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나폴레옹에는 여러종류의 페스츄리가 있었고, 그 중 이 레몬크림파이가 내 눈에 띄었다.
3000원.
나폴레옹에서 구매한 두 페스츄리.
페스츄리만 샀네 ㅡ.ㅡ;
특이하게도 비닐포장 속에 종이포장이 따로 또 되어있었다.
일반적으로 페스츄리는 비닐포장을 하지 않는데,
비닐포장까지 해서 진열대에서 판매하고 있는 요 레몬크림파이는... 뭔가 특이점이 있는 걸까.
그냥 비닐포장 하나였다면 단순히 의구심만 들고 지나쳤을, 즉 이렇게 글로 적는 일까지는 없었을텐데
종이포장 + 비닐포장은 뭔가 특이하잖아.
물론 종이포장 하고 비닐포장까지 하는 애들. 있지.
나빠쥬가 묻어있거나 혼당이 묻어있거나 서브리모/미로와같은 광택제가 묻어있거나,
아니면 밑에 기름이나 필링이 좀 새는 녀석이나 크림을 샌드한 형태라거나 한 제품들은 종이포장까지 하고나서 비닐포장을 하는데..
이 크림파이는-
별로 그런 애들에 해당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도 종이포장.
물론 종이포장이 이뻤다. ㅎㅎ 재질도 좋았고.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자. 1.포장 이뻐보이려고, 2.포장할 떄 안 부스러지게.
근데 이 녀석을 보니 이 페스츄리가 생각나는군.
일본 책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은근히 흔한 페스츄리 성형법이지만 오히려 시중에는 잘 보이지 않는 녀석이다.
심지어 페스츄리 전문점들에 가도 안보여!
그나마 찾아볼 수 있는 곳이라면 위에 언급된 뺑드빱바와 나폴레옹 외에,
리치몬드. 그리고 리치몬드와 연관깊은 시오코나. 그리고 리치몬드와 시오코나 모두와 연관 깊은 아이모리 정도.
리치몬드와 아이모리에서는 최근 몇 년동안 보이지 않았지만, 시오코나에서는 과거의 나폴리탄이 재 탄생해서 초코 나폴리탄으로 팔리고 있었다.
허나 2016년 8월 31일에 문을 닫는 시오코나... 아쉬운 마음 뿐.
슬리퍼 모양...이라기 보다는 접는 부채 모양의 페스츄리 위에 분당이 뿌려져있고, 그 위에 노오란 개나리색 가루가 뿌려져있다.
레몬크림파이니까 레몬파우더같은거겠지.
바로 한입 먹어봤는데
속에!!
레몬필링이 잔뜩 들어있어!
레몬필링을 따로 뗴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수분이 적은 필링이었다.
크림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크림에.. 저 위에 뿌려놓은 레몬파우더같은걸 넣은 그런 느낌. 레몬파우더로 인해 크림의 수분량이 살짝 적어진데다가, 구워내는 중에 또 더더욱 꾸덕해진 그런 느낌이다.
맛은 생각보다 덜 시큼했고, 덜 달았다. 청량감도 생각보다 약했다..
솔직히 엄청 시큼!하고 달콤!하고 시-원한 느낌의 레몬필링이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나는 바나나 이런거 아니고, 레몬이야]
라며, 자신의 정체가 무엇인지 상대가 깊게 생각 안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오버하지않고 딱! 적당한 힘을 쓰는 느낌의 레몬필링이 들어있었다.
페스츄리는 가장 끝부분은 바삭바삭 맛있었고, 중앙부분은 바삭+폭신이라 괜찮았다.
기름이 새어나온 흔적도 없고 분당 양도 적절해서 괜찮았다.
레몬필링 양도 좋았고 꽤 맛있게 먹은 녀석.
나폴레옹 한성대입구역 본점의 레몬크림파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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