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홍대 폴앤폴리나에서 화이트바게트와 함께 사온, 버터 브레첼.
아아 브레첼류 생각보다 음청 맛나길래 바로 구매해버렸다.
레트로오븐의 라우겐크로와상.. 짱짱이었지.
종이사이로 빼꼼 삐져나와있는 버터 브레첼.
라우겐 용액... 다른말로는 가성소다액, 그리고 양잿물이었나?에 담궜다 뺀 브레첼류 특유의 질감과 색이 보인다.
주로 프레첼..로 불리지만 나는 브레첼로 부르기로 정했다.
왜냐면, 실장님께 들었는데 브레첼은 독일식, 프레첼은 미국식이라고.
관심이 없어서 몰랐던... 브레첼이 독일이 원조라고들 하니. ㅇㅇ
폴앤폴리나에서도 버터 프레첼이 아니라 버터 브레첼이라고 부르니까 걍 브레첼로 ㄱㄱ
종이를 벗겨내니
두둥!!
칼집 벌어진게 환상적인 브레첼 등장!
그리고 커다란 소금덩어리들도 군데군데 붙어있다.
브레첼의 특징 중 하나.
그리고!
반 갈라져있는걸 열어보니!
이름에 걸맞게, 버터가 샌드되어 있었다.
근데 빈틈이 너무 많다 --
일자로 쭉 샌드해주면 안되나여.
버터는.. 더우니까 녹을랑말랑하고있는 노오란 발효버터.
살짝 먹어보니까 무염버터인 것 같다.
단면.
브레첼류 특유의 속결이다.
아아.. 저거 진짜..
뭔가 쫀득하면서도 기가막히게 맛있는데...
참지 못하고 바로 시식!!
이야..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뭔가 중요한 것을 보호하고 있는 듯, 단단해보이는 브레첼.
내 입안에 들어가는 순간 느꼈다.
철벽방어로 보이는 외관은 ,
그것은, 겨우 2mm정도의 껍질에 불과.
질깃하면서도 단단하지만 얇디얇은
구리빛의 얇은 막을 뚫어내고 돌파한 치아들은
촉촉하면서도 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인 크럼의 영역을 침범하게 되는데,
담백하면서도,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물씬 풍기는 속결에,
혀는 흥분하여 앞니 송곳니 어금니 다 꺼지라하고 홀로 빵 맛을 탐닉하기 시작했다.
단맛은 거의 안나지만, 중간중간 소금알갱이가 바다의 맛을 임팩트있게 폭발시켰고
그로 인해 브레첼 생지 본연의 맛이 더더욱 부각되었다.
하지만 가장 압권인건 바로 샌드되어있는 버터.
곡물의 고소함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 다른, 레벨이 다른
고소-한 유지방의 맛으로 미뢰를 농락하기 시작했고,
그것은 브레첼 생지와 조화되어 최고의 식감과 맛을,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후두엽에 또렷히 각인시켰다.
버터 브레첼이란 바로 이런거야 라고.
그렇게 버터 브레첼의 향연은 당분간 계속 되었다.
정말 맛있었다. 폴앤폴리나의 버터 브레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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