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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쫀득 멜론 롤케익과 함께 구매한 그 제품. '메론 크림가득 컵케익'

 

이 제품은 저 쫀득 멜론 롤케익이 출시되기 전 대략 3주 전쯤부터 보이기 시작한 제품이지만 구매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이런 퍼먹는 컵케이크 같은 디저트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

 

근데 쫀득 멜론 롤케익 구매할 때 옆에 이 녀석도 우연히 뙇 놓여져있었고...

 

왜애애애애앤지 모르겠지만 사달라는 듯한 애처로운 기운이 아주 풀풀 풍겨져 나와서

 

[뭐, 그래 너도 데리고 가주지. 후훗 (코 쓱)]

 


라며 쿨하게 편의점 장바구니에 담아 넣었다. 

 

 

영어로는 Melon Cream Cake

 

그리고... 이름은 '메론'인데 옆에 설명에는 멜론과즙 함유라고 멜론이라고 표기해놓았다.

 

둘 중 하나만 하자.

 

 

보니까... 후레쉬업허니멜론이란 것과 '달코미321메론' 이라는 것이 들어갔다고 한다.

 

아니 멜론 '메론' 둘 중 하나만 하라고

 

 

원재료명을 보면 이 '메론 크림가득 컵케익'이란 것이 매우 글로벌하게 논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큰 글자만 봐도

 

아르헨티나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국산 이스라엘

 

등등 연합국과 추축국이 혼재되어있는 위아더원 디저트의 느낌 그 자체.

 

그리고 재료명을 보면....

 

멜론과즙분말, 멜론향으로 잘 나가다가...

 

'메론 농축액', '메론 100%', '메론향'

 

으로 갑자기 또 삐딱선을 타는 것도 볼 수 있다.

 

사실 블로그 오랜만에 와서 갑자기 이런 말 하는 것도 웃기지만

 

개인적으로 좀 신경써서 표기하는 것이 '메론'과 멜론이다.

 

기본적으로는 표기법에 맞게 멜론으로 쓰는데,

 

제품명은 그 회사가 지은거니까 내가 임의로 바꿀 수 없으므로 제품명에 '메론'으로 표기해놨다면 멜론이 아니라 '메론'으로 표기를 하는데, 그 경우에는 꼭 이 ' ' 따옴표를 사용해서 표기한다.

 

반대로, 제품명을 멜론으로 표기해놨다면 따옴표 없이 제품명을 쓴다.

 

종합해서 말하자면... 나는 멜론으로 표기할 때에는 따옴표를 쓰지 않고, '메론'을 표기할 때에는 항상 따옴표를 사용한다. 이건 먼 옛날 블로그 시작할 때부터 지켜온 철칙이다.

 

현재까지 내가 쓴 글이, 비공개 글 포함해서 2628개를 쓴 걸로 나와있는데, 이 중 이런 방식으로 쓰여지지 않은 글은 없을 거라 장담할 수 있다.

 

음... 아니 한 두개 정도는 실수했을 수도 있.....

 

 

아 여하튼 그래서 이렇게 멜론이랑 '메론'을 섞어서 쓰는 걸 최고로 싫어한다.

 

차라리 '메론' 하나만 쓰는 것이 낫지.

 

....

 

아 그래서 이 '메론 크림 가득 컵케익'의 뚜껑을 열었더니 이런 형태로 짜여있는 크림이 나타났다.

 

위에는 분당도 뿌린 느낌.

 

 

옆면

 

잘 보면 크림 속에 뭔가 찐해보이는 녹색이 점 형태로 보이는데... 처음엔 색소가 제대로 안 섞였나?? 라고 의심했지만...

 

나중에 이 녹색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붙어있는 스푼으로 크림을 떠보았다.

 

음... 이 질감과 소리는....

 

식물성크림.

 

먹어보니...

 

 

 

 

 

 

 

 

 

 

 

 

 

 

아....

 

이 엄청 미끌미끌하고 느끼하고.... 그리고 전혀 프레쉬하지 않고 시원하지도 않고 뭔가 미적지근한 이 느낌...

 

그리고 막 아-주 미세한 크림 속 공기들이 기분나쁘게 느껴지는 이 식감과 맛은....

 

식물성크림 90% 이상인 것이 분명하다.

 

으어어어어어어어엄청 느끼하고 맛없어!!!!

 

쫀득 멜론롤케익을 먹은 후에 이걸 먹었는데 엄청 비교돼!!

 

대박 맛없어 아 이건 진짜 아니다 이건 멜론에 대한 모욕이자 멜론업계에 대한 선전포고 그 자체야...

 

 

 

 

다시 제 정신을 차리고...

 

 

 

한 번 더 깊게 떠보니

 

안에 뭔가 시트처럼 보이는 것이 드러났다.

 

'컵케익'이니까 크림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시트도 들어있는 것이 당연지사.

 

 

시트 부분을 퍼올려봤는데

 

갈색으로 구워진 시트부분도 있었지만 이건...

 

 

많이 진한 멜론색의 축축한 시트였다.

 

사진으로는 별로 진해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보면 많이 인공적인... 그러면서 탁하고 어두운 그런 녹색을 띠고 있다.

 

 

그리고 뭐 시럽에 담갔다가 뺐는지 엄청나게 축축한 상태.

 

먹어봤는데

 

아... 이건 또 뭐야

 

얜 또 뭐 이렇게 달아

 

멜론맛도 엄청 인공적인 맛인데 혀가 녹지 않나 싶을 정도로 매우 달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저 미끌미끌 멜론크림과 잘 어울리지도 않는다.

 

 

 

시트는 총 2장 들어있었는데 음....

 

먹다가 버린 멜론 제품이 흔치 않은데 이게 그 흔치 않은 애들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쫀득 멜론롤케익이 아니었다면 절대 만나지 않고 그냥 스쳐지나갔을 관계였을텐데...

 

참... 안타깝기 그지없군.

 

 

 

CU 편의점에서 만난 아쉬운 그 녀석, '메론 크림가득 컵케익'이었다.

 


by 카멜리온 2019. 8. 23.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