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집에서 밥 해먹을 때, 백미만으로 하는 경우는 드물고, 현미나 잡곡이나 귀리나 검은콩을 섞어 먹는다.
그런데.. 이마트에서 사온 '불릴 필요가 없는 현미'.
이거 절반 정도 먹었는데, 최근에 밥 앉힐려고 열어보니...
현미가 70%에 쌀벌레.. 아니, 바구미가 30% ㅡㅡ;;
경악을 금치 못했다.
분명 밀봉해놨었는데 어떻게 들어간거지????
검색해보니, 냉장고에 보관하는게 좋다고 한다. 그래야 쌀벌레가 안생긴다고..
그게 아니면 밀봉할 수 있는 용기에 담는게 좋다고.
나도 분명 현미 봉투를 집게로 꽉 밀봉해놨었는데, 이 정도로는 부족했었나보다.
놀라서 후다닥 달려가 백미 20kg짜리 포대를 열어봤는데, 다행히 백미에는 벌레가 꼬이지 않았다.
백미야 뭐 현미보다 쌀벌레가 덜 생기니까..
밥 앉히려고 백미랑 섞은 현미는 열심히 바구미를 수십마리 건져내서 먹기야 먹었지만
봉투에 남아있던, 쿠앤크같은 색의 벌앤현을 버려버린 내게 남은건 현미 절반의 손실. 숯이나 마늘을 넣어두면 좀 괜찮다던데.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도 아니고..
어쨌든, 백미도 언제 벌레가 생길지 모르는 상황.
현미야 이마트에서 산거지만 백미는 아버지께서 일하시는 와중에도 직접 땅에 농사까지 하셔서 만든 귀한 쌀이다보니
결코 벌레의 침략을 허용할 순 없었다. 냉장고에 넣어두기에는 아직도 5kg정도나 남아있다보니 여러가지 대책을 강구하던 나는,
결국 쌀벌레 예방법으로 '페트병 보관'을 택하게 되었다.
말 그대로, 페트병에 쌀을 담아 뚜껑을 닫아 보관하는 방법은데, 벌레가 들어갈 틈이 없으니 생기지 않는다고.
다만 이 방법의 문제점은... 인내심을 요한다는 것이다.
일단 빈 페트병이 다수 필요한데, 음료 페트병은 냄새가 배니 좋지 않고, 생수페트병이 가장 좋다. 허나 생수페트병도 내부에 물기가 남아있으면 좋지 않으니 바짝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한다.
강제로 말리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냥 한병 한병 마실 때마다 내부 물기가 다 마를 때 까지 방치해두었다.
한병이 다 마르기까지는 좀 오래 걸리긴 하는데, 사실 여기서는 인내심이 필요없다. 그냥 관심주지않고 방치해두면 되니까. 후리하게.
그럼 인내심은 언제 필요충분조건이 되냐고?
바로... 쌀을 담을 때다.
페트병 입구 겁나 작아서 넣기 빡세거든 ㅡㅡ;
일반 액체 넣을 때야.... 깔대기를 쓰면 되지만, 쌀은 깔대기의 좁은 목을 생각보다 잘 통과하지 못한다.
어떻게 하면 잘 넣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떠오른 방법.
바로....
어느 가정집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상비템, [짤주머니]를 사용하면 됩니다. :)
이거 꽤나 편리하다.
쌀이 슈슈슉 슈슈슉 잘 들어가서, 앞서 계속 강조해왔던, 페트병 보관의 문제점인 '인내심'따윈 바이바이 바이비.
실제로 이 방법을 써서..
페트병 7병을 다 채웠다.
7병 채우니 포대가 텅텅 비었다. ㅎㅎ
별로 안남아있긴 했는데 7병이나 나왔네.
현재 페트병으로 잘 보관중이다.
쌀에 벌레가 꼬이는 분들은 한번 페트병에 보관해서 쌀벌레 예방을 해보시길.
쌀벌레 퇴치보다는.. 사전에 예방하는게 더 좋은 것 같다.
벌레3현미7의 그 악몽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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