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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도 가고 싶은 빵집이 많았지만, 혼자 있는 것도 아니다보니

 

이동하는 길목에 있는 빵집 한 군데에만 들르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낸 곳이 바로 이 어니스크 라는 빵집.

 

아파트 상가에 있어서 접근성은 좋지 않지만 찾아보니 포항에 있는 빵집 중 인지도나 리뷰 면에서 보면 열손가락 안에는 들어갈 것 같아서 초이스.

 

 

 

오전이라 모든 빵이 나온 상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동네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빵집인 것 같은, 전체적인 스타일이 딱 내 스타일인 빵집이었다.

 

 

발견한 멜론빵.

 

 

가격은 2500원

 

중 고등학생 선호도 1위라고 한다.

 

버터가 들어가 있어 달콤한 브레드. 라는 설명이 있는데

 

빵 사고나서 먹으며 가는 길에 친구가

 

- 멜론빵은 버터로 만들어?

 

이러길래

 

- 음... 국내든 일본이든 마가린으로 만드는 곳이 대부분이고 버터로 만드는 곳도 있긴 한데 드문 편이지..

 

라고 대답해줬는데

 

저 설명을 보고 물어본거라고 했다.

 

그래서 찍어둔 사진을 보니 '버터가 들어가 있어 달콤한 브레드'라는 설명.

 

- 아~~ 이 설명은 아마 빵 속에 버터를 넣었다는 것 같은데?? 내가 방금 말한 건 멜론빵 위 쿠키에 대한 거여.

 

라고 다시 말해주었다.

 

멜론빵이 크기에 비해 매-우 가벼웠고 잘 찌그러졌기 때문에 속에 크림같은 필링이 들어있다기보다는

 

모카번 커피번처럼 빵반죽으로 버터를 싸서 구웠을 가능성이 높았다.

 

 

 

어니스크의 빵 포장비닐.

 

 

좀 큰 사이즈로 포장을 해주었다. 작은 사이즈 봉투가 없거나... 작은 사이즈 봉투가 있었어도 그 사이즈에 멜론빵이 맞지 않거나...

 

 

어니스크의 멜론빵은 일반적인 멜론빵보다는 조금 큰 편이었지만, 그 크기에 비해 매우 가벼운 것이 특징이었다.

 

그리고 쿠키는 멜론색이며 큼직한 마름모꼴 격자무늬를 가지고 있었다.

 

설탕은 묻어있지 않았고, 구매 후 6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타이밍에 봉투를 연 것인데 쿠키는 이미 눅눅해져있었다.

 

 

눅눅해져있다기보다는 기름진 멜론피.

 

 

밑면

 

빵은 꽤 부드러워보이고

 

밑 색도 연해서 마음에 든다.

 

 

 

반으로 갈라봤는데

 

빵 반죽할 때 조금 지나치게 쳤는지, 아니면 발효를 보통 때보다 더 많이 했는지 전체적으로 빵이 힘이 없었고 꽤 잘 찌그러졌다.

 

 

 

빵 속에는 특별한 필링은 들어있지 않았으나

 

자세히보니 유지가 녹아 빵에 스며든 그런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쿠키는 두껍진 않은 편.

 

 

먹어보았는데

 

빵은 정말 부드러운 식감이라 마음에 들었지만, 발효를 많이 해서인지 발효향이 조금 강한 편이긴 했다.

 

 

쿠키는 바삭하지 않았고 멜론풍미도 강하지 않았는데

 

그보다 아쉬웠던 점은

 

빵 속에 들어있는 유지의 풍미가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

 

버터를 좋은 것으로, 듬뿍 넣었다면

 

버터 풍미가 고소하게 날 터인데 그냥 찐득거림만 살짝 있었을 뿐 아무 풍미도 느껴지지 않았다.

 

가염버터를 사용하지 않았는지 짭짤한 맛이 없었는데 그렇다면 버터의 고소한 풍미라도 가득했다면 어땠을까.

 

쿠키의 식감, 쿠키의 풍미, 빵의 식감, 빵의 풍미, 필링, 비주얼 등

 

여러가지 면에서 봤을 때 빵의 식감을 제하고는 큰 매력이 없어서 아쉬웠다.

 

이 빵을 포함해서 여러가지 빵을 샀는데 다른 빵들은 '오 역시 손님이 많을 법한 빵집이네 맛있어!!' 라고 느낄 정도로 하나같이 맛있었지만

 

하필 멜론빵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네.

 

멜론빵에만 유독 큰 기대를 건 것은 아니었지만 아쉬웠기에....조금 우울해졌다.

 

그래도 눈의 여왕과 멜론빵을 뺀, 하얀 밤이나 갈릭바게트, 칠리핫도그, 팥빵, 소보로, 부추고로케 등 많은 제품이 맛있었던 포항의 빵집, 어니스크였다.

by 카멜리온 2018. 9. 3. 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