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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0.15 쿠마몽을 닮은 맛있는 몽블랑. '쿠마구리 쿠마몽'
- 2012.06.11 6월 10일 효고 마야산에서 보는 야경!
2012년 10월 14일, 큐슈 여행 첫날 쿠마모토에 도착했을 때
쿠마모토 버스센터 앞 현민백화점 데파치카에서 우연히 발견한 스위츠.
쿠마몽이, 케이크가 되었어요!
뭐? 내가 좋아하는 쿠마몽이 케이크가 되었다고?
확인하러 가자!
아 이거 어디선가 본 적 있어.
어쨌든 쿠마모토에서는 꽤 유명한 녀석일 거야.
백화점이 문 닫기 1시간 정도 전이었는데 아직 이렇게나 남아있네.
신발매. '쿠마구리쿠마몽'
1개에 450엔.
이건 사진만 찍어놓고 먹고나서 확인했다.
쿠마몽 단면도인데.. 엄청 복잡.
그래서 나중에 쿠마구리쿠마몽 먹을 때 깜짝 놀랐음. 이 작은 놈을 뭐이리 복잡하게 만들어놨어? 라고 느꼈기땜시롱.
기간한정 상품.
근데 이거 유명한거 아닌가? 맨날 기간한정이라고 붙여놓는 건 아니겠지.
타르트에 球磨밤(쿠마구리) 마론크림과 생크림, 다쿠와즈를 포개어놓고, 쓴 맛의 초콜렛으로 코팅.
기간한정, 사랑스런 쿠마몽의 몽블랑버전입니다.
라고 한다.
그 외에는 그랑가토 쿠마몽버전도 팔고 있는 듯. 이건 케이크.
사서 밤에 인터넷카페에서 개봉!
상자를 개봉하니 상자안에서 몇 시간동안 짱박혀있던 쿠마몽이 씨익 웃으며 무사히 모습을 드러냈다.
조금 땀을 흘리는 것 같은데 기분탓이겠지.
살 때는 제대로 안읽어보고 그냥 샀기 때문에 '오옷 뭐야. 이거 타르트잖아?'라고 감탄하며 찰칵.
쿠마모토 논알콜 맥주(쿠마모토산 귤 과즙 사용)를 사들고 같이 먹기로 했다.
동봉되어있던 스푼을 쿠마몽의 목에 푹하고 찔러 넣었다.
툭 하고 떨어져나오는 쿠마몽의 살덩어리.
초코렛 코팅이 꽤 찐득거리고 두꺼워서 느낌이 좋았다.
자아 시식!
맛은..
그냥 달지않은 초코맛도 나고 밤맛도 나고 케이크생지도 살짝 느껴지는 케이크 맛.
식감은 초코렛은 좀 찐득거렸으나 속에 들어있던 크림은 부드럽게 퍼졌다. 케이크시트는 폭신하고 맛있었다.
거침없이 먹기 시작했다.
웃고 있던 쿠마몽의 표정이 점점 굳어져간다.
이제는 날 노려보고 있는 듯한 기분.
근데 먹다보니 뭔가 엄청 대단했음.
어두워서 잘은 안보이지만.. 뭔가 엄청 복잡했다!!
관찰하면서 조금씩 먹어봤는데 이건.. 엄청나!
이 작은 것이 한 두개의 층이 아니라 3,4개의 층으로 이루어져있어!
내가 확인한 바로는 일단 가장 바깥면에는 검정색의 두꺼운 초콜렛 코팅이 있고
그 밑에 커스터드크림 같은게 있고,
그 밑에 생크림 같은게 두껍게 들어있고,
그 밑에 케이크 생지가 들어있고
그 밑에 또다른 색의 케이크 생지가 들어있고
그 밑에 밤맛 크림이 들어있고
그 밑에 초코렛 코팅이 살짝 되어있고
그 밑에 이제 타르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타르트 주위에는 초코렛 가루가 뿌려져있고, 쿠마몽의 눈, 볼, 입 등은 전부 딱딱한 초콜렛.
흰 색은 화이트초코맛, 빨간 색은 딸기 맛이 났다.
오오... 대단하잖아!!
사먹길 잘했다. 맛있는 데다가 뭔가 만족스러워 ㅋㅋ
나중에 단면도 사진을 확인해보니, 거의 대충 맞았던 것 같다.
다만 커스터드크림이라고 생각했던 게 밤맛 크림이고,
2개 중, 위에 있던 케이크 생지는 다쿠와즈였으며,
초코코팅이 되어있던 타르트 위의 밤맛 크림에는 밤 알갱이도 섞여있다는 점만 틀렸다.
일본 스위츠를 별로 안사먹어봐서 잘 모르겠는데 보통이 이 정도 수준인가????
여하튼 눈도 입도 즐겁게 해준 쿠마모토의 '쿠마구리 쿠마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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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고현의 롯코산 옆에 있는 마야산에 일본 3대 야경 중 하나를 보러 갔다.
마야 케이블 역
케이블카다!!!
뭔가 신기한 느낌..
산 속으로 30도 정도 되는 경사로 쭉 레일이 이어져있다.
