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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야기가 있다.

 

오감중에서 후각에 의한 기억이 꽤 강하다는 이야기.

 

확실히 그런 것 같다.

 

향수라던지, 음식냄새라던지, 특이한 냄새는.. 몇년 후에 맡아도 그에 연관된 강렬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런데, 음악을 좋아하는 인간의 특성상 '청각'에 의한 기억도 꽤 강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실제로도 그런 것 같고 말이지.

 

나 또한 특정 음악을 들으면 추억에 젖을 때가 많다.

 

국민학교 때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등 내가 살아온 시간 내내

 

특정 계절, 특정 장소에서 그 시기에 자주 들었던 음악들이 수없이 많은데,

 

 그런 음악들을 들으면 그 때의 기억, 그 때의 분위기 등이 떠오르곤 한다.

 

뭐, 그런 음악들이 매우 많은데 가장 최근에 나를 추억에 잠기게 하는 음악에 대해서 써보자면...

 

바로, 버스커버스커와 휘성의 노래.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인 휘성의 음악은,

 

사춘기였던 중학교때에도, 공부와 씨름하던 고등학교때에도,

 

전혀 다른 환경이라 많은 일이 있었던 대학교때에도, 사회와 단절된 군대에 있을 때에도

 

나의 감성을 달래주었다.

 

휘성의 노래는 10여년을 들어도 안질려!!

 

....는 거짓말이고, 사실 10년간 들어도 질리진 않았는데, 11년, 12년 되니까 질리더라.

 

그런데, 최근에 나온 '너라는 명작'이 날 추억에 잠기게 한다.

 

일본에 있을 때, 자전거로 여기저기 혼자 돌아다닐 때도 항상 들었고,

 

큐슈에 혼자 여행을 갔을 때도 계속 들었기에

 

이 음악을 들으면 그 때의 분위기와, 기억이 떠오른다.

 

그 때로 돌아가고 싶은, 그 때의 감정을 느끼고 싶은 기분이 되어버린다.

 

이건.. 아무리 들어도 안질리네. 너라는 명작.

 

근데 한 5년쯤 지나면 질릴 듯. ㅋㅋ

 

다음은 버스커버스커인데,

 

내 인생 최대의 암흑기였던 [2011년 12월 말 ~ 2012년 4월]에서 벗어나게 될 때

 

내 귀에 꽂힌 이어폰에선 버스커버스커의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도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 뭔가 희망이 생기는 그런 느낌이다. ㅎㅎ 특히 봄과 관련된 음악..

 

'꽃송이가'나 '벚꽃엔딩'같은 것들. 

 

뿐만 아니라, 휘성의 너라는 명작과 마찬가지로, 큐슈 여행을 갔거나,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

 

버스커버스커의 음악을 많이 들었기에, 여행 때의 그 잊을 수 없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특히, '골목길 어귀에서'나 '여수밤바다' '전활거네' '첫사랑' 등이 내 심금을 울린다. ㅠㅠ

 

버스커버스커 노래도 계속 들어도 안질려 ㅠㅠ

 

뭐 어쨌든, 작년 이 맘때는 여기저기 여행다니고 한창 재미있었지.

 

인생 최악의 시기가 끝나고 즐겁게 보낸 시절에, 기억에 남을만한 이런저런 여행들.

 

하지만 지금도 하루하루 재미있고 의미있게 살고 있으니까 괜찮아. ㅎㅎ

 

내년이 되면 또 지금 이때 즈음을 그리워하고 있겠지. ㅎㅎ 지금이 재밌건 힘들건 관계없어.

 

왜냐면 힘든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좋은 기억이든, 결국 나중에는 좋은 기억만 떠오르기 때문에. ㅎㅎ

 

좋지않았던 기억들은 잊혀지거나, 미화되어 좋은 기억으로 변해버리고, 좋았던 기억은 더 좋은 기억으로 남지.

 

게다가, 좋은 음악과 함께라면, 그 좋은 기억은 내 인생에서 한층 더 의미있는 기억으로 남는 것 같다.

 

가을이 된 이 시점에, 오늘도 골목길 어귀에서, 너라는 명작을 들으며,

 

미래에 지금 현재를 떠올리게 할만한 새로운, 좋은 음악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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