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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님의 킥아이키도(킥합기도) 토너먼트 대회가 오사카市 위의 스이타市에서 열렸다.

형님은 무에타이를 하시지만 관장이 대회출전을 권해서 나가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이전에는 오사카市 밑에 있는 하비키노市의 에가노쇼역 근처에서도 경기가 있었는데,

나는 자전거 타고 가겠다고 깝치다가 거의 2시간만에 도착해서 시간을 못맞춰서 못들어간적이 있었다.

내가 사는 곳에서 에가노쇼역까지는 대략 22km정도였는데, 너무 길이 꼬불꼬불해서 헤맸었지...

도착해서 땀투성이인 상태로 에가노쇼역에서 신문지깔고 1시간 앉아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었음. ㅋㅋㅋ

돌아올 때는 더 헤매서 2시간 반 걸림. 이 날 지갑도 없어서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고 5시간동안 자전거 풀타임 ㅋㅋ

다행히 이번에 가는 야마다역은 14km밖에 안걸리는 곳이고, 예전에 갔던 에가노쇼역보다는 찾기가 더 쉬운편이었다.

자전거타고 가는데 정확히 1시간 걸림. 이번에도 오르막이 많고 꼬불꼬불한 길이 없잖아있어서 좀 빡쳤었다.

 


풀숲에 숨겨진 돌에 잘 보이지도 않는 글씨를 써놓으면 어떻게 알아보라고.

'스이타 시립 무도관 센신칸' 이라고 써있다.

이 곳에서 오늘 겟신카이(月心会)주최 킥아이키도 대회가 열림.

겟신카이는 꽤 큰 킥아이키도 도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전국에 지부가 있음.

 


입구는 진짜 작음. 보고서 '엥 이딴데서 토너먼트가 열린다고?'라는 생각을 가질 정도로..

근데 들어가니 이건 뭐.. 네르프도 아니고 내부가 무지막지하게 컸다.

지상 3층, 지하2층 총 5개층이 있는데, 각 층마다 경기장이 있었다.


정원과 휴게소가 있는 지하2층 복도 풍경.

 


내가 간 곳은 지하 2층.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도착해서 워밍업 중이다.

경기장이 한 층 면적의 1/2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오늘은 중학생부 토너먼트도 같이 있어서 어린 선수들도 많이 보인다.

 


왼쪽에 서있는 쪽이 중학생부, 오른쪽에 서있는 쪽이 아마추어 웰터, 미들, 헤비급.

10시부터 대회가 시작되었는데, 형님은 오후에 시작하는 2차 토너먼트에 있어서

12시까지는 1차토너먼트를 계속 구경했다.

중등부는 너무 재미없어서 아마추어 경기만 봤음.

 


형님은 89번이고, 87번과 88번과 각각 1번씩 겨룬다.

형님은 8번째 경기에서 88번과, 16번째 경기에서 87번과 붙게 되는데,

우선 2번째 경기에서 87번과 88번이 붙기 때문에 전력분석도 할 겸 봤다.

과연 어떤 녀석들이 형님의 상대인것인가아아아아아!!!!?

 


내가 10시부터 12시까지 1차 토너먼트를 봤다고 위에서 말했다.

1차전 토너먼트는 각각 3번씩 싸우는데 대신 경기 시간이 짧았다.

그 중 눈에 띌정도로 잘하는 사람이 두 명 있었다.

둘다 결국 각 체급에서 우승했는데,

한명은 1번째상대를 제압하고 판정승, 2번째 상대는 코피를 터트리고(코피 터진 사람은 전체에서 단 2명) 판정승,
3번째 상대를 다운시켜서 승리했다.

또다른 한명은 그냥 압도적이었음. 이 사람 2번째 경기를 동영상으로 찍어놨는데 용량때문에 못올리네. 쩝..

이 사람이 1차 토너먼트에서 키가 가장 컸고(대략 185정도) 무지 강했다.

그래서 3명 모두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여주며 가뿐하게 승리했음.




근데.. 형님의 상대인 87번과 88번의 경기에서 엄청난 장면을 목격했다.

경기 시작한지 30초쯤 되었나, 87번이 88번의 왼발 뒤돌려차기에 한대 정확히 맞고 다운되어버렸다.

물론 이 경기 이전까지 다운 된 사람이 내가 본것만 4명정도 되었는데, 전부 2분정도면 충격에서 회복될 수 있을 정도였다.

근데 87번은 15분정도가 지나서야 충격이 회복되었다.

윗 사진이 88번이 87번을 한방에 훅 보내버린 직후의 장면.

내가 오늘 본 녀석들 중에서 가장 강했다! 88번! 1차 토너먼트의 그 두 명보다도 좀 더 강한 느낌이었다.

단지 한방의 강력함 때문만이 아니라, 그 30초동안 보여준 기세와 기본기가 장난이 아니었음. 클래스가 다른 느낌.

사실, 경기 시작하기 전에 형님이 88번이 상대라고 알려줘서 살짝 봤었는데

키는 182-184정도에 약간 호리호리하면서 얼굴은 꽃미남(일본와서 본 미남중 5손가락 안에 듬)인

18살~21살 정도로 보이는 앳된 얼굴의 도복 소년이었다.

근데 왼발차기 스파링 하는 걸 보니 장난 아니었는데

역시 긴 다리를 이용한 왼발차기가 기가 막히게 들어간 것 같았다.

형님도 그걸 보고서는 '와.. 제대로 안하면 안되겠는데'라고 하실 정도.

 

7번째 경기중에 형님과의 경기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88번 꽃돌이 도복소년

웃긴건 미들급 경기인데 키가 184정도 되는 선수 두 명이 붙는다. 오히려 헤비급이 더 작음.

일단 결과를 말해보자면 형님과 도복소년의 경기는 판정승으로 도복소년이 이겼다.

형님이 왼발차기는 거의 다 막아냈지만 예상치도 못한 안면 펀치가 엄청난 스피드로 들어와서 포인트를 많이 뺏겨버렸다.

중간에 쉬는 타임에 마우스피스빼고 물을 주는데 형님이 매우 상기되어 있으셨다.

다행히 넘어지거나 다운된 적은 없었지만 형님의 주특기인 로우킥을 한번도 쓰지 못할 만큼 열세였다.

확실히 도복소년은 오늘 출전한 선수 중 가장 강했던 것 같다.

형님과의 경기를 보니 일단 리치와 스피드, 기술연계, 기세가 매우 뛰어났다.

파워도 왼발차기와 정권은 꽤 강력한 것 같았다. 다만 맷집과 지구력이 조금 부족해보이긴 했다.

이번엔 형님이 아깝게 지셨지만(다만 16번째 경기는 부전승. 87번은 더이상 경기를 나올 수 있을 상황이 아니었다.)

형님도 무지하게 강한데.. 상대를 잘못 만난 것 같다.

저번에 에가노쇼역 근처에서 했던 경기를 보니까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는데 말이지.(상대는 전의상실에, 코피까지 터짐)

근데 웃긴건 에가노쇼역에서 묵사발냈던 그 상대가 겟신카이 소속이었다는 것.

이번에 붙은 저 와지마 히로미라는 꽃미남 도복소년도 겟신카이 소속이었다.

그리고 이번 토너먼트는 겟신카이 주최.

지고나서 이런말 하긴 뭐하지만 와지마 히로미는 겟신카이가 보낸 자객이었을지도.

by 카멜리온 2011. 11. 23.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