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도쿄팡야에 갔다왔다.

 

이번에 간 곳은 가로수길 도쿄팡야도 아니고, 논현동 도쿄팡야 본점도 아닌

 

판교 도쿄팡야!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드디어 가봄. 으어

 

 

 

근디, 이번에는 멜론빵을 안샀어!

 

도쿄팡야에 모카멜론빵이 새로 나왔대서 그걸 먹어보고 싶었는데

 

판교점엔 없더라.

 

그래서 사온건, 도쿄팡야만의 특이한 빵!

 

바로... 이 소보로딸기단팥빵!

 

정말 궁금증을 자아내는 녀석.

 

소보로단팥빵이면 뭐 상상가능한데, 소보로'딸기'단팥빵이라니!

 

유명한 녀석이고해서 이번에 한번 정체를 살펴보자! 하고 구매해봤다.

 

 

 

근데 예전부터 느낀거지만

 

소보로는 그냥 구색갖추기인것같다.

 

별로 올라가있지도 않고 항상 촉촉하게 젖어있어.

 

소보로빵의 소보로는 역시 단단하고 바삭해줘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그리고 이 빵의 또다른 특징이라면, 항상 색이 연하다.

 

일부러 윗면을 연하게 굽는건가? 소보로 좀더 구워주면 좋겠는디.

 

 

반으로 갈라봤다.

 

으으..

 

단팥앙금이 들어있는데.. 물컹한 느낌.

 

빵도 물컹한 느낌인데 앙금조차 축축한 것 같아..

 

 

그리고 뭔가.. 빨갛다.

 

딸기..가 들어있겠지??

 

 

오! 단면에 딸기 덩어리 발견!

 

근데 뭔가 좀.. 비주얼은 그렇네.

 

빵 단면을 보니, 전체적으로 축축한 듯. 허나 그만큼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일 것 같다.

 

먹어봤다.

 

음...

 

음......

 

빵이 수분이 매우 많아... 물컹물컹해..

 

식감 그지같아. 개인적으로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식감.

 

촉촉을 넘어서서 축축.

 

속에 들어있는 앙금조차 축축.

 

팥앙금은 달다.

 

글고 고운앙금이었음. 시판앙금인듯.

 

고운앙금이라서 더 질다고 느낀 것 같다.

 

 

근데 살짝 상큼한 맛이 났다.

 

딸기의 산미인 것이 분명하리라.

 

그래서 그런지 팥앙금 색이 보통의 팥색인 흑적색을 뛰어넘었다.

 

이 색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과자코너 할인행사 매대 앞에서

 

때마침 행사중인 프링글스 오리지날 1+1을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는,

 

뭔가 심부름중이었는지 양손에 코카콜라 1.25L를 2개를 힘겹게 들고있고

 

 '저건 좀 과하지않나'라는 생각이 살짝 들 정도로 샤넬 쥬 꽁뜨라스뜨 파우더 블러쉬 87 사쿠라로 진하게 볼터치를 해서

 

볼이 꽤나 붉으스름하지만 본디 피부가 하얗고 잡티가 왼쪽 뺨 아래쪽에 최근 일주일 이내에 난듯한

 

세개 정도의 뾰루지밖에 없기에 그러한 볼터치마저도 어울리는,

 

키 159cm 정도에 귀염상의 이제 막 19번째 생일이 지났을 것으로 추측되는

 

피자헛 유니폼과 빨간모자를 쓰고 있는 여자애가 상상되는 색이다.

 

 

근데 정작 중요한 맛은...

 

아..

 

내 입맛엔 안맞는다.

 

으아니 도쿄팡야 이게 무슨 소리요

 

자네의 빵이.. 내 입맛에 안맞는다니!

 

그 유명한 소보로딸기단팥빵이라는, 8글자나 되는데 띄어쓰기를 하지 않아서

 

답답해보이는 이름의 유명하고 특이한 이 빵이 내 입맛에 안맞는다니!

 

 

 

 

소보로는 존재감이 읎었다.

 

역시 소보로라면 바삭해야돼!

 

빵 속에는 딸기가 세네개 정도 덩어리째로 들어있었고,

 

아마도 당절임 딸기인걸로 추정된다.

 

고운 단팥앙금과 함께 온몸에서 과즙을 발산하며 빵 속에서 나뒹굴고 있었다.

 

으으.. 네놈이 빵을 전체적으로 축축하게 만드는 주범이로군.

 

단팥앙금과 함께 먹는 딸기는... 특이한 맛이었다.

 

좋은 의미의 특이한 맛은 아니었음.

 

조화가 안된다고 해야하나...

 

집에서 직접 만든 플레인요거트에 말린 멸치를 넣어서 먹는 느낌과 동급.

 

딸기가 달달한 편인데도, 단팥앙금의 단맛에 딸기의 단맛이 묻히는데, 그로인해 신맛은 두드러진다.

 

나 신맛 안좋아함;;

 

중요한건 딸기 식감이.. 너무 물컹물컹함.

 

유명한 빵이지만.. 나에겐... 맞지 않았다.

 

으앙앙아!!

 

도쿄팡야에서 실패한 빵이라니!!

 

역시 멜론빵이나 먹어야겠다. ㅠ

 

멜론빵.

by 카멜리온 2014. 3. 24. 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