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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 사 마르셰에서 산 제품 중 하나인, 히라야끼쇼콜라앙팡.

 

우리말로 쓰자면 '평평하게 구워낸 쇼콜라 앙금빵'정도가 될려나.

 

조금 의역해서 '납작하게 구워낸 초코 단팥빵'.

 

흔하게 볼 수 있는 납작한 빵이다.


 

 

위의 이거는.. 카카오닙인가.


 

 

밑면.

 

위 아래 구워진 색이 딱 좋은 느낌.

 

빵은 왠지.. 질깃할 것 같지만, 먹어봐야 알겄지. ㅇㅇ


 

 

단면.

 

속에는 시꺼먼 필링이 중앙에 푸짐하게 들어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이거..


 

 

 

위는 팥앙금이요, 아래는 초콜릿이도다.

 

딱 봐노 느껴지는 질감과 색감 차이.

 

이름 그대로, 초코 단팥빵이다. 만약 단팥이 아니라 다른 앙금이 들어있다면 '앙팡'을 '단팥빵'이 아닌, '앙금빵'이라 해석하는 수 밖에 없었겠지. 

 

빵 피는 눌린 걸 감안하더라도, 꽤 얇은 편.

 

앙금은 정 중앙에, 깔끔하게 들어차있다.

 

한입 먹어봤는데

 

....

 

초코는 굳어있어서, 오독오독한 식감.

 

그러면서 팥앙금의 풍미가 입안에 퍼진다.

 

식감은 초코 쪽이, 맛은 팥앙금 쪽이 각각 우세.

 

그런데...

 

조화가 안돼.  OTL

 

 

이 제품을 산 이유 중 하나가, 초코와 팥앙금이 같이 들어있다고 해서 구매한건데

 

제빵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주 재료인 이 녀석들이, 메인 투탑으로 세워진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었기에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생각해보니, 나조차도 팥과 초코를 같이 넣어본 적이 없어!

 

정확히는 초코칩과 팥앙금. ㅇㅇ

 

 

 

그런데,

 

이걸 먹어보고 깨달았다.

 

팥앙금과 초코칩. 둘을 주재료로 사용하면 안된다는 걸!

 

물론 팥앙금을 싼 빵에 초코칩소보로를 찍어서 구워낸 초코칩 단팥소보로. 이런거는 괜찮겠지.

 

메인이 초코칩+팥앙금이 아니라, 소보로+팥앙금이니까.

 

근데, 사 마르셰의 이 히라야끼 쇼콜라 앙팡처럼, 속에 가나슈덩어리나 초코칩 일정량을 넣고, 거기에 팥앙금까지 넣는다거나 한다면...

 

 팥앙금과 초콜릿이 대전격투게임을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임.

 

둘은 정말 안어울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내부의 초콜릿이 매우 적은 양이었다는 것.

 

몇번 먹고 나니, 이렇게 팥앙금만 먹게 되는 상황. ㅋㅋ

 

빵은 살짝 수분이 부족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살짝 질깃한게 팥앙금과 잘 어울려서 먹을만 했다.


 

초콜릿과 팥앙금은... 안어울려.

 

하긴, 일본 과자 중, 팥 킷캣이라든지, 팥 포키라든지, 팥 치로루라든지 팥맛과 초코맛이 동시에 나는 제품들을 먹어봤었는데

 

다들 내 취향이 아니었지....


팥앙금은 견과류, 버터, 생크림, 녹차, 콩가루 등과는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초코랑은 영 아니올시다네..

 

둘다 단 맛이 강하면서, 원재료인 팥과 카카오의 풍미가 워낙에 강해서 그런 듯. 

 

내 입에는 꽤나 별로였던, 고베 사 마르셰의 납작하게 구운 초코 단팥빵이었다.

by 카멜리온 2015. 10. 25.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