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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웬만한 음식은 다 먹을 수 있다.

글쎄, 삭힌 홍어는 아직 먹어본 적은 없지만(사실 삭힌 홍어는 자신 없다..) 그래도 못먹는 음식이 별로 없다고 자부하고 있다.

웬만큼 맛없는 음식도 참고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입맛도 바뀌어서, 나물종류나 채소종류 같이 한식 위주의 식사도 잘 먹는다.

근데 아직 일본에 와서 안먹어본 음식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낫토'


어제 돌아오는 길에 낫토 2개들이 118엔짜리(가장싼건 88엔짜리)가 날짜가 2일남아서

50%세일중이길래 사와봤다.

밥이랑 같이 먹으려고.

내게있어서 낫토의 이미지는 '그냥 청국장에 들어가는 그 콩하고 똑같잖아?' 이거였다.

청국장이야 내가 잘 먹는거고, 비지찌개는 없어서 못먹는거고, 콩도 요 두 달 사이에 내 몸으로 흡수된게 꽤 된다.

그리고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콩이랑도 비슷할테고.. 뭐, 그건 아메리카산 베이키드빈스같은거겠지만.

어쨌든, 나에게 낫토정도는 '그냥 맛있는 콩'정도로만 생각되었다.

그래서, 오늘 밥과 함께 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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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돼.... ..

어떻게 이딴걸 먹을 수 있음???

일단 끈적끈적한 점성과 냄새부터

엄청난 포스를 풍기는데


그 안에 들어있던 와사비랑 타레를

섞어서 먹어봤더니


이건.. 와.. 젠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콜로더듬이 유통기한 7개월 지난 맛이다

이건 음식이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내 상식의 범주에서 벗어나있어..

아.. 젠장.. 와..


내가..내가..못먹는 음식이 존재할 줄이야


그래.. 이건 마치..
말린 오징어의 한쪽 면에 밀크초코렛을 바르고, 반대 면에는
 희석하지 않은 식초를 바르고서 쌈장을 듬뿍 찍은후 단감과 인절미와 함께 상추와 깻잎에 싸먹는 그런 맛

이런 음식을 먹는 건 내겐 불가능.



아 이제 그만쓸란다

자꾸 변기에 흘려보낸 낫토가 생각나서 토할 것 같다.

이 세상은 역시 신기한게 많은 것 같다.

by 카멜리온 2011. 11. 1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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