마야 케이블카 & 로프웨이. 합쳐서 마야 뷰 라인.
마야 케이블 역에서 무지개 역까지 이 레일이 있는 케이블카를 타고 가고,
무지개 역에서 별 역까지 로프웨이를 타고 간다.(일본에서는 케이블카와 로프웨이의 구분이 확실하다)
어른은 왕복 1500엔. 편도는 860엔씩.
좀 비싸지만 타볼만했다.
단, 고베 관광안내소에 가면 고베 웰컴쿠폰북을 주는데, 마야 뷰 라인 승차요금을 20%할인 받을 수 있다.
즉 1명당 1500엔을 1200엔으로 탈 수 있음.
우왕ㅋ굳ㅋ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롯코/마야 엔조이 패스'라는 패키지가 있는데, 이건 패키지 전체 금액으로 따지는 거라
어디어디,에,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이득보는 금액이 달라지긴 하는데, 롯코산이랑 마야산을 구경가는 사람이라면
그걸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을 올라가고있는데 앞에서 다른 케이블카가 내려옴. 오오!
슝 지나감
점점 경사가 높아져서 나중되니까 45도정도 되는 가파른 경사를 타고 올라가고 있었다.
진짜 재미있었음.
마야 케이블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한 무지개 역에서 내려다 본 경치.
견자단
날씨가 좋았다.
로프웨이 타기 전.
분명 오늘 29도까지 찍었는데 산 속이라고 벌써부터 추워지기 시작.
고소공포증있는 네코는 로프웨이를 엄청 무서워했다.
저 멀리 보이는 별 역.
로프웨이를 타고 도착한 마야산의 키쿠세다이.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는 끝내준다..
어떤 아저씨가 타코야키랑 후랑크후루토를 팔고있었다.
배가 고파서 타코야키를 샀다.
나 : 가쓰오부시랑 마요네즈 없이 주셈.
아저씨 : ㅇㅋ
10개에 400엔인데 아저씨가 11개 주셨음 ㅎㅎㅎㅎㅎ
이게 바로 칸사이의 인심!
무지 맛있었다.
문어도 큼직큼직 들어있었고.
타코야끼는 뜨거울 때 후아후아 불어가며 입 속에서 굴려가며 먹어줘야 제 맛임.
야경시간 때까지는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 절을 둘러보기로 했음.
와카가에루사마에게 1엔 투척.
'어린이 언덕'에서 꼬마처럼 로프타고 즐거워하고 있다 --;
아 근데 내가 더 즐거워 했다는게 문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하고,
키쿠세다이에 돌아와서 야경을 기다렸다.
여기저기 둘러보니 전부 커플뿐이로구만;;
예전에 네코랑 갔던 고베의 포트타워, 메리켄파크가 저 멀리 보인다.
도시가 산 그림자에 가려지기 시작했다.
야경을 보기위해 몰린 사람들.
이게 바로 키쿠세다이에서 바라본 야경. 오사카쪽 방향.
네코가 야경을 보며 감탄 중.
아 근데 진짜 더럽게 추웠다
분명 낮에 29도까지 찍었는데 지금 체감온도가 5도 정도 되는 듯.
산 속인데다가 바람도 엄청나게 부니까 정말 추워 미쳐버릴뻔.
강원도 인제 생각이 났다;;
산의 밤의 무서움을 간과하고 있었다;;
삼각대 없이 후진 디카로 야경을 찍으려면 최대한 떨림없이 숨을 멈추고 찍어도 될까말까인데
너무 추워서 그게 불가능 했다;;
손과 몸이 저절로 막 떨림;;
키쿠세다이에는 이런 길도 있다.
밤이 되면 은하수처럼 빛나는 길.
아름다웠다~
춥다고 나 버리고 도망가는 네코
좀 기다려.. --;;
다시 로프웨이랑 케이블카를 타고 마야 케이블 역으로 내려왔다.
내려오니까 하나도 안추움.
마야산까지 온 김에 저녁은 고베에서 먹기로 했다.
네코가 고기를 엄청나게 좋아해서 야끼니꾸로..
고베와규 타베호다이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검색해서 갔음.
타베호다이의 시작은 가볍게 네쿠타이로.
네쿠타이는 소의 식도.
이어서 갈비, 대창, 소 심장. ㄱㄱ
굽고..
또 굽고..
구워서 먹고
또 주문해서 굽고..
또 올려서 굽고..
또 먹고..
막 주문해서 미친듯이 구워주는 거임.
네코는 물만난 고기처럼 처묵처묵
삼겹살도 굽고 천엽도 굽고 하치노스도 굽고 로스도 굽고 카타로스도 굽고 하라미도 굽고 토로도 굽고
근데 고베 와규 타베호다이라고는 해도,
고를 수 있는 고기 종류 60%가 돼지고기였음 ㅡㅡ
소고기는 7종류 뿐..
당연하지만 비싼 부위는 하나도 없고..
그래도 돼지고기도 맛있게 먹었으니 괜찮아!
너무 많이 먹어서 괴로워 하는 중.
둘이 먹은게 고기만 딱 15인분.
네코가 5인분 내가 10인분 ㅋㅋ
폭풍 고기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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