 가리쿠로와 비교하자면,
쿠키생지 - 쿠키의 바삭바삭함은 비슷하나, 와작와작함에 있어서, 농후 가리쿠로를 못따라간다. 근데 그건 단순히 자라메당의 갯수차이에서 오는 것일지도.
빵생지 - 촉촉함이 부족하다. 초코맛이 살짝 덜하다. 조금 두꺼운 느낌. 색도 연하다.
(농후 가리쿠로가 검정계통인데 반해 이건 갈색계통)
초코크림 - 존재감 부족. 가장 큰 차이는 빵과 이 초코크림인 것 같다. 농후 가리쿠로의 초코크림은, 많이 들어있던 데다가, 일단 맛있었음. 휘핑크림에 갈아놓은 초콜릿을 섞어서 만든 듯한 느낌.
초코다이스 - 초코다이스 자체는 가리쿠로쪽이 더 많이 들어있었던 것 같다. 식감 자체도 이게 더 와작와작했음.
농후 가리쿠로의 경우, 워낙 쿠키 자라메당의 오독오독함이 기가 막혀서 거기에 묻힌감이 없잖아 있었다.
다만 농후 가리쿠로의 판초코조각은, 빵과 크림, 쿠키, 자라메와 함께 더불어 꽤나 조화가 좋았다.
이 가리쿠로의 초코다이스 경우는.. 다른 녀석들이 그닥이다보니 거의 혼자 돋보이는 수준.
그래서 농후 가리쿠로의 판초코조각은 다른 부분들과 조화가 되어서 맛있었던 반면,
이 가리쿠로의 초코다이스는 혼자 돋보이다보니 조금 단순한 맛밖에 느껴지지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뭐, 일단 초콜릿 자체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식감은 가리쿠로가, 맛 자체는 농후 가리쿠로가 더 나았다고 생각.
결론, 농후 가리쿠로를 그대로 양산빵으로 출시한 만큼, 맛 자체는 매우 뛰어났다.
허나 기대를 많이 했었는지 ㅠㅠ 생각보다는 임팩트가 떨어졌다. 으으..
그래도 먹은것 만으로도 만족!! 아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맛 자체는 절대 떨어지지않았다.
내가 먹은 양산형 초코 멜론빵 중 3손가락 안에 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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