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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아는 빵집 사장님 좀 뵈러 전주 간 김에 전주 한옥마을에 들렀습니다.

한옥마을에 왔는데 평범한 곳에서 숙박하긴 좀 그렇고 한옥 스테이가 유명하길래 좋은 곳 있나 여기저기 찾아봤어요.

평일이라서 그런가 공실은 많더라구요. 나중에 알고 보니 금요일 밤을 시작으로 주말에 관광객이 많다고 합니다.

어쩐지 전주한옥마을 인지도치고는 사람이 뭔가 적~다 싶었는데.

한옥 펜션은 엄청 많았습니다만 아무 곳에나 예약은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세 군데 정도 둘러봤어요. 대충 어떤 느낌일지도 궁금했구요.

결국 세 곳 중 선택하게 된 곳은 이 곳이었습니다. 아랑궐이라고 하는 곳인데 여성분께서 친절하게 응대해주셨고 보여주신 한옥 방도 괜찮더라구요.

가격은 세 곳 모두 비슷비슷한 걸 보니 어느 정도 기준 가격은 정해져있는 것 같아요.

평일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물어보니 주말엔 평일의 2배 정도 가격이라고 하네요. 헌데 주말 가격도 그리 높지는 않았습니다.

 

 

 

아랑궐

한옥숙박체험 이라고 써있네요.

전주 Jeonju ジョンジュ Arang gwol Hanok stay 

 

마당에서 바라 본 입구 모습이에요.

 

이 나무그네는 한옥펜션이라면 꼭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봤던 곳 중에는 없는 곳도 있더군요.

어차피 겨울이라 추워서 안탔지만....

 

방입니다.

한옥 스테이 펜션의 방은 어떤 구조로 되어있을지 궁금했는데 이번에 전주 와서 확인해보았네요.

그런데 펜션마다 조금씩 다르게 지은 거 같아요. 다른 두 곳은 또 이런 느낌이랑 달랐거든요.

그런데 전 여기가 방이 넓고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다른 곳은 같은 복층이라도 계단 위치나 모양도 다르고... 텔레비전 위치 및 화장실 입구 등등 방 형태와 구조도 다르더라구요.

각각 취향이 다를테니 어디가 더 낫다고 말하긴 힘들겠지만요. 어쨌든 세 군데 비교했을 때, 전 여기가 가장 좋더라구요.

 

한옥에 복층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ㅋㅋㅋㅋ 복층 한번 올라와 봤습니다.

좀 무섭긴 했어요. 사다리계단 올라가는 것도 그렇고 내려올 때도...

 

그렇지만 뭔가 좋더라구요. 평범한 한옥에서는 느낄 수 없는 기분??

 

복층은 이렇게 생겼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바닥이 차가웠습니다..

겨울에는 복층에서 자려면 전기장판이 있어야 할 듯 싶습니다.

아 그리고 한옥 숙박 체험 펜션의 방의 공통점이라면

바로 저 천장!!

모든 곳의 천장이 저렇게 생겼더라구요. 진짜 한옥 천장.... 할머니집에 온 듯한 느낌. 생선 가시 같은 느낌.....

 

정겨운 느낌...

 

전체적으로 매우 깨끗한 방이었는데 한옥 스테이라 그런지 이렇게 한국 느낌 나는 아이템들이 방에 배치되어 있었어요.

목조랑 한지 느낌들도 많이 나고...

하긴 이 정도는 되어야 '한옥 체험'이겠죠.

 

벽에 걸려있던 건데 이것도 한국 느낌이 나는 것 같습니다. 한지에 캘리그라피가...

 

요랑 이불이에요. 한옥이라 그런지 알아 본 모든 한옥 스테이 방엔 침대가 없었습니다.

이거 깔고 이불 덮고 자는데 바닥이 온돌처럼 따뜻해서 매우 좋더군요. 기분 탓이겠지만 잠이 더 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한옥이라 더 아늑한 느낌이에요. 겨울이라 그런가..?? 



 

화장실인데 오히려 화장실보고 놀랐네요. 생각보다 넓고 분위기 있어서...

이 쪽은 사실 한옥 느낌이라 하긴 그렇지만 푸세식을 방에 들여놓을 순 없었겠죠.

좌변기가 있는데 음.. 시멘트같은 벽이 그나마 한국느낌이 나는...?? 여하튼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좋네요. 생각보다도 넓었구요.


 

헤어드라이기랑 샴푸나 바디소프 등도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하루 머물어 본 결과,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한옥 스테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느낌이고.... 나중에 다른 곳에서도 한번 머물어보고 싶어졌지만 여기도 방마다 조금씩 달라서 여기 또 와도 괜찮을 것 같네요.

아랑궐이라고 하는 전주 한옥마을 한옥 펜션. 추천드립니다. 전주가서 한옥마을 관광하며 한옥 스테이 경험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ㅎㅎ

 

물론 메인은 역시 한복입고 전주한옥마을 돌아다니는 것이구요! 빌리는 거 말고 본인 소유의 한복 가져오셨다면 한옥마을 숙소에서도 입고 다녀도 느낌 있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아쉽게도 제가 아랑궐에 숙박했던 12월 초에는 이벤트 같은 게 없었는데, 다음 달에 또 오시라면서 말씀하시더라구요.

 

2018년 1월에는 한 달 내내 특가 할인을 할거라고......

 

1월에 전주에 또 갈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게되면 꼭 아랑궐에서 머물도록 해야겠네요.

 

 


by 카멜리온 2017. 12. 16.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