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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어린이날.
도시락을 싸들고 사슴으로 유명한 나라로 봄 나들이를 갔다.
오사카 킨테츠난바역에서 킨테츠전철을 타고 바로 킨테츠나라역에 도착.
근데 봄인데도 한 낮이 되니 덥다;;;
나라역에서 내려서 나라공원으로 가는 길.
산조도리.
골든위크 막바지인데다가 토요일이라서 사람이 꽤 많았다.
나라공원 가는 길에 있는 사루사와 연못.
거북이가 엄청나게 많다
사루사와 연못을 돌아가다보면 바로 눈 앞에는 거대한 오중탑(고쥬노토)이 보인다.
오중탑으로 ㄱㄱ
사슴이 대체 어디있을까 찾고 있었는데
가장 먼저 발견한 사슴들.
더워서 그런지 오중탑 앞 그늘 진 곳에서 쉬고 있었다.
꼬마들이 열심히 시까센베(사슴이 먹는 과자)를 공양하는데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음;;
골든위크기간동안 얼마나 많은 센베를 먹었을꼬..
사슴 : 사슴센베 내놔!
꼬마들 : 드.. 드리겠습니다!
사슴 : 필요없어!
이게 바로 오중탑.
진짜 크다..
대충 11층 건물 높이 정도 되는 것 같다.
나라에 유명한 곳이 3-4군데 정도 있는데 그 중 하나인 '고후쿠지'에 속하는 목조건물.
오중탑 반대편으로 가면 나오는 남원당(난엔도).
남원당에서 오중탑쪽으로 되돌아 가는 길.
동금당과 오중탑이 보인다.
멀리서 봐도 엄청난 크기.
원래 동금당 바로 앞에 있는 저 곳이 고후쿠지 본당이 있는 곳인데 공사중이었다..
오중탑 옆의 동금당.
고후쿠지를 나와서 나라공원쪽으로 열심히 가는 중에 발견한 사슴.
잔다;;
근데 아까부터 숫사슴들밖에 안보임.
시까센베(사슴 전병 : Deer cookies)
150엔.
귀여운 사슴 인형들.
ㅋㅋㅋㅋㅋㅋ
안내표지판이 친절하게 그림으로 그려져있고 4개국어로 써져있다.
근데 공격하는 사슴들을 너무 귀엽게 그려놓은 것 아님?
그리고 항상 공격받는 쪽은 꼬마여자애랑 할머니.
근데 가장 웃긴건..
꿀밤때리기!!ㅋㅋㅋㅋㅋ
사슴같은 애들은 뒷발차기로 때린다는 사실은 문과인 저도 잘 압니다.
저렇게 때리는 게 어딨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저렇게 귀여운 표정으로 때린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후쿠지로부터 20분정도 걸어서 도착한 나라공원.
넓다~
피크닉 나온 가족들이 즐겁게 놀고 있었음.
일단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싸온 도시락을 즐겁게 냠냠쩝쩝.
네코가 싸온 건
일본식 계란말이인 다시마끼, 일본식 순살치킨인 카라아게, 아스파라거스베이컨말이꼬치, 감자샐러드, 방울토마토.
맛있었당.
사실 내가 음식 좀 요상하게 못싸갔어야 했는데.. 맛 없는 걸 먹일 순 없으니;;
밥 먹고 나서 동대사(도다이지)쪽으로 가는 길에 발견한 떼거지로 몰려다니는 사슴 패밀리.
이 쪽은 전부 암컷.
근데.. 엄청 놀라운 걸 목격해버렸다.
위에 사진을 찍고난 직후에 사슴이 저 남자 꼬마애를 공격했다.
근데 어떻게 공격했냐면
아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웃었던 이 안내표지판과 완전 똑같이 때렸다;;;
오오.. 대단했음. 뒷발차기가 아니라 진짜 두발로 서서 앞발로 원투펀치 날리는 구나.
보고나서 깜짝 놀랐다.
남자 꼬마애가 끈질기게 달라붙어서 만지려고 하니까 공격한 듯.
아 근데 공격은 Miss.
남자 꼬마애가 엄청난 민첩성으로 회피에 성공.
짜식.. 대단한데.?-_-)乃
동대사로 가는 길에 있는 커다란 오래된 목조 문.
이게 난다이몬(남대문)이었던가.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난다이몬을 지나서 동대사로 가는 길.
야타이가 늘어서 있다.
이 문 바로 안에.. 동대사가 있음.
그 유명한 동대사가!!
두-둥!
동대사(도다이지)다!!
오오.. 엄청난 크기..
엄청난 포스!!
그리고 거기 사진찍는 외국인 아자씨도 포스가 장난 아니시네여;;
동대사 내부에 있는 불상.
그 양 옆에 있는 불상.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동대사 내부 기둥 밑에 작은 구멍이 있어서
어른이든 꼬마애든 기어서 빠져나오고 있었다.
뭔가 좋은 일이 있나보지??
근데 구멍이 무지 작아서 성인남자는 빠져나오기 힘듬;
작고 날씬한 체형의 성인여자까지는 가능하더라.
동대사 바깥쪽에 있던 목조불상..
근데 이상한걸 뒤집어 쓰고 있다;;
그리고 완전 괴랄하게 생겼음.
꿈에 나올까 무섭다 ㅅㅂ;
동대사를 나오니 슬슬 해가 져가고 있었음.
앉아서 네코가 잔뜩 사가져온 과자 이것저것을 먹었다.
빛나는 세균맨!!
동대사 바이바이
사슴만지는 소녀.
나도 용기를 내서 소녀사슴을 만졌다.
하도 시달려서인지 이젠 무 신경도 안쓰는 듯.
쿨한 사슴이었음.
동대사에서 좀 더 북쪽으로 가면 나오는 니가쓰도(이월당)에서 바라본 구름에 가려지는 태양의 모습.
이게 니가쓰도.
돌아오는 밤 중에 바라본 고쥬노토(오중탑)
전기 절약한다고 한 쪽에만 불을 켜놨다.-_-
2012년 5월 5일 어린이날의 추억.
정말.. 재미있었던 나라 봄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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