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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쌔해서 적어놓고 기절하려한다.
오늘 쉬는 날 하루 종일 이런저런 볼일보다가 5시에 노량진에서 친구 만나고 이제야 집에 들어왔는데
집 들어오기 직전, 내가 사는 건물 바로 옆건물 앞을 지날 때
갑자기 내 앞에 폭우가 쏟아졌다.
가로등 불빛에도 쏴아아 하고 내리는게 보이길래 '아 뭐야 비오나?? 빨리 집으로 뛰어들어가야겠다'라고 생각하고 뛰려다가
뭔가 이상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딱 내 앞에만 물이 떨어지고 있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
뭐지 하고 위를 올려다봤는데 하늘 위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구름도 전혀 없었다. 건물에도 사람이 있다거나 창문이 열려있다거나 한 것도 없었고...
물..이라고 하기엔 내리는 형태가 비의 그것이었다.
그 비같은 것은 5-7초 정도 쏟아져 내렸는데
만약 내가 비오는 줄 알고 뛰어 들어갔으면 그 비를 다 맞았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조금 맞긴 함. 비가 내릴 때 상황파악하기 전까지 생각없이 걷고 있었다보니 그 범위 안에 살짝 들어간 것.
내가 헛것을 봤을 수도 있기에 다 내린 후이긴 하지만 젖어있는 바닥과 그 위의 하늘과 주변 건물을 이 핸드폰에 영상으로 남겨두었다.
비가 내린 범위는 타원형이되 200*130정도 되는 면적이다. 밤 10시 반 정도라 깜깜했고 하늘은 별이 보일 정도로 맑음.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은 없었고 나 혼자 뿐이었고 고요했다.
액체 냄새를 맡아보았는데 별 냄새는 나지 않았고 먹어보진 않았다.
해당 건물은 5층정도 되고 골목길 사거리의 한 귀퉁이에 위치한 건물로, 내가 사거리 가운데에서 그 건물쪽으로 향하는 와중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
오늘도 할 것이 많은데 지금 너무 피곤해서... 빨리 자야할 것 같다....
보통 1-2시쯤 자고 6시쯤 일어나는데 오늘은 열한시를 넘기지 못할 것 같아....
오늘 해야 할 일도 몇개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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